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부모가 말하는 부모 십계명 /베리칩(Verichip)은 과연 666 짐승의 표인가?
‘악동뮤지션’ 부모가 말하는 특별한 아이로 키우는 부모 십계명
▲이성근(오른쪽) 주세희 선교사 부부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자녀를 긍정적이고 기본이 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부모 십계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악동(樂童)뮤지션(사진)의 부모님이 자녀교육법에 관한 책을 쓴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4월 ‘K팝스타2’ 마지막 무대에서 ‘악동뮤지션’ 이찬혁(18) 수현(15) 남매가 우승을 차지하자 한 심사위원이 뜬금없는 제안을 했었다. 그 뒤 수많은 출판사에서 ‘악동뮤지션을 만든 교육법’을 알고 싶어 했지만 이성근(44) 주세희(42) 선교사 부부는 고개를 저었다. 무언가 특별한 게 있는 것처럼 포장해서 얘기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 현실이 만족스럽지 못해서인지 악동뮤지션 남매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몽골’이라는 광활한 대지, 직접 작사 작곡을 하는 ‘10대의 싱어송라이터’ ‘독창성 있는 창의력’ ‘순수하고 서정적인 노랫말’ ‘K팝스타 우승’ 등이 시너지를 이루며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악동뮤지션의 ‘뛰어난 음악성’이 몽골에서 자유롭게 홈스쿨링을 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도 적지 않았다.
과연 그럴까. 최근 ‘오늘 행복해야 내일 더 행복한 아이가 된다’(마리북스)를 펴낸 이 선교사 부부는 빙그레 웃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에서 만난 이 선교사 부부는 자녀들을 키운 건 몽골의 초원이 아니라 엄마 아빠의 ‘사랑’과 ‘관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악동뮤지션 가족은 2008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비 부담을 이기지 못해 홈스쿨링을 택했다. 온 가족이 이른 아침 가정예배를 시작으로 저녁까지 함께하며 아이들은 공부와의 외로운 싸움에, 부모는 뚜렷한 확신이 없었던 홈스쿨링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행착오를 반복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가장 든든한 것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가장 외롭게도 아프게도 만듭니다. 자칫 방심하면 훼손될 수 있는 가족이란 테두리를 끊임없이 보수해 나가는 작업 없이는 온전한 울타리로 남아 있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 선교사 부부는 남매가 어렸을 때부터 “너희는 하나님의 걸작품”이라는 말을 입이 닳도록 해왔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남매는 남들이 ‘못난이’라고 해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오히려 ‘못나니’라는 노래를 만들어서 부를 정도로 ‘우리가 못 생겼나? 못 생겼다면 그래도 좋아’라고 쿨하게 인정한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지만 외모 때문에 주눅 든 적이 거의 없단다.
이 선교사 부부는 “누군가 재능은 심심할 때 나온다고 했다”면서 “때가 올 때까지 지켜보고 기다려주면 된다”고 강조한다.” ‘내 아이의 재능 발굴’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이 선교사는 부모의 생각만으로 전문가를 찾거나 학원을 보내는 것보다 지켜보고 내버려두기를 권했다. “아이한테서 어느 정도의 재능이 보이면 우선은 아이 혼자 마음껏 해보게 하세요. 아이가 진짜 재능이 있으면 혼자 실컷 하다 자기 속에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이 선교사 부부가 특별히 강조하는 메시지 중 하나는 ‘사랑은 비워야 채워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았을 때도 가족 만장일치로 몽땅 기부했다. 300만원쯤이었다면 여행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도 사주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며 썼을지도 모르지만 너무 큰 액수여서 부담감이 컸기 때문이었다. 아들 찬혁이 내놓은 제안은 그야말로 통 큰 주장이었다. “기부를 하면 되잖아요. 몽땅 다 하세요. 우리가 ‘K팝스타2’에 나간 것이 돈 때문도 아니고 말이에요.”
이 선교사는 2008년 5월 몽골로 이주하기 전까지 10여년을 출판인으로 일했으며 기독교 선교단체 ‘한국다리놓는사람들’에서 5년간 몸담았다. 이 선교사의 가족은 여전히 전원 홈스쿨링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1집 앨범을 낸 찬혁이와 수현이는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고 이 선교사 부부는 경희사이버대학 한국어문화학과 재학 중이다.
악동뮤지션처럼 긍정적이고 기본이 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비법으로 이 선교사는 아프리카 한 부족의 자녀교육법 예화를 소개했다. “아이들이 14세가 되면 어른으로 인정받는 성인식을 갖습니다. 아버지는 자식에게 칼 한 자루를 달랑 쥐어주고 맹수들이 우글대는 정글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이 모르게 숨어서 아이들에게 위험이 닥치지 않을까 지켜보면서 함께 밤을 새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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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 초석 놓은 언더우드 결혼과 신혼여행
8년 연상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여의사와 결혼
▲1889년 한국에서 결혼한 언더우드 선교사 부부는 신혼여행을 겸한 서북지방 일대의 답사에 나섰다.
사진은 선교여행을 떠나는 언더우드 선교사 부부(왼쪽 세번째와 다섯번째)와 짐꾼들.
언더우드는 1889년 3월 14일에 결혼했다. 상대는 릴리아스 호튼(Lillias Horton). 의료선교사로서 언더우드보다 8년 연상이었다. 호튼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여의사였다. 그녀는 여성 의사가 절실히 필요했던 시기인 1888년 3월 한국에 도착했다.
그녀는 여성 의사가 귀하고 안락한 삶이 보장됐던 길을 버리고 미지의 나라 조선을 향했다. 선교사로 평생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던 그녀는 ‘선교사란 그리스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마음의 소유자’여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선교관이 같았던 호튼과 언더우드의 결혼은 선교사들이 한국 선교에 더 효율적으로 임하는 계기가 되었다.
신혼여행이 선교여행으로
언더우드는 신혼여행을 이용해 북한 답사 계획을 세웠다. 여행의 관심사는 선교지회의 장소를 어디로 정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는 의주와 평양을 염두에 두었다. 그곳에서 성경과 기독교 서적들을 팔면서 전도하는 권서인들을 돌보고 기독교인들을 격려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여행에 대한 반대가 극심했다. 폭력을 제외한 온갖 반대가 그들에게 제기되었다. 남자들도 안 가는 곳을 외국인 여성이 가는 것은 상상을 초월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여성 선교사도 지방 여행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외간남자와의 접촉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시대에 여성을 위한 선교는 여성만이 감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상황에서는 여자 선교사가 지방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만 해도 큰 공헌을 하던 시절이었다. 반대자들은 신부가 돌아오게 된다면 죽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선교본부도 여의사의 활동이 위축될 것을 염려해 이 여행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언더우드는 “우리 둘이 결혼함으로써 더 많이 쓰임 받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의 선교여행은 일종의 시험이 될 것입니다”라고 3월 11일자 편지로 선교본부에 보고했다.
그들은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1889년 3월 14일 신혼여행을 떠났다. 어려운 여행 조건 속에서도 하나님이 항상 보호해주신다는 믿음과 사명으로 출발했다. 그들보다 앞서 결혼한 벙커와 애니 앨러스 선교사 부부는 반대 앞에서 그런 여행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신부는 가마를 타고 갔으며 때로는 걷기도 했다. 사실 가마를 타기보다는 신랑을 따라 걸을 때가 더 많았다. 말을 탈 수도 있었으나 당시에 말 타는 여자는 기생 같은 천민 신분으로 인식되었다.
조선의 ‘요단강 세례’ 베풀다
여행의 주요 방문지는 송도 평양 강계 의주였다. 그들이 도중에 잠을 잘 때는 볏짚을 한 발도 넘게 깔고 그 위에 일본식 매트와 이부자리를 폈다. 온돌방에 익숙지 않았기 때문이었고, 이와 빈대, 벼룩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서양 여성을 보기 위해 구경꾼들은 어디에서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몰려들었다. 밤에는 창호지를 뚫었고 낮에는 무턱대고 몰려들었다. 강계에서는 피신을 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그들은 돌림병이 도는 곳을 포함해 도처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했다. 산적들의 습격을 받기도 했고, 조수와 말과 마부들이 납치당하는 일을 겪기도 했다. 총을 써야 할 형편에서도 그들은 선교사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 나중에 붙잡힌 8명의 산적들에게는 어떤 보복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전과자들로서 이전에 일본인 여행객 한 명을 살해한 자들이었다. 당시 조선 정부는 범죄자들을 체포하지 못하고 많은 배상을 해야 했다.
