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건주의 시대에는 대를 이어 선왕의 혈통을 전수받은 왕자가 후대 왕이 되어 국가를 다스렸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질병이나 불의한 전쟁으로 왕위를 계승할 왕자가 성인이 되기도 전에 선왕이 일찍 죽었다면, 어쩔 수 없이 어린 왕이 국가를 다스리는 불행한 일도 발생했다. 판단력과 분별력,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나이 어린 왕이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는 일은 오랫동안 이어진 국가의 존망과 수많은 국민들의 운명에 불행하고 위태로운 일이었다. 무지하고 어리석은 결정으로 나라를 망치게 하는 일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국가를 다스리는 일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존재한다. 자신의 삶을 인도해주는 분에 따라 인생이 확연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인도하는 선장이 누구인가? 아직 정해놓지 않았고 살아왔다면, 앞으로도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자신의 능력에 의지해서 불투명하고 불안한 삶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크리스천이라면 당연히 하나님에 의지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고백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적지 않은 크리스천들은 일상의 삶에서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부르짖지만, 삶의 현장에서 크고 작은 계획을 세우거나 주요한 결정을 할 때, 성경에 기록한 하나님의 뜻을 잣대로 사용하거나 성령의 인도하심을 요청하고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말로만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시라고 고백할 뿐이고, 정작 일상의 삶에서는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물론 자신들은 필자의 말을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시선을 던지겠지만 말이다. 만약 전지전능한 하나님을 인생의 선장으로 삼아 인도함을 받고 여태까지 살아왔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삶이 되어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면 명목적인 선장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실제적인 선장으로 모신 적은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할 것이다.
요일 2:17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기름부음이 가리키는 성령의 또 다른 이름은 보혜사(保惠師)이다. 그 말은 도와주는 분이시라는 뜻으로 영어로는 Helper이다. 즉 우리를 도와주셔서 가르쳐주시고 예수님의 뜻을 생각나게 하셔서 삶을 인도해주신다.(요14:26) 즉 성령은 우리의 삶에 깊숙해 개입하셔서 하나님의 뜻대로 가르쳐주시고 인도해주시는 분이시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분을 우리의 마음에 모셔 들이고 세심한 음성에 귀를 기울여 하나님의 뜻을 깨달고 삶에 철저하게 적용하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시지 아니하고 우리 마음에 오시겠다고 약속하셨음이다.(요14:18) 이렇게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선장이 되고 싶어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를 굳게 결심하고 성실하게 실천한다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선장으로 모시고 인생 최고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그러한 삶을 살지 못한 이유는 하나님을 인생의 선장으로 모시기보다, 세상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부자가 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아 세상에서 잘되고 성공하는 세속적인 삶만을 추구한 까닭이다. 게다가 교회는 성실하게 다니지만 물질을 추구하는 세상풍조를 좇아 세상 사람들과 비교하며 재물을 섬기고 탐욕과 방탕함을 버리지 못한 것에도 이유가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하나님을 인생의 선장으로 모시고 살 것인가, 하는 것은 모든 크리스천에게 요구되는 절대적인 명제이다.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얻지 않고서는 최고의 삶은 언감생심이기 때문이다.
출 처 : 다음 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 신상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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