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요8:44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ejkeino" ajnqrwpoktono" hjn ajp j ajrch" ; 에케이노스 안드로포크토노스 엔 아프 아르케스)

 마태 기자는 바리새인들의 위선에 대하여 지옥의 자식이라는 통렬한 비판을 가한 바 있다(참조; 마23:13). 요한 기자 역시 이 부분에서 그리스도를 인식하지 못하는 유대인들의 영적 무지와 세속적인 교만에 대하여 그들의 근거가 마귀에게 속하였다며 준엄한 정죄를 가하고 있다. 유대인들이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하고 영접지 못한 이유는 자신들의 사심(私心)이 마귀와 연관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귀의 2대 속성 중 하나인 살인의 특성은 그의 파괴적인 힘을 가리키는 듯하다. 원문의 '살인한 자'라는 (ajnqrwpoktono" ; 안드로포크토노스)는 '사람, 인간'을 가리키는 (ajnqrwpo" ; 안드로포스)가 어간을 이루는 단어로서 사람을 죽인다는 개념이 함축되어 있다. 인간의 진정한 죽음은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제외되는 것에 있다. 사탄은 사악한 궤술로써 인간을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돌아서게 한다. 사탄이 사람을 살인한다는 의미는 이 영적인 살인을 기도한다는 의미이며, 하나님과의 영교에서 끊어지게 한다는 의미이다. 

 

  성경이 사탄을 '악마'라고 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로 타락했다는 사실만으로 정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타락한 인격 속에 깃들어 있는 죄성을 통해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피조물, 특히 인류를 죄악 가운데로 유혹하고, 궁극적으로 온 인류를 영원한 사망으로 몰고 가려고 하는 행위를 하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오직 인류의 생명과 행복을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요10:10) 그 외의 목적은 없다는 것이 성경의 요지입니다. 이와 같은 사탄의 잔악한 성품은 그 교활한 사기성과 연합하여 온갖 기만적인 방법으로 오늘날도 불신 세상에서 왕 노릇 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와 같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사탄에게 승리하는 지혜를 모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탄이 인류에게 살의를 가진 이유

 1) 본성이 악하게 타락했기 때문임

 사탄은 원래 '지혜가 충족하며 온전히 아름다웠도다'(겔28:12)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거룩하시고 사랑스러우신 성품이 빛나던 천사였습니다. 여기서의 '지혜'는 하나님께 순종함으로써 얻는(참조; 잠2:5,6) 신앙적 지혜를 뜻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증언하기를 '오지 위로부터 난 지혜는 성결…화평…관용…양순…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약3:17,18)는 지혜로운 인격이라고 했습니다. 또 '아름다움'에 대해서 베드로 사도는 '하나님께 대한 온유한 심령과 소망'(벧전3:4,5)이라고 했습니다. 사탄도 바로 이와 같은 지혜와 아름다움이 뛰어난 그룹 천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반역하고 하늘의 영광에서 쫓겨난 후에는 그 성품이 '교만…더러움…불의'(참조; 겔28:17,18)로 변질된 악마가 되어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사탄에게는 악한 '욕심'이 있는데 그 욕심은 인간들에 대한 '살의'요 그 살의는 '처음부터' 즉 '본성적'으로 지닌 욕구라고 했으니, 하나님과 단절된 인격적인 피조물들이 필연적으로 지니고 있는 악한 본성 중에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영생'적인 생명과 단절된 인간 역시 사탄처럼 본성적으로 이웃에 대한 살의와 미움을 품고 있다고 성경은 증언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참조; 요일3:15). 

 2) 하나님의 고귀한 피조물이기 때문임

 야고보 사도는 또한 사탄에게서 나온 성품에 대해 증거하기를 '독한 시기와 다툼…자랑…진리를 거스려 거짓'(약3:14)이라고 했습니다. 사탄의 성품 중에는 하나님과 그 하나님께서 지으신 인격적인 피조물인 인류에 대한 '독한 시기심'이 있음을 성경은 증언합니다. 사탄은 아마도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과 거닐며 영생의 특권을 누리던 첫조상 아담과 하와에게 큰 질투심을 느끼고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도 한때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서…화광석 사이에 왕래'(겔28:13,14)했던 축복을 누렸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영화를 새로운 피조물인 인류가 누리게 되었으니 어찌하든지 자신처럼 하나님을 반역케 하여 자신과 같은 운명의 길을 가게 만들고자 했을 것입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사탄은 '성도'들을 더욱 미워하고 사망에 몰아넣으려고 합니다. 성도들에게 더욱 큰 질투심과 시기심을 지녔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처럼 사랑하시기 때문이요 성도가 자신이 행할 수 없었던 신앙과 순종으로 변함없이 하나님을 섬기기 때문이며, 또 끝내 영생을 하나님께로부터 언약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예는 욥을 중상모략한 사탄의 행태에서 잘 나타납니다. 사탄은 욥의 신앙과 순종심을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욥1:9)하며 시기 질투합니다. 이와 같은 성도들에 대한 시기 질투심으로 인하여 성도들에게는 큰 적개심과 살의를 품고 있는 것입니다. 