언더우드 부부 일행은 여러 곳에서 대접을 받았다. 원님을 대접하는 파티를 열기도 했다. 송도에서는 예비 신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쳤다. 의주에서는 100여명의 수세 지원자 중 33명을 선발했다. 그는 성경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닌 예수님에 대한 지식이 올바른 사람을 수세자로 뽑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딘스모아 미국 공사는 ‘기독교 사업’을 하면 안 된다는 약속을 받아내려 했다.
언더우드는 의료사업을 기독교 사업이라고 여겨 전도하거나 세례를 주지 않겠다고 다짐해 공사의 동의를 얻어냈다. 그는 약속을 어기지 않기 위해 수세 지원자들을 데리고 압록강을 건너 만주에서 세례를 베풀었다. 국경을 넘는 일은 그가 출발 전 중국 통행증을 받아두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것이 압록강 세례 사건이었고 이 일은 일명 ‘한국의 요단강 세례’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신혼여행을 겸한 제3차 북한 선교여행은 2개월여 만에 끝났다. 1600㎞의 대장정이었다. 그들은 압록강을 건너가 세례를 베풀었으며, 사경에 처한 환자들을 치료했다. 모든 여정을 통해 600여명의 환자들을 치료했다. 여행에서 그들은 수많은 사람에게 선교책자를 나누어주기도 했으며 그들 마음속에 기독교에 대한 호감을 심었다. 또 개종자들을 격려하고 장래의 선교 가능성을 확인했다. 언더우드는 부부가 협력하는 선교사업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과 여성도 지방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최재건 연세대 신과대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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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에 참수당한 폴리 기자, 독실한 신앙인으로 알려져
생전 모교에 보낸 편지에서 “기도가 힘 준다” 간증하기도
▲제임스 폴리 기자. ⓒNicole Tung
지난주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대원에게 무참히 참수당한 미국인 제임스 폴리(James Foley) 기자가, 독실한 신앙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현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폴리 기자를 추모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으며, 그를 알고 지낸 이들 역시 그의 신앙과 너그러움, 친절함, 그리고 기자로서 사실을 보도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은 정의감을 기억하면서 애도했다.
폴리 기자는 또한 교육봉사단체인 ‘티치포아메리카(TFA·Teach For America)’에서 한동안 교사로 봉사하기도 했다. TFA의 엘리사 빌라누에바 비어드(Elisa Villanueva Beard)는 “그의 끈기와 영성, 그리고 약자들을 대변하기 위한 강렬한 집념을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녀는 “그는 친절한 사람이었다. 그의 용기와 대담함, 그리고 정의를 위한 헌신을 기억할 것이다. 그는 사랑과 탁월함의 모델로서, 믿기지 않을 정도의 교사였다. 그는, 그가 수업에서 보여주었던 동일한 열정, 관심, 진심을 갖고 기자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TFA는 공식 페이스북에서 그를 ‘진리를 발견하고, 최고의 진실성으로 이를 보도하는 데 헌신했던’ 기자로 표현했다.
폴리의 가족들과 친구들 역시 그를 ‘믿음의 사람’으로 기억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머니 다이앤 폴리(Dian Foley)는 “우리는 제임스에게 주신 재능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 아들이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것도 자랑스럽다”고 했다.
폴리는 생전 기자 활동 중 리비아에 구금되어 있을 동안, 자신의 모교인 마르케트대학교에 보낸 편지에서 “기도가 힘을 주고 마음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도록 도와 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한 다른 포로들과도 기도한다며 “마치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처럼 서로 약함을 털어놓고 함께 희망하면서 용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지난 23일 로체스터에 위치한 교회에서는 폴리 기자를 추모하기 위한 기도회가 약 200여명의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아버지인 존 폴리(John Foley)는 “지금 이 시점에서 위안을 찾기란 힘들다. 그러나 우리는 아들이 지금 하나님의 품 안에 알고 있음을 알고 있고, 그가 하나님의 일을 해 왔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신 여러분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우리는 여러분이 그의 희생을 기억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그는 시리아인들을 사랑했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헌신적이었다. 그들의 투쟁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했다”고 말했다.
폴리는 프리랜서 기자로 시리아 정권에 대항하는 반란군을 취재해 글로벌포스트·AFP 등에 기고하던 중 2012년 실종됐으며, 지난 20일 IS의 동영상을 통해 살해당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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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제자 훈련은 '마인드 컨트롤'?
형사재판 무죄 ㅂ 선교사, 성추행·성폭행 70건 인정 손배 1억 5000만
일본 ㄱ교회 ㅂ 선교사는 '제자 훈련'으로 유명하다. 그는 1980년대 선교 초기부터 한국 사랑의교회와 교류하며 제자 훈련 프로그램을 일본에 이식했다. 교회 규모는 점점 커졌고, 교인뿐 아니라 현지 목사들도 ㅂ 선교사에게 제자 훈련을 배우러 왔다. 하지만 2014년 5월 말, 그는 4명의 여사역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인정받아 1억 5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는다. 재판부의 판결문을 보면, ㅂ 선교사의 제자 훈련이 과연 어떤 것이었는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게 된다.
2009년 7월, ㅂ 선교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에는 A, B, C, D 4명의 전 ㄱ교회 여사역자들이 원고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총 71건에 달하는 피해 내용을 호소했다. 주로 ㅂ 선교사의 자택과 ㄱ교회 지교회 목양실에서 상습적이고 변태적인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 소송을 건 사람은 4명이지만, ㅂ 선교사에게 성추행·성폭행당했다고 증언한 사람은 5명이나 더 있었다.
원고들이 진술한 내용은 입에 올리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다. 원고들의 증언에 따르면, ㅂ 선교사는 이들의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이나 성기 등 몸 전체를 만졌다. 원고들을 껴안고 딥키스·애무했으며, 원고들의 손을 억지로 가져가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 했다. "속옷을 보여 달라"든지, "옷을 모두 벗으라"고 강요했다. 성폭행 피해도 있었다. D는 ㅂ 선교사가 자신을 덮쳐 성기를 삽입하려 시도했고, C는 성관계까지 갔다고 말했다.
ㅂ 선교사는 원고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상습적인 성추행은커녕 자신은 여사역자와 단 둘이 있었던 적도 없다며, 애초에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단지 서양식 인사로 가벼운 포옹이나 볼에 입맞춤을 했을 뿐 성적인 의도로 여신도들을 대한 적이 없다고 했다. ㅂ 선교사의 측근들도 그와 같은 입장이었다. ㅂ 선교사의 아내와 부목사들은, 평소 생활 태도로 볼 때 ㅂ 선교사가 상습적으로 여사역자들을 성추행 및 성폭행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오히려 원고들과 그들을 돕는 모르드개 모임이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원고들은 평소에도 생활이 성적으로 문란하고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어, 사회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으며, 이들과 모르드개 모임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악감정을 갖고 ㅂ 선교사를 음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ㄱ교회 ㅅ훈련원. 원고들은 이곳에서도 ㅂ 선교사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당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재판부, "ㅂ 선교사 태도 오락가락…원고 외에도 피해 증언 5명"
양측의 입장 사이에 교집합은 없었다. 한창 변론을 준비하던 2011년 6월, 성폭행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던 ㅂ 선교사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형사소송에서 이긴 ㅂ 선교사 측은 A, B, C, D가 자신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형사 판결 후 3년이 지난 2014년 5월 27일, 민사 재판부는 원고들의 손을 들었다. ㅂ 선교사가 A·B에게는 330만 엔씩, C·D에게는 440만 엔씩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피해자들이 진술한 71가지 성추행·성폭행 행위 중 70가지가 인정됐다. 인정되지 않은 한 가지는 형사소송 때 다룬 C에 대한 성폭행 건이었다. (관련 기사 : 일본 ㅂ 선교사, 성폭행 구속 기소부터 무죄판결까지) ㅂ 선교사가 A~D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기각됐다.
재판부는 ㅂ 선교사의 행동이 일관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ㅂ 선교사는 2008년 ㄱ교회 안에서 성 추문이 불거졌을 때,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피해자들과 ㄱ교회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ㄱ교회 부목사에게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고, 장로들에게는 "도를 넘은 것도 있다고 생각하고 부족한 것도 많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이라고 했다. 2008년 12월 '사죄회' 자리에서 C가 직접 ㅂ 선교사에게 성폭행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물었지만 그는 침묵했다.
