·저는 미쁘사고 의로우사(pisto" estin kai dikaio")
인간은 누구나 죄인이다. 이런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그 아들 예수의 피를 통하여 절정에 이른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나타난 이 사랑은 인간이 그것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죄로 인해 멸망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여 주신 사랑이다. 본서는 이런 하나님에 대해 '미쁘시고 의롭다'는 표현을 쓴다. 원문의 표현을 (estin pisto" kai dikaio":에시틴 피스토스 카이 디카이오스)로 순서를 바꾸어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여기서 (dikaio":피스토스)는 '성실한'이란 뜻의 형용사로, 비종교적인 의미가 더 강하다. 즉 계약에 의해 맺어진 관계에 충실하다는 의미이다. 이는 '의로운, 공정한'이란 뜻의 형용사 (dikaio":디카이오스)로서 이 두 형용사가 하나님에 대해 사용되었을 때, 이 둘은 상호 작용을 일으킨다. 하나님은 인간에 대한 그의 약속을 꼭 이루시기에 '신실' 즉 (pisto":피스토스) 하시다. 또한 인간이 하나님에 대한 의무를 전혀 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의로움' 즉 (dikaio":디카이오스)하시므로 여전히 그분이 인간과 맺은 계약에 대해 성실하시다. 때문에 그 계약은 파기되지 않는다. 그분은 언제나 인간에게 용서하시는 분으로 나타나신다.
죄인된 인생이 하나님의 긍휼을 얻어 사죄함을 얻고, 그분과 교제하는 영생을 얻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통해 얻는 '구원'의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구원의 조건'으로 인생에게 갖춰져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성경은 그 조건을 인간의 선행이라, 공로라고 하지 않습니다. 또 기만하거나, 도피할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인생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마련해 놓으신 하나님의 구원 은혜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진실됨'뿐일 것입니다. 자신의 죄악 됨을 진실로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긍휼을 간구하는 자세가 요청됩니다. 죄의 고백은 그와 같은 맥락에서 구원에 이르는 길목의 중요한 관문입니다.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 필히 죄를 고백해야 할 이유
1) 고백은 자신의 죄인 됨을 시인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시편 기자는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시32:5)라고 간증했습니다. 자기 스스로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는 일은 두 가지 사실을 하나님 앞에서 시인하는 행위가 됩니다. 첫째는 하나님과 그분의 뜻이 모두 옳다는 것을 인정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가나안 지방의 여자는 예수님께서 '이방의 개'라고 핀잔을 주시자 '주여 옳소이다' (마16:27)라고 주님의 지적을 시인했기에 주님께 인정받고 병마에서 그 딸이 구원받았습니다. 고백은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 계시된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 조금도 틀림이 없음을 시인하는 것이 됩니다. 둘째로 고백은 그 하나님의 뜻에 비하여 자신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는 '죄인'임을 시인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알콜 중독 치료의 첫 걸음은 환자로 하여금 자신과 이웃 앞에서 자신이 '알콜 중독자'임을 시인케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시인이 있어야만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인생이 스스로 하나님의 뜻과 자신의 죄인 됨을 인정해야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의 은총을 적용시키실 수가 있는 것입니다.
2) 고백은 자신의 무능을 시인하는 태도입니다
죄의 자복은 그리스도의 긍휼을 얻는 지름길입니다. 죄인 된 인생이 하나님께 요구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긍휼'뿐입니다. 주님은 비유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던 바리새인과 그저 긍휼히 여겨 달라고 죄인임을 시인한 세리 중 오직 죄를 고백한 세리만이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참조;눅18:9-14). '구원'이라는 개념을 생각해 보십시오. 기독교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도적인 은혜 행위입니다. 인간은 이미 본래적으로 의와 구원에 대해서는 '실패자'임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자신의 죄인 됨을 고백하는 것은 인생이 하나님의 은총만을 기대하는 의미에서 성경에서 요구하는 '인간의 본래적 자세'로 돌아가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다는 자세야말로 하나님 앞에선 인간의 본연의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2. 고백해야 할 죄의 내용
1) 자기 자신의 죄인 됨을 고백해야 합니다
자신의 결점, 도덕적 실패, 허물만을 고백한 것을 참된 회개하고 여기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고백만으로는 올바른 고백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인생은 '자기 자신 자체'가 '그릇된 죄인'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즉 자신의 삶의 방법이 그릇됨을 고백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과 그 뜻 앞에 죄인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살인한 사람이 그 살인한 행위만을 뉘우칠 뿐만 아니라, 살인자로서의 자신을 뉘우쳐야만 다시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인생은 자신의 행위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 자기 자신의 삶 자체가 하나님을 등졌던 죄인임을 인정해야 참된 고백이라 하셨습니다.
