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가기 싫은 77가지 이유
저자 : 이만재
* 저자 이만재님은 교회에 가기 싫은 이유를 말하는 젊은이들에게 꼼꼼히 대답을 하여 그들의 마음에 있는 걸림돌에 대해 해답을 주려고 엄청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 대답은 신중하기도 하고 명쾌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은 충분한 대답이 없어 고심한 흔적도 보입니다.
여기서는 기독교가 반성해야 한다는 의미로 젊은이들의 반발사유들을 올렸습니다.
교회를 거부하는 젊은이들이 그런 이유들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목회자와 중직들, 그리고 모든 기독교인들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머리에
나는 찐빵 대소동으로 인해 방송생활을 하게 되었고 이것을 통해서 얻은 교계정보가 많았는데 그중 특히 ‘1980년대 중후반 이후부터 비롯된 전반적인 교세성장의 둔화 현상’이었다. 그리고 교세 성장의 둔화 원인은 말할 것도 없이 초신자 신규 영입 증가율의 감소와 신세대 청년층의 잇단 교회 이탈현상이라는 것이었다.
오랜 기도와 숙고 끝에 나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그 세세한 사연들을 가급적 있는 그대로 이 책 내용 각 항의 화두로 삼기로 했다.
책을 읽는 동안 느끼겠지만 자칫 정형화되기 쉬운 교회식 논리나 율법처럼 들리기 시운 성경적 어법을 가급적 피하고자 하였다. 어떻게 하면 거룩하신 하나님의 본디 뜻과 섭리를 보다 쉬운 생활언어와 피부언어로 바꿔서 닫힌 마음의 저들에게 알아듣도록 설명할 것인가에 대해 고심하면서 아프고 뜨겁고 곤혹스러운 화두들 앞에 조심조심 접근하곤 했다.
저자 이만재
카피라이터이며, 칼럼니스트이다. 서울카피라이터즈 클럽 회장 2회역임을 하고, 한국 수필가협회 회원이며, 조선일보광고대상, 경향신문광고대상 심사위원, 40대 후반에 늦깍이로 예수님을 영접, 기독교계 최고의 스테디셀러가 된 <막쪄낸 찐방>,<세상 속의 찐빵>의 저자이며, [카피파워]대표이다.
▣ 교회 경험이 없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1. 노방전도 모습 보면 만정이 딱 떨어진다
지하철역 같은 곳에서 큰소리로 “예수구원”, “천국구원” 등을 외치는 이들을 자주 본다. 이상스런 각설이 복장에 화가 난 흉한 얼굴로 “말세!”, “종말!”을 외치는 사람도 보았다. 예수 믿으면 나도 저렇게 될까봐, 또는 남들이 저 비슷한 부류로 취급할까봐 아예 교회 근처에는 가까이 가지 말아야겠구나 하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된다.
2 시간적, 정신적 여유 없어 교회 못 가
나처럼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한테는 솔직히 주중보다 주말이 더 바쁘다. 듣기로는 한 번 교회에 나가기 시작할 경우 교회에서 여러 가지 임무를 준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부담이 되거니와 다른 한편으로는 시간과 아울러 내 마음 자체에도 여유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3. 말 많은 전도사 너무 싫어!
전도사한테 한 번 걸렸다 하면 이건 완전히 사람 병신된기 딱 알맞다. 어찌나 집요하게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지 학질을 떼는 기분이다.
4 부자교회, 천국 갈 수 있을까?
우리나라처럼 부자 교회들이 많은 곳도 아마 없지 않을까? 갈수록 뚱뚱하게 살쪄가는 비만증 교회들, 엄청나게 많은 신도들의 숫자를 앞세워 툭하면 압력단체로 군림하곤 하는 권세 높은 교회들이 내 눈에는 별로 존경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5. 내가 믿는 건 나 자신뿐!
6. 술 담배도 이해 못 하는 교회, 이해 안 돼!
술 담배를 전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사물에는 이해의 양면이 공존하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꼭 교회에 나가야 된다면 나중에 술 담배 끊고 나서 한 번 고려해 보겠다.
