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내가 하늘에 오르리라/사14:13

제이비젼 2014. 9. 5. 11:37


  ·내가 하늘에 올라(hl[a !ymvh ; 하솨마임에엘레)

 바벨론 왕이 스스로 자신에게 이르는 심정을 기술하는 부분으로서 사탄의 욕망을 암시하여 표현하는 구절이기도 하다. 자신의 처지가 잠시 강하거나 풍요하다고 하여 힘과 풍요의 근거이신 수여자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나아가 그에게 도전하는 자세를 갖는 것은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는 어리석음의 소치이다. 고대인들에 있어서, 하늘은 하나님의 거하시는 거룩한 처소로 이해되어 왔는데 바벨론 왕은 이 하늘의 세계에 자신의 위상을 펼치고자 한 것이다. 즉 인간으로의 한계와 신의 세계에 대한 구분점을 상실한 것이다. 교만이 가져오는 해악의 무서움이 여기에 있다. 자신의 존재 근거인 하나님에의 두려움이나 위치를 망각케 만드는 자가 있다면 그것은 교만한 자라는 사실은 이 때문이다. '하늘'을 가리키는 원문 (!ymvh ; 하솨마임)은 정관사 (h ; 하)가 '하늘들'이라는 복수명사(!ymv ; 솨마임)과 결합된 형태로서 '그 하늘들'이 된다. 단순한 창공으로의 하늘이 아닌 '하늘들의 하늘'인 하나님의 거소를 가리킨다. 

 


  '하늘'을 뜻하는 히브리어 '샤마임'은 복수로 되어 있습니다. 구약성경에는 대체로 하늘을 세 가지 차원으로 증거합니다. 즉 우리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창공'으로서의 하늘(참조; 창7:23; 왕상18:45), 그 위에 일월성신이 있는 '천체'(참조; 창1:20; 시8:3)가 있으며, 그 위에 인간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영적인 세계'로서의 하나님과 천사들이 거처하며 구원받은 성도들이 가는 '하늘 세계'가 있다고 증거합니다(참조; 신26:15; 시11:4). 이와 같은 종교적 개념으로서의 '하늘'은 바로 '하나님의 보좌'로 인식되어 왔으며,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과 뜻을 표현하는 대명사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사탄은 바로 그와 같은 하늘에 오르고자 하나님을 배역할 것을 결심했다고 한 것입니다. 이제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의 보좌를 차지하겠다는 뜻입니다. 


 성경은 '하늘'을 '하나님의 보좌'라고 증언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하늘에 상주하고(참조; 시2:4), 거기에 보좌를 베풀고 계시며(참조; 시11:4; 계4:2) 하나님의 영광과 권세를 선포하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참조; 시19:1;시50:6). 사탄도 원래는 그 하늘에서 하나님의 보좌를 섬기던 그룹 천사장이었기에(참조; 겔28:14) 하나님의 권세와 영광을 잘 알고 있었으며, 그래서 유달리 탐을 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스도께서도 하늘은 하나님의 보좌이니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것조차 죄가 된다고 하셨는데(참조; 마5:34)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간들이 침해하고 악용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탄이 하늘에 오르리라는 의미는 자신이 하나님이 되어 하나님의 권세와 영광을 차지해 보겠다는 뜻이니 사탄의 모든 죄의 근간을 이루는 대교만죄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사탄의 의도는 아담과 하와를 유혹할 때 선악과를 먹는 날부터 '하나님과 같이 되어'(창3:5)라는 말 속에서 발견되며, 인류 최초로 제국을 건설했던 '니므롯' 왕조의 '바벨탑' 건축 의도에서도 발견됩니다(참조; 창11:3,4). 그 후 사탄은 하나님의 권세와 영광을 찬탈하고 대적하려는 의도를 이 세상의 인본주의 제국의 가치관이 되도록 온갖 '우상'이나, '사상', '종교'들을 통해 경배케 합니다. 또 말세 때에는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살후2:4)고 정치 종교 구조를 통하여 인류를 기만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 하나님의 천사들을 장악하겠다는 뜻입니다. 


 사탄은 원래 '기름부음 받은 덮는 그룹'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천사들 중 가장 계급이 높은 '하나님의 근위 천사'가 그룹 천사입니다. 또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했으니 천사들의 '통솔자' 즉 '천사장'이었음을 알 수 있는데, 천사들은 '하늘'에 거처하는 것으로 성경은 증언합니다(참조; 창28:12; 왕상22:19; 막13:32). 성경은 때로 천사들을 '별'들로 묘사했는데(참조; 욥38:7), 사탄은 그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사14:13)고 했으니 하나님의 보좌에 앉아 허다한 천군 천사들을 자기 수하로 장악하겠다는 의지가 바로 '하늘에 오르리라'는 의미에 반영되어 있는 것입니다. 당시 하나님의 피조물은 창세 전이기에 천사들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사탄은 자신의 본질적 존재를 피조물에서 조물주로 바꾸려는 죄만을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 '위치'도 '섭리주'로 바꾼 계획을 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의도는 그가 천사들 중 '삼분의 일'에 해당하는 천사들을 자기 수하로 삼아 타락시킨 예에서 드러났습니다(참조; 마12:24-26; 벧후2:4; 유1:6; 계12:4). 


3. 하나님의 모든 섭리의 세계까지 장악하겠다는 뜻입니다. 


