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 색깔을 정하는 리듬으로 음의 길고 짧음을 말합니다.
박자는 규칙적인 마디, 즉 소절로 나뉘게 됩니다.
서양 기보 법에서 마디는 소절 선에 의해 구분된다. 악곡의 시작 부분에 표기된 박자표는 한 마디 안에 들어가는 박의 수와 기본 박의 길이를 나타냅니다.
박이 계속되면 리듬에 자연히 질서가 생기고, 일정한 시간을 단위로 리듬이 반복될 때는 셈, 여림의 규칙에 따라서 정리됩니다.
이와 같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진행되는 셈, 여림의 진행, 도는 장단의 변화 있는 진행의 한 단위를 박자라고 합니다.
박자는 일정한 박의 수에 따라서 심리적인 센 점이 주기적으로 생깁니다.
1) 박자의 종류
많은 종류의 박자가 있지만 여기선 대중가요에서 많이 쓰이는 3가지 박자만 다룬다.
① 2/4 박자
2/4박자는 1마디 안에 4분음표가 2개 있다는 것을 말한다.
② 3/4박자
3/4박자는 1마디 안에 4분음표가 3개 있다는 것을 말한다.
③ 4/4박자
4/4박자는 1마디 안에 4분음표가 4개 있다는 것을 말한다.
④ 빠르기표
Grave |
그라베 |
무겁고 느리게 |
Lentissimo |
렌티시모 |
가장 느리게(Lento의 강조형) |
Larghissimp |
라르기시모 |
가장 느리게(Lento의 강조형) |
Adagissimo |
아다지시모 |
가장 느리게(Lento의 강조형) |
Lento |
렌토 |
느리게 |
Adagio |
아다지오 |
느리게 |
Larghetto |
라르게토 |
라르고보다 조금 빠르게 |
Adagietto |
아다지에토 |
아다지오보다 조금 빠르게 |
Andante |
안단테 |
걸음걸이 빠르기로 |
Andantino |
안단티노 |
안단테보다 조금 빠르게 |
Moderato |
모데라토 |
보통 빠르기로 |
Allegretto |
알레그레토 |
조금 경쾌한 빠르기로 |
Allegro |
알레그로 |
빠르고 경쾌하게 |
Vivace |
비바체 |
쾌활하게 |
Presto |
프레스토 |
성급히 빠르게 |
Allegrissimo |
알레그리시모 |
매우 빠르게 |
Vivacissimo |
비바치시모 |
쾌활하고 매우 빠르게 |
Prestissimo |
프레스티시모 |
극히 빠르게 |
⑤셈여림표(악상 기호)
p |
piano |
여리게 |
pp |
pianissimo |
p 보다 여리게 |
ppp |
pianississimo |
pp 보다 여리게 |
f |
forte |
세게 |
ff |
fortessimo |
f 보다 세게 |
fff |
fortessissimo |
ff 보다 세게 |
mp |
mezzo-piano |
p 보다 세게 |
mf |
mezzo-forte |
f 보다 여리게 |
<세게> fff - ff - f - mf - mp - p - pp - ppp <여리게> | ||
sf, sfz |
sforzando |
특히 세게 |
< |
accent |
특히 세게 |
fz |
forzando |
특히 세게 |
rf, rfz |
rinforzando |
갑자기 세게 |
fp |
forte-piano |
세게, 바로 여리게 |
pf |
piano-forte |
여리게, 바로 세게 |
cresc. |
crescendo |
점점 세게 |
decresc. |
decrescendo |
점점 여리게 |
dim. |
diminuendo |
점점 여리게 |
⑥박자 세기
리듬
리듬은 심리적인 개념으로 강, 약, 중, 강, 약의 셈, 여림을 주어 듣는 이로 하여 심리적으로 박자감을 더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시간예술인 음악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지만, 소리 자체의 성격으로부터 따로 분리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1초 동안 일어나는 소리의 규칙적 리듬은 그 소리가 드럼 소리, 피아노 소리, 관현악 소리냐에 따라 각기 다른 효과를 낼 것입니다.
그러므로 넓은 의미에서 리듬은 시간만이 아니라 강세, 음정, 화성, 음색 등 여러 가지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복잡성은 연주자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리듬의 특성입니다.
대부분 음악에서 리듬은 규칙박(規則拍)에 의해 간단히 정해집니다.