7 종교, 미신과 뭐가 다르담?
8 타종교, 타종파에 너무 배타적이다.
타종교, 타종파를 존중할 줄 알아야 내 종교, 내 종파도 존중받는다는 것은 상식 아닌가? 기독교 특유의 종교 이기주의를 이해할 수 없다.
9. 종교 없어도 불편함 못 느낀다
10 부모님이 반대하신다.
11. 조용한 교회 어디 없나?
우리나라 교회는 목사나 교인들의 극성 때문에 섣불리 접근하기가 겁난다. 어디에 사는 누구냐는 둥, 무슨 직업을 갖고 있느냐는 둥, 전화번호와 주소가 어떻게 되느냐는 둥, 하나님과 예수님이 어떻고 어떻다는 둥, 영혼구원이 어떻고 어떻다는 둥......., 한 번 잘못 걸리기만 하면 혼쭐이 날 만큼 고역을 치러야 한다. 만일 그에 순순히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금방 냉담해져 버린다.
12. 교인 아니면 다 사탄인가?
교회의 일방적인 이기주의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자기네 종교를 믿으면 천사요, 안 믿으면 악마라는 식의 억지 논리를 누가 과연 믿을 것인가. 대다수 현대인의 공감을 사려면 교회의 논리도 이제 그 폭을 한참 넓혀야 할 것이다.
13. 기독교는 외래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14 광신도들의 광적 행태 무서워!
15. 허황된 성경얘기 어떻게 믿나?
기독교 교리를 깊이있게 잘 모르는 처지에서 미안한 말이지만, 솔직히 성경에는 너무나 허황된 얘기들이 많다. 미신 같은 천지창조는 그렇다 치더라도 특히 ‘노아의 홍수’같은 사건들은 너무나 허황되어 보인다.
16. 팔자 편한 사람들이나 다니는 곳이 교회 아닌가?
17. 동정녀 마리아의 잉태 이상하다
18 건축헌금 무서워 개척교회 못 가겠다
19 세상 문화를 모두 사탄으로 매도하는 비현실성
지나친 경건주의인가 아니면 종교 이기주의인가. 우리나라 교회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문화현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너무 좁은 것 같다. 대중들이 오락으로 즐기거나 예술적 창작 행위로 표출하는 영화, 텔레비전, 음악, 연극, 무용 등은 대부분 다 사탄이라고 매도해 버린다. 음악도 찬송가나 찬양곡만 음악이고 연극이나 영화도 성극이 아니면 다 사탄이다. 특히 전위적인 음악 등 새로운 예술 장르는 아예 악마의 굿거리쯤으로 취급해 버린다. 인류의 정신 사조적 추이와 아름다움의 새로운 가치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예술 창작 표현행위가 다 사탄이라면 우리는 언제까지나 봉건 중세기의 고루한 사고방식만 최고의 가치로 알고 진부하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고 싶다.
20 무교회 종교론에 공감한다
고 함석헌 선생의 무교회 종론을 읽었다. 공감 가는 대목이 많았다. 굳이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해도 사람이 혼자서 성경공부를 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교회 조직에 얽매이다보면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 받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교회는너무 탐욕적이고 아전인수적이다. 멀쩡한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 마구 겁준다. 공짜 노력 봉사와 공짜 돈을 끊임없이 요구한다. 한마디로 염치가 없다. 공짜만 밝히는 그런 놀부 같은 교회들 말고, 진짜 돈 욕심 없는 흥부 같은 교회가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신도들의 돈을 노리지 않고 자기의 재산을 스스로 바쳐서 하는 목회가 진짜배기 아닐까?) 아무튼 나는 착한 사람은 되고 싶으나 여러 가지 스트레스 때문에 교회에 가기는 싫다.
21 꼭 교회에 가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22. 광란의 기도원 풍경, 혐오감 준다
23 예수 믿으면 부자 된다? 거짓말!
