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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교회를 옮기고 싶다

제이비젼 2015. 12. 15. 16:09

나는 요즘 교회를 옮기고 싶다

 

* 김순희 권사의 깊은 신앙심에서 나오는 평신도들을 위한 교훈은 그야말로 어미의 심정으로 자녀에게 주는 사랑의 가르침으로 여겨진다. 교회를 옮기고 싶어하는, 아니 신아에 회의와 몇 몇 가지 핑계로 태만해지기를 준비하는 신앙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하고, 경고하고, 그리고 권면하는 귀한 내용들을 요약한 것이다.

 

 

저자 소개 : 김순희

연세대학교졸업. 방림 여자 중학교 교사 역임.

현재 광림 교회 권사. 남편 이보선 집사와의 사이에 지은과 지수 두 딸을 두었으며, 저서로는 전도용 책자 『천사도 흠모하겠네(두란노 출간)』가 있다.

 

책 머리에

 

교회를 오랫동안 다니고 성경 공부와 설교 말씀을 통해 성경 지식을 많이 가지고는 있지만,여전히 변화되지 못하고 해주기만을 바라는‘공주병, 왕자병’의 영적 미숙아가 교회 안에도 많이 있습니다. 이들 때문에 새신자가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납니다. 영적 미숙아는 세상 속에서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세상은 저들이 제대로 양육 받지 못한 영적 미숙아인지 성숙한 그리스도인인지 구별하지 못합니다.“성도는 불신자들이 읽는 성서”라는 말처럼 세상은 주변에서 만나기 쉬운 평신도를 보고 교회를 판단하고 기독교를 비판합니다. 훌륭한 설교 말씀을 하시는 목사님, 성경 공부를 잘 가르치는 교회를 찾아 철새처럼 옮겨 다니는, 이름하여 수평 이동 교인이 많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런 교회들은 실제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한국 교회의 성장이 멈췄다는 통계는 웬일입니까?

전도 대상자의 90%는 한 번씩 교회에 가 봤다고 합니다. 그들은 과거에 교회에 다닐 때 신앙이 성장하지 못해서, 교인 사이에 시험이 들어서, 목회자 때문에, 부모님의 신앙은 돈독하시지만 가정 사역을 잘 감당하지 못해서 등등으로 교회를 떠났다고 합니다. 교회를 떠난 이유들을 분석해 보았더니목회자나 목회 방침 때문보다는 주위의 평신도나 평신도 지도자들 때문에 떠난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것처럼, 첫 전도에서 믿음의 본을 보여 방황하는 교인을 만들지 않도록 양육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정말 새신자 입장에서 배려하십니까?

 

처음부터 ‘예수님을 만나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교회를 찾은 새신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가족이나 이웃의 애걸(?)에 못 이겨 왔다, 억지로 왔다, 과거에 다녔던 교회의 향수에 젖어 얼떨결에 오게 되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왔다는 표현이 그들에게는 더 잘 어울린다. 한국 교회 전체 평균, 새신자 중에 정착하는 정식 등록 교인 수는 10% 정도라고 한다. 교회마다 나름대로의 방침을 세우고 노력을 들이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몇몇 교회를 제외하고는 성장률이 저조하다.

어떤 교인은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 문제가 있다’ ‘ 목회 방침이 문제다’ ’건축 헌금이나 십일조를 지나치게 강요한다‘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목회자에게 책임을 돌린다.실제로 그런 이유 때문에 새신자가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새신자가 떠난 이유가 “나 때문에…”라고 말하는 교인은 거의 없다. 정말 교인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 우리들 평신도의 부주의가 새신자가 교회에 들어선 첫날 발길을 돌리게도 만들고, 첫날 각인된 좋지 못한 첫인상이 그들로 하여금 몇 주일 씩 등록 결정을 미루게도 만든다.

전도를 통해 처음 교회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부터 양육은 시작된다. 어찌 보면 전도보다 더 힘든 것이 양육이다.열 달의 임신 기간이 아무리 힘들다 해도 출산 직후부터 맞닥뜨리게 되는 자녀 문제가 훨씬 더 신경 쓸 일이 많듯이. 잠시 관심을 두지 않는 사이에 한두 번 다니다 그만두는 사람, 잘 다니다가 중간에 엉뚱한 이단으로 빠지는 사람 그나마 자기 혼자 가면 좋겠건만 물귀신 마냥 단체로 사람들을 끌고 나가는 사람 등등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새신자는 인도자의 관심이 조금이라도 덜하다 싶으면 교회를 바꾸기도 하고, 아직 미성숙하여 문제를 일으키고, 속회에도 나오지 않았다. 섬기는 교회와 거리가 먼 지역일수록 양육 대책은 더더욱 중요하다. 이 현상은 양적으로 팽창하는 교회가 겪는 심각한 문제이다.

 

교회안의 작은 교회

 

우리는 귀중한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전도한다. 그리고 교회 안으로 인도하여 교제를 나누며 교회의 지체가 되도록 훈련하고 교육하여서 주님의 참 제자가 되도록 한다. 그러한 애씀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사도행전 2:46-47의 초대 교회 성도처럼 살아야 한다. ‘믿는 이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교회에 모이기를 힘쓰며 집집마다 돌아가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속회 예배를 드리고 선교회 모임을 가지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속회 예배를 드리고 선교회 모임을 가지며 순수한 마음으로 애찬을 나누며 하나님을 찬미하며 사랑의 교제를 행했다. 그러한 가운데 그리스도인으로서 본을 보이는 삶을 보고 주변 사람들이 칭찬하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해 주시는 가운데 교회도 부흥하게 되었다’는 간증이 있어야겠다. 사도행전 말씀대로, 소그룹을 통해 믿음의 사람들이 서로 사랑으로 하나 되어 이웃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본을 보일 때 전도도 되고 속회도 성장하고 나아가 교회도 성장하게 될 것이다.