실제로 일상 언어에서 리듬은 흔히 박의 규칙성을 말하고, 경음악의 리듬 일절이나 리듬감 있는 음악가에 대해 말할 때도 리듬은 보통 규칙적인 강세 패턴을 말합니다.
1)실용적 리듬의 종류
3/4박자에 맞추어 딛고 미끄러지고 다시 딛는 스텝을 특징으로 하며 남녀가 껴안고 도는 동작으로 인해 점잖은 사회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19세기에 들어와 탁월한 실내 춤으로 정착했고 20세기에도 줄곧 인기를 유지했습니다.
빠르게 선회하는 빈의 왈츠와,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차분한 보스턴 등의 변형이 있습니다.
유명한 왈츠 곡을 지은 작곡자로는 쇼팽, 차이코프스키,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父子)가 있는데 특히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유명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쿵짝짝 쿵짝짝]의 리듬입니다.
국내 대중음악 곡 중엔 조용필의 ‘허공’ 이란 곡이 대표적인 왈츠 리듬의 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첫 음에 악센트 기호가 붙어있죠?
첫 박이 강박 입니다. 왈츠 리듬이 어울리는 곡으로써는 방금 언급한 ‘허공(조 용필)’ 외에 ‘산타루치아(이탈리아민요)’, ‘도라지타령(한국민요)’, ‘긴 머리 소녀(둘 다섯)’ 등이 있습니다.
박자를 이르는 말로 4박자의 리듬을 4분 음표 4개로 나눈 것이 4비트고, 8분 음표 8개로 나눈 것이 8비트 입니다. 이 리듬이 어울리는 곡으로 , ‘인생은 미완성’(이 진관), ‘멍에’(김 수희), ’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해바라기) 등이 있습니다.
슬로우 고고는 방금 위에서 설명한 8비트 계열의 대표적인 리듬법 입니다.
이 리듬이 어울리는 곡으로는 ‘여정’(유 현주) ‘잊혀진 계절’(이 용), '사랑을 위하여'(김 종환 ), ‘The Sound of Silence'(사이먼 & 가펑클) 등이 있습니다.
방금 위에서 다룬 슬로우 고고에서 '슬로우' 라는 말을 뺏습니다. 즉, 슬로우 고고를 좀 더 빠르게 연주하는 리듬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위 리듬표도 슬로우 고고의 리듬표와 똑같은 것입니다.
이 리듬이 어울리는 곡으로 ‘살아 봐’(소 명) ‘독도는 우리 땅’(정 광태), ‘아파트’(윤 수일), ‘얄미운 사람’(김 지애), 등이 있습니다.
셔플 리듬은 [점8분 음표+16분 음표]의 리듬을 갖고 있는데, 여기서 점8분음 표를 주의해야 합니다. 원래대로라면 [점8분 음표+16분 음표]는 [16분 음표 3개 + 16분 음표 1개]의 리듬입니다만 셔플 리듬에서는 이게 아니라 4분 음표와 8분음표가 셋잇단음표로 묶여있는 리듬 입니다.
셔플 리듬이 어울리는 곡으로 ‘진주 조개잡이’(외국 곡), ‘개똥벌레’(신 형원), ‘여름’(징검다리) 등이 있습니다.
6) 스윙(Swing)
1935년~40년대 초까지('스윙 시대') 두드러졌던 재즈 양식 또는 재즈 음악의 독특한 동적·리듬적인 움직임을 말합니다.
스윙에서도 방금 위에서 설명했던 셔플과 같이 부점을 셋잇단음표로 연주 합니다. 스윙 리듬이 어울리는 곡으로 ‘연가’(외국 곡), ‘삼포로 가는 길’(강 은철), ‘봄이 오는 길’(박 인희) 등이 있습니다.
7) 폴카(polka)
‘폴란드 아가씨’라는 뜻으로, 경쾌하고 활기 있는 리듬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19세기 초 보헤미아 지방에서 일어나 유럽 전역에 퍼지며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폴카는 2박자의 빠른 춤곡에 어울리는 리듬 입니다. 이 리듬이 어울리는 곡으로 ‘어머나’(장 윤정) ‘징글벨’(캐럴) ‘아름다운 베르네 산골’(스위스 민요)등이 있습니다.
