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삶·

유니섹스모드는 잘못된것인가?/신22:5

제이비젼 2017. 5. 17. 00:39




  사회의 흐름과 유행은 폭넓은 사회사상의 인식에 의하여 제대로 이해될 수 있다. 그것은 짧거나 혹은 매우 긴 기간을 통하여 사회의 변화를 유도하지만, 인간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은 복잡한 인간 심리의 변화에 기인하기 때문에 우리는 유니섹스 모드에 대하여도 매우 통전적인 인식을 통하여 올바른 가치관의 설정을 가늠할 수 있다. 유니섹스 모드는 첫째로, 실용주의적 경향을 가진다. 남녀의 개념적 구분은 이제 중요하지 않으며, 오직 인간의 편안함과 개성의 추구만이 중요한 가치설정의 기준이 된다. 그리고 둘째로는, 여성 해방 운동의 한 지류로써 파악될 수 있다. 여성도 제한적인 의식주 생활을 벗어나 자유로운 표현이 주장된다. 마지막으로, 유니섹스 모드의 중요한 모티브는 성적 타락과 자유주의에서 발견된다. 구약에서는 이방인들의 성적 타락의 표현으로 등장하는 성적인 치장과 남녀를 구분할 수 없는 의복착용에 대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대상으로 준엄한 경고를 하고 있다. 또한 신약에서 유니섹스 모드는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것은 결코 현대의 자유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매우 긴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성적 문란과 긴밀한 관계에 있음을 말해 준다. 



  인간의 문화와 유행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어 왔다. 문화와 유행은 각각의 시대정신(Weltgeist)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각 시대의 유행을 살펴보면 그 시대가 어떤 정신으로 이끌어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현대에 들어와서 두드러지는 현상의 하나가 점차 남자와 여자의 고유한 위치와 역할이 무시되고 혼합되어진다는 것이다. 가정에서의 역할, 직업, 옷차림을 비롯하여 여성해방, 남녀평등 심지어는 여성 우월사상까지 등장하였다. 여성주의자들(Feminists) 중에는 기독교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것도 잘못되었으므로 '하나님 어머니'(God Mother)라고 부르자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하며 받아들여야 하는가? 본 연구에서는 국지적이기는 하지만 '유니섹스 모드'(unisex mode)에 대하여 살펴봄으로 이러한 현상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1. 유행과 유니섹스 모드


 1) 유행

 일반적으로 유행(流行)은 그 시대와 사회의 변천에 따라 양산(量産)된다. 그러나 때로는 유행이 주도적으로 그 사회의 변천을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함수 관계를 잘 인지하고 건전한 유행을 만들어 낸다면 그 사회는 보다 나은 공동체로 변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늘날의 사회에는 인간정신을 병들게 하고 사회의 타락과 저속화를 가속화하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잘못된 유행들이 산재해 있다. 예를 들어 의복의 경우를 생각하면 현재 남녀 의복의 혼용은 결국 남성의 여성화, 여성의 남성화를 촉진시킨다고 할 수 있다. 원래부터 옷은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그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창3:7,10). 이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가죽옷으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셨다(창3:21). 그러나 인간의 수치를 가리기 위해 만들어진 옷은 점차 인간의 타락이 심화됨에 따라 함께 타락해 왔던 것이다.


 2) 유니섹스 모드

 인간의 역사를 통해 이상적인 남성상과 여성상은 계속 변화해 왔다. 그런데 특히 현대의 이상적인 남성상은 강한 것에서 똑똑하면서 부드러운 것으로 변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강한 남성상이 사라졌다는 것이 아니라 여성화환 남성상이 점차 증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소위 '게이'(gay)로 일컬어지는 여성화환 남성들이 1,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작게는 옷차림에서부터 동성연애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문제를 파생시키고 있다. 오늘의 유니섹스 모드는 남성과 여성의 외형적인 구분이 무척 힘들도록 만들고 있다. 이것은 모노섹스(monosex)라고도 하는데 남녀의 복장을 통일시켜 구분이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가지는 기본적인 사상은 외모가 남자냐 여자냐 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며, 남녀의 구별은 복장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감각에 의해서 남녀의 구별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치렁치렁한 파마 머리와 화장한 얼굴, 여성 취향적인 의복과 장신구들을 하고 다니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2. 신22:5의 가르침