 

새신자 양육을 위하여

 

첫째, 관심을 가져라.

연세가 드신 분들의 말씀이 퍽이나 재미있다. 자녀가 어릴 때는 거리에 나가 보면 어린아이만 눈에 띄고 초등 학교에 들어가면 초등 학생만 눈에 들어온단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중 고등 하교에 들어가면 청소년들만 보이고, 군에 입대하면 세상에 온통 군인들만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신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건 ‘관심’일 것이다. 교회로 인도한 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새신자들의 형편과 사정에 맞게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도와야 한다.

둘째, 기도하라.

인도자가 새신자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기도다. 기도를 통해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양육에 성공하려면 기도가 최우선의 일이고, 최선의 방법이다. 새신자의 가족 구성원들 이름을 모두 적어 놓고, 그 가정의 기도 제목을 기록해 두고 매일 기도해야 한다.

셋째, 성서적으로 양육하라.

교육에는 교과서가 필요하다. 신앙 교육에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 이상의 교과서는 없다. 교과서를 읽어보지 않고 가르치는 교사는 없을 것이다. 인도자가 꾸준히 성경을 읽어 두어 문제가 생길 때, 도움이 필요할 때 말씀으로 권면하고 말씀에서 얻은 지혜를 따라 행한다면 멋진 양육이 될 것이다.

넷째, 신앙 생활의 본을 보여라.

새신자는 속도원(구역 식구)의 신앙을 닮고 속도원은 인도자의 신앙을 닮게 되어 있다. 사람은 눈에 보는 것으로 상대방을 평가하게 된다. 본을 보이지 못하면 그 인도자를 따를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의와 공평을 행하는 것은 제사 드리는 것보다 여호와께서 기쁘게 여기시느니라”(잠 21:3)고 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옳고 바르게 사는 것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평신도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참된 모습이다.

 

교회를 옮기고 싶어하는 사람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전도하면서 교회마다 매주일 새신자가 등록해도 도무지 교인이 늘어나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내가 만난 전도 대상자의 90%는 한번 이상 교회에 가 보았거나 다양한 이유로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었다.

첫째, 교인들에게 실망해서.

둘째, 부모님은 신앙 생활에 열심이시나 가정 사역을 잘 감당하지 못해서.

셋째, 과거에 다녔던 교회 학교에서 신앙이 성장하지 못해서.

 

*교인들에게 실망한 이유

▶신용이 없다.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다. 시간이나 약속한 일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세상 법에 어긋난 일을 한다. (뇌물을 좋아한다. 비리를 저지른다. 작게는 공동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

▶교회 안에서 자기 사업을 위해 교인들을 이용한다. (판촉 사원, 보험 사원 등, 다단계판매에 교인을 이용한다.)

▶믿음과 행동이 다르다. (사랑해야 한다면서 부모 형제 흉을 보고 미워한다)

▶개인적인 비밀을 누설한다. (함께 기도해야 한다는 이유로 공공연히 여러 사람에게 비밀을 말하고 다닌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비방한다. (타종교에 대해, 타교인들의 행동이 나 타교회에 대해)

목사님 앞에서는 순종하는 척하다가 돌아서서 목사님을 비방하는 직분자 들이 있다.

▶목사님 눈 도장만 찍으려고 한다.

(목사님께서 참석하시는 예배나 모임에는 꼬박꼬박 참여하여 순종하는 척하면서 성도들간의 예배나 모임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는 비협조적인 직분자들이 있다.)

▶인색하고 욕심이 많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줄 모른다. 무엇이든지 먼저 가지려고 한다. 손해보는 일은 하지 않는다.)

▶직분을 가진 사람들이 먼저 대접을 받으려고 한다. (초신자는 뒷전이고 직분을 세상 직위처럼 생각한다.)

직분자들이 기도 생활, 말씀 생활을 제대로 못하면서 말로만 양 떼를 지도하려고 한다.

▶직분자들이 한심한 행동을 한다.(점을 치러 다니거나 궁합을 본다. 속회 예배 후에 화투를 친다. 사생활이 문란하다.)

▶헌금을 바르게 사용하지 않는다. (헌금을 목적과 다르게 사용한다. 선교를 목적으로 물건을 사도록 강요한다.)

기독교인이 직장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교사가 촌지를 요구해서 학부모를 괴롭힌다. 사장이 인색하며, 직장 상사가 까다롭게 하며, 동요가 성실하게 일하지 않는다.)

 

부모의 이중적 신앙 태도

집안의 경조사에 교회 일을 핑계로 참석하지 않아서 친척들의 원망을 듣는다.

▶헌금은 많이 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지 않는다.

▶새벽 예배, 철야 예배에 참석한 후 피곤하다며 늦게 까지 자고 집안일을 제대로 해놓지 않는다.

▶교회 일 때문에 식사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자녀들이 종종 빵이나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

▶평소에는 기도나 성경을 읽는 모습을 잘 보이지 않다가 어려움을 당할때만 기도한다.

