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타락 이전의 상태/겔28:12-14

제이비젼 2014. 9. 5. 11:33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서(!yhla-@g @d[b ;뻬에덴 깐-엘로힘)

 동산이라는 히브리어(@g ; 깐)은 '정원'을 가리키는 의미도 있다. 에덴은 인류의 최초 거주지이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정원이기도 하였다. 아담이 처해 있던 상황과 두로 왕의 처한 상황을 비교하는 에스겔은 이제 두 사람의 타락 경로를 비교하여 제시하기에 이른 것이다. 아담이 지음을 받던 날은 하나님의 동산이 그의 것이 되었다. 시돈 왕 역시 하나님 앞에 지음받던 날이란 그가 왕이 되던 날을 가리킨다. 아담이 지음받아 누리게 된 에덴 동산의 모든 소유는 하나님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임의 처리할 수가 있었다. 시돈 왕도 왕이 됨으로써 자신의 선왕(先王)들이 누리고 지켜온 모든 것을 자신의 임의로 처리할 수 있는 소유권을 누렸다. 그러나 아담은 단 하나의 계명, 즉 하나님의 금명을 어김으로써 범죄의 길에 빠져 들고 말았다. 시돈 왕 역시 왕으로서 모든 권한과 축복을 소유할 수 있었으나 단 하나의 금명, 즉 불의하지 말라는 법칙을 어겨 하나님의 저주를 자초한 자가 되었다. 

 



  '이 세상에서 악을 일으키는 것은 사악함도 아니요 인간도 아니다. 그것은 특권이다'라고 'L.스티븐슨'이 말했듯이, 겔28:12-14에서 '두로 왕'을 비유로 증언된 사탄의 타락 전 상태를 살펴보면 그는 실로 하나님께로부터 최고, 최상, 최선의 특권을 지닌 영적 피조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받은 '하나님의 자녀'와 '영생'을 값 없이 받은 특권을 지닌 존재로서 사탄과 같은 교만한 길로 가지 않도록 겸손의 띠를 마음에 메어야 하겠습니다. 이제 겔28:12-15를 중심으로 사탄의 타락된 상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탄의 정체


 사탄의 정체는 무엇인가? 어떤 이들은 악마를 그저 '악의 상징'으로 또는 하나님과 같은 '절대적 신'이나 '고대에 뛰어난 사람의 영혼'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진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의 피조물임

 '네가 지음받던 날'(겔28:13,15)이라는 말씀은 두 번이나 반복합니다. 사탄은 어찌되었든지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물' 중의 하나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지음받던 날'에 대해서는 욥38:4,5에서 '땅의 기초를 놓고 그 도량을 정하였을 때' 또 욥38:7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쁘게 소리'하였었다고 했으니 천지 창조 이전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사탄은 결코 절대자가 될 수 없으며 '신'도 아니며, 그 악의 권세와 능력도 절대적인 것이 될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천사였음

 '너는…덮는 그룹'이었다고 했습니다(겔28:14,16). 역시 두 번이나 강조합니다. '그룹'(Chervbim)은 표현할 수 없는 능력과 아름다움으로 창조된 초고 계층의 '천사들'임을 성경은 증언합니다(참조; 겔1:5-14). 하나님의 권위를 지키고(참조; 창3:24) 성전 법궤를 지키며(참조; 출25:17-22), 두 날개를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근위 천사'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현현하실 때도 수반했으며, 그래서 이스라엘 선민들은 하나님을 '그룹들 사이에서 좌정하신 이'라고까지 했으며(참조; 삼상4:4; 시80:1), 아예 그룹 자체를 '여호와의 처소'(대상28:18)라고도 불렀습니다. 그러므로 사탄은 하나님을 가장 가깝게 모시도록 창조받은 최고 계급의 천사였던 것이 분명하며 이 사실은 유1:6에 언급된 '자기 지위를 떠난 천사'라는 증언이 뒷받침해 줍니다. 


2. 사탄의 원래적 지위


 1) 기름부음을 받은 자였음

 구약에서는 왕이나 제사장, 선지자들 머리에 이 기름을 붓는 성별 의식을 통해 하나님의 뜻대로 백성들을 통치케 하거나,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하게 하였습니다(참조; 레4:3; 삼상10:1; 삼하1:14). 이 '머리에 기름을 붓는다'는 히브리 말은 '마샤'인데 '메시야'라는 말이 그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그리이스 말로는 바로 '그리스도'(행4:27)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사탄은 그룹 천사 중에서도 특별히 하나님께 선택되어 천사들을 통솔하고 또 천사드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 안에서 그 모든 섭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위치에 있었음을 반영해 줍니다. 한마디로 '천사장'이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의 위엄과 권위는 마치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게 할 정도로 지대했었음을 시사해 줍니다. 그러나 사탄의 옛 권위는 어디까지나 피조물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컸을 것이라는 의미이지 결코 그리스도처럼 성자 하나님으로서의 절대적 권위와는 비교할 수 없다 하겠습니다. 천사들도 결국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를 위하여 창조받았다고 했기 때문이며(참조; 골1:16), 그 권세를 어떤 천사라도 막을 수 없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참조; 롬8:38,39). 


