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

공동체의 형성의 서설

제이비젼 2014. 5. 26. 10:56



 일반적으로 교회사를 다룰 때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형성된 신약교회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본서에서는 초대교회사를 다루기 이전에 초대교회 성립 이전의 역사를 간략하게 다루고자 한다. 그것은 신약교회가 역사와 관계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고, 장구한 유대 역사와 또 동시대의 여러 상황 가운데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약교회의 배경이 되는 성경역사를 간략하게나마 정리해 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본서에서는 편의상 창조로부터 초대교회 이전까지 시기를 성막시대, 성전 시대 그리고 회당 시대의 3시기로 나누었다. 성막 시대는 창조로부터 사사 시대까지를 다루었고, 성전 시대는 왕국 시대로부터 포로기까지의 시기를 다루었다. 그리고 회당 시대는 포로 회복으로부터 로마의 통치 아래에 있던 시기까지를 다루었다. 각 시기는 각각 성막과 성전 그리고 회당을 중심으로 하여 공동체 생활을 영위해 나갔고,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으로서의 독특성을 간직해 왔다.


 우리가 창조로부터 신약에 이르는 방대한 역사의 이야기를 구속사적 시각에서 볼 때 다음과 같은 중심 사상을 찾아볼 수 있다.

 첫째로, 전체 고속역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로 제시되는 것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라고 하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그의 백성들을 선택하시고 구원해 오셨다. 그리고 선택받은 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속역사가 진행되어 왔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맺으신 관계를 통상 '언약관계'라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그의 백성들과 언약(tyrb 베리트)을 맺으심으로 자신을 그들과 관련시키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언약관계 안에서 그의 백성들을 사랑하시고 때로 징계해 오셨다. 그러나 인류의 대표로 선택된 이스라엘은 계속적으로 하나님을 거역하고 반역한다. 이것은 죄인인 인간이 가지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보여 주는 것이다.

 둘째로, 타락한 인류가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데는 반드시 중개적인 것이 요청되었다. 특히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가 계속해서 제시되어진다.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단어가 임마누엘이다. 즉 하나님께서 사람과 함께 하시는 곳이 바로 하나님이 사람과 만나시는 장소, 곧 거룩한 곳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특히 성막을 계시하셔서 그것으로 하나님 임재의 상징을 삼게 하셨다. 성막이 지니고 있는 의미와 상징은 매우 풍부하다. 그것은 자기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 함께 동거동락하시는 하나님을 보여 준다. 그러나 성전의 건축은 그러한 하나님을 한 곳에 머물러 계시기만 하는 분으로 전락시켰다. 그리하여 결국 성전에 대한 잘못된 신앙과 하나님께 대한 잘못된 태도들로 인해 이스라엘은 멸망당하였고, 회당을 통하여 원래의 성막적인 개념이 불완전하게나마 회복되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완전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임마누엘을 예수그리스도의 성육신(Incarnation)에서 완성하셨다.


 셋째로, 구속사에 있어서 하나님과 만나는 인간에게 요청되는 것은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전체 역사에 걸쳐서 그의 사자들을 보내셔서 거듭 말씀에의 순종을 촉구하셨다. 순종, 그것만이 하나님의 백성이 살길인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그의 말씀을 저버리고 불순종의 길로 갈 때 하나님은 그들을 그냥 두지 않으신다. 이스라엘의 전체역사가 그것을 입증학도 있다. 결국 인간이 자력으로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신약 시대에 와서 성령의 내주하심을 통하여 해결한다. 이와 같은 3가지 원리는 교회사를 보는 우리의 시각에도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결국 교회사 역시 하나님과 그의 백성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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