▶교회나 목회자에 대해 늘 불평 불만을 말한다.

▶자녀들과 한 약속을 잘 지키지 않고 행동은 없이 늘 말만 앞세운다.

▶주일 안 지키고 여행을 자주 간다.

▶고 3때나 시험 때는 교회에 안 가도 된다고 가르친다.

▶교회를 자주 옮긴다.

▶십일조 헌금이 들쭉날쭉하며, 설교 시간에 졸고 예배 시간에 지각하고 축도도 마치기 전에 교회 문을 나선다.

 

신앙의 성장이 없는 교회 학교

대부분의 믿는 사람들이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교회 안에서 이끌 때, 오른손으로는 잡아당기면서 왼손으로는 자신도 모르게 밀어내고 있다. 교회를 옮기고 싶어하는 분들의 신앙이 연약해질 때, 사탄은 그 틈을 노린다.물론 원인 제공을 교회에서 할 때도 있다.

구원받은 지 얼마 안됐는데 직분을 너무 일찍 맡겨서 감당치 못하고 떠나는 경우.

▶처음 직분을 맡은 사람에게 여러 종류의 사역을 맡겨서 어느것 하나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낙심케 되는 경우.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마음에 와 닿지 않아서.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교회에 10년 정도 다닌 사람들이 부딪히는 문제다.)

일꾼이 부족한 개척 교회 시절에는 열심히 헌신해서 교회 안에서 인정받았으나 교회가 부흥하고 일꾼이 많아진 요즘에는 교회 일이나 교인 사이에 자꾸 시험 드는 일이 생겨나서.

 

참된 믿음을 위하여

 

우리는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을 달라고 곧잘 기도한다. 그러면서도 이삭을 바치라는 시험이 나에게 닥치는 것을 싫어한다.

예배에 실패하면 참 믿음을 얻을 수 없다.

흔히 “예배 보러 간다”는 말을 한다. 연극을 관람하러 가는 것처럼 구경하러 교회에 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순종을 찬양과 경배로 나타내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예배드리러 간다’고 표현해야 한다.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데 지각하고, 아무 옷이나 입고 가고, 팔짱을 끼거나 다리 꼬고 앉아서 졸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는 일은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 아닌가!

이처럼 나 중심의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예배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 나아가 내게 주신 지난 일주일의 삶에 대한 회개와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나를 사랑하신 그 귀한 사랑을 고백하며, 아버지를 향한 찬양을 드리고, 아버지께 기도 드리고, 아버지를 위해 구별된 헌금을 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 설교 말씀에 대해서는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떼에 사람의 말로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을 때 이 말씀이 우리 믿는 자 속에서 역사 한다”(살전 2:13)고 하셨다 이 말씀을 믿어야 한다.

툭 하면 목사님을 신발 갈아 신 듯 쉽게 바꾸는 교회가 있다. 또 교회가 무슨 무 잘리듯 반으로 갈라져 나가는 것도 본다. 이상하게도 그런 교회는 부흥이 안된다.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인 것 같다. 좋은 교회, 좋은 목회자는 좋은 교인들 때문에 생겨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성경에도 지도자 모세에 대해 여선지자이며 누이인 미리암이 비방했을 때 하나님께서 미리암에게 문둥병이 들게 하신 일이 나온다. 판단하고 심판하는 권한은 오로지 주권자이신 하나님께만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오래 전에 C 목사님의 도자기 속 외화 밀 반출 사건으로 온 기독교계가 떠들썩했던 적이 있다. 그 소식을 뉴스에서 듣고 나도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해서 친정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었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네가 직접 보았느냐? 직접 보지도 않은 일을 함부로 말하는 것은 사탄이 가장 기뻐하는 일이고, 주의 종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은 하나님이 가장 노여워하시는 일이다. 만일 목사님이 잘못하셨다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테니 다시는 그런 말을 옮기지 말거라. 그렇게 걱정이 되면 기도해라”고 엄명을 내리시는 것 아닌가. 그 일 이후로 목사님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을 듣고 입방아찧는 일은 하지 않게 되었다. (훗날 C 목사님의 사건은 모함이었음이 밝혀졌다.)

 

사실 교회를 옮기고 싶어하는 이유는 믿음의 분량에 따라 가지가지다. 작은 문제로 교회를 떠나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고. 크나큰 상처를 안고 좌절감에 빠져서 떠나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다.혹시 외롭다고 생각될 때나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는 ‘내가 남에게 베푸는 것에 인색하지 않았는지?’ ‘사람을 만날 때 항상 불평을 늘어놓고 남의 허물을 늘어놓지는 않았는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떠나고 싶어하는 교인에게는 절대로 사랑에서 우러나온 권면의 한계를 넘어서는 비난의 말을 한다거나 그런 뜻을 비춰서는 안된다. 다시는 안 만날 사람처럼 비난의 화살을 무차별로 쏘아 대서 더 큰 상처를 입혀서 떠나 보내는 경우를 보게 된다. 너무 큰 상처를 입게 되면 다른 교회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이 교회, 저 교회를 떠돌아다니는 또 한 마리의 잃어버린 양이 될 수 있다.

때로는 주의 일에 더 헌신하기 위한 순수한 뜻을 갖고 떠나는 교인도 있다. 믿음의 형제 자매들은 떠나는 교인을 위해, 사랑의 마음을 갖고 그가 더 큰 믿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축복의 기도를 해주어야 한다.

