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다변화하고 있다. 현대에 이르는 모든 기존의 가치와 사고방식을 탈피하고자 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을 비롯하여 '다양성 속의 일치'를 주장하며 모든 종교의 동등성을 가르치는 종교다윈주의와 뉴에이지운동 등은 현대적 사고의 대표적인 것들이다. 이 사상들은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난 새롭고 자유로운 사고와 행위를 추구한다. 이것은 현대 문화가 가지는 특성이기도 하다. 유니섹스 모드, 현대음악과 춤 등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고 있으며, 기독교인들조차 세상의 문화에 동화되어 옳고 그름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잃어가는 듯이 보인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처음으로 주신 명령은 바로 '문화명령'(Cultural Mandate)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은 일반인보다 성경적이며 하나님의 속성에 합당한 문화를 창조해야 할 의무를 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은 이 분야에 대한 선교적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노력해야 한다.
현대는 다변화되어 가고 있다. 인간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인문주의에서 시작하여 기존의 권위 체계는 무너져 내라고 '무질서'와 '자유'가 새로운 질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한 시대의 문화와 유행은 그것이 속한 시대의 '시대정신'(Weltgeist)의 표현이다. 현대의 나타나는 포스트모더니즘, 종교다원주의, 뉴에이지운동 등은 모두 이러한 사상적 흐름 속에서 이해되어져야 한다.
기독교인은 하늘나라에 적을 두고 있는 자이면서도, 현재 이 땅에 발을 디디고서 살고 있는 존재이기에 공통적으로 처해 있는 시대 상황에 무관심해서는 안 되며 또 무관할 수도 없다. 우리는 이러한 현대의 사상적 조류와 그것의 표현들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살펴봄으로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1. 새로운 사상들
1) 포스트모던 문화
하나의 사상 체계(Ideology)가 기존의 체계를 대신하여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단기간에 되어지지 않는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단기간에 형성된 사상이 아니다. 그것은 근대와 현대라는 시간과 상황들을 거치면서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로서 생성된 것이다. 처음 건축분야에서 시작된 포스트모더니즘은 이제 정치·경제·사회·문화·종교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 사상은 특히 기존의 사상이나 행동 체계와의 단절과 새롭고 자유로운 사상의 창출을 주된 이슈로 하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에서의 건축은 기존의 인간의 용도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에서 벗어나 '탈형식'을 주장한다. 연극 역시 기존의 틀을 거부하고 인간의 삶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 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외의 음악, 문학, 미술, 신학 등에서도 이 사상은 ' 거부와 자유'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 주고 있다.
2) 종교다원주의
종교다원주의는 기존의 기독교 중심적 세계관을 벗어나 모든 종교가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고 주장한다. 이미 유럽에서는 현시대를 '기독교후(後)시대' (Post-Christian Era)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 주장은 어느 정도 타당성을 가지고 수납되어지고 있다. 이렇게 기독교를 중심으로한 사고 체계의 종말은 곧 다른 사고 체계에의 가치부여와 동등성 주장으로 나타난 것이다. 힉(John Hick), 파니카(Panika), 사마르타(Stanry Samarta)등을 중심 인물로 하는 종교다원주의는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일반화시켰다. 이러한 현대 사상의 특징인 '다양성 속의 일치'(unity in diversity)는 일견 옳은 듯이 보이나 기독교적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전제들을 너무 많이 포함하고 있다.
3) 뉴에이지 운동
누에이지는 현대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내었지만 그것의 역사는 꾀 길다. 러시아 여인 블레밧스키의 신지학(神知學) 연구에서 시작하여 '다양성 속의 일치'와 범신론을 주장하는 인간의 신화(神化) 운동이다. 뉴에이지에 포함되는 분야는 매우 많다. 아니 기독교를 제외한 거의 모든 체계가 그 영향 아래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뉴에이지 사상은 심지어 기독교 내에까지 여러 모양으로 침투해 들어오고 있다. 뉴에이지 사상은 특히 대중매체를 통하여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는데 서적, 영화, TV, 음악, 미술, 의학, 종교, 과학, 환경운동등 가능한 모든 영역과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반(反)기독교 운동인 뉴에이지의 정체를 분명히 알고 밝힘으로 기독교 신앙을 더욱 굳건히 세워가야 한다.
