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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령의 사람, 성령이 다스리는 삶`을 시작하며

제이비젼 2016. 5. 8. 11:36

       '성령의 사람, 성령이 다스리는 삶'을 시작하며

 

수영 강습을 시작하면 맨 처음 배우는 것이 다양한 수영기술이 아니라 단지 물에 뜨는 법이다. 어린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 자연스레 공중에 존재하는 중력의 법칙을 깨달으며 발로 균형을 잡고 걸어가는 능력을 배우게 된다. 두발로 걷는 능력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일차적인 방법이라면, 수영하는 능력은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깨닫는 일이다. 물에서는 땅위와는 다른 중력의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땅에서의 중력에 익숙해진 몸은 물에 존재하는 부력이 낯설기만 하다. 그래서 초보자들은 빠질 것을 두려워해, 부력에 온전히 몸을 맡기지 못하고 공포에 사로잡혀 저항하고 발버둥치다가 결국은 물을 잔뜩 들이키고 수영의 어려움을 실감하고 만다.

육체를 가지고 있는 우리네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육체가 요구하는 것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배가 고프면 먹을 것으로 배를 불려야하고 추우면 두꺼운 옷을 껴입어야 한다. 햇빛과 바람을 막아줄 집과 노동력이 사라질 노후를 대비해서도 재산이 필요하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며 육체의 감각기관으로 경험하는 세상은 우리에게 익숙한 존재이며, 그 세상에서 열심히 애쓰고 노력하며 육체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살아야 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 정해진 길이다. 그렇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사람에게는 육체 말고도 영혼이 있어, 이 영혼을 만족시켜야 완전한 기쁨을 누리게 된다. 눈에 보이는 육체와는 달리, 영혼의 세계는 오감(五感)과 경험으로는 알 수 없는 또 다른 세상이기 때문이다. 영혼의 세계와 영적 존재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고단하고 팍팍하며, 영혼이 공허하고 답답한 원인과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이들은 육체를 만족시켜주는 재물만을 쌓아두기에 급급하고 틈만 나면 쾌락을 쫓아다닌다. 마치 숲속에 낚시를 드리우고 새를 잡으려 하며, 바다에 새 올무를 쳐놓고 물고기를 잡으려 하는 이와 같이 무지하고 어리석다.  

그래서 우리가 교회를 찾아 문을 두드린 이유가 아니던가? 지난한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답답하고 공허한 영혼을 치유해줄 무엇인가를 찾아 교회 문을 열고 들어선 걸게다. 그렇지만 교회에서 정해주는 희생적인 신앙행위로는 목마른 영혼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은 오랜 신앙의 연륜이 쌓이고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고 난 후이다. 물론 성경에서 하나님은 수도 없이 말하고 있지만, 그 밥에 그 나물인 듯, 고장 난 테이프처럼 같은 내용으로 깨달음과 감동을 주지 못하는 설교만을 반복해서 들어왔다면 성경에 기록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일이 녹록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주일 성수에, 십일조, 갖가지 교회봉사에 새벽기도까지 작정하고 나가보지만 삶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환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어쩌면 오히려 거꾸로 된 것이 아닐까? 삶과 영혼의 짐을 내려놓으려고 교회를 찾아갔지만, 무거운 신앙의 짐을 더 얹고 더욱 힘에 부쳐 지척거리고 비틀거리며 살아가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필자가 걸어온 삶과 신앙의 발자취가 그랬다. 신앙 초창기에 하나님을 만나 마음이 즐겁고 단박에 기도가 응답될 때는 소풍 온 어린아이처럼 들떠 기뻐했다. 그랬지만 그것도 잠시뿐, 희생적인 신앙생활을 반복했지만 그 다음부터는 무겁고 긴 침묵의 시간의 연속이었다. 정규예배는 물론 기도하려고 애쓰며 교회에서 정한 구역과 여러 봉사기관에서 교인들과 친교를 나누며 신앙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마음 깊은 곳의 갈급한 영혼을 채우지를 못했다. 물론 하나님의 뜻에 무지하고 미련하며 깨끗하고 따뜻한 성품을 방치한 필자의 불찰도 있지만, 영적 성숙을 이끌어주는 탁월한 능력의 신앙지도자를 만나지 못한 탓이 크다. 세상에서 아무리 많이 배우고 경험을 많이 쌓은 노인일지라도, 영적인 세계로 들어오면 어린아이와 같이 처음부터 새로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뜻에 해박하며 탁월한 영적 능력으로 잘 가르치고 이끌어주는 책임이야말로 필수적이다. 그러나 필자도 목회자이지만 탁월한 영적 지도자가 되는 일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신학교를 나와 목회자가 된 이들은 많지만 영적 아비는 많지 않다.(고전 4:15) 영적 아비가 되려면 영적인 세계를 경험하여 성령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며 하나님으로부터 탁월한 영적 능력을 얻고 현장의 삶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어야한다. 그렇지만 단지 정해진 기존의 신앙행위만을 인도하는 평범한 목회자들이 다수이며, 개중에는 생계를 잇는 수단으로 삼는 삯꾼 목자들도 적지 않다. 그들을 영적 지도자로 두었다면 성경에서 약속한 풍성한 삶을 누리는 영적 성숙을 기대할 수 없다.

성경에서 약속한 영적 달인에 오르는 비결은 다름이 아니라, 교회의 지도자가 아니라 성령을 직접 아비로 모시는 것이다. 그길 만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삶의 지난한 문제를 해결하여 자유롭고 형통한 삶을 즐기고 평안하고 만족한 영혼을 소유하게 된다. 즉 성령의 사람이 되어 성령이 다스리시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성경은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고(요16:13),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며 가르치신다고 말하고 있다.(요14:26) 그러므로 성령의 사람이  되어 성령이 이끄시는 인생을 살수만 있다면, 탁월한 영적 능력을 가지고 하나님의종이 되며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평안하고 형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이는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바라마지 않던 소망이 아니던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은 성령의 시대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대신 오셔서 우리의 신앙과 삶을 이끌어주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시다. 그러므로 그분의 뜻을 깨달아 이에 합당하게 자격을 갖추며,  기꺼이 성령의 이끄심에 우리의 인생을 온전히 맡길 수 있다면 더 이상 부족한 게 없을 것이다.

그래서 타는 듯한 삶과 영혼의 갈증을 해소하기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모두 4부분으로 나누어져있다. 먼저, 우리가 직면한 신앙과 삶의 문제를 진단하고, 그 다음은 우리가 결단해야할 변화의 항목들을 짚어보았다. 그리고 성령의 사람이 되기 위한 성경의 조건을, 마지막으로 성령이 이끄시는 삶을 어떻게 누릴 것인가를 다루었다.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경건의 삶을 훈련받아 습관으로 들인다면, 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누리며 기쁘고 보람찬 인생을 즐기게 될 것을 확신한다. 그러한 삶이야말로 바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인 우리에게 주시기를 소원하는 모습들이 아니었던가?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새롭게 하고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깨닫고 성령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한번 뿐인 이 땅에서의 삶을 만족스럽게 살다가 천국의 백성이 되어 영생을 누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출   처 : 다음 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 신상래 목사

 

 

 

출처 : Joyful의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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