 

교회 학교가 변할 때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진다

 

노벨상 수상자의 30%가 유대인이다. 소수 민족인 유대인이 차별 상황을 극복하고 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과학, 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통 유대인 학교는 매일 아침 1시간 동안 기도한 후 오전 내내 종교 교육만 시키고 정규 수업은 오후에 4시간밖에 안 하는데도 이처럼 많은 수재들이 배출된다. 가정에서 성경적 자녀 교육을 철저히 가르치지만 교육열에 있어서도 다른 나라와 구별된 교육 상황을 볼 수 있다. 이스라엘은 정부 예산 중 가장 큰 국방비와 맞먹는 예산이 교육비라고 한다. 16세까지는 의무 교육이며 18세까지의 모든 교육은 무료다. 교육은 소모가 아니라 투자라는 철저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이스라엘을 강하게 만든 가장 중요한 요소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국 교회도 교회 학교 교육이 투자라는 개념을 갖고 교육하는지 궁금하다. 대부분 열악한 환경인 교회 학교는 교회의 ‘장식품 꽃’과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15세 이전에 그리스도를 영접했다는 사실을 볼 때 교회 학교는 실로 중요한 양육의 장임을 잊어선 안되겠다. 오늘날 우리 자녀를 유혹하고 있는 TV, 컴퓨터, 전자 오락 때문에 아이들은 교회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세상인데, 교회 학교에서는 겨우 가마를 타고 다니는 뒤떨어진 교육을 하고 있다. 교사가 부족하고 교회의 지원이 미미하고., 아이들로부터 관심을 잃어 가는 교회 학교가 장차 교회의 앞날을 어둡게 하리라는 것쯤은 삼척 동자도 다 알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다

유대인은 대학을 갓 졸업한 처녀는 유치원 교사로 고용하지 않는다고 한다.이처럼 첫째, 아이들을 길러 본 부모님이 교사로서 가장 적합하다. 둘째 신앙이 돈독하고, 셋째 교육에 대한 경험이 있는 교사 출신이면 최상의 적임자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분들은 어떤 사역보다 교회 학교 교사를 최우선으로 지원해야 한다. 집사, 권사, 장로의 직분을 받으신 분은 필수 과정으로 교회 학교 교사를 거치게 하는 교회도 있다. 이런 제도는 교회 학교 교육에 관심을 갖게 하고, 교회의 질적 성장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런 경우 자신에게 가르치는 은사가 없다고 생각된다면 보조 교사로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매년 교사가 바뀌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할 점이다. 교사가 바뀔 때마다 출석률이 떨어지기도 하고 교사의 책임감도 떨어지게 된다. 어떤 교회는 교사가 학생을 6년 동안 계속 책임지고 가르치기도 한다는데, 적어도 교사가 2년 정도 같은 학생들을 맡는다면 책임감도 생기고 학생들도 안정감을 갖게 될 것이다.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복음 중심으로 접촉점을 가질 수 있는 교회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획일적인 교육이 아니라 어린이 개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학생들은 음악, 미술, 체육, 글쓰기, 말하기 등 제각기 관심 분야가 다르다. 관심이 없는 분야는 정말 지루해 한다.

과거에는 교사의 설명과 주입식 교육으로 심심하고 고리타분하고 지루해도 할 수 없이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 교육에도 개선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다윗과 골리앗’에 대한 설교 말씀을 들은 후 각 분야에 따라 이 말씀이 적용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학생들을 원하는 반으로 나눈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찬양반으로 가서 믿음과 신앙인의 용기 있는 삶에 대한 찬양을 부른다. 미술 그리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만화나 그림으로 다윗과 골리앗을 표현한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느낀 점을 글로 표현해 본다.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달란트를 활용해야 하며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교회가 적극적으로 재정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대형 교회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재정이 부족한 농어촌 교회 학교를 적극 돕는 일도 귀한 국내 선교 사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활동이 끝난 후에는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결단과 산앙인으로서의 정직한 생활 자세, 습관들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참 자녀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양육해야 한다. 1년 후에는 특별한훈련과 연습 없이도 그 동안 닦아 온 실력을 각 분야별고 발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가정과 연결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영아부는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사의 숫자가 많아야 한다. 5세 미만의 양아부나 유아부는 어머니와 함께 어린이 예배를 드리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아부는 어머니와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자녀와 함께 예배 드리기를 원하는 분들만 따로 모아 운영하면 좋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활동 공간을 교회가 마련해 주어야 한다

청소년들은 갈 곳이 없다고 말한다. 기껏해야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락실, 편의점, 만화방, 노래방 등에 가는 것이 전부다. 마땅히 할 것도 없고, 마음껏 뛰어 놀 공간도 없다. 그들 주변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 교회다. 많은 교회들이 교회에서 도서실이나 공부방, 야학을 운영하고 있다. 교회 마당이나 체육관에서 마음껏 운동할 수 있고, 함께 모여 악기를 연주하고, 비디오를 상영한 후 토론하고, 드라마 예배, 찬양 예배, 영어 성경반 등을 통해 취미 생활과 신앙 생활을 병행해서 지도해 주기도 한다.

대학, 청년부가 활발히 움직여야 된다. 따라서 지역 교회는 주변 대학을 연결해서적극적으로 학원 복음화에도 힘써야 한다. 청년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농어촌 봉사 활동, 도시 빈민 선교, 성경 공부, 찬양, 영성 개발 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된다. 기독교인의 자녀 25%는 어디에 있을까? 대학들이 몰려 있는 신촌(더구나 기독교 대학들이 많은 곳이다)을 변화시켜야 된다고 요즘 교회가 앞장섰다.