 1) 하나님의 창조 질서

 신22:5의 말씀은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한 해답처럼 보인다. 본문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과 가르침은 성경은 남자와 여자가 의복을 구분해서 입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복'으로 번역된 히브리어yLk(켈리)는 단지 의복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옷을 비롯한 이성(異性)과 관계된 장신구와 도구 등을 모두 포함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1차적으로 이성의 영역에 속한 것을 취하는 행동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 고대 근동을 비롯한 이스라엘의 남녀의 옷은 서로 비슷한 모습과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본문이 단지 옷의 모양이나 옷입는 방법, 습관에 대한 것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문제인 '구별된 옷차림'이라는 것을 통하여 창조 질서에 맞는 경건한 삶을 교훈하시는 것이다. 즉 이것은 남녀를 구별하여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질서(창2:7,21,22)에 순응하라는 하나님의 요구인 것이다(Keil).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남녀의 성별이라는 창조 질서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의복을 바꿔 입는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인 것이다. 본절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의 보존을 다루는 내용이라는 점은 전후 문맥을 보아도 알 수 있다. 5절로 시작하는 단락은 남녀의 성구별(5절), 어미와 새끼를 같이 취하지 말 것(6-7절), 포도원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 것(9절), 소와 나귀를 함께 겨리하지 말 것(10절), 양털과 베실로 섞어 짠 것을 입지 말 것(11절) 등을 교훈한다. 이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정하신 창조 질서를 유지하고 거기에 다른 것으로 혼잡케 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2) 우상 숭배의 금지

 한편 스펜서(Spencer)는 남녀가 의복을 바꿔 입는 풍습은 후기 가나안 풍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우상 숭배 행위였다고 주장한다. 오늘날의 무당에게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무당의 성과 관계없이 여신에게는 남자의 옷을, 남신에게는 여자의 옷을 입던 풍습이 결국 성구별을 할 수 없는 옷을 입는 것으로 변천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 물론 이런 풍습이 남녀의 구별을 흐리게 하고 방탕과 음란으로 빠지기 쉽게 한다. 카일은 스펜서의 주장을 억지라고 비판한다. 그는 본문이 단지 하나님의 창조 질서 보존을 교훈하는 것이며 그것을 깨뜨리고 거역하는 이와 같은 행위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며 하나님 보시기에 혐오스러운 것임을 교훈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본문이 우상 숭배와 관련하여 창조 질서 파괴를 정죄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증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hb[wt(토에바)는 특히 우상 숭배 행위와 관련하여 사용되는 단어이다. 이것은 우상에 대하여 몹시 혐오스럽고 구역질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용되었다(신7:26; 신18:9). 그러므로 본문은 남녀의 구별을 무시하는 모든 행위는 하나님께 우상 숭배만큼이나 악한 것이며 역겨운 것임을 보여준다.


 성경은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남녀의 외형적인 혼돈을 경고하고 있다. 물론 바울의 말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남녀의 구별이 없어지는 것(갈3:28)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믿음과 구원에서 영적으로 하나된 것을 강조한 말이지, 남녀의 본성과 역할의 혼돈을 가르친 말씀이 결코 아니다. 하나님은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 세계를 움직여 나가는 창조 질서를 세우셨다. 우리 기독교인은 그것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남자와 여자의 인격적인 관계 그리고 구별 등을 무시하고 역전시키는 행위는 옳지 않다. 물론 오늘날의 기독교인들이 신22:5 말씀에 문자적으로 얽매여서 지킬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 규례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근본적인 의도와 정신은 존중하고 지켜야 한다.

 

 1. 동성애(homosexuality)


 동성애란 동성간의 성적인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실제로 고대 근동지방에 널리 퍼져 있었음을 성서의 기록으로 알 수 있다. 소돔 사람들이 롯의 손님들에게 동성애적 강간을 시도한 것은 유명하다(창19:4,5; 삿19:22). 법전들에 있어서 이러한 동성애적 관계는 죽어 마땅한 추악한 행위로 금지되어 있다(레18:22;레20:13). 성경에서 바울은 그들을 죄인으로 간주하였고(고전6:9; 롬1:27), 유1:7절도 소돔과 고모라의 비정상적인 육욕과 그 형벌을 상기시키고 있다.

