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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교회에 다닐까?

제이비젼 2014. 6. 3. 01:00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교회에 다닐까?

 

 

그걸 다 아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수십 년간 크리스천들의 신앙방식을 곰곰이 지켜보고 있는 필자로서는 늘 관심 있는 주제임에 틀림없다. 필자뿐 아니라 하나님도 그러실 게 뻔하다. 이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다니는 것 같다는 방증이 너무 많아서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회사에 출근하고 학교에 가듯이 주일이면 성경책을 끼고 교회에 가서 한 시간짜리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온다. 그러면서 자신은 하나님을 정성껏 예배하고 있으며, 그 대가로 천국의 자격이 보장되고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살아 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개중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교통봉사도하고 주일학교 학생들도 가르치는 이들도 있지만,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예배의식을 예배라는 말과 혼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배의식에 참석하는 행위를 예배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말이다 

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예수님은 위의 말씀에서 예배자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영이라는 점을 주목해보자. 영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푸뉴마 (πνεύματι), 영어로는 spirit 이라는 단어를 번역하였는데, 이 말의 의미는 하나님은 우리와 같은 육체적인 존재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영이시므로, 예배자인 우리도 교회에서 정한 예배시간과 교회건물이라는 예배공간에 한정하지 말고 예배를 드려야하며, 예배의식에 참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심을 다하고 영혼을 다해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예배시간의 풍습은 그러한 모습을 보기 어렵다. 대표기도시간은 기도를 듣는데 그치고, 찬양순서는 성가대의 찬양을 감상하는 시간에 불과하다. 설교시간도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심정으로 귀를 기울이기보다 강연을 들어주는 청중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잡념이 들거나 조는 이들도 부지기수이고, 설령 듣고 있다하여도 별다른 감흥이 없이 예배순서를 채우고 있다.

 

물론 자신들은 그렇지 않다고 항변할게 분명하다. 열심히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목청을 곤두세울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자에게 임하는 증거와 열매냐 있는지 자신을 곰곰이 살펴볼 것을 권한다. 그동안 수년간 아니 수십 년간 정성껏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좇아 제자의 삶을 살고 있다면 기도응답과 문제해결은 물론 다양한 은사를 얻으며 평안하고 형통하게 살고 있어야하지 않겠는가?

일주일이면 몇 번씩 정성껏 예배를 드리며 살았더라면, 부족한 성품이 거룩하게 변화되고 세속적인 인생관에서 영생의 복을 추구하는 인생관으로 바뀌었어야 한다. 그런데 수십 년간의 신앙의 연륜에도 불구하고 새 신자 때와 비교해서 별반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얘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교회의 예배의식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되려면 평소에 예배의 삶을 살고 있어야 가능하다. 평일에는 세속적이고 방탕한 삶을 살다가 주일이 되면 영적인 예배자로 돌변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계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평소의 삶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아니라면 일주일에 수십 번 예배의식을 드려도 허망한 일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자의 삶을 살려면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있어야 한다. 많은 크리스천이 성경을 거의 읽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필자도 오랫동안 그래왔다. 성경읽기가 재미없는 이유는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가 없기 때문이다.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하는 상태에서 성경을 읽으면 폭풍 같은 감동과 넘치는 기쁨과 깨달음을 경험하게 된다. 성령과 교감하는 기도가 없는 상태에서 성경읽기는 고문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많은 크리스천이 성경읽기의 기쁨에 무지한 까닭이다. 기도와 말씀은 하나님을 만나는 유일한 통로이다. 그러나 기도가 형식적으로 그치고 있으며 겨우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것이 전부인 이들이라면 예배자의 삶은 언감생심이다.

 

이렇듯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가 없이는 예배의 삶을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나님은 우리의 희생행위를 기뻐하시지 않는다. 수많은 예배의식, 각종 기도회의 참석, 십일조를 비롯한 각종 헌금, 전도나 봉사 행위조차도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능력으로 하는 것이지 자신의 의지와 행위로 한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다. 하나님은 자신을 간절히 찾고 그분만을 기뻐하는 자녀를 원하신다. 그게 바로 기뻐하시는 예배이다.

하나님은 일상의 삶에서 항상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찬양하고 감사하는 자녀들을 찾고 있다. 참된 예배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희생제물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런 삶이 전제되지 않은 형식적이고 희생적인 종교행사나 예배의식은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지금도 우리네 교회에서는 수많은 예배행위가 끊이지 않지만, 날이 갈수록 교회는 영향력을 잃고 영적으로 침체되고 있다.

크리스천도 삶에 힘이 없고 신앙에 능력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이 교회를 떠나시고 자신의 백성들을 멀리하셨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형식적이고 의식적인 예배가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의 삶을 살아야 한다. 일상의 삶에서 쉼 없는 기도가 끊이지 않고 말씀을 깨달음이 넘쳐나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통해 세상을 이기고 악한 영을 무력화시키는 힘과 지혜를 얻어 누려야 한다.

천국은 우주의 어느 한 곳에 위치한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스리는 곳이 바로 천국이다. 우리 마음 안에 하나님이 들어오셔서 통치하고 계시다면 천국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렇듯 하나님이 돌아오셔서 그분의 왕국이 다시 세워져야 한다. 행복이란 세상의 욕망이 충족되는 것에 있지 않고, 영생의 복을 누리는 것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출처 : Joyful의 뜰
글쓴이 : Joyfu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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