24 하나님의 전지전능, 믿을 수 없는 경우 많아
새벽기도를 다녀오던 부녀자가 괴한에게 겁탈을 당하고. 수련회에 가던 교회버스가 벼랑길에서 굴러 떨어져 사상자가 많이 났다는 신문기사를 본적이 있다. 신문에 나지 않은 사건들은 아마 더 많을 것이다. 하나님이 정말 전지전능하다면 왜 저들을 보호해 주지 못하나? 세상에는 하나님의 능력을 위심하게 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하나님께 기도하면 만사가 형통이라지만 그렇게 수많은 교회들은 그렇다면 기도를 안 했다는 말인가?
25 종교생활로 인한 각종 제약이 싫어!
26 교회 요구상항 뻔하다.
27 무전여행 때 교회에서 냉대 당했다
나는 무전여행을 좋아한다. 어느 겨울비 오는 날 저녁(지역은 밝히지 않겠음),너무 추운데다가 객지 땅이라 잠잘 곳이 없어 방황을 하던 중 어느 비탈진 주택가 교회 사택엘 찾아갔다. 그러나 예배를 보다 말고 고개를 내민 신체 건장한 목사 내외로부터 들은 말은 “잠자려면 여관에 가야지! ‘였다. 그러고는 현관문을 꽝 닫아버렸다. 보통 사람보다 더 냉랭했다. 그날 밤 나는 얼어 죽을 만치 혹독하게 고생을 했다. 그런 일이 있는 뒤로는 주위로터 전도를 받을 때마다 나는 냉소를 보낸다. 위선자들이여!
28 목사는 결혼을 한다. 그게 벌써 세속적이다.
30 유흥업을 하는 집안인데 어떻게 예수를 믿나?
31 부흥집회 가보고 어이가 없었다
32 형제, 자매, 장로, 집사......호칭 이해 안 가
교회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이 쓰지 않는 호칭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아무개씨, 아무개 양 하면 될 걸 가지고 형제님, 자매님, 하고 부르는데 어색할 뿐만 아니라 다소 위선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른 들으면 좋은 말 같지만 사실은 지극히 배타적인 뉘앙스가 깔려 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은 형제, 자매가 아니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족속이 다 하나님의 자손이라고 말은 하면서 어찌 그리 끼리끼리만 놀고 배타적인가. 내가 보기엔 논리에 모순이다. 장로, 권사, 집사 하는 유별난 비사회적 호칭도 특정 계급 사회의 도구로 여겨진다. 끼리끼리 노는 교회 말고, 세상 가운데 탁 트인 교회는 있을 수 없는 것일까.
33 가정을 파괴하는 광신적 교회생활 목격했다
우리 이웃에 중학교 선생이 산다. 부인은 각종 교회행사는 물론 툭하면 철야예배, 툭하면 새벽기도, 기도원 나들이, 각종 전도행각은 물론 남편이 갖다 준 월급도 생활비보다는 교회에 더 많이 갖다 바치는 바람에 늘 빚을 진다는 소문이고, 그 집 아이들은 엄마가 늘 집을 비우는 바람에 학교공부도 엉망이고, 특히 큰 딸은 불량소녀가 되어 밖으로만 나다닌다. 어느 날 남편은 교편생활도 집어치우고, 엄청난 불화 끝에 결국 그 가정은 풍지박산 되고 말았다. 동네사람들은 종교가 마약처럼 무서운 것이라고 수군댄다. 어느덧 교회는 내게 은연중에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34 세무조사 결사반대, 이해 안 돼
국법앞에서 또는 국민의 신성한 의무 앞에서 만인이 평등해야 하는데 교회는 독불장군인가? 신성불가침의 성역인가? 국민의 세금은 국민을 위해 쓰인다고 학교에서 배웠다. 눈에 드러나지도 않게 들어오는 엄청나게 많은 그 교회 수입을 국민을 위해서는 쓰지 못하겠다는 말과 같지 않은가. 교회가 언제부터 막강한 정부도 무시 못할 정도로 그렇게 어마어마한 압력 단체가 되었나? 물질과 교세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
35 양보 모르는 기독교계, 압력집단인가?