ㅂ 선교사가 성범죄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은, 원고들과 그들을 돕는 사람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감지하면서부터였다고 재판부는 짚었다. ㅂ 선교사는 2009년 2월부터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그때까지 피고 ㅂ은 담임목사직 사임 등으로 사태의 수습을 꾀하고 있었으나, 법적 책임 추궁을 면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성범죄 혐의를 부정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며, 이것은 정말 성범죄 행위를 하지 않은 자의 대응으로 보기에는 부자연스럽다"고 판결했다.
ㅂ 선교사는 더 큰 분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시비를 가리는 일에 소극적이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ㅂ 선교사가 이전에 자신의 성 추문을 막기 위해 애쓴 점을 들며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998년 ㅂ 선교사가 D와 하룻밤을 보냈다는 소문이 퍼졌을 때 그는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려고 일본에서 한국까지 건너갔고, 2008년에는 C에게 성적인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는 사실 확인서를 쓰게 한 바 있다.
또 재판부는 ㅂ 선교사가 여신도와 단 둘이 있었던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ㅂ 선교사는 C에게 "데이트할까?"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그의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그의 아내의 증언에서도 추론할 수 있었다. ㅂ 선교사의 아내는 재판에서 "ㅂ 선교사가 목양실에서 여비서에게 마사지를 받은 것을 알았을 때,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둘에게 엄중히 주의를 주었다"고 진술했다. ㅂ 선교사가 여신도를 껴안거나 마사지 받는 것을 봤다고 증언한 사람도 여러 명 있었다.
이에 반해, 재판부는 원고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정황상 신뢰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원고들의 진술이 ㅂ 선교사에게 성적인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사람들의 진술과 일관돼 신빙성이 높다고 봤다. 함께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ㅂ 선교사에게 성추행·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한 사람은 5명이었다. 이들이 당한 피해도 원고 4명이 주장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ㅂ 선교사가 무릎에 앉아 보라고 하고 키스·애무하며 온몸을 만졌으며, 한 여신도는 과거의 남성 경험에 대해 고백하라고 강요받았다고 진술했다. 이들의 증언은 원고들의 진술이 사실이라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재판부는 판결했다.
▲ ㄱ교회 부목사들은 기자에게 ㅅ훈련원 내부를 보여 주었다. 원고들은 ㅅ훈련원에 있는 ㅂ 선교사의 방에서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는데, 부목사들은 방음도 안 되는 이런 작은 방 안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이들은 원고들과 모르드개 모임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거절할 수 없었던 이유, "영적 지도자의 범죄는 눈감아 줘야"
민사소송 판결 중 특이한 부분은, 재판부가 '마인드 컨트롤'이라는 용어를 썼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사회심리학자 니시다 키미아키 교수(릿쇼대 심리학과)의 의견서를 토대로, 원고들이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 상태였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니시다 교수는 마인드 컨트롤을 "개인의 오감에 입력되는 정보를 편파적·거짓으로 제공하거나, 의사 결정의 심리적 장치인 지식과 신념의 시스템을 변화시켜, 본인의 자각이 없는 상태에서 의사 결정이 유도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원고들의 진술에 따르면, ㅂ 선교사는 "헌신자는 하나님이 나에게 부여한 사람이므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며 그 가장 좋은 방법은 섹스다", "딸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연애적인 사랑법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와 네가 하나 되어서 천국의 관계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다", "진짜 제자 훈련은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라고 수차례 얘기했다. 재판부는 이를 마인드 컨트롤의 정의에 대입했다. 원고들이 "사실은 성적인 의도지만 그렇지 않은 정당한 행위인 양 거짓된 정보를 제공받아, ㅂ 선교사의 성범죄 행위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사 결정을 유도당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원고들이 성적인 피해를 당하면서도, 이를 피해로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ㅂ 선교사를 존경했던 이유라고 재판부는 말했다. 실제로 원고들과 이외 ㅂ 선교사에게 피해를 당한 여성들은, 성추행·성폭행을 당하면서도 크게 저항하지 못했고, 당한 후에도 일상적으로 행동했으며, 오히려 ㅂ 선교사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썼고, 자신은 성범죄를 당하지 않았다고 사실 확인서까지 써 주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재판부는, 일본 교계에서 상당한 권위를 가지고 있는 ㅂ 선교사가 '제자 훈련'을 통해 결국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순종할 것을 신도들에게 가르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원고들은 이런 가르침 속에서, ㅂ 선교사가 자신들에게 이상한 짓을 해도 오히려 ㅂ 선교사를 의심하는 것을 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피고 ㅂ은 일본에서 제자 훈련 선교법을 성공시킨 제1인자로서, 다른 교회의 목사 및 신도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그 열렬한 지지를 배경으로 교단 및 출판사를 설립하고, 교단을 법인화하는 등 교단의 확대를 계속해 왔다…이와 같이 피고 ㅂ은 기독교계에서 권위를 가지고 있고 신도로부터 높이 존경·경애받았다고 할 수 있다…피고 ㅂ의 가르침이 신도들에게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 피고 교단 내에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피고 ㅂ은 '절대 신뢰와 복종 : 주의 명령(말씀)과 위에 세워진 권위에 전면적으로 복종한다'를 신앙의 기초로 삼고, '영적 지도자는 하나님으로부터 기름 부음받은 자이다', '영적 지도자에게 윤리적인 잘못이 있어도 성서는 그에게 복종할 것을 명하고 있다'…'영적 지도자가 실수나 죄를 범해도 주변의 사람에게 말하거나 지적하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며, 하나님께 전부를 맡기고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영적 지도자를 거스르는 것은 하나님을 거스르는 것으로, 하나님께 축복받지 못하고 엄한 심판과 응보를 받게 될 것이다'라는 교리를 교육하고, 피고 교단에서 영적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것은 담임목사인 피고 ㅂ이라고 했다."
ㅂ 선교사와 그의 측근들은, ㄱ교회 안에서 이런 교리를 가르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오히려, 아무리 영적 지도자라도 교리적인 잘못을 범한다면 따르지 말라고 가르쳤다고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확실히 피고 교단에서는 그렇게 가르치고 있었다. 하지만 영적 지도자가 교리적인 잘못을 범했다고 해도 그가 자기 잘못을 부정한다면 신도로서는 그를 따르지 않을 방법이 없다. 따라서 신도들이 절대복종을 요구받고 있었다는 사실은 실질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판결했다.
실제로 ㅂ 선교사는 성 추문이 불거지던 2008년 10월, 영적 지도자가 실수를 범했을 때 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가짐으로 이를 덮어 줘야 한다는 취지의 설교를 전했다. 창세기 9장, 노아가 포도주에 취해 벌거벗고 있을 때 그의 아들 셈·함·야벳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설명했다. 결국 아버지의 실수를 덮어 준 셈과 야벳은 각각 황인과 백인의 조상으로 축복을 받았고, 아버지의 실수를 고자질한 함은 흑인의 조상으로 저주를 받았다고 설교했다. 이는 역사가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뉴스앤조이>는 지난 7월 말 모르드개 모임 관계자들을 만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사진은 ㅂ 선교사 성범죄 사건에 대한 민형사소송을 비교해 놓은 표. 형사재판은 한 명이 당한 한 건에 대해서만 조사했지만, 민사재판은 여러 명이 당한 여러 건에 대해 조사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의 거짓"…"이미 많이 잃었고 앞으로도 잃을지 몰라"
민사소송 결과를 받아 든 ㅂ 선교사와 ㄱ교회 측은 재판부가 '추측성 판결'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ㄱ교회 교직자들은 지난 7월 30일 성명서를 발표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증명할 수 있는 형사재판에서 완벽한 결백이 증명되었음에도, 마치 소설과 같은 원고들의 주장을 민사 재판부는 사실과 증거가 아닌 추측과 추리를 통해서 판결했다"고 주장했다. "'여러 사람의 주장이고 그들의 주장이 대체로 일관적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식의 판단은 '의심이 간다고 벌하지 말라'는 현대 법리의 기본 원칙과도 맞지 않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ㄱ교회 측 부목사들은 지난 7월 말 <뉴스앤조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원고들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통탄했다. 원고들이나 증언한 사람들이 성추행·성폭행당했다고 거짓말해서 얻을 게 없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목사는 "그러면 반대로 그들이 잃을 게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어차피 재판부나 언론사도 원고들을 모두 익명 처리하니 사회에 드러날 일도 없고, 직접적으로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그들이 성범죄를 당했다는 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반면, ㅂ 선교사는 일본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소송을 당했다는 것만으로도 타격이 극심하다고 했다. 실제로 ㄱ교회는 ㅂ 선교사의 성 추문이 터진 후, 교세가 1/10로 줄었고 일본 교계 내 네트워크가 모두 끊어졌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부목사는, ㄱ교회에서의 평소 사생활을 봤을 때 원고들은 충분히 작당해 그런 거짓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ㅂ 선교사에게 잘못이 있다면, 일본 교회 어느 곳에서도 받아 주지 않는, 인격에 문제가 있는 A~D와 같은 사람들을 목회자 과정에 받아 준 것이라고 했다. ㅂ 선교사와 30년 동안 함께 일해 온 이 부목사는, "어떤 문제가 있어도 그 사람의 장점만을 보고 잘 키워 보자는 게 ㅂ 선교사의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부목사들은 특히 원고들이 이상한 교리에 마인드 컨트롤당한 상태였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판결이라고 했다.
