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자가 알아야 할 60가지 메시지
- 탐 크라우더 (이종환 옮김)
4. 하나됨을 지키는 예배자
♣ 시너지를 이해하라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데없다 … 하지 못하리라"(고전 12:21)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데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데없다 하거나 하지 못하리라 이뿐 아니라 몸의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주며 …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 12:21~23, 27).
배경과 스타일과 취향과 생각하는 것이 완전히 다를지 모르지만 우리는 여전히 서로 필요하다. 혼자서는 도저히 해낼 수 없지만 같이 하면 이루어낼 수 있다. 기러기 떼가 'V' 자 형태를 지어서 날아가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앞에 있는 기러기들은 바람을 막아주면서 뒤의 기러기를 도와준다. 그렇게 무리지어 날아감으로써 혼자 날아갈 때보다 더 적은 힘으로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너지'다.
얼마 전에 나는 시너지에 대한 환상적인 예를 보았다. 평균적으로 농장의 말은 6톤 정도를 끌 수 있다. 그렇다면 말 두 필은 23톤을 끌 수 있다! 이것이 시너지다! 성경은 이것이 사실이라고 말씀한다. "너희 다섯이 백을 쫓고 너희 백이 만을 쫓으리니"(레 26:8). 수학적으로는 다섯 명이 백 명을 쫓는다면 백은 2천 명을 쫓을 수 있다. 그렇지만 성경에서 말씀하는 것은 그렇지 않다. 백 명이 만 명을 쫓을 수 있다. 그것이 시너지다. 함께 걸어가고 함께 일할 때에 혼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하나님이 피조물들을 통해 보여주셨다는 것을 이해하는가? 서로가 많이 다르지만 우리는 서로 필요하다!
♣ 다양한 스타일을 인정하라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판단하지 말고"(롬 14:13)
많은 교회들의 다양한 예배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교단마다 예배 형식이 다를 뿐 아니라, 같은 교단 내에서도 교회들마다 서로 다르다.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서 교회를 옮겨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교회를 찾아서 '다녀보면' 당신은 아마 계속해서 이사가기 전에 다니던 교회와 새로 옮긴 교회들을 비교할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이 다니던 교회와 똑같은 교회는 없을 것이다. 아니, 전혀 없다고 확신한다. 교회는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매우 창조적이신 분이기 때문에 그분이 보시기에 이런 다양성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네 개의 서로 다른 복음서를 쓰도록 저자들을 감동시키셨는데, 복음서들은 모두 우리의 삶을 바꿀 만한 놀라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만 각 책이 서로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거스틴의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함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자유함이 그리고 이 모든 것 안에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
♣ 연합으로 온전한 공동체를 이루라
"하나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요 4:24, 표준새번역)
하나님은 반어와 대조를 좋아하신다. 하나님은 나비와 코뿔소를 모두 창조하셨다. 하나님의 걸작품인 남자와 여자 역시 대조의 좋은 예다. 도대체 하나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던 걸까!
여기 또 하나의 반어가 있다. 하나님은 예배자들이 영과 진리로 예배하라고 말씀하신다. 우리 중 어떤 사람은 영이란 본질적인 것이고, 진리는 부수적인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늘 아버지가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사람을 찾는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그 둘 중에 하나가 아니라 두 가지 모두로 예배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원칙은 이렇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희생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며, 성령과 조화를 이루고, 그분의 진리에 따르는 예배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려면, 진리가 없는 영이나, 영이 없는 진리 모두 하나님이 받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다른 이의 동기와 진심을 신뢰하라
"장형 엘리압이 다윗의 사람들에게 하는 말을 들은지라 그가 다윗에게 노를 발하여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이리로 내려왔느냐 들에 있는 몇 양을 뉘게 맡겼느냐 나는 네 교만과 네 마음의 완악함을 아노니 네가 전쟁을 구경하러 왔도다"(삼상 17:28)
예배팀 안에서 우리는 종종 어떤 사람의 말과 행동 때문에 그의 동기나 진심을 의심한다. 마치 엘리압이 그랬던 것처럼, 그 사람이 무례하거나 아니면 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목소리 톤이나 생김새나 태도 때문에 누군가의 동기에 대해서 의심할 수도 있다. '이 사람은 우리에게 노골적으로 피해를 주려하고 있어.', '우리를 좋아하지 않아.' 이 외에도 그 사람에 대한 다양한 판단들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그런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하나님이 보시듯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없지 않은가.
아무래도 우리는 사도 바울의 조언을 따라야 할 것 같다.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 2:3).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동기들을 판단하지 마라. 그렇게 할 때 결국에 가서는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고 결론 내리게 될 것이다. 대개 우리는 진실과는 180도 정반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서로를 자기보다 낫게 여기고, 다른 사람들을 자신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겸손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할 때 판단하는 태도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 예배의 본질에서 다양함을 발견하라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뇨"(마 15:3)
다음 세 가지는 예배에 대한 성경적인 원칙들을 발견하는 핵심 요소다:
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것이 본질이다.(요 4:24)
② 예배는 인간의 전인격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본질이다.(마 22:37)
③ 시와 찬미(찬송가)와 신령한 노래들로 하는 것이 본질이다.(엡 5:19, 골3:16)
이 세 가지 형태는 하나님이 다양함을 얼마나 좋아하시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하나님은 우리가 단지 한 종류의 연주만 하기를 원치 않으신다. 이런 하나님의 다양함을 연습하는 교회는 감정적인 사람들이나, 지성적인 사람들, 그리고 직관적인 사람 모두를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성경적인 예배는 우리 모두에게 예배의 더 큰 완전함을 표현하도록 도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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