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눅1:19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lalhsai pro" se kai eujaggelisasqai soi tauta ; 랄레사이 프로스 세 카이 유앙겔리사스다이 소이 타우타)

 천사 가브리엘이 보냄을 받은 이유를 나타낸 글이다. '좋은 소식'으로 해석된 (tauta ; 타우타)는 '이것들'이라는 지시 대명사인데 이것들이란 세례 요한이 태어날 것이며 이스라엘 자손들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며 또한 엘리야의 심성과 능력으로 오리라는 내용들을 말한다. 늙어 자식을 가질 수 없는 사가랴와 엘리사벳에게 자식이 생긴다는 것은 복 되고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으며 이런 복된 소식을 전하며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일로 만드는 하나님의 계획을 전하는 것이 가브리엘 천사의 직무인 것이다. (eujaggelisasqai ; 유앙겔리사스다이)의 원형인 (eujaggelizomai ; 유앙겔리조마이)는 '기쁜 소식을 전하다, 선포하다'라는 뜻인데 이 동사에서 '복음'이라는 (eujaggelion ; 유앙겔리온)이 유래되었다. 이 동사의 기본적인 의미는 단순히 '메세지를 전하다'라는 의미를 가지나 이 단어 자체에 기쁨의 요소와 승리의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에서 또 특별히 언급된 천사의 명칭은 '가브리엘'(Gabriel)입니다. '미가엘'과 더불어 천군 지도급에 속하며(참조; 단7:10), 히브리 말로 'layrbg'(가브리엘)은 '하나님의 강한 자'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이 가브리엘 천사는 성경이 증언하는 '천사의 개념'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원래 '복음'은 희랍어로 '유앙겔리온'인데 문자적으로 '천사가 전해 존 복된 소식'이라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가브리엘은 인류에게 그리스도의 탄생과 사역에 관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전하는 사역을 전담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그야말로 '천사'(하나님의 메신저) 중의 천사인 셈입니다. 함께 그에 대한 성경의 증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브리엘에 대한 성경의 묘사

 '가브리엘'은 '하나님의 강한 자'라는 이름이 암시해 주듯이 하나님께로부터 신적인 권세와 능력을 받아 소유했습니다. 이제 그에 대한 묘사를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남

 선지자 다니엘, 제사장 사가랴, 그리고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타났던 가브리엘은 언제나 '인간의 모습'으로 현현한 것으로 증언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 선지자는 가브리엘을 '그 사람 가브리엘'(단9:21)이라고까지 불렀습니다. 그래서 어떤 신학자는 '가브리엘은 천사가 아니라 사람일지도 모른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가브리엘은 분명 '천사 가브리엘'(눅1:26)이라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다른 천사들도 일시적으로 '인간의 모양'으로 변신하여 사역을 한 것철머 하나님의 뜻을 인간들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맡은 가브리엘 역시 일시적으로 사람의 모양으로 현현한 것으로 믿어야 하겠습니다. 그는 시간과 공간을 매우 빠른 속도록 날 수 있는 영적 존재라고 성경은 증언하기 때문입니다(참조; 단9:21). 또 가브리엘은 성전의 지성소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제단 우편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증언되었으며 그를 본 사람들 모두 인간들에게 느끼지 못했던 거룩한 두려움을 느꼈다고 증언되어 있습니다(참조; 단8:17; 눅1:11,12,29). 

 2) 진리의 메신저로 나타남

 성경은 가브리엘이 나타날 때마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와 계획을 인간들에게 알려주고, 수용케 해주며, 해석해 주는 '하나님의 메신저'로 등장하고 있음을 증언합니다. 구약에서는 장차 하나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어떻게 무슨 방법으로 이 땅에 건설하실 것인지를 '다니엘'에게 알려주었고, 신약에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시려는 뜻을 제사장 사가랴와 마리아에게 전했습니다. 가브리엘은 자기를 가리켜 '나는 하나님 앞에 섰는 가브리엘이라'(눅1:19)고 마리아에게 소개를 했는데, 이는 ① 오직 하나님의 천사로서 '하나님의 뜻만을 전하는 자'임을 인식케 하고자 함이며 ② 하나님의 권세를 위임받았음을 알게 하고 ③ 따라서 가브리엘이 전하는 내용은 곧 하나님의 말씀과 같은 권세가 있으니 순종함으로 받아들일 것을 권하려는 의도가 있는 자기 소개입니다. 이 '하나님 앞에 섰는 가브리엘'이라는 '진리의 메신저'로서의 자세는 세례요한에게서도 흡사하게 발견됩니다. 세례요한은 자신을 가리켜 메시야가 아니며 오직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요1:22)라고 했는데 가브리엘의 자세와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습니다. 세례요한의 부친 사가랴가 가브리엘을 통해 받은 깊은 인상이 아마도 세례요한에게 전달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2. 가브리엘의 사역에 대한 증언들

