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고(hyhvk ; 케세하야)
그리스도교의 전통 견해는 죽음을 '몸과 영혼의 분리'라는 용어로 잠정 서술하고 있다. 죽음에 대한 또 하나의 정의는 죽음이 인간 존재의 종말이 아니며, 인간 실재의 형태가 본질적으로 변하는 것도 아니다 라는 견해이다. 오히려 죽음은 영원의 시작이며 영적 인격으로서의 인간 출발인 것이다. 죽음은 인격 스스로 초래하는 생을 통해 이룩되는 결과의 구체적 자기 실현이기도 하다. 또 다른 견해로는 인간 죽음이 자신 통합성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임과 동시에 생물학적으로 생명의 종말을 가리키기도 하는 것이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죽음의 정의는 개인의 공허함이나 무익함을 나타내는 것이지, 혹은 풍요로의 외적 양태로 참된 인간의 본질을 나타내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신비로서 죽음은 인간이 범죄한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며 믿음으로써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자신을 의뢰하는 신앙적 자세에서 그 속박을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이 죽어서 무엇이 되며 또 어디로 가는가 하는 의문은 고대로부터 인후의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가 생겨났고 철학자들은 사색을 하였고 시인들은 시를 썼습니다. 사실 인간들이 삶에 관해 얘기하는 의미는 죽음의 다른 면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죽음' 이라는 문제는 우리 인생에 가장 큰 문제요 관심사요 삵의 배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과연 죽음이라는 개념, 즉 육체적인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정의를 내리고 있는지 함께 살펴봄으로써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의미와 더불어 우리 삶의 가치를 조명해 보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1. 영육의 분리(전12:7)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신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전12:7) 것이 죽음이라고 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영혼과 육체의 '분리'가 죽음이 셈입니다. 그래서 '벌콥'이라는 신학자는 '육체적 죽음이란 신체와 영혼의 분리에 의한 육체 생명의 종결'이라고 정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영혼과 육체의 분리로 인한 죽음에 대해서 좀더 심층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1) 영적 단절의 대가
죽음은 일반 자연주의자들이 말하는 대로 '자연적 소멸'이 아닙니다. 또 철학 세계에서 말하는 대로 '안식으로 가는 길'도 아닙니다. 성경은 무엇보다도 죽음을 죄로 인한 형벌로 봅니다. 피조된 인간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배신하고 그분과 영적으로 단절한 결과로 육체의 죽음이라는 형벌을 초래케 된 것입니다.(참조; 창3:19; 겔18:4; 롬5:12). 하나님과의 영적 단절은 곧 육체와 영혼의 단절이라는 죽음의 형벌로 주어진 것입니다.
2) 영원한 단절의 예시
육체와 영혼과의 단절은 또한 죽음 저 너머의 영원한 형벌의 모형이요 예시의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은 육체의 죽음 후에 영원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증언합니다(참조; 마10:28; 히9:27). '죽음으로써 모든 것이 끝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 세계는 엄청난 혼란이 있을 것이다'라고 어떤 철학자는 말했습니다. 이 말은 죽음보다는 죽음 저 너머에 있는 미지의 세계와 상태에 대한 인간의 경외심이 없다면 이 세계의 도덕성은 그나마도 파괴될 것이라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세에서의 육체적 죽음은 장차 영생하시는 하나님과의 '영원한 단절'의 그림자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현세와의 단절이 그토록 슬프고도 두려울진대 하물며 하나님과 영원히 단절되어 형벌 속에서 고통 당할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므로 전도서 기자는 다음과 같이 현세의 삶을 권고합니다. '네 청년의 날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과 네눈이 보는 대로 좇아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전11:9)
2. 하나님께로 돌아감(눅23:43)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이 말씀은 십자가상에 서 회개한 강도에게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성경은 이렇듯 인생의 죽음을 허무한 세계로 가는 것이 아니요, 또 이상적인 영혼들의 낙원으로 가는 것으로 말씀하지 않습니다. 오직 창조주이시며 심판 주이신 하나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어떤 '처소'로 돌아가는 것으로 증언합니다. 그 처소에 대해서는 교파마다 약간씩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으나 그리스도인들과 불신자들은 각각 성질이 다른 처소로 간다는 것은 공통적인 견해입니다.
1) 음부로 돌아간다는 견해
구약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음부'로 돌아간다고 증언합니다. '음부'는 구약에서 '스올'이라 했고 신약에서는 '하데스'라 불렸습니다. 음부는 죽은 자들이 필연적으로 돌아가는 곳으로 여겼습니다(참조; 잠30:15,16; 시9:17;사5:14). 신약 성경에도 의인과 악인 모두가 음부라는 한 장소에 돌아가는 것으로 증언되어 있는데, 다만 그 음부라는 한 처소에는 어떤 절대적인 '경계'가 있어 한쪽은 '낙원'이요 한쪽은 형벌과 고통의 장소인 '음부'로 묘사했습니다(참조; 눅16:19-31).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음부에 들르셨다고 했고(참조; 행2:27,31), 음부의 열쇠를 가지고 계신다고 했으며(참조; 계1:18), 그 음부 안에서 모든 죽은 자들이 생활을 하다가 훗날 궁극적인 하나님의 대심판을 받을 것으로 성경은 증언합니다(참조; 계20:13,14).