8) 슬로우 록(slow rock)
슬로우 록 리듬은 한 마디를 셋잇단음표 4개로 나누어 연주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리듬이 어울리는 곡으로 ‘문 밖에 있는 그대’(박 강성)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양희은), 'Unchained Melody', 만남(노 사연) 등이 있습니다.
원래 트로트 리듬은 주로 2/4박자의 빠른 춤곡으로 두 마디를 하나의 단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조 곡에 많이 사용 되지만, 현대에 와서는 느린 박이나 장조 곡으로도 변환이 되어. 대부분의 성인가요를 대의적으로 일컬어 부르기도 합니다.
송 대관의 히트곡 '네 박자'의 가사 중에서 "쿵짝쿵짝 쿵짜자 쿵짝"라는 부분이 있죠?
바로 이것이 트로트 리듬(느린 박 이지만)입니다.
이 리듬이 어울리는 곡으로 ‘눈물 젖은 두만강’(김 정구), ‘어디쯤 가고 있을까’(전 영), ‘낭랑 18세’(백 난아) 등이 있습니다.
10) 디스코(Disco)
음반에 맞춰 춤을 추는 클럽을 가리키는 프랑스어 디스코텍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미국에서는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가 히트하기 전까지는 게이바의 컬트로 통용되었습니다.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에 걸쳐서 상업적으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비트 이외의 다른 음악적 요소는 무시된다고 낮게 평가받기도 하지만, 댄스음악이 주는 생명력으로 인해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디스코 리듬은 주로 짧고 단순한 리듬이 반복되는 흥겨운 춤곡에 어울립니다.
이 리듬이 어울리는 곡으로 ‘돌아와요 부산항에’(조 용필), ‘아름다운 강산’(이 선희), ‘강원도 아리랑’)한국민요) ‘마지막 여자’(김 재희)등이 있습니다.
‘새로운 감각’이란 뜻으로,1950년대 후반 브라질에서 일어난 새로운 포퓰러 음악입니다.
브라질의 대중음악 삼바에다 쿨재즈의 감각을 가미한 것으로, 모던한 하모니, 소프트한 노래와 악기를 중심으로 종래 삼바의 열광성보다 이지적인 감정을 표현하였습니다.
두 마디를 하나의 단위로 구성하고 있으며 특히 악센트를 잘 살려줘야 좋습니다.
이 리듬이 사용된 곡으로 ‘최진사 댁 셋째 딸’(이 은하), ‘비 오는 날의 수채화’(김,현식, 권인하, 강 인원) 등이 있습니다.
아프리카계 쿠바인의 민속춤에서 기원한 사교춤으로 20세기초에 세계적으로 유행했습니다.
몸을 똑바로 세우고 엉덩이를 좌우로 조금씩 움직이는 동작으로 잘 알려진 룸바는 2차례의 빠른 사이드 스텝과 한차례의 느린 포워드 스텝을 기본형식으로 합니다.
룸바 리듬은 주로 단조 곡에서 많이 사용 됩니다.
이 리듬이 어울리는 곡으로 ‘1000 years’ (강 은수) ‘정든 배’(나 훈아), ‘택사스 룸바’(윤 희상), ‘눈이 내리네’(S. Adamo)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리듬들은 외국에서 탄생된 리듬인데 반해 이 세마치 장단(덩 덩 더쿵덕)은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리듬입니다.
9/8박과 3/4박에서 많이 사용 됩니다.
이 리듬이 어울리는 곡으로 밀양 아리랑, 울산 아가씨, 아리랑, 도라지 타령 등이 있습니다.
16) 굿거리 장단
굿거리 장단(덩 기덕 쿵 더러러러 쿵 기덕 쿵 더러러러)은 위에서 소개한 세마치 장단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리듬입니다.
위 리듬표를 보면 12/8박자에서 두 마디를 하나의 단위로 사용하고 있는데 박과 음표를 반으로 줄이면 아래 예시 반주와 같이 6/8박자에서 한 마디를 단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 리듬이 사용된 곡으로 ‘갑돌이와 갑순이’(김 세레나), ‘벽오동 심은 뜻은’(투 코리안스)등이 있습니다.
박자 감정과 함께 노래의 기본 3구성이며, 음의 높고 낮음으로 노래의 색깔을 나타냅니다.