 성경은 '하늘'을 하나님의 모든 뜻과 섭리의 진원지로 증언합니다. '하늘에 계신'(마5:45) 하나님께서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게 하시며 비를'(마5:45) 땅에 내려 주신다고 했습니다. 하늘은 또한 도덕적 피조물들에게 상과 벌을 내리는 곳(참조; 마6:20; 롬1:18)이며, 인류에게 구원 은총을 내리시려고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신 곳이며 온갖 진리와 생명의 근원지라고 성경은 증언합니다(참조; 약1:17). 그러므로 사탄이 하늘에 오르겠다는 뜻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모든 것을 작정하고 섭리해 보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사14:13)는 의지 속에서도 여실히 반영됩니다. '북극 집회의 산'은 고대 세계에서 신들이 이 세상의 형편과 인간들의 운명을 정하는 장소로 믿어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탄은 타락 후에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하여 온갖 방법으로 거짓 진리, 거짓 생명, 거짓 능력을 도덕적 피조물인 인류에게 보이며 마치 '하늘'에서 내려주는 하나님의 섭리요 뜻으로 믿도록 기만해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류와 첫조상인 아담과 하와를 꾀어서 하나님께 순복하는 것이 진리가 아니라 그 뜻을 어겨 보는 것이 최선의 진리라고 속게 만들고(참조; 창3:1-5),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성도들을 죽이는 것이 정당한 것으로 믿도록 하여 가인을 통해 아벨을 죽였으며, 신앙 대신 불신 인본주의가 진리라고 불신자들을 미혹하였습니다(참조; 행26:18; 고후4:4; 엡6:12). 사랑 대신 폭력과 증오를 가치관으로 의지하도록 속여 오고 있으며(참조; 요일3:7-15) 각종 거짓 종교, 사상, 풍조들을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진리로 믿게 하고 있습니다(참조; 시14:1-3; 고후11:13-15; 갈1:6-9; 벧후2:8-11; 계2:9). 


4. 자신의 어리석음을 드러냈습니다. 


 1)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는 어리석음

 이 '하늘에 오르리라'는 계획을 세웠을 때 사탄은 '땅'에 있지 않고 바로 그 '하늘'에서 신령한 특권과 은총을 누리고 살았다는 점입니다. 'J.R 로얼'이라는 사람은 '권력의 정상에 올라간 사람은 위를 보지 않고 주위를 살핀다'라고 했는데 바로 겸허를 모르게 되고 권력 투쟁심으로 가득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탄은 피조물에게 하나님 보좌에 가장 가까운 지위를 주신 하나님의 은총을 망각하고 오히려 하나님을 자기 권력 투쟁의 상대자로 본 것이니 그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2)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을 모름

 자고로 하나님이 되고자 하는 존재들은 오직 '오르는 것'만이 능사인 줄로 압니다. 그러나 참하나님은 독생자 그리스도 안에서 이 땅에까지 내려오시는 '사랑의 권세와 능력'을 지니고 계십니다. 사탄은 바로 이와 같은 하나님의 진리와 능력은 상상도 못하고 오직 위로 오르는 것이 하나님처럼 되는 것인 줄로 고백하고 있으니 그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내가 하늘에 오르리라'

 

1. 하나님과 동등하게 되려는 교만에서


 a. 하나님의 절대적 속성

 ㉠ 자존성(롬11:33,34)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

 ㉡ 불변성(시102:26-28)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같이 낡으리니 의복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 주는 여상하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이다

 ㉢ 완전성(시145:2,3)

 내가 날마다 주를 송축하며 영영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여호와는 광대하시는 크게 찬양할 것이라 그의 광대하심을 측량치 못하리로다

 b. 하나님의 일반적 속성

 ㉠ 하나님의 영성(딤전6:15,16)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시리니 하나님은 복되시고 홀로 한 분이신 능하신 자이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오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아무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자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능력을 돌릴지어다 아멘

 ㉡ 하나님의 지식(사40:28)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 하나님의 지혜(롬14:7,8)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니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c. 타락한 사탄의 속성

 ㉠ 투기함(시37:1)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지어다

 ㉡ 포악함(잠3:31)

 포악한 자를 부끄러워하지 말며 그 아무 행위든지 좇지 말라

 ㉢ 시기함(잠14:30)

 망음의 화평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의 썩음이니라

 ㉣ 격동함(갈5:26)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격동하고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


2. 하나님의 거처를 차지하려고 하는 교만에서


 a. 거룩한 하나님의 처소

 ㉠ 보물이 보관된 곳(마6:20)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 영광의 그리스도가 있는 곳(행7:55,56)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한대

 ㉢ 하나님께서 지으심(고후5:1)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알나니

 b. 교만에 대한 경고

 ㉠ 오만하지 말아야 함(시75:4,5)

 내가 오만한 자더러 오만히 행치 말라 하며 행악자더러 뿔을 들지 말라 행악자더러 뿔을 들지 말라 하였노니 너희 뿔을 높이 들지 말며 교만한 목으로 말하지 말지어다

 ㉡ 자랑치 말아야 함(렘9:23)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c. 교만한 자의 특성

 ㉠ 악을 두둔함(롬1:32)

 저희가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하다고 하나님의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 일을 행하는 자를 옳다 하느니라 

 ㉡ 악한 욕심이 있음(골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 어리석은 행동을 함(딛3:3)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 순종치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각색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 한 자요 악독과 투기로 지낸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이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