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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유황못(thn limnhn tou puro" kai qeiou ;텐 림넨 투 퓌로스 카이 데이우)
최종의 심판으로 나타나는 사탄에의 형벌이 본격적으로 기술되고 있는 부분이다. 하나님의 최후 심판 때, 사탄은 단계적으로 형벌을 받게 되어 있는데 먼저 결박당하고 천년왕국기를 지나 곡과 마곡의 전쟁기를 거친 뒤 이 최종의 심판 단계에 처해진다. 둘째 사망이라고도 불리는 이 심판의 형편은 '불'이라는 (puro" ; 퓌로스)와 '유황'이란 (qeiou ; 데이우)의 연결, '못'이란 (limnhn ; 림넨)의 수식어로 기술된 것에서 잘 나타나 있다. 성경의 여러 곳에서 '불'을 가리키는 (puro" ; 퓌로스)는 심판, 그것도 즉시적이고 확실한 처벌을 상징하는 것으로 자주 나타난다. 그러나 죄악의 극도에 달한 처벌에는 불뿐만 아니라 유황 (qeiou ; 데이우)까지 동반시켜 그 심판의 심각성을 표현해 오곤 하였다. 이미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 앞에 하나님은 이 구약 처방을 행하신 바 있는데 본문에 언급되고 있는 심판의 묘사는 이 불과 유황이 위에서 아래로 잠시 존재하는 것이 아닌 공간 자체가 뜨거움의 일색인 고통의 장소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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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철학자는 '적어도 이 세상의 반은 악마가 만든 것'이라고 풍자했고, 앙드레 지드는 '악마의 협력 없이 예술 작품은 불가능하다'라고도 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모든 것을 작정해 놓으시고 그 작정대로 빈틈없이 섭리해 나가신다고 증언합니다(참조; 사45:7;사46:10; 엡1:11; 롬9:18). 선한 천사들도(참조; 딤후5:21), 악마와 그 하수인들의 운명도 이미 예정해 놓으셨다고 했습니다(참조; 마25:41).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악마가 등장하여 악의 근원자요 주도자가 되도록 '허용'하신 이유에 대해 성경을 근거로 하여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사탄에 대한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죄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시기 위함
1) 죄의 가증스러움을 보여 주심
우리가 사탄의 타락을 허용하신 섭리를 가장 단순하게 생각할지라도 명백하게 깨달을 수 있는 점은 바로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 특히 인류에게 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고 인식시키고자 하심이라는 것입니다. '죄'는 구약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율법'과 '하나님의 언약'을 불신하는 것이라는 개념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또 신약성경에서 '하말티아'라는 그리스 말로 표현되었는데 '화살이 목표물을 빗나가는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말은 결국 '피조물이 창조의 법칙을 어기고 피조적인 위치와 사명을 벗어나 창조주가 되려고 하는 것'을 강조하는 용어입니다. 사14:13,14에는 바로 사탄이 스스로 하나님이 되고자 결심한 것을 보여 줍니다. 또 유1:6에는 스스로 '자기 처소를 떠나' 타락했다고 했습니다. 피조물이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자만해지고 이 자만에서 우러나온 교만심, 그리고 그 교만심이 굳어 버린 '자기주의적 가치과'이 바로 모든 죄의 본질이 됨을 말해 줍니다. 또 그 죄가 윤리, 도덕적 차원을 넘어서 하나님의 창조섭리와 윤리를 더럽히는 가증스러운 것이며 영원한 형벌을 피할 수 없는 위태롭고 어리석은 것임을 하나님께서는 모든 도덕적인 피조물들에게 인식시켜 주시고자 하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타락의 어리석음을 보여 주심
즉 '하나님을 배역하고 그 품을 떠난 피조물'의 상태와 운명, 그리고 그 결과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보여 주십니다. 최고의 위치, 최상의 은총, 최선의 거룩한 능력과 권세를 위임받은 아름다운 천사일지라도 영광스러운 하나님을 배역하면 악하고, 추하고, 불행스러운 '악마'가 된다는 진리를 보여 주시기 위함입니다. '천사일지라도 하나님을 섬기지 않으면 악마이다.' 이것이 온 피조물에게 주는 경고요 근본 지혜가 아닙니까? 또 악마의 타락과 관련된 인류의 타락의 깊이를 보여 주시려 함입니다. 인류 안에 잠재한 죄성을 사람들은 환경과 교육과 과학의 계몽과 개선과 발전으로 인해 사라질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그 죄성은 사탄의 타락을 초래한 '반하나님적 자기주의 사고의식'의 뿌리를 가지고 있기에 실로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나지 않는 한 해결받을 수 없다는 진리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탄의 타락을 허용하신 하나님의 섭리로 인해 진정한 죄의 본질과 그 죄를 범한 자의 상태와 운명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내시기 위함임
1) 죄에는 반드시 심판이 따름을 보여 주심
사탄은 자신만 배역했을 뿐만 아니라 허다한 천사들을 아담과 하와처럼 유혹하여 하나님을 배신케 하고 자신의 수하로 삼았습니다(참조; 사14:13; 마12:24-26; 계12:4,7).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즉시 그 천사들의 일부를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유1:6)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이와 같은 죄에 대한 심판은 인류를 창조하시기 전에 하신 일로서, 하나님은 죄를 증오하시며 반드시 죄에 합당한 심판을 내리시는 공의로우신 분이심을 선한 천사들에게 '계시'하셨고,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에는 심는 대로 거두게 하는 공의의 원리가 있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2) 충성되고 진실한 수종자들을 가려내시기 위함임