한편, 원고들과 그들을 돕는 모르드개 모임은 판결을 환영하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ㅂ 선교사에게 분노했다. 원고 C와 D는 <뉴스앤조이> 기자와 만나, "ㅂ 선교사가 아직도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면 용서할 수 없다. 어떻게 그런 사람이 아직도 목사를 하고 있나. 지금도 그에게 나 같은 피해를 당하는 여신도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빨리 빠져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과 한국 목회자 21명은 'ㅂ 선교사의 성적 스캔들을 우려하는 한일 초교파 목사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6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ㅂ 선교사가 거짓을 그치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형사재판과 민사재판을 비교하는 것에 대해, 원고 측 변호사는 "형사재판이 나무라면 민사재판은 숲"이라고 말했다. 형사에서 취급한 1건이 무죄가 나왔다고 해서, ㅂ 선교사가 모든 성범죄 혐의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민사 판결이 형사 판결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내린 결정이라며, 더욱 신뢰도가 높다고 했다. 특히 그는 "재판부가 판결문에 '마인드 컨트롤'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매우 희귀한 일이며, 이는 예전 오옴진리교의 테러 사건을 재판할 때 나온 말"이라고 했다.
"잃을 게 무엇이냐"는 ㅂ 선교사 측의 말에, 피해자들을 상담하고 있는 한 카운슬러는 "여성들의 아픔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원고들과 그 외 피해자들이 대부분 가정을 이룬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남편이 알게 될까 봐 두려워했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한 여성의 남편은 아내의 피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굉장히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몇몇 여성은 트라우마 때문에 남편과의 성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수면 장애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성추행·성폭행당한 사람이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떠올리고 진술하는 것은 큰 상처가 되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피해자들은 이미 잃은 것도 많고 앞으로도 잃을 게 많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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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이 맞나요? 안식일이 맞나요?’ 신학자들의 답은
“성수 명목으로 노동·스포츠·오락·매매 금해선 안 돼”
▲김근주 연구위원이 발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제5회 느헤미야 신학캠프 ‘주일이 맞나요? 안식일이 맞나요?’가 23일 서울 합정동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개최됐다.
캠프의 취지는 이날 배포된 배덕만 박사(복음신대)의 ‘안식일이냐 주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에 잘 나타나 있다. 교회사적으로 안식일과 주일의 역사를 검토한 배 박사는 “기독교가 안식일에서 주일로 예배와 휴식의 날을 바꾼 것은 예수의 부활, 천지창조, 예수의 재림 같은 다양한 신학적 요인들 뿐 아니라 교회가 처한 새로운 목회상황, 로마의 새로운 달력, 미트라교의 영향, 황제의 법령 등이 함께 결합한 산물이었다”며 “그러므로 이런 변화를 단순히 미트라교의 영향이나 콘스탄티누스의 결정 혹은 성경해석상 오류로 단순하게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했다.
배 박사는 또 “기독교는 유대교와 분리되어 새로운 종교로 발전되는 과정에서 시간적으로는 안식일과 결별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상당한 정도의 유산을 계승했다”며 “구약의 안식일이 휴식(사회적 요소)에 방점을 뒀다면, 기독교의 주일은 예배(종교적 요소)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학캠프에서는 김근주 연구위원이 ‘안식, 그 거룩한 부르심’을, 조석민 연구위원이 ‘복음서의 안식일’, 김동춘 연구위원이 ‘사회적 안식일 신학을 향하여’, 김형원 연구위원이 ‘안식일의 정신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등을 각각 발표했다.
첫 발표에 나선 김근주 박사는 구약에서 ‘안식일’의 참 의미에 대해 살폈다. 김 박사는 “안식일은 이스라엘의 고유한 제도로, 모세오경 율법 체계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고 살아가는 거룩한 삶과 연관해 본질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었다”며 “출애굽기와 신명기에서 안식에 대한 거역을 가난한 이웃에 대한 억압이나 착취와 연결시켰듯, 안식은 참으로 삶을 얻게 하는 규례로 제대로 지켜질 때 사람들이 쉼을 얻고 살아난다”고 했다. 그 쉼의 필요성은 ‘안식일에 일한 사람이 죽임을 당할 정도로’ 강력했다.
▲신학캠프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 박사는 이를 노동에 대한 논의로 확장시켰다. 그는 “노동은 창조질서이자 하나님을 본받는 삶이지만, 쉼과 결합되지 않으면 오히려 억압과 착취가 되어 버린다”며 “잠시도 쉬지 않는 삶은 자신을 착취하고 이는 곧바로 다른 사람에 대한 착취로 이어진다. 쉴 새 없이 일할 때 우리는 삶의 의미를 돌아볼 수도, 노동의 의미를 만끽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김근주 박사는 “구약 말씀에서 안식일의 핵심은 날 자체가 아니라 쉼에 있다”며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도 그저 쉬셨고, 쉼을 격상시키고 거룩한 것으로 만드셨다. 잘 쉬기만 해도 하나님을 본받는 삶”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식일은 거룩하게 지켜야 하는데, 이 명령의 의미는 스스로와 다른 이들을 분주한 노동에서 쉬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석민 박사는 4복음서를 통해 예수님께서 안식일을 어떻게 이해하셨는지 분석했다. 그는 공관복음서의 안식일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예수 당시 안식일은 여전히 엄격하게 지켜야 할 율법으로 인식됐다 △안식일에 허용된 일은 회당에서 가르치는 일 뿐이었다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 병을 고쳐주는 일, 생명을 살리는 일, 선한 일 등은 안식일에 금지한 행위일지라도 예외가 된다 △안식일에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금지된 것이 아니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다 등을 나열했다.
또 요한복음의 안식일을 통해서는 △예수의 안식일 사역은 두 가지 치유사건에 집중됐다 △예수는 의도적으로 안식일 규정을 위반하셨고, 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려는 것이었다 △유대인들과 예수 사이의 안식일 논쟁은 모두 예수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보조 역할을 한다 △안식일 논쟁을 통해 예수는 하나님과 동등한 분임을 선언하신다 △안식일 규정을 그리스도인들이 엄격히 준수해야 할 율법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등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조 박사는 “이를 통해 주일은 유대인의 안식일이 아니며, 주일성수와 안식일 규정 준수는 아무 관련이 없고, 복음서에서 안식일은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할 율법으로 제시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한국 개신교는 안식일 준수를 명목으로 노동 금지나 스포츠·오락 금지, 매매 금지 등을 가르치거나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과 약속한 날, 약속한 시간에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은 규정과 상관없이 각자 책임을 갖고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이뤄야 할 경건한 의무이자 특권”이라고 밝혔다.
▲김동춘 박사.
