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내가 가장 높은 구름에 오르리라'/사14:14

제이비젼 2014. 9. 5. 11:51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b[ ytmb-l[ hl[a ; 에엘라 알-바모테 아부)

 바벨론 임금은 자신의 지위를 하늘의 하나님과 비기고자 하는 교만을 드러내고 말았으나 결국에는 음부로 떨어지는 신세가 되고 말 것이라고 이사야는 예언하고 있다. 원문을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나는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갈 것이라'는 1인칭 단수 미완료 동사문이 된다. '가장 높은'이라는 원어(ytmb ; 바모테)는 어근 (!wb ; 뿜)에서 나온 명사로서 구성형이다. 어근의 분명한 뜻을 알 수 없으나 시리아 문헌들에는 (!wb ; 뿜)이 '높게 되다'라는 의미를 가진 것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단수 명사로 쓰이는 (hmb ; 바마)는 '제단 높은 곳, 제사 드리기 위하여 구별된 높은 산지'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였다. 욥9:8에서는 이 명사가 파도의 높은 줄기를 가리키는 은유 용례로 쓰이기도 하였다. 가장 높은 구름이란 상징적으로 하나님의 보좌를 가리켜 암시하는데 바벨론 왕의 이러한 사고는 지극히 교만한 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사탄의 교만성을 바벨론 왕의 행각을 들어 묘사하는 부분이다.

 



  예부터 구름은 사람들에게 신비감을 불러일으켜 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 혹은 영물들이 그름을 타고 다닌다고 했고, 시인들은 천태만상의 구름에서 시상을 얻었으며, 철인들은 천변만화하는 구름의 형태 속에서 하늘의 이치와 인생의 지혜를 얻고자 했습니다. 성경은 대체로 그름을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 그리고 그 권세의 나타남을 상징하는 것으로 증언합니다. 또 그름을 비유로 하여 하나님의 섭리를 말할 때도 있습니다. 사탄이 가장 높은 그름에 오르리라고 다짐했던 의미는 바로 하나님의 영광, 섭리, 권세를 찬탈하고 그 모든 것을 대행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이 되겠다는 의도임


 성경은 신비한 그름 속에 계시는 하나님을 증언합니다. 이 신비한 구름 현상을 '세키나'라고 하는데 이 세키나가 나타날 때 바로 하나님께서 나타나시는 것으로 인식합니다. 출40:35에서 하나님은 구름 가운데 광야교회의 성막 안에 계셨으며(참조; 레16:2), 솔로몬의 성전 안에서 영광스러운 구름 가운데 계셨으며(참조; 왕상8:10), 신약성경에서도 베드로, 요한, 야고보 사도에게 변화산 위에서 구름 가운데 계신 분으로 나타나셨습니다(참조; 마17:5). 그래서 성경은 '구름'을 하나님이 계신 장소 또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뜻으로 증언합니다. 그러므로 사탄이 가장 높은 구름 위에 오르겠다는 의도는 곧 자신이 하나님이 되거나 그보다 더 높은  신이 되어 보겠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려 함


 구름은 또한 하나님의 실존, 임재만을 상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광'을 뜻하기도 합니다. 구름이 나타날 때는 '여호와의 영광'(출40:34)도 함께 나타난 것으로 성경은 증언합니다(참조; 출16:10). 이 영광을 접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께 대한 신비한 경외심에 사로잡혔습니다. 사탄은 원래 하나님을 가장 가깝게 모시던 그룹 천사 중의 하나였기에 이 하나님의 영광스러움을 가장 크고 깊게 체험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피조물들에게 경배받으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시기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사탄이 하나님께서 피조물들에게 영광받으시는 것을 대단히 싫어함을 증언합니다. 인류의 첫조상 아담과 하와를 미혹할 때 쓰인 수법도 결국 그들이 하나님께서 감사와 영광을 돌리지 못하도록 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그리스도의 은총 안에서 타락한 인류가 구원받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못하도록 훼방합니다(참조; 고후3:9-11). 살후3:4에서는 종국에 다시 사탄을 '저는 대적하는 자라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미혹하여 영광을 받고자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3. 하나님의 권세를 모방하려 함