우리가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교훈은, 하나님께서 진실되고 충성된 선한 천사들을 선택하시기 위하여 사탄과 다른 천사들의 타락을 허용하신 섭리를 퍼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적 존재로 창조하신 천사들 역시 인류와 마찬가지로 자율적인 인격을 지닌 존재로 창조하셨으며 그들에게도 선과 악을 택할 수 있는 특권과 책임을 주셨기에, 그 스스로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심하는 천사들만이 진정 하나님의 모든 섭리의 충성된 수종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1:1에서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죄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라고 했고, 시1:4,5에서는 '악인은…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이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하리로다'라고 했듯, 하나님께서는 사탄을 통해서 진실한 천사, 그리고 진실한 성도를 가려내는 섭리를 펴시며 그로 인해 도덕적 피조물을 창조하신 목적을 이루어 영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깊으신 사랑과 지혜를 나타내시기 위함임
1)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심
벧전1:12에는 그리스도의 복음 진리를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했으며, 눅1:14에는 그리스도께서 구주로 이 땅에 인류의 죄를 대속하러 오셨을 때 천군 천사가 기쁘게 찬양했다고 했습니다. 사악한 사탄의 유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배역한 인류를 위하여 희생제물로 오신 하나님의 구원섭리는 결국 하나님의 사랑이 그 얼마나 지극하신지를 천사들과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보여 준 것이며, 이 사랑을 지으신 도덕적 피조물들에게 깊게 인식시켜 주기 위해 곧 사탄의 타락을 허용하셨다고 봐야 합니다.
2) 하나님의 지혜를 보여 주심
바울 사도에게는 병을 일으키는 '사탄의 사자'(고후12:7)를 허락하심으로 겸손을 유지시키셨으며 욥에게는 '사탄의 재난'을 통해 성화시키셨으며 욥에게는 '사탄의 재난'을 통해 성화시키셨으며, 갈라디아 교회는 사탄의 이단 사설을 일시적으로 허락하셔서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성도의 생명임을 확신케 하셨고(참조; 갈1:6-9), 서머나 교회는 '사탄의 회' 가운데 처하게 하심으로써(참조; 계2:9) 핍박과 궁핍을 통해 충성된 교회가 되게 하셨습니다. 사탄은 실로 하나님의 지혜로운 섭리의 '도구'로 사용되다가 어리석게 멸망을 당하는 운명을 벗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탄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
1. 의인을 시험하는 도구로 사용하신다
a. 첫 번째 욥을 시험함(욥1:6-12)
㉠ 하늘나라에 거하는 자(6절)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 왔는지라
㉡ 땅을 두루 다니는 자(7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땅에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 하나님이 욥을 칭찬하심(8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 욥을 참소함(9절)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욥이 어찌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 물질로 인한 신앙으로 해석함(10절)
주께서 그와 그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산울로 두르심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 소유뮬로 땅에 널리게 하셨음이니이다
㉥ 욥을 시험할 것을 제의함(11절)
이제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 물질로써 욥을 시험하도록 허락받음(12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탄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
b. 두 번째 욥을 시험함(욥2:1-7)
㉠ 천상에 나타남(1절)
또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서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 와서 여호와 앞에서 서고
㉡ 땅을 두루 돌아다니다 왔음(2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땅에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 시험을 이긴 욥의 칭찬을 들음(3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오히려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켰느니라
㉣ 질병으로 시행할 것을 제의함(4,5절)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이제 주의 손을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 사탄에게 두 번째 시험을 허락함(6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생명을 해하지 말지니라
㉥ 지독한 질병으로 시험함(7절)
사탄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이 나게 한지라
2. 그리스도를 시험하는 도구로 사용하신다
a. 첫 번째 시험(눅4:3,4)
㉠ 육신의 약점을 이용하여(3절)
마귀가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덩이가 되게 하라
㉡ 첫시험에서의 승리(4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하기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b. 두 번째 시험(눅4:5-8)
㉠ 세상의 부귀영화로(6,7절)
가로되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가 넘겨 준 것이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 두 번째 시험의 승리(8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c. 세 번째 시험(눅4:9-13)
㉠ 하나님을 시험함으로(9절)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 세 번째 시험의 극복(12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말씀하시기를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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