기독교를 조금만 깍아내리거나 현실적으로 손해가 예상되는 일이 발생하면 교계가 온통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는 광경을 자주 본다. 종교철학의 참 뜻은 조용히 기다리고 양보하고 말없이 손해를 감수하는 데 있지 않나 싶은데 오늘날의기독교는 그 영악한 현실 감각이 일반 사회의 집단보다 더 지독한 것 같다. 그것이 뭐 꼭 어떻다는 건 아니다.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튼 문가 논리상 앞뒤가 안 맞는 게 아니냐 하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다.
36 죽은 후 사람은 과연 천당에서 영생할까?
잘은 모르지만 기독교 교리 중에 교회에 다니면 죽어서도 천국에서 다시 태어난 영생을 보장한다는 말이 있다는데 믿어지지 않는다. 사람은 한 번 죽으면 끝이 아닌가 말이다. 지금이 원시 미신시대도 아닌데 그런 황당무계한 교리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까? 예수가 죽었다가 다시 부활했다는 주장도 미안하지만 믿기가 어렵다.
37. 밤에 보면 붉은 십자가가 너무 많다.
교회들이 우후죽순처럼 과연 그렇게 많이 생겨나야 하는 것인지? 우리 집은 지대가 약간 높은 데 밤에 내려다 보면 시내가 온통 붉은 십자가 투성이다. 심지어 지하층은 술집, 2층은 당구장, 3층은 교회와 전당포, 4층은 잘 기억이 안 나고, 5층은 불교 포교원이 들어있는 변두리 건물을 본 적이 있다. 그런 곳에서 무슨 거룩한 신앙심이 생기겠나 싶다. 각종 교회는 과연 그렇게 많아야 하나? 너무 많이 양산되는 신학생들 때문일까? 죄악이 너무 많은 도시이기 때문일까?
38 개척교회 과잉 경쟁 지겹다.
새로 이사한 아파트 단지 상가 건물에 앞뒤로 층층이 개척교회가 세 개나 있다. 서로 신도끌어오기에 어찌나 경쟁이 심한지 겁나서 얼씬도 하기가 싫다. 주일날 이면 각 교회들이 신도들을 동원하여 저마다 노란색 어깨띠를 두르고 교회 입구 길목을 지키고 ‘호객행위’와 같은 짓을 한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그 광경을 보고 쑤군쑤군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다. 한마디로 지겹다. 천주교는 그런 일이 없다는데....
39 신체장애 때문에 사람 많은 곳에 안 간다
▣ 교회 경험이 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40. 각종 모임 참석 강요 너무 많다
교회 구성원으로 버티기가 힘들 정도로 교회에는 각종 모임, 집회가 너무 많아서 참 부담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연중 끊임없이 계속되는 부흥회, 각종 사업, 각종 행사, 각종 교육, 각종 직분과 사역 때문에 정신이 없다. 모임에 빠지면 보이지 않게 미운털이 박히는 것 같아 그것도 은근히 부담스럽다. 내 경우, 직장생활에 쫓기면서 교회가 강요하는 각종 모임에 다 참석한다는 게 참 무리다. 원만한 사회생활과 자기 발전을 위한 현실적인 시간관리에 지장이 많은 게 솔직한 고백이다.
41. 기업화된 교회, 웅장한 교회가 주는 위화감이 싫어!
외국의 교회는 아음이 참 편하고 부담이 없었다. 그런데 정작 귀국해서는 교회에 다닐 마음이 나지 않는다. 치밀 주도한 각종 헌금체계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관리하는 교회! 일반 대기업과 무엇이 다른가?
42. 빈민구제 외면하는 교회, 이해 안 돼
43. 교회에는 쓸 만한 총각이 없다.
44. 감사할 줄 모르는 탐욕의 메카니즘 . . . . . . 싫어!