2) 자기 자신의 무지한 한계도 고백해야 합니다
흔히 자신의 어릴 때부터 현재까지의 죄를 낱낱이 고백했다고 자랑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것은 무지한 소치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없듯, 죄인 된 자신의 죄의 깊이와 넓이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고백자는 자신의 지식의 한계를 고백하고 자신이 모르는 죄의 요소까지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겨주시고 사해 주시기를 고백해야 합니다.
3) 자기 자신의 불신앙을 고백해야 합니다
인생의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결국 하나님과 그 사랑을 불신하는 죄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백자는 자신의 그릇된 것을 고백할 뿐만 아니라, 그 그릇된 죄인을 용서해 주시려는 하나님의 구원 은혜를 전적으로 의뢰하지 못하는 신앙의 나약성마저 고백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여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라고 외쳐야 합니다.
3. 죄를 고백한 결과와 자세
이와 같이 죄를 고백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9절) 것이라고 약속 하셨습니다. 즉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루어 놓으신 '속죄의 공로'를 고백한 사람에게 적용시키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이 사실은 오직 '믿음'으로 확신해야 합니다. 느낌이나 체험을 의존하는 것이 비성경적입니다. 사죄의 해방감과 기쁨은 하나님의 언약을 신뢰한 후에 자연히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그와 같은 믿음이 없이 체험만 중요시한다면 사탄의 송사로 인한 죄악감에 다시 빠지게 됩니다.
맺는 말
나비가 고치에서 나와 날기 전에 맨 처음 하는 일이 번데기 때의 배설물을 모드 쏟는 일이라고 합니다. 성도들은 옛 불신앙의 죄악을 진실되게 고백한 후에야 참다운 구원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됩니다.
·개인의 죄과를 시인함(요일1:7-10)
a. 자기 죄를 자복하는 것(막1:5)
b. 탕자 됨을 인정하는 것(눅15:18)
1. 필히 죄를 고백해야 할 이유
a. 죄 사함의 근거가 되기 때문(요일1:9)
㉠부르짖는 자에게 인자함(시86:5) ㉡자복함으로 죄의 악을 사하심(시32:5) ㉢죄를 자복하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음(잠28:13) ㉣순전하시다 하심(시51:4) ㉤영혼을 건지심(욥33:27,28) ㉥죄를 깨끗이 하심(시52:2) ㉦죄를 도말하심(시51:7) ㉧죄를 사하심(시79:9) ㉨구속하심(시103:7) ㉩허물도 도말하심(사43:25) ㉪용서하심(사55) ㉫죄를 기억지 않으심(렘31:34)
b. 하나님의 요구이기 때문
㉠죄를 서로 고하라(아5:16) ㉡서로 변론하자(사1:18)
2. 고백함의 내용
a. 죄의 종류
㉠국가적인 죄(잠14:34) ㉡개인적인 죄(수7:20) ㉢은밀한 죄(시90:8) ㉣명백한 죄(딤전5:24) ㉤부끄러운 죄(사3:9) ㉥소시의 죄(시25:7) ㉦공적인 죄(삼하24:10,17) ㉧부지중에 지은 죄(레4:2) ㉨의도적인 죄(히10:26) ㉩사함받지 못하는 죄(마12:32)
b. 고백할 죄
㉠마음에 가득한 죄(롬1:28) ①불의(롬1:29) ②추악(롬1:29) ③탐욕(롬1:29) ④악의(롬1:29) ⑤시기(롬1:29) ⑥악독(롬1:29) ⑦미움(롬1:30)
㉡행위의 죄(롬1:31) ①거짓말(요8:44) ②우상 숭배(출20:4) ③간음(출20:14) ④살인(출20:13) ⑤도적질(출20:15) ⑥분쟁(롬1:29) ⑦사기(롬1:29) ⑧비방(롬1:30) ⑨수근수근하는 것(롬1:29) ⑩사람을 후린(유괴) 죄(출21:16) ⑪부모를 친 죄(출2:15) ⑫부모를 저주한 죄(출21:17)
㉢결핍의 죄(롬1:31) ①무정(롬1:31) ②무자비(롬1:31)
3. 죄를 고백한 자의 자세
㉠죄를 피해야 함(잠1:10-15) ㉡죄를 미워해야 함(시26:4,5) ㉢고백해야 함(스10:9-11) ㉣구별해야 함(고후6:17) ㉤구별해야 함(고후6:17) ㉥자신의 죄를 인정해야 함(시32:5) ㉦자신의 죄를 슬퍼해야 함(시38:18) ㉧죄에서 종 노릇하지 않아야 함(롬6:6) ㉨죄를 벗어야(히12:1) ㉩죄와 더불어 싸워야(히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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