교회 학교 교사 일은 보람되지만 힘들 때도 있다. 50년 가까이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교사가 있었다. 대통령이 그에게 체신 장관을 맡아 달라고 했을 때 그는 “주일 성수와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보장해 주신다면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기쁜 마음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 사람이 바로 미국의 백화점 왕 ‘위너 메이커’ 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그는 1달러 50센트짜리 성경을 월부로 사서 읽었다. 성경은 그의 가장 큰 자산이었다. 그는 평생을 교회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봉사하며 복받는 삶을 살았다.

 

 

평신도 지도자의 필요 충분 조건

 

1 . 부르심에 순종하자

우리는 공주병, 왕자병이 유행인 세상 속에 살고 있다. 교회 안에도 새해에 직분을 맡기려고 하면 갑자기 모세병이 유행한다. 바로 “못해요”병이다.

어떤 사람은 “직분을 맡기면 교회를 옮기겠어요”라는 협박성 발언도 서슴없이 한다. 겸허하게 맡겨진 직분을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직분을 받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축복된 일이다. 과거에 잘못 생각했던 신앙 생활을 반성하고 이제부터 순종하고 잘 따라가면 그야말로 삶이 바뀌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하나님은 한 사람을 부르신다. 그 부르심에 그저 “네”하면 되는 것이다.

 

2 . 보고서는 기도로 제출한다

직장에서 어떤 일에 대해 책임이 맡겨지면, 계획서를 제출하고 일의 진행 과정을 중간 중간 보고하게 된다. 일의 결과에 대해서도 반드시 결과 보고서가 있어야 한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일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직분을 잘 감당하기 위해선 매일 매순간 맡겨진 일에 대해 계획서도 제출하고 중간 보고도 해야 한다. 그러나 그 방법이 세상일과는 다르다.

우리가 힘들어할까 봐 글로 보고하지 말고 그냥 말로 하라고 편의를 봐 주시니 얼마나 자상하신 분인가! 그 방법이 다름 아닌 기도다. 기도로 계획서를 제출하고 중간 보고도 기도로 하며, 매사 모든 것을 기도로 하나님과 의논하며 일을 진행시켜야 한다.

 

3 . 말씀 충만한 생활

물건을 구입하면 사용 설명서와 주의 사항이 있다. 자세히 읽어 본 후에 사용하면 별 문제가 없는데, 적당히 아는 지식으로 설명서를 무시한 채 사용하면 꼭 탈이 생긴다.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성경 말씀은 꼭 필요한 지침서이다. 지침서가 되는 그 귀한 말씀이 있는데도 이 정도면 되겠지 하면서 접어 둔 채로 버티고 있지는 않은가? 외국어로 써 있는 것도 아닌데 어렵다는 이유로 두리뭉실 넘어가지는 않는가?

신앙 생활을 해도 매일매일 성경을 충실히 읽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그러나 양 떼를 인도하려면 말씀에 충실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 말씀에 의지하지 않고는 속회 예배를 충실히 인도할 수 없는 것이다.

말씀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몸담고 있는 교회 목사님께 교육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올바른 일이다. 어머니가 정성을 담아서 해주시는 음식보다 군것질을 좋아하는 자녀들도 있다. 그런 자녀들은 불량 식품으로 고생하며, 편식 때문에 발육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분명한 것은 구원의 확신을 갖고 믿음으로 사는 성도는 모두 구원받는다는 사실이다. 미혹하는 자들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게 교묘히 우리를 끌어들이려고 한다. 그렇지만 끝이 다른 것이 이단(異 : 다를 이, 端 : 끝 단)이다. 영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한 번 잘못 발을 들이면 99% 빠져 나오기 힘들다.

 

4. 하나님 우선 순위의 신앙

우리는 “하나님 우선 순위의 신앙 생활을 해야 한다”는 말을 수 없이 들어왔다. 이 말을 고지식하게 받아들인 나머지 자신의 본분은 제쳐두고 교회 일에만 뛰어드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된다. 그렇게 해선 안된다. 그러면 사람들로부터 인정은 커녕 손가락질만 받을 뿐이다. 흔히 게으른 사람은 기독교인이 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그 말은 맞는 것 같다. 적어도 주부가 저녁 예배에 참석하려면 미리 저녁 식사를 준비해서 자녀들은 다 먹이고 아직 안 들어온 식구들을 위해 음식을 상위에 차려 놓아야 한다. 그럴 때일수록 반찬에 신경을 써야 함은 물론이다. 사랑이 담긴 짧은 편지를 곁들인다면 금상첨화다. 그러니 부지런해질 수밖에, 게을러질 틈이 없다.

신앙인은 또한 절제할 줄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의인 노아의 술 취한 모습은(창 9장) 절제의 어려움과 육체의 연약함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술 취하지 말라’는 말은 성경에 써 있어도 ‘술 먹지 말라’는 말은 없다고 주장한다. 그들에게 성경을 펼쳐서 보여 주고 싶다. ‘술 먹지 말라’ 보다 더 강하게 표현하신 곳, 바로 잠언 23:29-35이다.