내가 아는 한에서 교회라는 곳은 늘상 입으로는 ‘범사에 감사할 것’을 신도들에게 강요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은 전혀 감사할 줄 모르는 탐욕스런 ‘신앙기업’에 다름이 아니다. 모처럼 큰맘 먹고 주일예배에 참석해 볼라치면 그 끝없는 탐욕의 메카니즘에 기가 질리고 만다. 얼른 들으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좋은 말 같지만 기실 그 내용과 행간을 잘 뜯어 보노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뭔가를 계속 헌납하라는 탐욕의 연속이다. 교회에 헌금 더하라, 교회에 봉사 더하라, 교회에 순종 더 하라가 결국 그 내용의 본질인 것이다.
45. 교회에서 진짜 신앙인을 보지 못해 실망했다.
말로는 전부 예수님을 닮아야 한다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옹졸할 뿐만 아니라 계산적, 타산적, 이기적인 편협한 사람들 일색이었다. 부흥사 등 더로 교계에서 유명한 사람도 보았는데 내 눈에는 순 그 방면의 직업적인 사람들로 보였다. 진심으로 올려볼 만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46. 교회는 또 하나의 계급사회?
예수님은 항상 만인을 평등하게 여겼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자신을 낮추고 낮은 곳으로 임하라 명령하셨는데 오는날 우리네 교회의 낮은 곳에는 언제나 나와 같은 끗발 없는 평신도들밖에 없다. 보이게 안 보이게 귀족 따로, 평민 따로의 계급이 존재하는 조직이라면 교회가 세상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내가 보기에 형편없는 인간들도 각종 헌금을 왕창 많이 내기만 하면 교회의 귀족이 된다.
47. 교회는 고리타분해서 싫어!
친구 따라서 교회에 몇 번 가봤다. 교회에 가면 재미있는 일이 많다고 해서 간 것이다. 그런데 몇 번을 꾹 참았는데도 갈 때마다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목사님은 만날 고리타분한 얘기만 하고, 교인들도 사고방식이나 행동거지가 고리타분했다. 내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 교회 다니기를 그만두었다.
48 양보 없는 일등주의 세속성 환멸
누구나 대부분 처음 교회에 나가는 사람들은 ‘착한 일 해서 착한 사람’, ‘좋은 일 해서 좋은 사람’이 되는 보람을 누렵보고자 교회에 나가는 것이라 믿는다. 그런 기대감을 갖고 어느 날부터 교회에 나가보기 시작했는데 정작 들어가서 보니까 많이 달랐다. 교회 주변에는 가난하고 불우한 이웃들이 참 많은데 그들을 돕는 데는 너무 소극적이었다. 교회로 들어오는 그 많은 헌금은 구제 사업보다 ‘일류교회 만들기 운동’에 우선적으로 쓰이는 것 같았다.
49 세상과 타협하는 기회주의적 설교-속보여
정의감이나 시대의식이 결여된 소위 해바라기성 속물 목사들이 싫다. 무조건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현실 안주형의 설교를 하는가 하면, 집권 정당의 안보논리나 안정논리를 신도들에게 강요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세상가 타협하기만을 일삼는 기회주의적 설교라고 할 수 있다.
50 교인들은 인간미도 없고 재미도 없다
51 인간의 약점을 이용해서 겁주는 곳은 싫어
친구 따라 교회엘 몇 번 가본 경험이 있다. 그런데 가만 보자니까 교회 목사는 우리 인간의 여러 가지 약점을 꼬투리로 삼아 마구 신도들을 야단치거나 또는 인간의 완벽하지 못한 약점을 교묘히 이용하여 무조건 하나님께 순종하라고 강요하는 것이었다. 내가 보기에 그곳은 합리적, 논리적이거나 인간적인 대화나 공감의 장소가 결코 아니었다.
52. 헌금 명단 공표, 속보인다
53. 일요일에 늦잠을 잘 수가 없다
54. 자유로운 사고와 모험정신 억압해서 싫어
교회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조금만 튀는 이상한 행동을 하면 곧 찍힌다.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 그리고 진취적인 모험정신이야말로 젊은의 특권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사람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기계에서 제조된 모형 공작물이나 인형처럼 똑같은 생각과 똑같은 행동만을 요구한다. 우리는 꼭두각시가 아니라 인간이다. 답답해서 교회에 못 다니겠다. 교회에서 젊음을 발산하지 못하면 우리는 어디에 가서 무슨 짓을 하고 놀란 말인가? 답답한 교회에서는 형식적인 질서와 균형, 화석처럼 굳어진 율범, 그리고 정죄와 회개라는 이름의 감상주의만이 허락되는 것 같다.
