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계획자이신 하나님/엡1:3-6

 1) 창세 전에(pro katabolh" kosmon)

 하나님께서 인간들에 대한 예정의 시기를 언급하는 것으로서, '창조'라는 구체적 작업 이전에 이미 인류를 위한 구원 계획이 수립되었음을 의미한다. '전에'라는 전치사 (pro:프로)는 '…앞에, …이전에'라는 의미를 가지며 (katabolh":카타볼레스)는 '기초, 근본'이란 의미이다. 그러므로 '세상, 우주'를 가리키는 명사 (kosmo":코스모스)의 소유격인 (kosmon:코스무)와 더불어 원문의 문자적인 번역은 '세상(또는 우주)의 기초 이전에'가 된다.

2) 택하사(ejxelexato)

 이 말은 '고르다, 뽑다'라고 하는 의미의 동사 (eklegw:에클레오)의 중간태 과거 동사로서 직역하면 '그가 그 자신을 위하여 골랐다'가 된다. 이는 선택된 사실이 하나님 자신의 의지에 의하여 그 스스로를 위한 행위였음을 의미한다. 이 택함은 인류의 집단 중에서 그 대상을 찾으신 것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택함의 사실이 아니라 택하심의 목적이다. 또 헬라어 동사의 중간태가 갖는 성격으로 보아 이 택하심의 행위는 누구의 동인이나 의무에 의한 것이 아닌 하나님 그 스스로의 행위였다고도 볼 수 있다.

 

  아담의 타락 이후 인류는 죽음 곧 멸망의 상태에 짜지게 되었습니다. 인류가 타락해서 멸망하게 되었다는 것은 당사자인 인간에게만 괴롭고 불행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도 몹시 슬픈 일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하나님께서 친히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신 최고의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멸망 상태에 있는 인간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여기에 인간의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작정하지 않으셨다면 인간은 영원히 구원받을 수 없는 최대의 불행한 존재였을 것입니다. 상고해 보겠습니다.

1. 언제 우리의 구원을 계획하셨는가

1) 창세 전에(4절)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을 계획하신 것은 천지를 지으시기 전의 일입니다. 그것은 다른 말로 하면 인간의 구원이 이 우주보다 우선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위대한 천지 창조의 사역보다 우리의 구원을 더 중요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인간의 구원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참조;마16:26). 또한 20세기의 마지막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구원이 이 우주가 생기기 전에 이미 계획되었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말할 수 없는 감사와 확신에 이르게 합니다.

2) 범죄 전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지으시기 전에 우리의 구원을 계획하셨다는 것은 아담이 범죄하여 타락하기 전에 그 구원이 계획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범죄한 후에야 구원이라는 대책을 세우신 것이 아닙니다. 창조와 구원이라는 사건이 하나님의 동일한 계획에 의해 질서 정연하고 순조롭게 이루어진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2. 어떤 방법으로 우리를 구원하기로 하셨는가

1) 그리스도 안에서(4절)

 하나님께서는 인간구원의 계획을 필연적으로 그리스도와 연관시키셨습니다. 즉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계획에 그리스도께서 참여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와의 의논과 협력 속에 구원의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또한 그 구원은 오직 그리스도로 말미암아서만 가능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인간이 구원받도록 하셨으니,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 구원을 얻기 위한 세상의 모든 노력들이 헛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참조;요14:6,행4:12).

2) 그의 기쁘신 뜻대로

 하나님이 구원의 방법은 한 마디로 선택에 의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범죄했으나, 모든 사람이 구원받은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구원의 도리를 깨닫고 구원의 절대 조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자에게 구원의 은총을 허락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구원의 은총에 포함되지 아니한 자들의 멸망은 그들을 택하지 않으신 하나님의 행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죄에 의한 것이므로 결코 하나님을 원망할 수 없습니다(참조;롬9:20). 그러나 구원받은 우리는 우리의 죄악됨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은혜로써 구원해 주셨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3. 왜 구원해 주시는가 

1)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4절)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의로우십니다. 그래서 죄를 조금이라도 용납하실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범죄하고 타락하였으므로 하나님은 크게 탄식하시며 마음 아파하셨습니다 (참조;창6:5-6). 하나님이 인간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거룩하라는 것입니다(참조;레19:2,벧전1:16).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결코 하나님처럼 거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더욱 가증한 죄악 가운데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성도로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2)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시려고(6절)

 사람이 지음받은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피조물로서 창조주를 찬양하는 것처럼 당연한 일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구원받은 자가 구원해 주신 분을 찬양하고 그에게 감사하는 것 또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 자신들의 죄 때문에 영원히 멸망 받을 수밖에 없는 데서 아무런 공로 없이 구원해 주셨으니 그 은혜가 어떠한 것입니까? 무엇으로 어떻게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영원히 그 은혜를 찬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맺는 말

 우리는 구원이 필요 없는 그런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모두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가던 죽을 수밖에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우리를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구원하시기로 이미 계획하셨던 것입니다. 그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세 전에 미리 그 기쁘신 뜻대로 은혜 가운데 구원의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도로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이 살며, 영원토록 우리를 구원하신 그 은혜에 감사하고 찬미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구원의 계획자 성부

a. 하나님의 관심 대상은 세상임(시104:1-10)

b. 하나님의 계획은 영원부터 예정되었음(엡3:11)

1. 구원의 계획 시기

a. 창세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준비하셨음

㉠하나님의 뜻대로(행2:23)  ㉡하나님의 미리 아신 바대로(행2:23)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따라(눅12:32)  ㉣하나님의 주권에 의하여(사40:10-17)

b. 영원 때부터 은혜로 된 것임

㉠정해진 것(행22:10)  ㉡작정되어진 것(눅22:22)

2. 구원의 방법

a. 결코 폐기되지 않은 약속을 통하여(수23:5-15)

b. 하나님의 맹세에 의하여(히6:12-20)

c. 정해진 시기에(행7:6)

d. 이스라엘에게 주어졌음(롬9:4)

e. 그리스도에 의하여 확증되었음(롬15;8)

f. 믿음에 의하여(롬4:20)

g. 속히 성취됨(벧후3:4-13)

3. 구원 계획을 세운 이유

a. 하나님은 은혜의 증여자이기 때문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롬11:16)  ㉡복음은 하나님의 은혜임(요1:17)  ㉢영생은 하나님의 은혜임(벧전1:13)  ㉣하나님의 부르심이 은혜임(갈1:15)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음(롬6:14)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말 것(갈2:21)

b.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

㉠사랑의 대상은 인류(딛3:4)  ㉡그 사랑은 희생적인 사랑임(롬5:8)  ㉢하나님의 사랑은 신앙 안에서 표현됨(요일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