김동춘 박사는 “지금까지는 쟁점이 ‘주일이냐 안식일이냐’는 양자택일적 측면이었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주일 안에 안식일의 사회적 의미를 구현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안식일의 사회적 의미를 재발견하려면, 주일에 대한 의미 발견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므로 구약의 안식일 신학의 사회적 의미를 재발견하면서 안식일 신학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고, 이를 주일 신앙과 결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박사는 “이제까지 한국교회의 주일은 쉼을 강조하는 안식일적 의미는 사라지고, 교회 출석과 봉사에 초점을 둠으로써 온종일 교회 봉사와 신앙생활로 시간을 보내는 날이었다”며 “그러나 주일은 일을 금하는 날이었지, 적극적 윤리적 실천을 뒷받침하는 삶의 원리로 작동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의 주일관(觀)은 구약적 안식일 폐기론과 함께, 주일은 ‘규제 없는 해방의 날’이라는 무용(無用)론이 퍼지고 있다”며 “주일은 그저 일하지 않는 날이고, 교회적 활동과 규제를 강요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식일은 출애굽을 통해 구현된 새로운 대안적 창조의 밑그림이자 시발점으로, 주일은 율법의 완성이신 그리스도의 빛 아래서 이해돼야 한다는 것. 그는 “안식일을 하나님께 성별된 예배의 날로 사고하면서, 나머지 6일은 지상적·세속적·육적 욕망이 허용된 시간으로 나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이 돼선 안 된다”며 “예배와 삶은 분리될 수 없고, 통전성 안에서 이해돼야 한다”고 했다.
▲김형원 박사.
김형원 박사는 “한국교회는 초기부터 주일성수의 입장을 강하게 견지해 왔으나, 21세기에 들어선 지금 생존경쟁과 입시경쟁, 여가활동 등 신학적 이유가 아닌 실용적 이유로 주일성수가 폐기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신학이 시대 상황에 적응해야 하는 측면이 있지만, 상황에 의해 신학과 가르침이 끌려다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기에 주일의 의미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김 박사는 “성경적으로 볼 때 오늘날의 주일을 구약의 안식일처럼 지켜야 할 필요는 없고, ‘주일성수주의’는 성경적 근거가 없다”며 “주일은 특별한 날이 아니지만, 주님의 ‘부활의 날’로서 기념의 의미만 갖고 있다”고 했다. 그리스도의 사역 안에서 안식일이 완성됐고, 이제 모든 날들이 동등하게 거룩하게 되었다는 것.
하지만 그는 일 중단과 쉼, 하나님의 창조를 누림, 구원에 대한 경축 등의 측면에서 ‘안식 정신의 계승’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같은 안식일 정신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일상적 삶에서 실천돼야 한다는 것. 욕심과 탐욕, 자기 증명과 과시, 스스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대비하려는 태도를 제어하고, 일상을 살아가면서 순간 순간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의 은혜를 느끼고 체험하도록 민감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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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과 액땜 신앙으로 갈 곳 잃은 헌금
어려운 이를 기쁨으로 돕던 초대교회 성도들의 헌금 인식을 겸손히 따를 때
▲ 우리가 드리는 헌금이 개인의 안녕과 재물의 복과 자식의 안위 등등을 위한 주술적 기원은 아닐까.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인식이 없었던 고대로부터 인류에게 신이란 존재는 막연하고 부정확한 실체 인식이 불러오는 두려움을 동반한 경외의 대상이었다. 이들에게 신은 인과를 추측할 수 없는 자연현상일 수도 있고 자연 속 사물일 수도 있고 죽어 이승을 떠도는 누군가의 영혼일 수도 있었다. 그리고 이 모두에게는 공통적으로 초자연적인 능력이 있어 인간의 생사화복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었다.
사람들은 초자연적 능력을 지닌 신적 존재들이 인생에 발휘할 길(吉)하거나 흉(凶)한 영향력을 빌어 자신들의 삶에 나타날 화(禍)와 복(福)을 저지하거나 이끌어 내는 시도를 했다. 그리고 그러한 시도를 주술(呪術)적 행위라 칭했다. 주술적 행위에는 여러 가지 구체적 방법과 기술이 존재했는데 이를 복술(卜術)이라 했다. 재앙을 막거나 복을 부르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부적 사용이나 특정인에게 저주를 걸거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머리카락이나 의류, 신체 일부를 사용하는 접촉 주술 등이 그것이다.
한국에서는 이 주술 행위가 원시종교 형태인 토착적 무속신앙으로 발전했는데 무당이라 명명된 주술사들에 의해 행해졌다. 무당은 굿이라 불리는 한국 고유의 주술적 제의(祭儀)를 통해 개인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빌었다. 이때 무당은 굿 시행에 대한 사례비로 복채(福債)라는 것을 받았는데 이는 무당이 주술 행위로 천기누설을 하게 됨으로써 현세에서 잃게 되는 복에 대한 보상이었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깊이 영향을 미치는 주술적 기원
6・25 전쟁 직후 산 입에 거미줄 칠 것 같던 시절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이 몰려든 곳은 교회였다. 휴전 후 외국 선교사들의 요청으로 선진국의 원조 물자가 그래도 풍족하게 공급되던 장소였기 때문이다. 양식과 의류 등 물자를 얻기 위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이들을 일컬어 '라이스 크리스천(rice Christian)'이라 했다.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가만히 있다 굶어 죽거나 얼어 죽느니 교회라도 나가서 목사님 말씀에 아멘하고 찬송가에 박수라도 치면 쌀 한 되라도 얻을 수 있었으니까.
그러나 쌀 한 됫박을 위해, 옷 한 벌을 위해, 목숨 부지를 위해 기도하던 현실적 부르짖음이 교회의 성장과 확산에 발맞추며 변태(變態)에 변태를 거듭해 현세와 내세의 온갖 복과 행운을 담보로 하나님께 빌고 또 비는 '기복신앙(祈福信仰)'과 언제 들이닥칠지 모를 재난과 사고가 본인 인생에서만큼은 비껴가길 간절히 바라며 하나님께 엎드리는 '액(厄)땜 신앙'으로 진화했다.
현재의 한국 교계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급 목사 두 분이 최근에 헌금에 대한 매우 인상적인 설교를 남겼다고 들었다. 한 목사는 십일조를 떼먹고 암 발병, 화재 등 갖가지 불행을 경험하게 된 이들의 예를 들며 십일조 불이행으로 야기될 불운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했고 한 목사는 자신이 자녀들을 위해 하나님께 드린 일천번제로 어떠한 복을 받았는지를 강조하며 재물로 하나님의 관심을 끌라고 했다고 한다. 언뜻 들으면 느슨해진 성도들의 신앙심에 긴장감을 부여하는 노련한 목사님들의 성도 훈육용 메시지 같지만 핵심을 꿰뚫어 보자면 어느 허름한 철학관에서 길흉화복의 무난한 제어를 장담하며 복채를 요구하는 박수무당의 그것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무속적 주술 의식으로부터 영향 받은 한국교회의 기복신앙이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우려에 우려를 더하게 되는 것은 성도들을 기복신앙으로부터 교도해야할 목회자들이 오히려 기복적 간구를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매해 전국 곳곳의 개교회와 기도원에서 열리는 부흥 성회 중 부흥강사 목사들의 설교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레퍼토리는 헌금을 잘해서 복 받은 사람들과 헌금에 인색해서 불행에 빠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를 통해 성도들은 충실한 헌금 생활을 통해 보장될 복된 내일을 꿈꾸며 아멘하고 혹여 헌금에 인색했던 어제로 인해 마주칠지도 모를 불운이 두려워 회개하며 아멘 한다.
전국 예배당 구석구석에서는 지금도 단순히 목숨 부지의 차원을 넘어서 더 풍족한 삶, 더 풍성한 인생을 위해 진화한 '라이스 크리스천(rice Christian)'들의 개인의 안녕과 재물의 복과 자식의 안위 등등을 위한 주술적 기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게 온갖 복에 대한 염원이 듬뿍 담긴 예물들과 혹여나 드릴 것을 드리지 않거나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하나님의 노여움이라도 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짙게 깔린 채 바쳐진 도액(度厄)용 헌물들이 교회 재정을 풍족케 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이 가르치는 헌금의 진정한 의미와 온전한 시행
오늘날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의 유래를 정통적으로는 초대교회의 연보(捐補)에서 찾는데 자기 재물을 내어 다른 사람을 도와준다는 뜻이다.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마케도니아의 성도들이 극심한 가난 가운데서도 연보를 통해 고난 속에 있는 이웃을 얼마나 큰 기쁨으로 섬기고 도우려 했는지에 대해 적고 있다(8:1~3). 여유 있는 이가 부족한 이를 돕는 행위의 유의미한 선순환을 통해 서로의 삶이 알맞게 균등해지는 은혜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8:13~14) 그들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이웃 성도를 극진히 돌볼 수 있었던 이유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앎으로 자신을 주께 드려 하나님의 뜻을 좇았기 때문이라 했다(8:5, 9).
