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사탄의 기원 서설

제이비젼 2014. 8. 30. 13:42

 요한복음에서 예수는 사탄의 정체에 대하여 잘 표현하고 있다. 사탄을 가리켜 처음부터 살인한 자, 거짓의 아비, 그리고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거짓을 자기 것으로 말하는 자라고 소개한다(참조; 요8:44). '사탄'이라는 이름의 히브리어 (@fc ; 사탄)은 아람어에서 '방해하다, 반대하다, 가로막다, 고소하다'라는 뜻을 갖는 (!fc ; 사탐)에서 파생된 말로서, LXX역에서는 이 (@fc ; 사탄)을 (diabolo" : 디아볼로스)라고 일관되게 번역하고 있다. 구약의 여러 구절들 속에서 이 명사는 사람의 바른길을 훼방하는 자(참조; 민22:22), 전쟁터에서 대적하는 자로(참조; 삼상29:4), 그리고 법정에서 고발하는 자로(참조; 시109:6,7) 각기 적용되어 쓰이고 있다. 이는 사람이 하나님과 인간 관계에서 행하는 일의 본질을 잘 반영한 표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에서는 사탄의 피조됨을 분명히 제시함으로써 그의 기원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밝힌다. 성경 전체에 흐르고 있는 유일신 사상에는 하나님이라는 잡신과 사탄이라는 거짓 신의 이원론적(二元論的) 논리의 여지를 두지 않는다. 유일신으로서 신은 하나님일 뿐이며 사탄은 하나님에 의하여 피조된 한정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요한복음에서 밝히신 사탄의 정체에 대한 예수의 언급은 그가 처음 피조도니 존재임과 동시에 타락한 존재임을 암시한다. 역사 인물에 대하여 언급한 이사야나 에스겔의 말 속에서 사탄의 기원에 대한 추론을 하는 것은 신학에 있어 일반적인 견해이다. 

 처음 창조될 당시 계명성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존재였던 사탄은 자신의 총명으로 인하여 스스로 자멸의 길을 선택하고 말았던 것이다. 겔28:11-19의 기사나 사94:12-14의 기사는 사탄의 교만성을 두로 왕이나 바벨론 왕의 교만에 비유하여 제시한 것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내는 그의 편지 속에서 교만이 곧 사탄의 속성 중 일례가 됨을 말하고 있다.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염려하라'(딤전3:6). 바울의 이 언급은 마귀 사탄에게 선언된 영원한 형벌로의 정죄를 가리키는데 그 정죄의 원인은 교만에 있다는 것이다. 사탄은 그 스스로 교만하여져서 하나님의 정죄를 자초한 것으로 예언서들은 제시한다. 창조주 하나님에게 대적함으로써 죄와 환난과 사명의 혼돈을 세상속에 야기한 사탄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비극을 연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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