음악에서 동시에 소리 나거나(화성적 음정) 순차적으로 소리 나거나(선율적 음정), 한 음과 다른 음 사이의 음높이의 차이를 일컫는 말입니다.
1) 12음계
C |
C#=Db |
D |
D#=Eb |
E |
F |
F#=Gb |
G |
G#=Ab |
A |
A#=Bb |
B |
도 |
|
레 |
|
미 |
파 |
|
솔 |
|
라 |
|
시 |
2) 딴 이름 한 소리
도 에서 반음 올린 것은 레 에서 반음내린G#=Ab 것과 같은 것입니다.
C# = Db. D#=Eb. F#=Gb . G#=Ab.
간혹 튜닝기에 따라서 Db 이라고 나오는 게 있고 C# 이라고 나오는 게 있지만 어느 것이 나오든 같은 음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3) 바른 음정 잡기
'아' 라는 발음을 이용해 한음을 잡고 길게쭉 내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음정이 불안하게 떨립니다.
① 첫 번째 이유는 목에 긴장이 풀려 있거나
② 두 번째 호흡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 전자의 경우가 가장 원인이 된다.
노래 자체의 음정이 불안하면 제대로 된 감정 표현이 힘들고 듣기에도 조금 좋지 않은 경향이 있다.
목소리에 긴장이 풀리는 이유는 발성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발음에 흐지부지 하게 되어 목 자체의 긴장을 자연스럽게 놓아버리기 때문이다.
당연히 제대로 된 발음이 나오지 않고 음도 위아래로 들쑥날쑥 되어버린다.
③ 바른(절대) 음정을 갖기 위해선 평소에 피아노로 건반을 쳐가면서 명확한 발음과 큰 소리로 한음씩 길게 스케일하며 실력을 다진다.
어떤 발성이나 기교보다도 기초적인 음정 바로잡기와 명확한 발음으로 기본부터 다져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감정
자신이 표현하려는 추상적인 감정을 듣는 이들에게 어떻게 구체화하여 표현하는가가 노래에서 얼마만큼 감정을 잘 표현하느냐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교처럼 지나친 주관적인 감정표현은 주의해야 합니다.
1) 목소리에 감정을 담기
흔히 가요는 3분 드라마라고 말합니다.
한 곡의 연주시간이 3분 내외이고 그 속에서 집약된 스토리가 전개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가수는 그 드라마를 연기하는 일인다역의 주인공이자 음성 연기자입니다.
어떤 가요 곡이든 그 속에는 무대가 있고 주인공이 있게 마련입니다.
주인공이 있으면 당연히 다이얼로그(Dialogue)와 행동(Action)이 있게 되고, 따라서 극의 전개와 결론이 있게 됩니다.
특히, 목소리에 감정을 담았을 때 비로소 살아 있는 노래가 됩니다.
목소리는 훌륭한 붓입니다.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감정이라는 여러 가지 색의 물감을 묻혀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그립니다.
1)방법 1
“아”라는 모음을 내어 본다. 아래의 순서대로 감정을 바꾸어가며 소리 내어봅니다.
① 슬프게
② 우울하게
③ 절망하듯이
④ 화난 듯이
⑤ 증오스럽게
⑥ 위엄 있게
⑦ 기쁘게
⑧ 울먹이며
⑨ 미친 듯이
감정을 다르게 하고 소리를 내 때마다 다른 색깔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목소리의 색깔과 분위기는 심상에 따라 달라집니다.
웃을 때는 밝은 목소리, 슬프게 느끼면 어두운 목소리가 됩니다.
마음의 상태가 몸을 변화하게도 합니다.
때론, 몸의 상태가 마음을 변화하기도 합니다.
그 변화가 진동 기관(후두)과 공명 기관(인두)에까지 작용하기 때문에 그 때마다의 독특한 음색이 만들어집니다.
2) 방법 2
① 노랫말을 정확히 해석한다.
- 주인공의 성별을 따진다.
- 주인공의 나이를 따진다.
- 노랫말 속의 계절과, 시간을 파악한다.
- 주인공이 놓인 공간을 파악한다.
- 주인공의 심정을 읽는다.
② 주제와 소재가 파악되면 그림을 그리듯 상(象)을 그린다.
③ 주인공이 되어서 노래한다.
3) 예
아래의 곡 ‘여정’은 1990년 KTV ‘드라마 게임’의 주제곡으로 발표 되었고, 유 현주(19세)가 불러서 각종 음악 차트 상위권에 링크 된 곡입니다.