2. 사탄의 인류를 살해하는 방법

 1) 하나님을 반역케 함으로써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롬5:12). 사탄은 인류도 하나님을 등지게 된다면 자신처럼 영벌을 받게 될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첫조상 아담과 하와를 타락시킴으로써 온 인류를 보편적으로 하나님의 영원하신 생명과 단절시키고 영적으로 육적으로 죽음의 길로 밀어 넣었습니다. 

 2) 인본주의적인 힘을 의지케 함으로써

 첫 4장은 사탄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인류를 그 배후에서 어떻게 조종하고 있는지를 시사해 줍니다. 사탄은 ①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를 살해하게 합니다. 즉, 하나님께 인간적인 의도와 방법으로 제사를 드리다가 실패한 가인으로 하여금 의인 아벨을 죽이게 합니다. 이같은 사탄의 행태는 성경 요한계시록에까지 이어져 하나님의 선지자, 선민, 성도, 그리고 교회를 불신 세상의 사상, 정치, 경제, 종교의 힘으로 핍박하고 말살하려고 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사탄은 '무신론주의'를 인류에게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신론'을 인정하게 하되 인간 중심의 신을 믿고 따르게 하여 왔습니다. 그것을 반대하고 신본주의, 즉 계시된 성경으로부터 신앙의 가치와 방법과 목적을 얻어내고 그 안에서 살려고 하는 참된 성도들은 어느 시대이건 생명의 위협을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② 사탄의 가치를 따르게 합니다. 아벨을 죽인 가인의 후예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제단' 대신 이기주의적인 '성'을 쌓고 물질주의, 향락주의, 힘의 만능주의를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참조; 창4:20-22). 이때부터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법 대신 힘과 폭력과 살인이 이 세상의 진리가 되고 만 것을 '라멕의 노래'(참조; 창4:23,24)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까지 사탄은 자신의 비진리를 진리로 각색하여 인류를 사망의 길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창조론 대신 진화론을, 섭리론 대신 자연론을, 하나님의 구원 은혜 대신 인간의 진보를, 영생 대신 인간의 손으로 만드는 지상 낙원을 시대적으로 진리라고 믿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개인주의, 실용주의, 상대주의 등을 새로운 진리라고 주입시켜 인류로 하여금 어찌하든지 신본주의 사상으로부터 멀어지도록 유도하여 훗날 끝내 자신과 함께 영원한 심판의 불못으로 끌어들이려 합니다(참조; 계20:10;21:8). 

맺는 말

 간교한 살인자 사탄은 종말의 때에 정치와 종교의 '구원주'로 가장하여 세기적인 대사기극을 벌일 것이라고 했습니다(참조; 살후2:2-10).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사탄의 행태를 허용하시는 이유는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로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살후2:12)고 하셨음을 유의합시다. 

 

  ·살인자

1. 살인

 a. 분노의 결과임(마5:21,22)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치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b. 영생을 얻지 못함(요일3:15)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c. 마음에서 발생함(마15:19,20)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 더럽게 하는 것이요…

 d. 육체의 일임(갈5:19,20)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2. 살인죄

 a.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심(잠6:16,17)

 여호와의 미워하시는 것 곧 그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육칠 가지니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순과

 b. 속함을 받지 못함(민35:31)

 살인죄를 범한 고살자의 생명의 속전을 받지 말고 반드시 죽일 것이며 

 c. 긍휼함을 받지 못함(시19:13)

 네 눈이 그를 긍휼히 보지 말고 무죄한 피 흘린 죄를 이스라엘에서 제하라 그리하면 네게 복이 있으리라

 d. 여호와 앞에 서지 못하게 됨(창9:16)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 나가 에덴 동편 놋 땅에 거하였더니

3. 살인하는 이유

 a. 남의 아내를 취하려는 욕망으로(삼하12:9)

 b. 남의 재산을 빼앗기 위하여(왕상21:7,15)

 c. 증오하는 마음을 억제하지 못함으로(요5:18)

 d. 미워하는 사람을 제거하기 위하여(마21:38)

 e.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에게 내려지는 벌로(민31:16-19)

 f. 분을 풀기 위하여(민22:29)

 g. 복수하기 위하여(삼하3:27,30)

4. 살인자의 결과

 a. 지옥의 판결을 받게 됨(마23:33)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b. 살인당한 자의 피를 호소를 듣게 됨(창4:10)

 가라사대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c. 심판을 받게 됨(마5:21)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치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d. 자신도 죽게 됨(계13:10)

 사로잡는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로 죽이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에 죽으리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e. 영생을 얻지 못함(요일3:15)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f. 땅에서 저주를 받게 됨(창4:11)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5. 결론

 a. 살인은 사탄의 속성과 성격임(사14:13,14)

 b. 사탄은 살인의 조성자임(요8:44)

 c. 사탄의 유혹과 시험을 이기기 위해서는 믿음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됨(요일5:18)

 d. 사탄의 종말은 영원한 불못에서 고통당하는 것임(계20:10)

 e. 성도는 그리스도와 그의 이름으로 사탄의 공격을 이겨내야 함(엡1: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