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에 재가 되게 하였도다($rah-l[ rpal ^ntaw ; 와에테느카 레에페르 알-하아레츠)
에스겔이 두로 왕의 교만을 책망하는 부분의 구절이지만 영적으로는 사탄의 말로를 예고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서 두로 왕의 죄는 분명하게 묘사되고 있다. 특히 낙원에 거하던 아담과 비교하여 나타내는 그의 죄상은 적나라하다.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하여 이 왕을 땅위에서 재가 되게 하겠다고 하신다. 본문에서 '땅 위에'라는 구문 ($rah-l[ ; 알-하아레츠)는 '…위에'라는 전치사 (l[ ; 알)과 '땅, 대지, 세상'을 가리키는 ($ra ; 아레츠)의 정관사 결합형($rah ; 하아레츠)가 마케프 부호로 연결된 것이다. 성경에서 땅을 가리키는 ($ra ; 아레츠)는 물리적인 차원의 '대지'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는 '세속된 곳' 윤리적으로는 '타락한 지역'을 이르기도 한다. 사실 두로 왕은 당시의 상업으로 인하여 큰 부를 축적할 수 있었는데 그 축적 과정이 불법적이었고 불의하였다. 아담이 에덴 동산에서 지은 최초의 범죄 못지않게 두로 왕의 이 불의가 하나님 앞에 진노를 불러 재가 되는 멸망으로 예고받았다.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불의가 드러났도다'(겔28:15).
하나님의 온전한 천사로서 지음을 받는 '계명성'은 하나님 앞에 교만한 마음을 품고 스스로 타락의 길을 걷고야 말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보좌 곁에서 하나님을 호위하는 측근 천사 중의 하나로서 가장 완전하고(참조; 겔28:15절) 아름다운(참조; 겔28:17절) 천사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존귀한 신분으로 인하여 그는 스스로 자고해짐으로(참조; 겔28:17절) 자신의 불의를 드러내고 하나님을 배역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사탄의 타락 내용이 사14:13,14에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사14:13,14). 실로 가증스런 내용입니다. 이제 본문을 통해 사탄의 타락 내용을 상고함으로 사탄에 대한 신앙적 지식을 더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1. '내가 하늘에 오르리라'(13절)
'하늘'은 하나님 임재의 상징이며 위엄의 현시적 장소입니다. 따라서 피조물 중 그 무엇도 신적 공간인 '하늘'을 침범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탄은 엄연한 하나님의 피조물(참조; 골1:16)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에 대한 그릇된 불손한 야망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러한 흑심은 그의 교만에서 기인합니다. 그는 지혜가 출중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는 각종 보석으로 치장하였고 기름부음을 받은 '그룹'으로서 하나님을 호위하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지위로 인해 '특권 의식'을 갖게 되었으며 곧 교만으로 자신의 불의를 드러내고야 말았습니다.
2. '내가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13절)
사탄의 교만은 '점입가경'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축복된 조건을 악용하여 자신을 스스로 높여 '하늘에 올라'(13절)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13절)고 자만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뭇별'이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천사들을 일컫는 말이빈다. 자기가 모든 천사보다 우월한 존재가 되려는 야심이 드러났고 이어 자신의 보좌를 드높여 모든 '뭇별'들 위에 군림하겠다는 야욕이 밝혀졌습니다. 우리는 사탄의 이러한 야망에 찬 고백을 통해 잘못된 자만심이 얼마나 파멸케 한 것이 아니라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를 미혹함으로 온 인류가 파국을 맞도록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탄의 궤계를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인류 구원의 길을 예비히시사(참조; 창3:5) 인류를 파국 직전에서 구해 주신 것입니다.
3.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13절)
사탄의 교만한 화살은 이제 노골적으로 창조주 하나님께로 겨냥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시온 산'을 자신의 통치 중심부로 삼고자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온 산은 북극 하늘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참조; 시48:2). 그러나 여기서 '북극 집회'는 하나님 통치의 중심부로서 모든 천사들이 모여 있는 곳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사탄은 이제 하나님의 통치 중심부를 자신의 거처로 삼고 거기 '좌정'하여 피조물을 통치하려 듭니다. 사탄의 이러한 통치에 대한 도전은 그의 타락을 불러들였고 그의 타락은 영원한 멸망을 초래하였습니다. 하나님을 호위하는 특권을 지닌 천사의 직임을 유기한 채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하는 사탄의 행동을 보면서 이 시대 불신 인본주의 사조의 특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문화', '철학', '예술', '이념' 등의 옷을 입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불신 문화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영역까지 도전하고 침해하는 것이 오늘날 세속 문화의 한 단면입니다. 이러한 문화 역시 사탄의 종말과 함께 종언을 고하게 될 것입니다.