속회 예배 시간을 인도자의 형편에 따라서 이리저리 옮기는 경우를 본다. 어쩌다 한 번은 몰라도 하나님 우선 순위의 신앙을 가르쳐야 될 인도자가 시간을 변경해서는 안된다. 또 공휴일과 겹치면 예배를 한 주일 빼먹는 경우는 있다. 그럴 경우에는 반드시 다른 요일로 바꾸어서 예배드리자.

 

5. 믿음의 동역자와 후계자가 필요하다

사도 바울은 전도를 통해 많은 믿음의 형제 자매를 얻었다.

흔히 세상 말로, 지도자는 외롭다고 말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외로울 수가 없다. 믿음 안에서 일할 때 지도자는 혼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바울이 어려움을 겪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를 지지해 주던 바나바가 있었고, 감옥에 투옥되어 고초를 겪을 때에는 함께 투옥되어 찬송과 기도로 격려와 위로를 해주던 실라가 있었다.

디모데는 바울로부터 교훈을 듣고 그 교훈대로 잘 따르고, 바울의 사랑을 받으며복음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던 바울의 후계자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모세도 아론과훌과 같은 동역자, 여호수아와 갈렙 같은 위대한 믿음의 후계자를 두었다. 그들은 앞장서서 일하는 바울과 모세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웠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돕는 동역자와 후계자가 없었다면 바울과 모세는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부흥과 성장 뒤에는 이렇게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믿음의 동역자들의 주님을 향한 헌신과 충성이 있다. 하나님은 분명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를 갈망하고 계신다.소명과 책임감을 가지고 늘 기도하며 말씀 충만하여 섬기는 종의 자세로 본이 되는 생활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최고의 양육을 하게 될 것이다. 믿음의 동역자와 후계자가 늘 든든하게 곁에서 함께 해주기에 우리는 주님이 넘치도록 축복해 주시는 충성된 평신도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성숙한 인도자가 되기까지

 

1. 지속적인 관심과 적절한 도움의 손길을 펴라

인도자가 되면, 속도원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심을 가지고 매일 속도원의 가정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속회 명단을 만들어서 가족 구성원의 이름을 다 적어 놓고 그 가정의 기도 제목을 적어 두면 매일 기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생년월일, 결혼 기념일, 자녀들의 학년 등도 기록해 놓으면 참고될 일이 많다. 특히 세례 유무, 신앙 경력 등의 기록은 좋은 자료가 된다. 혼자 외롭게 사시는 분들을 명절에 찾아 뵙고,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 자녀들 입학이나 졸업 때 축하 카드를 준배해 보라. 좋은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

 

2.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이끌어 주라

인도자는 원맨쇼를 하는 것처럼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아니 그렇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전화 연락부터 시작하여 예배드릴 때 사회, 기도, 성경 봉독, 말씀 증거, 헌금 기도, 애찬 기도 등을혼자 다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처음 얼마간을 유능한 인도자처럼 보일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결국에는 자승자박하는 꼴이 되고 만다. 협력하지 않고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예배를 드릴 수 없다. 또한 후계자 양성도 하지 못해서 혼자만 힘들 뿐 아무런 소득도 없다. 그런 분들은 무능한 인도자가 됨은 물론 속도원들까지 무능한 교인으로 만들고 만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3. 예배의 중심은 ‘예수님’으로 주의를 환기시켜라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라도, 속회 예배를 드리기 전의 준비 기도는 필수 요건이다. “주님, 사랑하는 속도원들이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지각없이 경솔하게 행동하여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난처하게 만들지 않게 하옵소서. 말해야 될 때와 침묵해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를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준비 기도와 아울러 한 번쯤 공식적으로 속회 예배 예절과 주의 사항 등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

“비록 가정에 모여서 드리는 예배지만 주님께서는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그들과 함께 하신다고 하셨으니 우리의 속회에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깨닫고 정성껏 예배를 드려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어야겠습니다. 예배 시간 중에 옆사람과 사적인 이야기로 소곤거리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예배 순서에 따라 사회나 기도를 맡으신 분은 미리 준비해 주시고 말씀을 전하는 시간에는 인도자가 말씀을 전한 뒤에, 적용시키는 토의 시간에 각자돌아가면서 좋은 의견을 짧게 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고 가르쳐야 한다.

자꾸 대화의 내용이 엉뚱한 길로 빠질 때에는 인도자는 선장처럼 적당한 기회에 대화의 진로를 바꾸는 데에 신경을 써서 예수님께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4. 구성원에 대해 순발력 있게 대처하라

 

5. 믿음을 굳게 하라

인도자는 말씀을 선포하는 영적 교제와 그리스도인으로서 형제의 사랑과 교제를 나누는 귀중한 중심 역할을 속회에서 담당해야 한다.인도자가 속회의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성령 충만하여 영육이 강건하고 열심을 겸비한 모범적이고 훌륭한 성품을 가진 지혜로운 인도자라면 더 바랄 게 없다.

신앙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타성에 젖어 자신도 모르게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늪에 빠져 들 때가 있다.특히나 신앙 경력이 오래된 분들 가운데는 과거 지향적인 사람들이 종종 있다.

옛날병에 걸린 이들의 공통점은 현재의 모든 상황에 대해서는 불평 불만만 늘어놓는다는 것이다. 중요한 건 과거지사가 아니라 현재다. 모든 구성원들이 믿음에 굳게 서도록 이끄는데 젼력해야 한다.