55. 교회에 안 가도 하나님만 믿으면 되지 않나?
56 목사의 지적 수준이 낮은 것 같다
내가 겪어본 목사님의 설교는 이 복잡 다난한 현대사회를 너무나 단순하고 고루한 흑백논리로만 판별하고 있었다. 문학이니 예술이니 심리학이니 또는 인류의 정신사조니 사상적 변천이니 따위를 이 목사님이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공부해 본 적이 있는지 의심이 갔다. 지적 설득력을 갖추지 못한 막무가내식의 그런 설교는 교육을 받지 못한 할머니 신도들에게는 통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답답하고 공허한 생각이 들어서 교회를 그만두었다. 그러나 나는 종교에 대해 지금도 관심이 있기는 있는 편이다.
57 하나님이 정말 존재하시는지
하나님이 계시다면 어디에 계시는 것일까? 보이지도 않는 존재에 대해 무엇을 믿는다는 것인지?
58 교회 분쟁, 종파간 힘겨루기 이해 못해
59 이중인격자들 많아 교회가 싫어져!
교회의 중책을 가진 사람들이 도덕적인 면은 물론, 각종 비양심적인 사회적인 비리까지 저지르는 경우를 자주 보았다. 좋은 말을 앞세워 근로자들을 착취한다는가, 탈세를 밥먹듯이 한다든가, 경찰 등 공무원과 결탁하여 토착비리로 지탄을 받는다는가, 부도를 내고 달아난다든가, 뇌물을 먹고 시침뗀다든가...., 이 모두가 이중인격자들 아닌가.
60. 헌금 따라 사람대접 달라
61. 교회의 단순논리에 내 지적 사고력이 퇴행?
미안한 얘기지만, 성경책을 들고 교회에서 하는 얘기들은 너무 단순하다. 선 아니면 악, 건전 아니면, 퇴폐, 열심 아니면 나태, 사랑 아니면 저주라는 식의 이분법적 논리뿐인 것이다. 이러다가는 이 젊은 나이에 내 왕성하고 분방해야 할 지적 사고력이 노인네들처럼 단순화되고 퇴행하는 것은 혹 아닌지 은근히 걱정될 때가 많다.
62. 마음의 터놓을 깊은 친구가 교회에는 없다
행복이 있으면 번민도 있듯이 인생이라는 게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버인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맨날 미소띤 얼굴로 양지 흉내만 내면서 교제하자니 속직히 깊은 맛이 없어 답답하다. 그래서 내 진자 친한 친구 몇몇은 교회 바깥에 있다. 가끔 친구들 마나서 소주 한잔 탁 멀고 속마음 다 털어내놓고 꽥꽥거리고 나면 교회생활에서 은근히 받은 스트레스가 확 풀려서 기분이 참 좋아진다. 인생이라는 게 그래야 인간적으로 자연스럽지 않나? 모르겠다.
63. 진화론을 전면 부인하는 교리 못 미더워
인간의 근원에 대한 이런 기본적인 이빨이 안 맞으니까 다른 교리도 미덥지 못하다.
64. 교회에서 연애하는 것 많이 봤다
65 엉터리 목사 많이 있다
헌금도 말고, 매매도 말고, 그냥 돈과는 일절 상관이 없는 그런 교회는 혹 어디 없을까?
66 뭔가 달라야 한다는 시선이 부담스럽다
기독교인이면 행동거지 하나하나까지 뭔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타인의 시선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나는 자유인이고 싶은데, 그리고 인간의 감정은 가변적인데 어떻게 맨날 똑같은 교과서적 모범생 노릇만 꾸며 다닐 수 있나? 서양사람들은 종교를 믿어도 늘 누구나 자연스러운 것 같은데 우리나라만 유별만 것 같다. 으......지겨워!