4. '내가 가장 높은 구름에 오르리라'(14절)
사탄의 교만의 높이는 이제 '가장 높은 구름'까지 이릅니다. 그는 이제 자신의 야심을 가장 강력하게 토론합니다. 하나님의 가장 거룩한 천사로서 하나님의 위엄과 권능을 친히 목도하고 이를 선포하는 위치에 있었던 사탄은 이제 더 이상 타락할 수도 없는 타락의 나락 깊이 떨어질 것입니다. 사탄의 타락은 인생의 타락과 달리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 없는 타락이요 영원히 회복이 불가능한 타락인 것입니다.
5. '내가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14절)
이는 사탄의 타락의 절정입니다. 피조물이 창조주 하나님과 동등히 여기고 그와 비교하려 듭니다. 피조물이 행할 수 있는 최고 최대의 반역이요 죄악입니다. 하나님은 그 누구와도, 그 무엇과도 비교되지 않는 '절대자'이십니다. '나는 여호와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사42:8). 사탄은 이러한 하나님의 '절대성'을 인식치도 못하고 자신의 '한계적 상대성'에 무지했습니다. 그의 교만은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피조물이 피조물 된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다면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바로 알 수가 없습니다. 사탄은 자신의 한계를 인식치 못한 고로 하나님께 배역을 하고 만 것입니다.
맺는 말
하나님의 가장 지혜롭고 아름다운 천사였던 사탄은 스스로 타락하여 하나님 앞에서 쫓겨나(참조 ;겔28:12-19) 잠시 하나님의 구원섭리를 방해하다가 결국 음부 깊숙히 던져지고야 말 것입니다(참조; 사14:12-17). 우리는 이제 스스로 자고하여, 하나님을 대적하여 멸망의 길을 자초한 사탄의 타락 내용을 거울 삼아 하나님의 온전한 백성으로서 흠이 없는 경건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타락의 내용
a. 에스겔 선지자의 증거(겔28:15-19)
㉠ 블의 하게 됨(15절)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불의 가 드러났도다
㉡ 가득한 강포로 범죄함(16절)
네 무역이 풍성하므로 네 가운데 강포가 가득하여 네가 범죄하였도다 너 덮는 그룹아 그러므로 내가 너를 더럽게 여겨 하나님의 산에서 쫓아내었고 화광석 사이에서 멸하였도다
㉢ 마음이 교만해짐(17절)
네가 아름다우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으며 네가 영화로우므로 네 지혜를 더렵혔음이여 내가 너를 땅에 던져 열왕 앞에 두어 그들의 구경거리가 되게 하였다.
㉣ 성소를 더럽힘(18절)
네가 죄악이 많고 무역이 불의 하므로 네 모든 성소를 더럽혔음이여 내가 네 가운데서 불을 내어 너를 사르게 하고 너를 목도하는 모든 자 앞에서 너로 땅위에 재가 되게 하였도다
b. 이사야 선지자의 증거(사14:13,14)
㉠ 분수를 모르는 야망을 가짐(13절)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 하나님과 동등할게 되려는 교만을 지님(14절)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1.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서 행하는 타락된 행위
a. 가롯 유다의 마음속에서
㉠ 배반의 마음을 생기게 함(눅22:3)
열둘 중에 하나인 가롯인이라 불른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 배반을 실행토록 함(눅22:4)
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군관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줄 방책을 의논하매
㉢ 예수에 의해 감파됨(요13:2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한 조각을 찍어다가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찍으셔다가 가롯 시몬의 아들 유다를 주시니
㉣ 마귀로 표현됨(요13;27)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b.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고자 한다.
㉠ 광야에서 예수를 시험함(눅4:6-8)
① 유혹함(4절)
가로되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 주노라
② 자기에게 경배하도록 함(7절)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③ 오직 하나님만이 경배의 대상이심(8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④ 율법의 사람으로 나타남(살후2:3)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니
㉢ 하나님의 성전에 대신 앉음(살후2:4)
저는 대적하는 자라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
C. 하나님을 싫어하도록 한다(욥2:5)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c. 하나님의 말씀을 빼앗는다(막4:15)
말씀이 길가에 뿌리웠다는 것은 이들이니 곧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다니 즉시 와서 저희에게 뿌리운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
2. 자체에 내재된 타락성
a. 온 천하를 꾀는 자(계12:9)
b. 훼방자(벧전5:8)
c. 거짓의 아비(요8:44)
d. 어둠을 지배하는 자(엡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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