 

6. 하나님과 인간과의 물질 문제를 바로 하라

물질 문제로 말썽을 일으키는 속도원이 있을 수 있다.생각건대 물질 문제는 영적 문제의 신호다. 급히 나오느라 지갑을 안 가지고 나와서, 혹은 가게에서 몇천 원 잠깐 빌리는 경우에도 꾼 돈은 즉시 갚아야 한다. 이건 아주 중요한 일이다.천 원쯤이야 하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게 아니다.

물질 관계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은 미리 준비하는 우리의 마음을 먼저 받으시는 분이다.

온전한 십일조는 첫째, 하나님의 선교 사역을 위해 드리는 것이다. 현대 선교의 3M은 사람 (Man), 돈(Money), 방법(method)이다. 그러니 십일조는 물질을 통해 간접적으로 선교에 동참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순종의 덕을 세우는 것이다. 셋째, 십일조를 드리면 온전한 축복을 이룰 수 있다. 성경에 하나님을 시험해 보라는 말씀이 딱 한 군데 나온다.

미국의 부자 록펠러의 어머니는 이런 유언을 했다.

“첫째, 십일조는 단 1센트(90원)라도 분명히 계산하여 하나님께 드려라. 둘째, 주일을 꼭 지키되 교회에 가면 맨 앞자리에 앉아서 은혜를 받아라. 셋째,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오늘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순종하라.” 그는 어머니의 유언대로 신앙 생활을 성실히 했으며, 정확하게 십일조를 하나님의 전에드렸고, 결국 세계적인 큰 부자가 되었다. 십일조만 계산하는 직원이 40명이나 있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하나님은 물질이 필요해서 십일조를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다.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있는지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를 축복하신다. 성경 속의 축복받은 사람들은 말씀대로 순종하는 사람들이었다.

 

헌금의 열 가지 법칙을 적어 본다.

첫 째: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먼저 자기 자신을 드리고 헌금하라. (마음을 드리지 못하고 물질만 드리면 문제가 된 다.)

둘 째: 자원하여 기쁜 마음으로 드리라.

셋 째: 형편과 능력대로 드리라.(믿음이 연약할 때 마음만 가지고 감당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은 헌금을 드려서 가정과 사업 에 문제를 일으켜서는 안된다.)

넷 째: 약정 헌금을 할 때는 충분히 기도한 후에 헌금액을 정하라. (무모하게 약정 하고 감당치 못해서 교회를 떠나는 경 우도 있다.)

다섯째: 헌금할 형편이 안될 때 억지로 하지 말라. (헌금을 못하는 것 때문에 신앙이 후퇴해서는 안된다.) “할 마음만 있으 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을 받지 아니하시리라 ”(고후8:12).

여섯째: 인색한 마음으로 드리지 말라. (불신앙, 불안, 섭섭함, 분노 등이 생기면 헌금이 인색하게 된다.)

일곱째: 정직하게 드리라.

여덟째: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라. (양로원, 고아원 등을 십일조 명목으로 돕는 것은 옳은 방법이니다.)

아홉째: 미리 준비하여 드리라.(먼저 하나님께 드릴 것을 떼어 놓고 생활비를 사용한다. 준비 없이 헌금시간에 당황하여 호 주머니를 뒤적거린 다면 주님은 기뻐 받으시지 않을 것이다.

열 째: 하나님께 드려진 헌금을 바로 사용하라.

 

7. 허물없는 관계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

서로 믿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신경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사소한 이유로 불편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인도자는 늘 높임말을 사용해야 한다.아무리 허물이 없는 사이라고 해도 속회 예배 때는 경어를 사용하여 예절 바른 태도를 갖춰야 한다.

신약 성경에 칭찬 받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나온다. 그들은 신실한 믿음의 부부로 하나님 앞에는 충성된 종들이요, 사도 바울을 위해서는 목숨까지 내어 눟을 정도로 귀한 동역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부부였다. 그들은 바울을 극진히 대접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말씀을 가르치기에 최선을 다했다. 심지어는 이방인의 모든 교회까지 이들 부부에 대해 감사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평신도 지도자 부부가 많이 탄생한다면 교회는 날마다 새로워지고, 구원받는 자들의 수는 날로 더해 갈 것이다.

가깝기 때문에 더 예의를 지켜야 한다. 세상에서의 예의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예의를 지킬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칭찬 받는 성도의 삶이 된다.

 

8. 경조사에 솔선 수범하라

속도원이 기쁜 일을 맞게 되면 함께 기뻐하고, 슬픈 일을 겪게 되면 함께 슬픔을 나누며, 서로를 위해 봉사하고 위로하고 기도하는 사랑의 관계가 기독교인의 바른 관례다. 자주 겪게 되는 일 중 하나가 장례식과 결혼식이다. 예부터 인생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얻으려면 결혼식보다 장례식에 많이 참석해 보라는 말이 있다. 성경도“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이와 같이 됨이라”(전 7:2)고 말씀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 살의 마음을 가지고 서로 돕는 것은 훗날 그 가족들이나 장례에 참예했던 분들에게 주님의 귀한 사랑을 나타내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대부분 장례식을 마치고 나면 유족들은 교회에 대한 강한 애착과 소속감을 가지게 되고, 기독교 공원 묘지나 교회 공원 묘지에 안장되어 있으면 자연스럽게 교회를 중심으로 모이게 된다.