2. 실제적인 문제들
1) 유니섹스 모드
과거의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와 성경에 대한 오해는 심각한 성차별과 여성억압을 만들어 냈다. 그 결과 여성들의 해방을 부르짓는 '여성해방 운동'이 시작되었고, 그것은 여성주의(Feminism)로까지 발전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기존의 남녀구별이 뚜렷했던 많은 영역들에서 구분의 기준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의복을 비롯하여 장신구, 화장 등 남녀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되어 버린 유니섹스 모드는 이 시대정신의 구체적인 표현의 하나인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이것이 창조 질서를 어기는 것으로서 우상 숭배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가증한 것이라고 가르친다(신22:5).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의 존재와 위치에 합당한 옷차림과 장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세상의 유행을 맹종해서는 안 된다.
2) 음주와 흡연
음주와 흡연은 많은 이들에 의해서 그 정당성이 변호되는 문제이다. 성경은 술을 마시는 것을 명백하게 금지하지 않으며, 담배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음주와 흡연을 허락한다는 의미가 될 수는 없다. 결혼적으로 말해 음주와 흡연 자체가 죄는 아니다. 그러나 기독교인은 이 문제에 있어서 분별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것은 그것을 먹고 마시는 자에게 유익을 주지 못하며,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 해를 입히기까지 한다. 예수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삼고, 그 안에 성령님을 모시고 있는 자가음주와 흡연이 별문제가 아니라고 하면서도 굳이 그것을 해야겠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이 말과 같이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면 다수에게 덕을 끼치게 위해 그만둘 수도 있지 않은가? 기독교인은 술이나 담배가 아니라 성령의 지배를 받아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3) 음악감상과 춤
음악과 춤은 원래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그 안에서 즐거워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은 그것이 원래의 용도에서 벗어나 인간 자신의 쾌락과 심지어 사탄을 찬양하기 위하여 사용되도록 만들었다. 성경은 음악과 춤을 정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올바른 상황하에서 올바른 방법과 올바른 용도에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현대의 사탄적인 음악과 현란하고 음란한 춤들은 결코 기독교인들에게 용인될 수 없는 것들이다. 기독교인들은 이것에 끌려 다니지 말고, 오히려, 그것의 원래 의도를 살려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께 전적으로 바쳐진 자로서(롬12:1),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대로 살아야함(롬12:2)을 교훈했다. 모든 기독교인은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한다고 해서 그 사상과 행동방식을 그대로 본받아서는 안 된다. 기독교인은 오히려 올바른 문화와 유행을 창출하기 위하여 앞서가야 하는 거이다. 그것을 위하여 더 기도하는 기독교인, 더 노력하고 연구하는 기독교인이 되어야 하겠다.
1. 문화명령(Cultural Command)
브루너는 문화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문화란 단순히 목적 달성을 위해 지적 수단을 이용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자체를 하나의 상대적인 목적으로 이해하는 활동, 즉 주로 과학, 예술, 교육 같은 분야의 활동이다." 인간들은 이러한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그것은 타락에 의해서도 완전히 꺼져버리지 않는 영적인 힘에서 우러나오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문화명령은 창1:26-29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위의 구절은 단순히 세상을 다스리라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인간에게 문화적으로 점진적 발전을 기하라는 소명도 아울러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과 예술의 발전은 하나님의 뜻과 충돌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뜻의 표현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문화란 하나님의 은사이며 동시에 인간의 의무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문화가 계속해서 죄의 영향을 받아 왔고 또 현재도 그러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초의 인류가 죄로 인해서 에덴에서 쫓겨나지 않았다면 이루어졌을 상태를 문화스스로 이룰 수 업으며 오히려 인간의 타락한 영향으로 추상 작용과 탈 인격화 쪽으로 기울어 가고 있다. 문화는 항상 더 나아진 모습으로 발전되어지기를 원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을 무시하려고까지 든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가 항상 필요로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늘 문화에 간섭하고 계신다는 것과 문화자체가 늘 그리스도의 구속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문화 발달을 통해 인간은 아직도 낙원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것은 인간이 타락해 있다는 뚜렷한 증거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가 계속적으로 발전해나가고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인간에게 문화명령을 베풀고 계시기 때문이다.
