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사탄의 배역/겔28:14-19

제이비젼 2014. 8. 30. 17:04




  ·마음이 교만하였으며(^bl hbg ; 까바흐 리뻬카)

 에스겔은 두로 왕이 아름다웠기 때문에 마음으로 교만하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두로 왕의 범죄 원인을 밝히는 것이다. '교만하였다'는 원어 (hbg ; 까바흐)는 '높게 되다(be high), 존귀해지다(be lofty), 지고하다(be exalted)'라는 어근에서 파생하여 쓰인 의미로서, 결국 교만심이란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이요 존귀하고 지고한 존재가 되기 원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 이외에는 높으신 분이 없으며 지고하거나 존영을 지니신 분이 없다. 자신의 아름다움이 가져오는 입지를 선으로 돌리는 겸손한 자세가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두로 왕은 스스로를 높이는 자, 지고한 존영의 존재로 인정받기를 원하였다. 에스겔 선지자는 이러한 점이 그의 교만이라고 지적하였는데, 은유적 이중 암시를 찾아볼 때 이 묘사는 또한 사탄을 지칭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모든 천사들 중 지극히 아름답게 지음을 받은 루시퍼는 지나친 자신의 아름다움을 믿고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코자 하였다. 루시퍼는 하나님처럼 높아지고자 하였고 하나님처럼 존귀한 자가 되고자 하였으나 결국 사탄으로 몰락하고 말았다. 

 



  사탄은 원래 하나님의 가장 거룩하신 뜻 가운데 창조된 존재였습니다. 사탄의 원래적 상태를 간접적으로 시사해 주는 성경 구절은 겔28:1-9와 사14:3-12에서 '두로'와 '바벨론'의 왕을 비유로 하여 증거된 내용을 근거로 삼을 수 있겠습니다. 그 내용들에 의하면 사탄은 원래 하나님의 최선, 최고, 최대의 은총 안에서 가장 거룩한 일을 위하여 피조된 최고 계층의 천사였음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천사는 '자율적인 의지'로 하나님을 배역하여 모든 세계의 '악의 창시자요 그 근원'인 악마가 되었음을 성경은 강조합니다. 사탄의 배역에 대한 성경의 증언을 살펴봄으로써 신앙의 지혜를 더하고자 합니다. 


1. 사탄의 원래 상태


 1) 창조시의 지위

 골1:16에 의하면 사탄도 영적 피조물로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선하고 영광스러운 피조물이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의 구체적인 창조 상태를 겔28:14에서는 '너는 완전한 인이었고 지혜가 충족하여 온전히 아름다웠도다'라고 증언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할 정도로 완전에 가까운 지혜와 아름다움을 지닌 피조물로 창조되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2) 창조적 위치

 하나님은 그를 창조하시기 전 하늘의 온갖 아름다운 축복을 준비해 놓으시고 했는데(참조; 겔28:13), 그를 창조하기 위해 특별한 목적과 관심과 배려를 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목적을 위해 사명을 지닌 기름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겔28:14,16)으로 창조받았는데, '기름부음'은 하나님의 섭리와 통치를 대행, 대언하는 '왕, 제사장, 선지자'들에게 하나님의 권세를 위임하는 예식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사탄은 천사들을 통솔하는 '천사장'으로 창조받았음을 증언해 줍니다. '덮는 그룹'은 성전에서 하나님의 시은좌와 법궤를 수호하는 '하나님의 친위대' 계층에 속하는 최고의 천사입니다. 실로 사탄은 '천사 중의 천사'로, 더 나아가 '피조물 중의 극치의 피조물'로 특권을 지닌 존재요 창조된 자였습니다. 


2. 배역의 원인

 

 1) 그 발단

 그렇다면 사탄은 어떻게 해서 가장 거룩하고 아름다운 피조물에서 악의 근원자로 타락했을까요?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창조주요 섭리주이시니 사탄의 타락의 제일원인자도 논리적으로 '하나님'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도덕적 책임을 하나님께로 전가시킵니다(참조; 창3:11-13). 또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사탄의 타락도 예측하지 못하고 막지 못한 '통치의 한계성'을 추론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은 그 성품에 있어서 죄와는 관계할 수 없는 거룩한 분이요 죄를 미워하시고 심판하시는 속성을 지닌 분으로 증언합니다 (참조; 신32:3,4; 시145:17; 사45:21; 롬3:4). 그러므로 사탄의 타락을 조성하실 수 없으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하실 수 없는 일 중의 한 가지가 '거짓'이라고 했습니다(참조; 히6:18). 또 하나님께서 '통치의 한계'를 노출시켰다는 추론도 합당치 않습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권이 미치지 않는 세계와 상황은 없다고 했습니다(참조; 사41:4; 사43:13; 엡1:11; 계4:11). 그렇다면 성경은 사탄의 타락 원인을 어떻게 증언할까요? 바로 사탄 스스로의 자율적 의지의 결단으로 하나님을 배역하기로 결단하였다는 것입니다(참조; 시48:2; 사14:4-11; 유1:6). 그렇다면 결국 이 점 하나만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사탄이 타락할 것과 또 타락하는 것을 '아시면서도', '막으실 수 있으시면서도' 어떤 목적을 위해서 '용인'하셨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게서 사탄의 조성자로서의 책임은 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탄도 원래 인류와 마찬가지로 당신의 형상을 따라 '자유의지를 지닌 인격적 존재'로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성경과 인간들이 만든 '법'이 '죄'와 그 결과에 대해 윤리적 책임을 묻는 가장 큰 요소는, '이성적 존재'에게는 궁극적으로 선과 악을 분별하고 선택할 능력이 있으며 따라서 선과 악의 궁극적 책임을 죄를 지은 당사자에게 묻는 것입니다. 