 1) 선지자 다니엘과 가브리엘

 다니엘은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 제국에게 멸망당해 포로로 잡혀왔을 때에(B.C. 605년경) 어린 나이로 잡혀왔으며, 고대의 큰 제국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시기에 예언자로 활동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민족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치 못하여 멸망당하고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다는 죄악감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제국들 바벨론, 페르샤, 그리이스 제국들의 연이은 등장으로 인하여 이스라엘 민족이 다시 한번 하나님의 선민 국가로 부흥되기는 절망적이라는 좌절감을 지니고 지내는 중이었습니다(참조; 시137편).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다니엘을 택하사 하나님의 섭리는 중단되지 않았으며 바벨론, 페르샤, 그리이스, 로마제국 등의 흥망성쇠는 바로 메시야를 이 땅에 보내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임을 확인케 해주셨습니다. 가브리엘은 바로 이와 같은 하나님의 계획을 다니엘에게 전해 주었습니다(참조; 단8:15-22). 그래서 가브리엘은 제국들의 흥망성쇠의 역사 가운데 그리스도께서 초림할 것과(참조; 단9:27), 이스라엘 민족들이 그분을 핍박할 것이며, 그로 인해 이방인들의 손(로마)에 짓밟힐 것이며, 종말의 때에 적그리스도가 출현할 것이며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 땅은 영원한 심판을 당할 것이며(참조; 단8:15-26; 단9:20-27) 후에 하나님의 나라가 영원 무궁할 것을 전해 주고 해석해 주기도 했습니다(참조; 단7:15-28). 이처럼 가브리엘은 구약에서 절망에 빠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이땅의 역사를 주관하시고 끝내 승리하시는 하나님의 미래섭리를 알려줌으로써 용기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2) 제사장 사가랴와 가브리엘

 제사장 사가랴는 바로 그리스도의 출현을 알려준 사역을 행한 세례요한의 부친입니다. 가브리엘은 바로 하나님의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던 사가랴에게 세례요한의 잉태와 출산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참조; 눅1:13-17,19). '저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앞서 가서…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예비하리라' (눅1:17). 당시 유대 민족은 말라기 선지자 이후로 400년 동안이나 하나님의 메시지를 접하지 못하였으며, 제국 로마의 압제하에서 '하나님은 죽었는가?'라는 절망 속에 있었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니엘을 통해 약속했던 메시야와 그 나라를 드디어 건설할 때가 왔음을 가브리엘을 통해 제사장 사가랴에게 전하신 것입니다. 

 3) 마리아와 가브리엘

 눅1:26-38에는 그리스도의 신비로운 잉태를 동정녀 마리아에게 전하는 가브리엘의 사역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가브리엘은 그리스도를 통해 성도들에게 영생의 소망과 승리를 주시려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달한 천사입니다. 아마도 훗날 그리스도의 재림 소식을 성도들에게 전해 줄지도 모릅니다(참조; 마24:31).