스스로의 소유에서 넘치는 것으로 이웃의 모자람을 지탱해 주던 초대교회 연보 개념의 퇴색 내지는 후퇴를 경험하고 있는 한국교회는 의도하든 의도치 않든 헌금에 대한 개념을 구약시대의 제사와 연관 지으려는 시도를 쉬지 않고 있다. 그래 봤자 결국 헌금 봉투에 기재할 명목 한두 가지 추가하는 것 외에 별 다른 의미 부여는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일천번제를 이 시대의 헌금 행위와 연결시키는 발상은 구약시대의 타임루프에 빠져 허우적대다 신약의 연보에 구약의 제사 개념을 기형적으로 이식한 괴이한 오적용의 대표적 사례이다.
끊임없이 소를 잡고 양을 잡아 하나님과 인간의 일시적 화해를 시도해야 했던 구약시대의 불완전한 피의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대속자(代贖者)가 되시어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불순종으로 틀어졌던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완전한 화목을 이루심으로 생명의 예배로 완성되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충분한 완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의 법 안에서 사는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굳이 짐승의 유혈이 낭자한 구약의 때로 회귀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그러나 이런저런 신구약의 말씀 구절들을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짜깁기해서 억지스런 연결 고리로 삼아 구약시대의 제사를 지금의 헌금 행위와 엮어 놓는다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혹시나 해서 소제, 번제, 속건제, 속죄제, 화목제 등 구약의 어느 제사를 탈탈 털어 훑어봐도 역시나 개인의 복에 대한 기원이나 다가올 화와 액을 막기 위한 의도나 목적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즉 한국교회 성도들의 신앙생활 근간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기복신앙과 액땜 신앙을 합리화할 만한 어떠한 근거도 구약의 제사 의식에서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구약시대 유대 백성들에게 제사는 불완전하고 일시적이나마 하나님께 죄를 용서받는 것이었고, 하나님과 어긋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었고,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죄로 인해 가로막힌 하나님과 인간 간의 온전한 관계 복원이 목적이었단 말이다. 당시 이스라엘 주위의 고대 제국들이 길흉화복의 전권을 틀어쥐었다 믿었던 불명확한 미지의 신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인신 제사도 주저 않던 때에 유대 백성들은 실존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명확한 신(神) 인식으로 기복과 액땜이 아닌 거룩한 소통을 위한 제사를 드렸다.
바울이 연보함에 있어 마음에 정한대로 하고 인색하거나 억지로 하지 말 것을 말하고 하나님께서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신다(고후 9:7)는 사실을 강조한 것은 성도들이 연보를 함으로써 오히려 소유가 줄면 줄었지 현실적으로 기대할 만한 큰 대가가 없었기 때문이다. 연보 행위를 통해 현세나 내세에 받을 복이나 혹시 모를 재앙 방지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연보란 오로지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이웃에 대한 진심어린 관심과 사랑과 염려로만 가능할 수 있는 행위였다.
성도들의 기도와 헌금에서 묻어나는 주술적 의도를 걷어 내자
매년 대학 입시 때면 전국 방방곡곡의 절간과 예배당, 성황당에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대학 합격을 기원하며 자신들이 믿는 신들을 향해 바치는 간절한 기도들과 헌금들로 넘쳐 난다. 각자 간구의 대상이 되는 신들의 명칭도 다르고 기원의 장소도 다르다. 그러나 종교를 막론하고 그 모든 기원에서 드러나는 무속적인 사사로운 의도들은 분명하고 동일해 보인다. 그 수다한 기원들 중 교회에서 드려지는 그리스도인의 기도와 헌금이라 해서 다른 신앙들이 보여 주는 주술적 목적성에서 자유롭다 할 근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의 한국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헌금에 대한 인식 선상에선 말이다.
혹시라도 지금 교회에 나와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고 그 이름을 외치면서도 재산 증식과 보다 풍족한 물질적 토대 구축의 염원을 가지고 있는가. 차라리 그 간절한 염원을 리스크 대비 수익률 높은 펀드나 채권이나 아니면 이율 좋은 생계형 적금에 쏟아부어 보라. 언제 닥칠지 모를 재난과 액운에 겁먹어 하나님께 얄팍한 헌금 봉투를 내밀고 있는가. 차라리 순수보장 비갱신형으로 괜찮은 보험을 여러 개 들어 봄이 어떨지. 현실적으로 더 큰 위안이 될 것이다.
성도들의 기복과 액땜 신앙으로 인해 갈 곳을 잃은 헌금이 교회의 대형화와 세 불리기에 적극 투자됨으로 오용되고 있다. 여전히 이 땅엔 핍절과 궁핍함 가운데 근근이 연명하며 교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백성들이 넘쳐 난다. 구제 헌금이라는 명목의 생색은 교회를 더욱 부끄럽게 할 뿐이다. 극심한 가난 가운데서도 주머니를 털어 더 가난한 이웃에게 내밀던 초대교회 성도들의 헌금 인식을 겸허히 따를 때다.
끝으로 목회자들이여, 축복과 재앙을 당근과 채찍 삼아 하나님의 관심을 끌어내니 어쩌니 하며 성도들을 회유하고 겁박함으로 교회 재정을 불리는 짓은 이제 그만둡시다.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깊은 관심은 물질 드림의 여부가 아닌 끔찍스런 자녀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한 종들의 모습에 천기누설의 대가로 복채를 바라는 박수가 오버랩 된다면 예수님의 못 자국 난 두 손이 얼마나 민망하실까.
복음의 당사자인 예수님께서 곧 복이시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곧 예수님의 복을 누리는 삶이다.
장주익 / 아우르다예술집단 대표, 예배 인도자,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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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교생, ‘축복합니다’ 한마디에 정학당해
장길남 기자 | giljang79@newsnnet.com
Dyer County High School
미국 고등학생이 예의바른 말을 한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되어 학교로부터 정학처분을 당했다.
테네시주 북부 멤피스로부터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다이어 카운티 고등학교(Dyer Country High School)의 3학년생인 캔드라 터너(Kendra Turner)는 교실에서 한 동료학생이 재채기를 하자 ‘축복합니다’라고 말했다.
터너는 ‘축복합니다’라는 말은 교실에서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고 스테이트 가제트(State Gazette)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스테이트 가제트는 터너의 선생이 나서서 누가 터너에게 이러한 말을 하라고 가르쳐 주었는지 조사했다.
터너는 “선생이 왜 내가 그런말을 했는지 물어보아 나는 그것이 예의바른 행동이라는 가르침을 받았다고 답변했는데 선생은 다시 누가 그렇게 가르쳐 주었느냐고 질문하자 나는 목사님과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쳐 주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재채기하는 사람을 축복하는 관습은 기원후 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황 그레고리 1세는 괴질이 창궐한 이후 마을사람들에게 질병과 싸워 물리치라는 뜻에서 그런 말을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정학조치에 대해 터너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으며 터너는 이곳에서 “나는 하나님이 학교에서 언급되기를 원하며 사람들은 하나님의 통치하에 있다는 것을 깨닫기 원하는데 현실을 그렇지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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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칩(Verichip)은 과연 666 짐승의 표인가?
미리 보는 예장합신 이단사이비대위원회 보고서(안)
아멘뉴스 | webmasrer@amennews.com
9월 장로교단들의 총회를 앞두고 각 교단마다 회의안과 보고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 참사와 결부됐던 유병언 구원파로 인해 ‘이단’이 이슈가 됐던 만큼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의 보고가 주목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회와신앙>은 예장합신 이대위의 보고서 초안 하나를 입수했다. ‘베리칩’ 문제에 대한 보고서이다. 아직 ‘안’임을 전제하고 공개한다.
들어가는 말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제98회 총회에 상정된 헌의안 가운데 태평양노회에서 올린 베리칩에 관한 내용이 있다. 베리칩(Verichip)을 기독교 종말론 특히 요한계시록과 관련시켜 해석하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바른 것인지 질의한 것이다.
베리칩 문제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한인 기독교인들 사이에 상당한 이슈가 되고 있고 수많은 글과 말들로 인하여 신앙에 혼선을 가져오고 있는 실정이다. 베리칩은 “제2의 선악과”라느니,
“베리칩이 666 짐승의 표이므로 짐승의 표를 받으면 지옥간다.”느니, “미국에서 2013년에 이미 미국 전 국민에게 베리칩을 의무적으로 이식해야 한다는 법이 통과 되었다.”느니, “이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베리칩을 이식하도록 하게 된다.”는 등 수많은 유언비어가 떠돌았다.