 구름은 또한 하나님의 신적 권위와 권세를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로의 군대로 인하여 위기를 맞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통해서 '구름'으로 바로의 군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지켜 주셨습니다(참조; 출14:19,20). 또 광야 40년 동안 사람이 견딜 수 없는 광야의 극심한 기온차를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출13:22)으로 보호하사 자연으로부터 선민들의 생명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또 출19:16에는 율법을 백성들에게 수여하실 때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나타나니 '모든 백성들이 다 떨더라'고 했는데, 히브리서 기자는 바로 하나님의 엄중하신 공의의 권세가 율법 수여 때 구름 가운데 나타난 것으로 해석합니다(참조; 히12:18-21). 시편 기자는 '구름'을 '하나님의 전차'라고도 했으며 고전10:1,2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구름 가운데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생명의 세례를 베푸셨다고 증언합니다. 그러므로 사탄이 '가장 높은 구름 위에 오르리라'고 한 것은 하나님의 신적인 권세와 능력을 차지해 보겠다는 뜻입니다. 살후2:9에는 말세에 사탄도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으로 성도들과 사람들을 미혹하여 멸망의 길로 이끈다고 했으니 경계할 일입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은 진실하게 그리스도의 복음 진리를 따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겸손과 인내와 사랑을 좇으며 또 그 진리를 전하는 참된 성도들과 교회를 경시하고, 사람들의 사행심, 호기심, 그리고 세속적이며 일시적인 욕심을 채워주는 이단 사설의 신비주의, 표적 중심주의에 미혹되는 일이 많으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참된 권세를 분별해야 합니다. 병을 고치고 기적을 일으키는 것만이 하나님의 권세가 아닙니다. 이 일은 사탄의 하수인들도 능히 행할 수 있습니다(참조; 출7:8-10). 그러나 사탄은, 죄인들로 하여금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만들고 불행 가운데에서도 영생의 소망으로 하나님께 자기 삶을 감사하게 만드는 창조적인 권세가 없음을 분별해야 합니다. 즉 한 예로 사탄은 사람들의 몸과 환경을 일시적으로 고치고 부요한 길로 가게 할 수는 있으나, 하나님처럼 사람의 타락한 본성을 거룩하게 변화시키시며 영생의 길로 인도해 줄 수는 없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4. 구세주의 영광과 권세를 가로채고자 함

 

 또한 사탄이 가장 높은 구름 위로 오르겠다는 의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와 능력을 대신 가로채겠다는 신앙 고백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러운 승천을 하실 때 구름이 함께했다고 합니다(참조; 행1:9-11). 또 재림하실 때에도 구름 가운데 재림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참조; 마24:30). 그리고 요한 사도에게 현현하실 때도 구름 가운데 나타나셨다고 했습니다(참조; 계1:7). 이로 보건대 그리스도는 바로 하나님의 영광과 권세와 진리의 '총체'이십니다(참조; 요1:16; 골1:19). 사탄은 성부 하나님의 분신이시며 그 섭리의 실행자가 되시는 그리스도만 제압하면 모든 승리는 자기 것이 될 줄로 알고 세상의 종교와 사상과 풍조를 통해 자신을 거짓 구세주로 나타내며 그리스도를 대적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그 입의 기운으로 저를 죽이시고…하리라'(살후2:8)고 하셨습니다.

 

 


  ·'내가 가장 높은 구름에 오르리라'

 

1. 내가-사탄


 a. 사탄에 대한 여러 표현들

 ㉠ 참소하는 자(계12:10)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이루었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나고

 ㉡ 귀신의 왕으로(마12:24)

 바리새인들은 듣고 가로되 이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느니라 하거늘

 ㉢ 무저갱의 사자로(계9:11)

 저희에게 임금이 있으니 무저갱의 사자라 히브리음으로 이름은 아바돈이요 헬라음으로 이름은 아볼루온이더라

 ㉣ 세상의 임금으로(요14:30)

 이후에는 내가 너희와 말을 많이 하지 아니하리니 이 세상 임금이 오겠음이라 그러나 저는 내게 관계할 것이 없으니

 ㉤ 세상의 신으로(고후4:4)

 그 중에 이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의 영광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라

 ㉥ 뱀으로(창3:4,5)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 시험하는 자로(마4:3)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

 b. 사탄의 궤술

 ㉠ 악행을 선동한다(요13:2)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롯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

 ㉡ 하나님을 외면케 한다(욥2:5)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 인간의 경배를 받고자 한다(살후2:3,4)

 ① 불법의 사람으로(3절)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니

 ②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저는 대적하는 자라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


2. 가장 높은 구름-하나님의 처소


 a. 성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

 ㉠ 백성의 기도를 들으시는 곳(왕상8:10)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의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 제자장의 축복을 들으시는 곳(대하30:27)

 그 때에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이 일어나서 백성을 위하여 축복하였으니 그 소리가 들으신 바 되고 그 기도가 여호와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 상달하였더라

 ㉢ 궁창 위(욥22:14)

 빽빽한 구름이 그를 가리운즉 그가 보지 못하시고 궁창으로 걸어 다니실 분이라 하는 구나

 ㉣ 높은 별 위(욥22:12)

 하나님이 높은 하늘에 계시지 아니하냐 별의 높음이 얼마나 높은가

 ㉤ 지상의 인간이 사모하는 자의 거처(시73:25)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

 ㉥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곳(사66:1)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발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지을꼬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랴

 b. 그리스도가 거하시는 곳

 ㉠ 하나님의 오른편에서(엡1:20)

 그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 성도와 더불어(엡2:5,6)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을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