2) 천국과 지옥으로 간다는 견해
즉 의인은 사후에 천당으로 가고 불신자들은 지옥으로 간다는 견해입니다. 물론 그 천당과 지옥에서 얼마쯤 거하다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신판을 거쳐서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된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이 견해를 뒷받침할 만한 성경의 증언은 풍부합니다. 그리스도께서도 눅23:43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죽음 후에 곧바로 낙원(천당)으로 갈 것이라고 증언하셨으며, 모든 그리스도인의 영혼은 곧바로 천국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생활할 것을 증거해 줍니다(참조; 고후5:1;고후5:8; 빌1:23). '웨스터 민스터'대요리 문답에도 '교화의 회원들이 사후에 즉각적으로…그리스도와 교통'하게 된다고 고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견해는 '음부'를 지옥으로 해석합니다. 즉 눅16장의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만을 보더라도 불신자는 '음부'라는 지옥에서 고통받는 것으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주요한 것은, 죽음 후에는 결코 마음대로 현세계에 그 영혼들이 드나들 수 없다는 것이 성경의 증언입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처소로 돌아가 거기서 영원한 심판의 때를 기다릴 뿐입니다.
3. 부활의 준비(고전15:52)
그렇다면 성경의 인생 죽음 개념은 철학 세계에서 말하는 영혼만의 불멸설과 같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의 궁극적인 심판이 행해지는 날 육체도 부활하여 영혼과 결합될 것으로 증언합니다. 그래서 전인적인 심판을 받게 됩니다(참조; 욥19:25,26; 고전15:44). 다만 그리스도인들은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을 입고 상급을 받게 될 것이요 불신자들은 영벌에 처하기 위하여 부활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고 마감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합시다.
[ÁÖÁ¦ °üÁÖ]
· 죽음의 정의
a. 영과 육이 분리되는 것이다(전12:7)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신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b. 하나님께로 되돌아가는 것이다(눅23: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c. 부활을 준비하는 것이다(고전15:51)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1. 영과 육의 분리
a. 영
㉠ 영에 해당되는 것들
① 의식(사29:10)
대저 여호와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신을 너희에게 부어주사 너희의 눈을 감기셨음이니 눈은 선지자요 너희를 덮으셨음이니 머리는 선견자라
② 인간 정신(고전2:11)
사람의 사정을 사람의 속에 잇는 영 외에는 주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정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③ 내적인 실재(롬2:29)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④ 천사(히1:7)
또 천사들에 관하여는 그는 그의 천사들을 바람으로, 그의 사역자들을 불꽃으로 삼으시느니라 하셨으되
⑤ 성령(창1: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 영이 가지는 특성
① 하나님께 속해 있다(겔18:3,4)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 아미의 영혼이 내게 속함 같이 아들의 영혼도 내게 속하였나니 범죄 하는 그 영혼이 죽으리라
② 가장 가치 있는 것이다(마16: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③ 불멸한다(마10: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b. 육
㉠ 육의 의미
① 피조된 모든 생물들이 가지고 있다(창6:19)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 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 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케 하되
② 신체이다(욥33:25)
그런즉 그 살이 어린아이보다 연하여져서 소년 때를 회복할 것이요
③ 인간의 외모이다(고후5:16)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아무 사람도 육체대로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체대로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이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④ 인간의 연약한 부분이다(마26: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 육으로 사는 자
ⓛ 거듭나지 않은 자이다(유1:19)
이 사람은 당을 짓는 자면 육에 속한 자며 성령은 없는 자니라
②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이다(롬8:7)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③ 세속적이다(약3:15)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세상적이요 정욕적이요 마귀적이니
2. 죽음은 하나님께로 되돌아가는 것
a. 그리스도 안에서 자게 됨으로(살전4:14)
우리가 예수의 죽었다가 다시 사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저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b. 수고를 그치는 것이다(계14:13)
자금 이후로 주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가라사대 그러하다 저희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저희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
c. 평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사57:1)
' 종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께로 돌아감/눅23:43 (0) | 2014.08.15 |
---|---|
영육의 분리/전12:7 (0) | 2014.08.15 |
육체의 한계/히9:27 (0) | 2014.08.15 |
죄의결과/창3:19 (0) | 2014.08.15 |
필연적인 죽음/삼하14:14 (0) | 2014.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