심지어 미국에 있으면 베리칩을 맞게 된다며 한국으로 떠나려 하는 가정과 선교사 부부가 있었다고 한다. 한 가정은 베리칩 문제로 가정파탄의 위기를 겪었고 어느 선교단체에서 봉사하는 부부는 실제로 자신들의 일을 정리하여 미국을 떠나기도 하였다고 한다( <기독교포털뉴스>, 2013.3.29. 강성림 “‘베리칩=짐승의 표’주장자들 비겁하다”).
요즈음 유튜브 동영상이나 인터넷 상에는 수많은 베리칩에 관한 내용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극단적인 세대주의 종말론을 주장하는 자들이 이곳저곳에서 베리칩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어 성도들이 혼란에 빠져 베리칩은 666 짐승의 표이니 절대 받아서는 안 된다며 미혹되고 있다.
실제로 “짐승의 이름 666을 대적하십시오”(양창규),
“환난 중간에 휴거가 있은 후 666표 시대가 된다”(고재동), “베리칩은 666 짐승의 표입니다”(이기웅), “베리칩의 마지막 경고”(전효성)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내용이 인터넷상에 엄연히 노출되어 있다. 합신 이단상담연구소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베리칩 문제로 상담을 해 왔다.
지금까지 나온 베리칩에 관한 책들은 다음과 같다.
데이비드 차. <마지막 신호 The Final Sign> 예영커뮤니케이션. 2012.2.18
이현숙 저. <마지막 기회> “Chip;The 2nd Fruit of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표:제2의 선악과). 도서출판 아가. 2010.4.1
장죠셉 저. <베리칩에 숨겨진 사단의 전략> 크리스천리더. 2012.10.10
이정철 저. <베리칩은 짐승의 표다>(The Mark of the Beast) 충인출판사. 2013.3.10
김용국 저. <성경에 기록된 영생의 CODE> (31101,153,70,66,1189,666,144000,1260) 도서출판 아름다운 사람들. 2009.6.10.
장화진 저. <신세계질서의 비밀>(The Secret of New World Order) 터치북스. 2011.10.30
조엘 레비. <비밀과 음모의 세계사> Human&books. 2010.5.17
다루고자 하는 내용(contents)
1. 적그리스도와 세계단일정부 그리고 신세계질서(New World Order)
(1) 배경
베리칩이 666이라는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이 있다.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땅에서 올라오는 짐승’을 말세에 나타날 적그리스도와 일치시키고 이 적그리스도가 마지막 때에 예루살렘에 본부를 두고 세계를 다스리면서 매매권력을 장악하여 짐승의 표를 받지 아니하면 어떤 물건이든지 매매를 못하게 하며 글로벌 GPS전산통제 시스템을 장악하여 666 지배체제를 구축하여 전 세계인을 조종하고 통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적그리스를 중심한 새로운 세계질서(New World Order)가 세워지며 모든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하여 베리칩을 이식하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EU본부가 있는 브뤼셀에 B.E.A.S.T(Biometric Enctyption And Satellite Tracking)라 불리우는 슈퍼컴퓨터의 통제를 받게 된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 베리칩 을 받으면 적그리스도의 통제를 받게 되고 그리스도인들은 이 짐승의 표를 받으면 지옥을 간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것이 프리메이슨(Freemason)이고 일루미나티(Illuminati)이다.
프리메이슨은 이집트 포로시대부터 자유주의 석공들로 사악한 유대인들이 시작하여 바벨론 문명과 프랑스 계몽주의, 미국의 자본주의 문명을 이룩했고 자본주의 문명을 통해서 세계통합 지배체제를 만들어 낸 장본인들이라는 것이고 일루미나티는 프리메이슨의 핵심 세력으로서 지식과 과학의 발전을 통해서 “감시하는 눈”으로서 사단 루시퍼의 눈이라는 것이다.
이 감시하는 루시퍼의 눈이 바로 글로벌 GPS 전산시스템으로서 모든 사람을 감시하는 눈인데 베리칩을 사람들에게 이식하여 모든 사람들을 감시하며 통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상은 할린 세이(Hal Lindsey)의 “대 유성 자구의 종말”(The Great Late Planet Earth)(생명의 말씀사) 이라는 책과 살렘 키르반(Salem Kirbans)의 “인류의 종말”이라는 책을 통해서 퍼지게 되었는데 이것은 픽션으로서 세대주의 사상가들이 만들어 낸 가상 시나리오에 불과하다.
(2) 프리메이슨의 적그리스도 세계정복 음모론
세계정복 음모론이 성공하여 전 세계를 장악하여 세계단일정부를 세울 것인가? 그래서 적그리스도가 통치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가 세워질 것인가? 모든 인류가 적그리스도의 지배와 통치아래 표가 없으면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며 조종과 감시를 당할 것인가?
프리메이슨의 적그리스도의 세계정복 음모론은 <시온장로의정서>(The Protocols of the Elders of Zion)라는 위서로 불리는 반유대주의적 책으로, 전 세계를 정복하려는 프리메이슨 유대인의 음모 혹은 계획을 주장하고 있는데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프랑스 정치 풍자가 모리스 졸리가 쓴 <마키아벨리와 몽테스키와의 지옥에서의 대화>라는 풍자 소설을 표절하여 만든 위조된 문서이다.
1897년부터 1903년 사이에 러시아에서 표트르 라치코프스키 등이 이 책을 발행하였다. 이 책은 유대인을 깎아내리려는 데에서 만든 책이라는 시각이 있다. 1903년 러시아에서 처음 출판된 이후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0세기 초반에 전 세계에 퍼졌다. 헨리 포드는 1920년대 미국을 통해 배포되었던 500,000개 복사본 인쇄에 자금을 댔다(위키백과, <시온장로의정서>).
이러한 음로론이 세대주의 종말론자들에 의해 성경에 나타난 짐승과 열뿔, 적그리스도와 접목시켜 적그리스도를 통한 세계단일정부가 세워지는데 유럽에서 적그리스도가 나온다는 것이다. 예루살렘에 본부를 두고 세계를 통치하는데 경제권력을 장악하여 세계단일은행을 세워 모든 돈을 통제하며 GPS 글로벌 통제시스템을 통하여 모든 인간을 감시하고 통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온장로의정서>라는 것 자체가 위서로서 믿을 수 없는 것이고 프리메이슨도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집단이다. 특히 일루미나티도 감시하는 눈이라고 하는데 그 실체가 확실하지 않다. 특히 유럽연합에서 적그리스도가 나온다거나 10뿔이 유럽연합국가라고 하지만 현재는 27개국이며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것 역시 가상 시나리오로서 조작된 것이며 성경에 적그리스도는 단수로 말하지 않고 복수로 말을 한다. 예수님도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을 언급하셨고(마24:24), 사도요한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다”고 복수로 언급을 하고 이미 적그리스도들이 출현했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면 적그리스도는 마지막 때 세계를 제패할 자가 아니며 성경에 그러한 말씀도 없다. 예루살렘에서 적그리스도가 세계정부를 세워 통치한다는 것과 신세계질서 또한 조작된 내용에 불과한 것이다.
2. 베리칩과 짐승의 표 666
(1) 베리칩이 무엇인가?
베리칩(Verification + Chip)은 ‘확인용(식별용) 칩(반도체)’이라는 뜻을 가진 쌀알만 크기의 칩으로써 사람의 피부 속에 주사기를 통해서 주입하여 사람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 베리칩 안에는 16자리의 고유번호가 있어 스캐너가 지나가면 자동적으로 무선방출되어 읽혀지는데 읽혀지는 순간 그 사람이 누구이며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는 것을 다 안다는 것이다.
베리칩은 기능면에서 바코드와 비슷하고 전자태그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곧 ‘무선식별장치’와 비슷하지만 이 둘보다 훨씬 기능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바코드나 RFID 는 스캐너를 일일이 가져다 대야만 고유번호가 읽혀지는데 베리칩은 스캐너 근처만 지나가도 자동으로 내장된 고유번호가 읽혀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베리칩 안에는 고유번호를 무선으로 자동 송신할 수 있는 특별한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바코드나 RFID는 고유번호만 내장되어 있어서 물건이나 상표 혹은 책에 부착하여 품질관리에 사용하고 있지만 베리칩은 고유번호와 함께 128개의 유전자 코드가 메모리에 내장되어 있어서 앞으로 신속하게 퍼져나간다는 것이다.