위 음악이 흘러 나왔던 배경은 ‘바닷가가 보이는 낮은 산의 묘지에서 한 여성이 사랑했던 남성을 흙에 묻고 넘치는 설움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산을 내려올 때’ 주제가로 쓰였던 음악입니다.
*여정 나 유성. 글, 곡
지금 내가 슬픈 건 헤어진 아픔의 설움이기 보다는
사랑한 사람을 잃은 슬픔 때문 입니다.
지금 내가 우는 건 아쉬운 마음의 눈물이기 보다는
허전한 가슴의 텅 빈 고독 때문입니다.
죽음 보다 더 깊은 그리움이 나를 울려요.
내 가슴을 온통 채웠던 그대 사랑이 나를 울려요.
지금 내가 우는 건 못 이룬 사랑의 미련이기 보다는
허전한 가슴의 텅 빈 고독 때문입니다.
4) 위의 방식으로 노랫말을 분석해 본다.
① 노랫말을 정확히 해석한다.
- 주인공의 성별을 따진다. - 여성(가수도 여성이었지만 가사나 멜로디의 느낌이 여성적이다.)
- 주인공의 연령을 따진다. -20대 이상(죽을 만큼의 힘겨운 무게의 사랑과 이별을 경험할 정도의 연령을 계산)
- 노랫말 속의 계절과, 시간을 파악한다. - 계절을 암시하는 계절적 시간적 암시나 소재는 없지만 ‘헤어짐’ “고독” “아픔” “미련” 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에서 늦은 가을 - 늦은 오후시간대 임을 유추할 수 있다.
- 주인공이 놓인 공간을 파악한다. - 바람이 부는 쓸쓸한 바닷가,
- 주인공의 심정을 읽는다. - 절망감, 상실감, 허탈감에 빠져있음.
② 주제와 소재가 파악되면 그림을 그리듯 상(象)을 그린다.
- 20대 이상의 여성이 자신의 목숨처럼 사랑했던 사랑을 잃어버리고 절망과 상실감에 빠져 쓸쓸한 가을바다를 힘없이 거닐며 저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 못 이룬 사랑을 천상에서 이루어 볼 까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며 옛사랑을 그리워함.
③ 주인공이 되어서 노래한다.
- 전주가 흐르는 약 30초 정도의 시간 동안 재빨리 마음속에 그림을 그리고 노래 속으로 몰입한다.
2) 가수는 음성 연기자
이 노래를 통해 우리는 이별 앞에서 갈등과 번뇌하는 주인공의 심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가사를 보면 주인공은 떠나간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도 않았고, 가지 말라고 매달리지도 않았습니다.
상당히 수동적인 자세로 이별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별 후에 그저 보고 싶고 그리워서 그 고통이 죽을 만큼의 힘겨운 무게로 다가 올 뿐입니다.
어쩌면 우리 어머니, 어머니의 어머니. 또 그 어머니의 어머니가 가졌던, 남성들에게 특권처럼 부여된 이별의 선택권에 억압되어 말 못하는 벙어리의 정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주인공은 떠나가는 그를 잡지 않았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따지기 전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었지만, 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괴로웠는지 우리로 하여금 동정심을 불러일으키 게 만듭니다.
삶을 살아 가다가 뜻하지 않게 자기 자신도 모르게 빠져 들 수 있는 비극적 이고 슬픈 사랑과 이별에 대해, 우리는 간접적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 은 심정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우는 건 못 이룬 사랑의 미련이기 보다는 허전한 가슴의 텅 빈 고독 때문입니다” 라는 말에서 이별 때문에 생긴 정신적 공황 상태를 보면서 더 서글픈 아픔을 느낍니다.
이와 같이 어떤 가요이든(좋은 노래) 그 면면을 뜯어보면, 집약된 스토리가 전개되는 드라마 형식을 갖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수는 그 드라마를 목소리 연기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음성 연기자인 셈입니다.
배우나 탤런트는 대사뿐 만 아니라 표정과 동작(Action)으로도 연기할 수 있지만, 가수에게는 연기의 수단이 음성밖에는 없습니다.
그만큼 연기하기 힘든 것이 가수이기 때문에 연기의 효과적인 수단으로써, 많은 기술(기교)이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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