 2) 그 목적

 '사탄의 배역'은 한마디로 종교적, 윤리적 세계의 '죄의 정의와 요인'이라 정의할 수 있는데, 바로 '피조물이 그 한계를 벗어나 조물주가 되려 함'의 성질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와 같은 사탄의 배역의 성질을 '자만, 교만'이라는 윤리적 용어로 표현하였고(참조; 딤전3:6), 종교적으로는 '원죄'로 규정하여 모든 윤리적 악행의 근원이요 불행의 요소로 봅니다. 사탄은 이사야서 14장에서 '내가…하늘에 오르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산 위에 좌정하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고 결심한 것으로 증언되어 있습니다. 사탄의 이 '하나님적 사고와 가치'를 모르고서는 우리는 진정한 악이 무엇이며 진정한 선이 무엇인지 분별도 규정도 할 수 없습니다. 거미줄을 따라가다 보면 '거미'를 만나고, 냇물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샘'을 찾을 수 있듯, 이 세상의 모든 악과 불행과 시행착오와 편견의 배후와 근저에는 사탄의 '반하나님 사상'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3. 사탄의 배역의 결과


 1) 하늘의 축복을 상실당함

 '너가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사14:12)라고 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의미는 마치 인류가 배역한 후 에덴 동산에서 추방당했듯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특권을 상실당했다는 뜻입니다. 사탄은 그 스스로 '하나님의 그룹'에서 '지옥의 영원한 수인'의 길을 택한 것입니다. 


 2)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림

 사탄은 '계명성'이라는 별명을 지닐 정도로 하나님의 거룩성과 지혜를 나타내는 거룩한 인격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타락 이후로는 '참소자, 중상 모략자, 속이는 자, 멸망당할 자'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악하고 추한 존재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3) 영벌당할 운명에 처함

 사탄은 자신만 배역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천사와 그리고 인류를 미혹하여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계속 훼방해 오고 있기에(참조; 겔28:18; 계12:4) 이미 영원한 형벌이 확정된 운명을 지니게 되었습니다(참조; 사14:12-15; 계20:3). 

 



  사탄의 배역


1. 배역의 성격


 a. 영적인 의미

 ㉠ 하나님에게 반역하는 것(겔17:20)

 내 그물을 그 위에 베풀며 내 올무에 걸리게 하여 끌고 바벨론으로 가서 나를 반역한 거기서 국문할지며

 ㉡ 하나님의 명령을 거슬려는 것(민20:24)

 아론은 그 열조에게로 돌아가고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므리바 물에서 내 말을 거역한 연고니라

 ㉢ 하나님의 종을 괴롭히는 것(민17:5)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 이것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너희를 대하여 원망하는 말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리라

 ㉣ 주의 성신을 근심케 하는것(사63:10)

 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신을 근심케 하였으므로 그가 돌이켜 그들의 대적이 되사 친히 그들을 치셨더니

 b. 지상에서의 실례들

 ㉠ 여리고를 배역한 라합(수2:1-24) ㉡ 르호보암을 배역한 이스라엘(왕상12:16-19)

 ㉢ 다윗을 배역한 압살롬(삼하15:12-14) ㉣ 다윗을 배역한 세바(삼하20:22)

 ㉤ 유다를 배역한 아달랴(대하22:10) ㉥ 바벨론 왕에게 배역한 시드기야(왕하24:20)

 ㉦ 유다를 배역한 에돔(왕하8:20)

 c. 영적인 반역을 저지른 자들의 결과

 ㉠ 수욕을 당하게 된다(단9:4-12) ㉡ 칼에 삼키우게 된다(잠17:11) 

 ㉢ 진노 아래 놓일 존재들이다(스8:22) ㉣ 보응의 대상들이다(사65:2-8)

 ㉤ 형통함을 보지 못할 것이다(겔17:15) ㉥ 축복과는 거리가 먼 자들이다(민20:24)


2. 사탄의 배역


 a. 배역의 성격

 ㉠ 세상을 기만하는 자로서(계12:9)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

 ㉡ 거짓의 아비로서(요8: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 훼방자로서(벧전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b. 배역자의 궤계

 ㉠ 하나님의 사업을 방해한다(막4:15)

 ㉡ 인간으로 하여금 악을 자행핟록 부추긴다(요13:2)

 ㉢ 하나님 대신에 인간의 경배를 받고자 한다(눅4:6-8)

 ㉣ 하나님을 멀리하도록 이끈다(욥2:4,5)

 c. 배역자 사탄의 말로

 ㉠ 영원한 불에 처해질 것이다(마25:41)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 심판당할 것이다(요16:11)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니라

 ㉢ 쫓겨날 것이다(요12:31)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

 ㉣ 결박을 당할 것이다(막3:27)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드어가 세간을 늑탈치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늑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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