2. 현대 사회의 윤리의식
현대 사회의 역동적인 산업화는 전통적인 도덕 관념들을 부정하도록 했다. 이렇게 발생된 윤리적 문제들은 일반적으로 인구, 대도시, 기술, 인공두뇌학, 조직, 여가, 지식, 자동조작, 인권 등의 생활의 영역들에서 나타나는 문화적 폭발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창조하고 또한 창조물을 지배하려는 강한 욕구들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욕구들은 새로운 문화적 폭발들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다양한 문화적 폭발들을 망라한다고 보여지는 몇 가지 문제를 나열해 보면 첫째가 공익(public good)에 관한 계획과 정책의 모호성이다. 여기에 대해서 그리어(Scott Greer)는 "현대는 대도시 사회는 도덕적 합법적인 권위도 없으며 안정적인 계급 제도도 없고 복종적인 계층들도 없고, 옳으냐 그르냐에 대한 단순한 정책적인 질문도 없다."고 지적했다.
둘째로 현대 사회는 정치적 생활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도덕과 인생 목표의 양상들까지도 혁신시키고 있다. 이제 사회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금욕주의보다는 쾌락주의를 지향하도록 작용했으며 소비와 쾌락을 향하게 하는 신용 사회로 변화되었다.
셋째는 의사 결정에 있어서 보다 깊은 가치판단의 일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즉 취약한 영역들에 대해 해결의 노력을 기울일 각오가 단단히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가치판단의 일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3. 크리스천 록(Christian Rock)
크리스천이 록을 사용할 수 있는가? 록의 부정적인 특성들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전도를 위해서 그것을 이용하자는 의견과 록은 리듬과 멜로디 자체가 사탄적이므로 그것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2가지 주장은 현재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크리스천이 하는 록을 '화이트 록', 그 밖의 사람들이 하는 록을 '블랙 록'이라고 구별하며, 그것들은 실제로 매우 다른 특성을 가진다고 한다.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은 1964년 미국의 레이 랩이 카톨릭 교회에서 포크(Fork) 미사를 선보임으로 시작되었다. 1969년에는 로큰롤의 우드스탁 페스티벌에 대항하여 래리 노먼이 'Upon this Rock'이라는 앨범을 냈다. 이것은 정통 록음악에 신앙적인 내용을 담은 것으로 매우 혁명적인 시도였다. 1970년대에 들어서는 <C.C.M.>잡지의 창간과 에미 그란트, 샌디 패티, 스티브 그린 등 C.C.M. 가수들의 등장으로 급속도로 성장하였다. 그 후로는 페트라, 화이트 하트, 스트라이퍼, 화이트 크로스, 샤우트 등이 C.C.M. 의 대표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피터스 메릴은 크리스천 록에 대한 자신의 책에서 크리스천 록을 판단하는 기준을 가사와 가수의 생활 방식, 음악을 하는 목적등을 제시한다.
우리는 전도를 목적으로 한 크리스천 로깅나 C.C.M.을 인정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양육하고 성숙시키는 데 역시 부적절함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각각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긋는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신앙과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신자와의 결혼은 반대하는가?/고후6:1,4 (1) | 2017.05.17 |
---|---|
이혼과 재혼/마19:6 (0) | 2017.05.17 |
포스트모던 문화란?/요8:32 (0) | 2017.05.17 |
타종교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행4:12 (0) | 2017.05.17 |
대중매체에 침투된 뉴에이지/딛1:16 (0) | 2017.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