 2) 계명성으로 불렀음

 사14:12-20에는 역시 바벨론 왕의 인격을 풍자로 하여 사탄의 타락상과 운명이 증언되어 있는데, 여기서 '아침의 아들 계명성'(사14:12)으로 불렀음을 증언해 줍니다. 계명성은 '샛별' 즉 '새벽에 뜨는 별'입니다. 고대 바벨론 제국은 만방을 정복하여 새 제국을 건설했던 바벨론 왕이 이 계명성이라는 신의 도움을 얻었다고 믿었습니다. 욥38:7에는 천사들을 비유로 가리켜 '별들'이라했고, 계1:20에는 개교회를 수호하는 천사들이 '하나님의 사자'로서 파송되어 있는데 역시 '별'들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로 보건대 '새벽 별'은 사탄의, 천사들 중의 천사로서의 지위를 상징해 주는 명칭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천사를 통솔할 수 있는 권세와 지혜와 영광을 받았던 '새벽 별'이 지옥 구덩이로 들어가는 길을 스스로 선택했으니 그 얼마나 어리석인 일입니까? 이와 같은 사탄의 어리석음은 그와 관계를 맺은 인간들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남을 성경은 보여 주는데, 곧 아담과 하와의 '실락원 사건', 이스라엘 선민들의 타락으로 인한 '바벨론 포로 역사' 또 그리스도의 수제자 중 한 사람으로서의 지위를 은 삼십 냥과 바꾸고 자살한 '가롯 유다', 그리고 '에서'(히12:16,17), '데마'(딤후4:10) 등의 삶이 바로 그것입니다. 


3. 사탄의 원래적 상태

 

 1)완전에 가까운 피조물의 축복을 누렸음

 '너는 완전한 인이었고 지혜가 충족하여 온전히 아름다웠도다.' 영역 성경에서는 '완전한 인'을 '완전하게 지음받음'(K.T.V) 또는 '완전한 모형'(N.I.V)으로 의역했는데, 사탄은 천사들보다도 한 차원 높게 피조된 하나님의 걸작품이었음을 시사해 줍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을 가장 많이 반영시킨 피조물로서 지혜와 아름다움이 인간의 상상을 불허할 정도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하나님의 총애를 받았음

 보석으로 치장된 하나님의 처소(참조; 계21:10-21;계28:13)에서 '화강석'(겔28:14) 사이를 왕래하였다고 했는데, 이는 모두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을 상징하는 단어들입니다(참조; 계22:22,23). 그러나 사탄은 이 모든 신령한 축복을 한순간의 배역으로 인해 상실해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사탄은 성도들이 그 하늘나라로 들어가는 것을 몹시도 시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온 성도들에 대한 하나님의 영생 언약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벧전1:18)이라고 했습니다. 사탄이 누렸던 그 하늘 하나님의 성전은 우리 성도들이 차지하게 될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타락 이전의 상태

 

1. 기름부음을 받은 그룹이었다


 a. 기름부음의 의미

 ㉠ 회복하는 것을 의미함(삼하12:20)

 다윗이 땅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갈아 입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경배하고 궁으로 들어와서 명하여 음식을 그 앞에 베풀게 하고 먹은 지라

 ㉡ 몸을 깨끗케 함을 의미함(에2:12)

 처녀마다 차례대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기 전에 여자에 대하여 정한 규례대로 열두 달 동안을 행하되 여섯 달은 몰약 기름을 쓰고 여섯 달은 향품과 여자에게 쓰는 다른 물품을 써서 몸을 정결케 하는 기한을 마치며

 ㉢ 하나님께서 택하심을 의미함(대하22:7)

 …아하시야가 갔다가 요람과 함께 나가서 임시의 아들 예후를 맞았으니 그는 여호와께서 기름을 부으시고 아합의 집을 멸하게 하신 자더라

 ㉣ 선지자의 특권을 의미함(시105:15)

 이르시기를 나의 기름부은 자를 만지지 말며 나의 선지자를 상하지 말라 하셨도다

 ㉤ 축복을 의미함(시23: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사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b. 그룹들

 ㉠ 하나님의 뜻을 이룸(겔10:9,10)

 내가 보니 그룹들 곁에 네 바퀴가 있는데 이 그룹 곁에도 한 바퀴가 있고 저 그룹 곁에도 한 바퀴가 있으며 그 바퀴 모양은 황옥같으며 그 모양은 넷이 한결같은데 마치 바퀴 안에 바퀴가 있는 것 같으며

 ㉡ 지혜가 충족함(겔28:12)

 인자야 두로 왕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그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너는 완전한 인이었고 지혜가 충족하며 온전히 아름다웠도다


2. 지혜가 충만하고 아름다웠다


 a. 지혜의 의미

 ㉠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욥28:28)

 또 사람에게 이르시기를 주를 경외함이 곧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라 하셨느니라

 ㉡ 경험이 많은것(욥32:7)

 내가 말하기를 날이 많은 자가 말을 낼 것이요 해가 오랜 자가 지혜를 가르칠 것이라 하였으나

 ㉢ 기초가 든든한 것(호14:9)

 누가 지혜가 있어 이런 일을 깨달으며 누가 총명이 있어 이런 일을 알겠느냐 여호와의 도는 정직하니 의인이라야 그 도에 행하리라 그러나 죄인은 그 도에 거쳐 넘어지라

 ㉣ 성경(딤후3:15)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b. 하나님의 지혜

 ㉠ 지혜로 만물을 지음(시104:24)

 여호와여 주의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저희를 다 지으셨으니 주의 부요가 땅에 가득하니이다

 ㉡ 권능이 있음(단2:20,21)

 다니엘이 말하여 가로되 영원무궁히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권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 그는 때와 기한을 변하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지식자에게 총명을 주시는도다

 c. 지혜의 가치

 ㉠ 복이 있음(잠3:13,14)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 진주보다 나음(잠8:11,12)

 대저 지혜는 진주보다 나으므로 무릇 원하는 것을 이에 비교할 수 없음이니라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 깊음(롬11:33)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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