 몇몇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인 남성의 4-5% 정도가 사춘기 이후에 오로지 동성애 행위자로만 남아있으며 10-20% 가량은 규칙적으로 양성모두와 성행위를 한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이 치루어지고 있었을 동안에는 병사들의 1%가량이 동성애자였음이 밝혀졌고 또다른 밝혀지지 않은 1%의 동성애자가 있었음이 추정되었다. 

 이와 같이 동성애적 행위의 원인은 알콜중독이나 감옥 감금과 같은 특수한 환경들에 있는데 분명하게 그 원인이 정립되지는 않았으나 대략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이유는 '유전적'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이미 동성애적 성향을 갖고 있다. 이것은 이란성보다는 일란성쌍생아에게 발생률이 높다는 쌍둥이 연구에서 기인한다.

 둘째는 심인성적 이유로서 한 개인이 가족과 환경의 영향을 받아 동성애적 성향을 띤다는 것이다. 연구 보고에 의하면 집안에서 아버지가 초연하고 냉담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반대로 어머니는 자상하고 지나치게 강한 소유욕을 가진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동성애는 남성에게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있는데 우리는 그들을 '레즈비어니즘'(lesbianism)이라 부른다.

 그런데 이러한 남·녀 동성애가 점점 더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따라서 각 교회는 그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고심해야하며 특히나 교회에서 그들에게 냉소와 무관심을 보임으로 그들을 더 좌절하게 하거나 괴로워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여야 하겠다.


2. 신22:5의 여러 해석들


 1) V.Rad의 견해

 의복은 단순히 품위를 지키고 자연에 의해 부여된 질서를 보존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여기에 쓰인 '야훼에게 역겨운 것'이란 문구는 야훼 신앙의 정결성을 위협하는 제의적인 터부를 표시한다.

 우리는 비교적 후대의 자료(lucian von Samosata)를 통해 아스타르테 제의에서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 옷을 입었는지 알 수 있다.


 2) 의상 철학

 첫째로, 무분별한 양성의 뒤섞임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것은 동양에서 행하는 양성의 완전한 분리와는 전혀 다른 문제로서 애초에 하나님께서 양성을 구별되도록 지으셨는데 이것을 현대에 와서 어기고 양성을 혼동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둘째로, 섭리를 어기고 양성의 구별을 망각하는 것은 양성을 모두 크게 손상시키는 일이다. 현대에 와서 시도되어지는 많은 개혁의 움직임들이 여성을 격렬하게 만들거나 반대로 남성을 필요 이상으로 약하게 만드는 것들이다.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양성이 구별되었다면 이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셋째로, 진보된 교육 체제에 의해 하나님이 각 성에게 할당하신 결점들을 과장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우리는 성별을 구분하신 하나님의 섭리의 목적에 맞게 교육해야 하는데 '밀'(Mill)처럼 자신의 저서에서 과장된 '여성의 복종'을 없애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교육이라 할 수 없다. 


 넷째로, 남성의 남성다움과 여성의 여성다움은 사회적인 덕행으로 진작시켜야지 억제해서는 안된다. 양성에게 본래적으로 주어진 특징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해야지 그렇지 않고 그것을 억제하거나 반대로 심하게 자극시킨다면 아마도 그들은 우스꽝스러운 일들을 초래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은 양성이 연합하여 하나님의 완전한 형상을 나타낸다. 하나님의 본성 속에는 모성애적인 요소와 아울러 부성애적인 요소와 아들로서의 효성의 요소가 있다(시103:13; 사49:15; 요8:29).

 따라서 남성과 여성은 하나님의 속성의 투영이며 둘의 연합은 온전하신 그분의 형상을 나타냄이다.


 3) 창조섭리

 일설에 의하면 우상 숭배자들이 그 제사하는 기간에 이같이 의복을 혼용해서 입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그와 같은 우상숭배의 풍습을 따르지 않게 하시려고 이런 법규를 주셨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런 법규를 주신 목적은 남녀를 각각 다르게 지으신 그의 창조 질서를 보존시키기 위한 것이다. 성경은 여자와 남자의 서로 다른 천연적 지위를 구별하여 지키도록 가르친다(고전1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