베리칩은 안테나와 축전지와 유전자 메모리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안테나는 고유번호를 송신하는 장치이고 축전지는 안테나와 유전자 메모리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 장치인데 평소에는 작동을 멈추고 있다가 외부 스캐너에서 신호가 올 때만 작동하고 축전지는 외부 전원을 공급할 필요가 있을 때 자동적으로 체내에서 충전된다고 한다.
(2) 오바바 헬스 케어 HR4872 국회보고서는 사실인가?
오바마 헬스 케어(Health Care Reformation) 법안이란 미국의 건강개혁법안으로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료보장을 의미하는 메디컬 케어 제도의 개혁을 도모하는 법안을 의미한다.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에 따르면 건강보험 개혁법은 두 개의 연방법령들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것은 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와 Health Care and Education Reconciliation Act of 2010(H.R 4872)이다.
이 법안은 환자보호를 위한 칩을 삽입하는 행위와 건강보험과 교육중재행위에 대한 법안으로서 그것을 H.R 4872라고 한다
(hppt://en.wikipedia.org/wiki/Health_care_reform_in_the_United_States)..
그런데 이 내용을 잘못된 종말론자들이, 첫째 2010년 3월 오바마 헬스케어 법안에 통과되었고, 둘째 2013년 3월31일 이젠에 베리칩이 이식이 시행되기 시작되었고, 셋째 2014년 1월 1일부터는 베리칩을 맞지 않으면 벌금형이 집행되고 2017년 1월 1일부터는 강제집행 기간이 되어 베리칩을 맞지 않으면 범법자가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다 거짓으로 드러났다. 본래 베리칩 회사(Verichip Corporation)는 ‘PositiveID Corporation’이라는 회사로 이름이 바뀌었고, 2004년 FDA 보고서에 베리칩을 Class Ⅱ Device로 인준하였고, 오바마 헬스케어 법안 HR4872에 ClassⅡDevice에 대한 언급이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 베리칩 이식을 강제로 한다거나 강제집행한다는 내용도 없으며 2013년에 이법이 통과되었다는 내용도 없다.
(3) 베리칩이 짐승의 표 666인가?
극단적인 세대주의자들과 거짓된 종말론자들은 이러한 베리칩을 이용하여 긴박한 종말론을 주장하여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는데 요한계시록 13:16-17에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라는 말씀과 연결시켜 이 짐승의 표가 666이요 이 표가 바로 베리칩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베리칩을 손목에 이식하여 적그리스도가 모든 사람들을 통제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베리칩은 환자보호와 치료를 위한 것일뿐 전 국민을 대상으로 베리칩을 삽입하도록 법안이 통과되었다는 것은 거짓된 속임수로서 긴박한 종말론으로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는 것이다.
베리칩이 666 짐승의 표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첫째, Verichip은 구성면에서 666 짐승표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컴퓨터 코드는 사람이 만든 수이니 666라고 한다. C=18,O=90,M=78,P=96,U=126,T=120,E=30,R=108로서 도합 666이라는 것, Computer Code가 666이므로 베리칩은 666으로서 구성면에서 666이라는 것이다.
둘째, Verichip는 그 기능면에서 666 짐승표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세계정부주의자들이 인류의 근본 유전자를 자기들이 만든 코드로 바꿔 개인신분증이요 666표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다.
셋째, Verichip은 적용(Application)면에서 666 짐승표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성경에 오른손에 표를 받게 한다는 것은 베리칩의 적용면에서 일치하는데 적그리스도 사회가 되면 이 표가 없는 사람은 절대 매매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넷째, Verichip은 받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결과면에서 666 짐승의 표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세계단일정부가 되고 적그리스도가 통치하게 되면 인간에게 베리칩 이식이 의무화되고 칩을 받지 않고는 도저히 살 수 없는 시대가 된다는 것이다.
3. 짐승의 표 666과 요한계시록 13장 해석
(1) 666 짐승의 표는 무엇을 말하는가?
극단적 세대주의자들이나 시한부종말론 자들이 처음에는 바코드가 666짐승이 표라고 했다가 다음이 RFID라는 전자태그가 나오니까 이것이 666짐승의 표라고 했다가 이제는 베리칩이 나오니까 베리칩을 666짐승의 표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짐승의 표가 신속하게 자주 바뀌는 것을 보면 얼마나 거짓된 것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요한계시록 13장 17에 표에 대한 말씀이 나온다. 이 표는 분명하게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Which is the name of the beast or the number of his name)라고 표현하고 있고 “그 수를 세어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666이라”(Let him calculate the number of the beast, For it is man's number. His number is 666)라고 했다.
표가 “사람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고 하는 것은 표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려주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유대인의 묵시문학에서 숫자를 통해서 어떤 인물이나 사물을 표현하는 방법으로써 그것을 게마트리아(Gematria)라고 한다(<기독교대백과사전>, 기독교문사, 1987.3 p.488).
요한계시록 13장에서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과 땅에서 올라오는 짐승이 있는데 이 짐승은 다니엘서에 나오는 4짐승의 연장선이다. 4짐승은 바벨론, 메대, 바사, 헬라, 로마를 가리킨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당시의 로마를 직접적으로 로마라고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짐승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그것을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이라고 계시록은 말한다. 이 짐승을 당시 네로 정권을 말하며 이 짐승을 게마트리아라는 방법을 통해서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666 짐승표는 베리칩이 아니라 로마의 폭군 네로 황제를 가리키는 것이다.
(2) 이마와 손에 표를 받게 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계시록 7장에 보면 이스라엘 12지파 144,000에게 이마에 인을 치셨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실제 사건이 아니라 환상중에 사도 요한이 본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마에 인을 친 것이 아니라 인을 친다는 상징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12지파 구약의 교회를 하나님의 소유로 삼아 보호하신다는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계시록 13장에 거짓선지자도 사람들에게 오른 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한다고 한다. 이것도 실제사건이 아니라 환상중에 보여진 내용으로서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짐승을 경배하도록 하기 위하여 거짓선지자가 이마와 손에 표를 받도록 압력을 행사한다는 의미를 전달하려는 목적인 것이다. 분명하게 알 것은 손과 손목은 다르다. 짐승의 표는 손이나 이마에 받게 한다고 하는데 베리칩이 손에 이식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손목인가? 모두다 손목에다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것도 잘못된 것임을 금방 알 수 있다.
(3) 표를 받게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계시록 13장을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전반부는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으로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인데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고 용과 짐승을 경배하게 하는데 이 짐승이 하는 일일은 “입을 벌려 하나님을 훼방하고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한다”고 한다. 여기서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은 어린양의 생명책에 녹명된 자들이고 구속받은 자들임을 알 수 있다.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은 짐승의 표를 받지도 않고 짐승을 경배하지도 않는다. 어린양이 보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경은 “창세 이후로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니라”기록한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땅에서 올라온 짐승”에 관하여 말하는데 바로 거짓선지자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거짓선지자의 하는 일은 “땅에 거하는 자들”로 바다에서 나온 짐승, 처음 짐승을 경배하게 한다. 거짓선지자의 미혹의 대상은 오직 “땅에 거하는 자들”이다.
땅에 거하는 자는 하늘에 거한 자들 곧 어린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불신자들을 말한다. 12절에 “땅에 거하는 자”,14절에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짐승을 경배하게 한다고 말씀한다. 그래서 표를 받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늘에 거하는 자” 곧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와 짐승의 표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성경이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다. 결국 13장의 내용은 로마정권과 로마의 종교의 행태를 나타내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끝 맺는 말
베리칩이 666 짐승의 표인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분명하게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세계단일정부, 적그리스도의 예루살렘에서 통치, GPS전산통제시스템,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짐승의 표 666, 베리칩등 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모든 것은 조작된 것이고 가상 시나리오일 뿐 사실과 전혀 다를 뿐 아니라 성경해석도 극단적 세대주의자들이나 시한부종말론자들이 긴박한 종말을 강조하기 위해 짜깁기 한 것이며 비정상적인 해석을 한 것이다. 따라서 단호하게 베리칩이 666 짐승의 표니 하는 거짓된 속임수에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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