 

  ·가브리엘

 a. 가브리엘은 하나님 앞에서 파송되는 천사임(눅1:26)

 b. 그리스도의 잉태를 알렸음(눅1:31)

 c. 좋은 소식을 전하는 하나님의 메신저임(눅1:19)

 d. 하나님의 일은 정한 때가 있음을 알게 함(단8:17)

1. 가브리엘 출현의 배경과 동기

 a. 다니엘에게 

 ㉠ 첫 번째 출현 때

 ① 바벨론의 벨사살 왕 삼년(단8:1) ② 다니엘이 엘람도 수산성에 있었을 때(단8:2) ③ 다니엘이 숫양과 숫염소의 이상을 보고 기이히 여길 때(단8:3-14)

 ㉡ 두 번째 출현 때

 ① 메데의 다리오왕 원년(단9:1) ② 다니엘이 칠십 년의 의미를 깨달음(단9:2) ③ 다니엘이 금식하고 기도할 때(단9:3)

 b. 사가랴에게 

 ㉠ 유대 왕 헤롯의 때(눅1:5)

 ㉡ 사가랴의 아내가 수태를 못하고 있을 때(눅1:7)

 ㉢ 사가랴의 성소에서 분향할 때(눅1:9)

 c. 마리아에게 

 ㉠ 아브라함으로부터 요셉까지 사십일대가 됐을 때(마1:1-6)

 ㉡ 요셉이 마리아와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마1:18)

 ㉢ 여섯 째 달에 마리아가 갈릴리 나사렛에 있을 때(눅1:26)

 ㉣ 엘리사벳이 수태하엿을 때(눅1:36)

 ㉤ 많은 사람이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릴 때(눅2:25,38)

2. 가브리엘의 위치

 a. 하나님의 메신저

 ㉠ 좋은 소식을 주의 백성에게 전하는 자임(눅1:19)

 ㉡ 하나님의 계획을 알리는 자임(단9:24)

 ㉢ 하나님의 이상을 풀어서 설명하는 자임(단8:16)

 ㉣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자임(눅1:13-17)

 b. 하나님 앞에 선 자

 ㉠ 하나님 앞에 서 있음을 스스로 증거함(눅1:19)

 ㉡ 하나님으로부터 파송하심을 받음(눅1:26)

 c. 가브리엘의 권능

 ㉠ 주의 사자라 칭하여지는 위엄을 가짐(눅1:11)

 ㉡ 사가랴를 벙어리가 되게 함(눅1:20)

 ㉢ 빠르게 날아다닐 수 있음(단9:21)

 d. 모습

 ㉠ 사람의 모양 같았음(단8:15)

 ㉡ 사람이 보고 두려워 하였음(단8:17)

 ㉢ 날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됨(단9:21)

3. 가브리엘이 전해 준 메시지

 a. 수태 고지

 ㉠ 사가랴에게 

 ① 간구함을 들으시사 아들을 주신다 함(눅1:13) ② 많은 사람이 그의 남을 기뻐하리라 함(눅1:14) ③ 엘리야의 심령으로 주의 백성을 예비할 자라고 함(눅1:15-17)

 ㉡ 마리아에게

 ① 두려워 말고 안심케 함(눅1:28-30)

 ② 아들을 낳으리니 예수라 이름지으라고 함(눅1:31)

 ③ 야곱의 집의 왕이 되리라 함(눅1:33) ④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하리라 함(눅1:35)

 b. 숫염소와 숫양의 이상을 풀이함

 ㉠ 이 이상은 정한 때 끝의 이야기라고 함(단8:17)

 ㉡ 숫양은 메대왕이요 숫염소는 헬라왕(단8:20,21)

 ㉢ 네 나라 마지막 때 적그리스도가 일어남(단8:23-25)

 ㉣ 이 이상을 간수하도록 함(단8:26)

 c. 칠십 이레의 예언

 ㉠ 이스라엘을 위해 칠십 이레가 정해졌음을 말함(단9:24)

 ㉡ 허물이 사해지고 죄악이 영속됨(단9:24)

 ㉢ 영원한 의가 드러날 것임(단9:24)

 d. 기름부음을 받은 자

 ㉠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부음을 받음(단9:24)

 죄악이 영속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이상과 예언이 응하며

 ㉡ 육십이 이레 후 기름부음 받은 자가 끊어짐(단9:26)

4. 가브리엘 출현이 주는 교훈

 a. 하나님의 일은 정한 때가 있음(단8:17)

 b. 하나님은 주의 종의 기도를 들으심(눅1:13)

 c. 순종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임함(눅1:35-38)

 d. 의심하는 자에게는 징벌이 있음(눅1:18-20)

 e.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함이 없음(눅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