 

9. 심방과 대심방

개인의 성격과 믿음의 분량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절대로 심방자가 먼저 그 가정의 문제를 꺼내면 안된다. “이 가정의 문제를 알고 왔다”고 얘기하는 것이 상대방의 입장을 더 힘들고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이런 일로 인해 새신자가 ‘이 교회 교인들은 말이 많구나’ 라고 생각하고 교회를 떠나가 버린 일도 있다. 또한 사정을 듣고 난 뒤에 심방자가 원인을 알아내고 함부로 판단해서도 안된다. 사정을 듣고 난 뒤에 손을 꼭 잡아 주거나 등을 다독거리면서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셔”, 하나님의 귀한 자녀로 믿음을 갖고 있으니 함께 기도합시다“라고 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심방자는 절대로 이야기를 함부로 다른 성도에게 옮기면 안된다. 함께 기도하기로 약속했으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해서도 안된다. 심령이 상한 형제 자매들을 사랑으로 심방하며, 기도하며,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와주는 것이 인도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다.

 

10. 전도의 생활화

전도에 성공하는 제일 좋은 방법, 최선의 방법은 기도다. 전도대상자에게 전화하거나 만나러 갈 때, 그 사람의 마음을 녹여 달라고 끊임없이 기도하면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성공하게 된다. 더구나 전도는 사탄과의 영적 전쟁이다. 전도 대상자는 믿고 싶어해도 사탄은 끊임없이 방해 공작을 편다. 전도 대상자와 그 가족들, 가장 심하게 반대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 놓고 기도해야만 전도에 성공할 수 있다.전도 대상자를 만나면 꼭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내서 칭찬해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내 주변에는 컴퓨터나 꽃꽂이, 홈패션 등의 기술을 가르쳐 주며 전도하는 사람, 테니스, 축구, 농구 등을 함께하거나 장기나 바둑을 두면서 전도하는 분들이 많았다. 전도 대상자와 함께 게임이나 시합을 할 때에는 무조건 져 주어야 한다. 또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물건들을 활용하고 나누면서 전도하는 모습도 보았다.

주님은 이미 우리에게 전도의 원칙을 가르치셨다. “뱀같이 지혜로우라.” 뱀은 귀가 없어서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온몸으로 진동을 감지해서 움직인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전도할 때 처음 만난 상대방의 형편과 상황을 재빨리 감지해서 지혜롭게 행동하라는 것이다.그래서 나는 전도 대상자를 처음 만났을 때는 우선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하고, 가족의 이름을 외워서 기도해 주었다. 특히 자녀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졌다. 또 전도 대상자의 필요를 민감하게 살펴 도움을 주곤 했다.독감에 걸려 있다면 생강차를 끓여다 주거나 죽을 쑤어서 가져다주면서 전도했다.

전도하는 동안 내 신앙 생활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을 했다는 생각에 기쁨과 평안이 넘쳐 났고, 전도 대상자의 문제가 기도로 응답되는 것을 보며 성령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영적 체험과 신앙의 확증을 얻게 된 것이다.하나님은 전도 대상자에게 베푼 것 이상으로 나와 우리 가정을 축복해 주셨다.

 

11. 베드로의 실패와 성공을 기억하라

전도만 해다 놓으면 뒷일을 목사님께서 책임지시겠지, 양 떼를 양육시키는 것은 교역자 몫이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믿음의 선배, 믿음의 형제 자매가 목회자를 도와서 성도가 양육해야 할 부분을 잘 감당할 때 질적으로 양적으로 성장하는 교회가 될 줄 믿는다. 항상 사도행전 2:42 이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 본다.

 

▶ 나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사랑하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을 위해 일하라고 주신 직분을 잘 감당했는가?

▶ 나는 맡겨진 속도원들을 양육하고 가르치기 위해 얼마나 말씀을 붙잡고 노력하며 기도에 힘썼는가?

▶ 나는 믿음의 자매들과 마음을 같이하며 성전에서 말씀을 듣고 교육받기 위해 모이기를 힘썼는가?

▶ 나는 사랑의 교제를 위해 기쁨으로 모이는 장소를 제공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베풀었는가?

▶ 나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신 말씀대로 속도원의 문제를 내 문제처럼 여기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끝까지 관심을 갖고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돌봐 왔는가?

▶ 나는 늘 하나님 우선 순위의 생활로 범사에 감사하며, 이로 인해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이웃에게는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발하여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하게 했는가?

 

그 어떤 질문에도 명쾌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저 목회자의 눈밖에 나지 않으려고 애쓰지는 않았는지,성경에 선한 일을 많이 하고 전도도 해야 된다고 했으니까 마지못해 한 것은 아니었는지….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목적 의식도 없고 방향도 없이 되는 대로 하다가 교회 안에서, 목회자에게, 교인들에게 시험을 받고 나가 넘어져서 영영 일어서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닐까?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하다가, 나는 마침내 하나님의 말씀에서 위로받고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베드로의 실패를 눈여겨보며 베드로의 성공을 배워야 한다. 정말 훌륭한 인도자라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예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달아야 한다. 그리곤 오직 순종함으로 성공한 베드로처럼 살아가야 한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만 골라 하고 내 생각대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이 하라고 명령하시는 일을 할 수 있는 결단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세상에 있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다 버리자, 그럴 때 우리는 비로소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 제자로 살아갈 수 있다.“주님!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날마다 주님의 음성 듣기를 원하나이다. 그리하여 부르심에 합당한 주님의 자녀가 되어 흔들리지 않는 반석과 같은 믿음으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날마다 승리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