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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맹목적인 믿음

제이비젼 2016. 5. 8. 11:37

 

    맹목적인 믿음 (1)

 

 

맹목(盲目)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눈이 멀어 보지 못하는 눈을 가리키는 말로서, 이성을 잃어 적절한 판단이나 분별을 못하는 일을 일컫는다. 맹목적인 믿음이란 이렇게 분별력을 잃어버려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신앙을 말한다. 교회에 오면 하나님의 뜻을 기록한 성경을 가르치고 배우는 프로그램이나 교육과정이 허다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맹목적인 신앙관을 버리지 못한 이들이 적지 않다.

문제는 하나님의 뜻과는 무관한 맹목적인 믿음은 희생적인 신앙행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열매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자신의 믿음에 대한 문제를 깨닫고 고치려고 하기보다 기존의 행위를 고수하며 무기력한 신앙생활로 일관하기 일쑤이다. 이러한 맹목적인 신앙의 태도는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되는 평안과 기쁨을 얻을 수 없기에, 믿음에 대한 열정을 떨어뜨리고 삶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하나님의 뜻에 무지하다.

믿음의 종류는 다양하다. 세상에는 수많은 신이 있고, 그들을 믿는 사람들도 많다. 종교적인 믿음이 아니라도, 이성의 힘이나 과학을 신봉하거나 자기 자신의 능력을 믿는 이들도 나름대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기독교의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하나님이 성경에서 말한 그 뜻대로 믿어야 한다. 성경은 이를 가리켜 진리라고 말하고 있다.(요17:17) 진리는 불변하고 영원하며, 여러 개 있는 것이 아니라 유일하게 존재할 뿐이다. 성경에서 밝힌 하나님의 뜻이 진리라면 다른 것들은 진리라는 탈을 쓴 허위일 게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교회에 정규적으로 출석하여 예배를 드리는 크리스천이라면 성경이 하나님의 뜻임을 믿어 의심치 않아야 한다.

그렇다면 성경에 기록한 하나님의 뜻에 해박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교회에 오랫동안 출석하고 있을지라도 성경을 읽는 습관을 들인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이겠지만, 성경을 매일 읽는 습관을 들이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뜻에 무지할 수밖에 없다.

물론 많은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뜻에 대해 배운다고 하지만, 설교에서 말하는 내용은 목회자가 성경 해석을 통해 나름대로 가공을 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듣기는 좋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했는지는 목회자의 신학적인 배경과 올바른 신앙관,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 등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안타깝지만, 우리 주변의 교회에는 이러한 능력이 결여된 목회자가 적지 않다. 그래서 설교를 많이 들어도 아무런 감동이 없으며 깨달음을 주지 못한다. 또한 설교에서 주로 언급되는 주제들은 나름대로 카테고리가 정해져 있다.

 

하나님이 능력이 쏟아지는 드라마틱한 사건이나 전도나 믿음, 예배 등의 목회자가 선호하는 주제로 제한된다. 그래서 오랫동안 설교를 들어도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뜻에 해박할 수가 없다. 또한 설교자가 개인적인 의도를 가지고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왜곡해서 전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성경 말씀을 인용하기는 하지만,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일부에 국한된 말씀인 경우도 있다. 게다가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만 기록된 것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견해도 다양하게 실려 있다. 심지어는 사탄이 언급한 내용도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견해를 하나님의 말씀과 분별하고 가려서 받아들여야 함은 물론이다.  

성경에 기록한 하나님의 뜻에 해박한 것과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설교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믿음의 영웅에 대한 사건은 드라마틱하기에 한번만 들어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게 된다. 아브라함이나 야곱, 요셉, 다윗, 솔로몬 등이 그러하다.

예수님이나 베드로, 바울 같은 사도들도 그들의 초자연적인 영적 능력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있게 된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성경속의 사건이나 주인공들의 언급이 무슨 교훈을 주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주제, 비슷한 사건을 가지고도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하기도 하고 상반된 교훈을 내놓기도 한다. 게다가 성경은 일반 이야기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기록한 영적인 책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이 읽으면 재미없기만 하지만, 믿음의 자녀들이 읽으면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이유이다.

 

성경 속에 탁월한 영적인 능력이 들어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크리스천이 읽는다고 하더라도, 성령이 인도하셔서 행간에 숨은 깊은 뜻을 깨닫게 해주지 않는다면 한낱 이야기책에 불과하다. 그래서 평소에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기도의 습관을 통해 성령이 내주하는 상태에서 성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의 내용은 잘 알고 있더라도 하나님의 뜻에 무지하다. 예수님 당시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율법에 해박했을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무지하여 예수님을 핍박하고 초대교회 교인들을 박해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사기도 했다.  

성경을 매일 습관적으로 읽고 묵상을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신앙의 수준과 처해진 환경이나 상황, 읽는 목적에 따라 감동을 주는 내용이나 받아들이는 깨달음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제 막 교회에 발을 디딘 초신자와 오랫동안 신앙의 경륜이 쌓인 중견교인은 관심을 갖는 주제도 다르고 감동을 받는 수준도 틀리다. 게다가 자신이 처해진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몸이 아플 때와 건강할 때, 불행한 사건이 닥쳤을 때와 모든 일이 형통할 때는 같은 내용의 성경 말씀이라도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말씀을 가르치는 목회자와 배우는 교인들의 관심사는 다를 수밖에 없으며, 신앙의 수준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신앙의 초보자들은 자신이 얻고자 하는 세상적인 축복에 눈에 많이 가 있을 터이지만, 평생을 주을 위해 헌신할 것을 결심한 제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이루는 일에 깨달음을 얻고자 할 것이다. 이렇게 성경은 같은 내용이라도 읽는 사람의 상황과 신앙의 수준에 따라 다르기에 날마다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렇지만 이미 들은 성경의 내용으로 만족하는 이들에게는 매일 매일 공급되는 업그레이드된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 그래서 신앙이 답보상태이고 하나님의 뜻에 무지하다. 과거에 얻었던 신앙지식을 평생 적용하려는 일은 어리석고 미련한 일이다. 하나님은 과거의 하나님이이 아니라 현재의 하나님이시고, 신앙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날마다 성경을 읽어 마음을 새롭게 하고 깨어 있지 않다면,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하나님의 뜻에 무지할 수밖에 없다.

 

출   처 : 다음 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 신상래 목사

 

출처 : Joyful의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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