67 교회비판 절대 함구는 불문율인가?
어릴 때는 잘 모르고 그냥 교회에 다녔는데 철이 들면서 보니까 문제점들이 눈에 하나씩 띄기 시작했다. 교회는 한마디로 매우 보수적, 폐쇄적, 이기적, 권위적 집단이다. 대표적인 것이 누구도 교회제도를 비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비판을 하는 즉시 사탄으로 매도된다. 건전한 발전적 비판도 용납되지 않는다. 중세의 로마 교회들과 무엇이 다른가. 우리나라 교회도 대대적인 종교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나는 주장한다. 내내 이대로라면 나는 교회를 포기할지도 모른다. 이건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68. 사기꾼 목사를 봤다.
우리가족은 모두 교회에 나가다가 지금은 천주교 성당에 다닌다. 어차피 나는 그 어느쪽도 별로 열심인 편이 아니지만, 아무튼 우리 가족이 천주교로 돌아선 데는 사연이 있다. 우리교회의 목사가 신도들의 돈(교회 돈을 포함)을 떼먹고 어느 날 쥐도 새도 모르게 해외로 도망갔기 때문이다. 며칠 전만 해도 하나님을 소리 높여 부르며 눈물로 기도하던 목사가 세상에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그 얘기를 LA에 있는 친척한테 했더니 미국에서는 그렇게 해서, 또는 다른 핑계로 들어와 주저앉아버린 사기꾼 비슷한 불법 체류 목사들이 부지기수라고 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저 한테 말하고 싶으실테지만, 그 사건은 내 평생 잊혀질 것 같지 않다.
69. 예수님은 좋은데 교회는 싫어
중학교 때 한동안, 그리고 고교 때도 1학년까지는 가끔 교회에 다녀봤다. 그런데 대학에 올라온 이후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 그 ‘어쩐지’ 에 대해서 지금 곰곰 생각해 보고 있는데 결론은 이런 것이다. 교회의 각종 제도가, 각종 불문율이, 교회 사람들이 각종 형태나 눈치나 수준이 싫은 것이다. 교회가 지능적으로 교묘히 돈을 밝히는 것도 물론 매우 싫다. 이런 생각을 무례하게 써서 미안하다. 그러나 솔직히 예수님은 좋다. 교회에 나가서 그냥 혼자서 예수님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아무 교회에나 기꺼이 나가겠다. 당장 오늘이라도!
70. 내 능력 이상의 교회직분을 강요한다.
나는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지 일 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내게 성가대원이 되라 하고 또 주일학교 교사를 맡아야 된다고 은근히 강요한다. 내가 무슨 능력이 있어야 가르치고 말고 할 게 아닌가. 교회에 갈 때마다 스트레스가 보통 아니다. 그래서 요새 갈등이 심하다.
71. 꼴보기 싫은 사람 많아 교회에 못 가겠다
교회생활 가운데 제일 지겨운 것이 저 혼자 잘난 척, 저 혼자 경건한 척하는 꼴 보기 싫은 사람들과 대하는 것이다. 이중인격자로 내 눈에 보이는 그런 사람들한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스스로 지도자인척하는 태도도들이다. 겉으론 겸손하지만 속으로는 자기과시욕에 젖어 있다. 나서기 좋아하고 생색내기를 좋아한다.
72. 이성교제에 제약을 받는다
73 음치 열등감 때문에 찬양 재미없다
74 지옥 협박, 고립주의 이해 안 가
75 나 자신의 이중생활이 가책스러워
76. 아전인수와 자기합리화의 도구가 성경인가?
교인들을 만나는 일이 싫고, 목사의 설교가 듣기 싫은 것은 매번 들을 때마다 저들이 한결같은 아전인수와 자기합리화의 선수들이라는 데 생각이 미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당할 때라도 교인들은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을 통해 자신들을 합리화하기 위한 아전인수를 일삼는다.
77. 신분차별 때문에 벽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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