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윤리·

기독교윤리 / 개관의 서설

제이비젼 2017. 5. 14. 01:29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급격한 가치관의 변화 및 사고의 혼돈, 사상의 변천들로 인하여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그 변화나 혼돈, 변천 등은 우리가 설정하고 추구해 왔던 이념과 삶의 방향이 가치가 전도되어 재검토하고 수정해야 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독교 윤리학은 이러한 일련의 변화를 수용하느냐 아니면 거부하느냐는 양자택일에 접하고 있다기보다는 변화의 물결을 어떻게 재정립하고 접목시키느냐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하겠다. 특히 기독교 윤리는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어떻게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느냐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기독교 윤리와 일반 윤리를 대비한다.


 기독교 윤리는 훨씬 선두에 서서 인격적이고도 엄격한 부분에 있어 일반 사람들의 인식에 비하여 더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향을 보면 일반 윤리와 기독교 윤리가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여 변천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 기독교 윤리는 말씀이 될 수 없는 진리의 토착화 작업을 분명히 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그리고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셔서 말씀하실 수 있도록 전권을 부탁하는 겸손하고, 자기를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그럴 때 비로소 세상을 바로 선도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자들로서 사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본 윤리는 시대의 쟁점이나 관심사에 의해 도전 받고 변화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 변화는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의무가 변질 되었다기 보다는 환경과 인간의 의식이 변화함으로서 변화에 대응할 필요성 때문이었다.


 기독교인은 시대의 변화를 직시하고 기독교인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바로 알기 위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기준을 항상 상기해야 한다. 구약성서에 나타난 윤리의 기준은 십계명을 토대로 하였다. 이것은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기술함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요청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신약성서는 예수와 바울에 의하여 규정된 윤리를 의미하는데, 예수는 구약의 율법 때문에 나타난 인간들의 경직되고 틀에 박힌 형식적인 것들을 비판하셨고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본질적 의미를 가르쳐 주셨다. 즉,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증거하고 그대로 살기를 요구하셨다. 바울은 기독교의 윤리를 문서화하여 구체적인 골격을 갖추었다. 그 구체적인 골격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해주었고 그 뜻대로 살 수 있도록 접목을 시켜 주었다. 


인간은 지적 경험이나 현실의 삶 속에서 부딪힌 경험을 토대로 윤리적 결행과 행동의 동기를 결정짓는다. 무슨 경험이 됐든 그것은 인간의 행동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이에 가정, 사회, 국가 등의 기초 이념은 중요한 것이며, 미래를 결정짓는 계기가 된다. 오늘날 우리의 삶은 복잡하고 미묘하여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결정하지 못한다. 그것은 어느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분명한 의식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어느 것을 더 우선시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바른 인식의 정립이 서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황 윤리가 마치 기독교처럼 나타나 기독교를 불식시키고 있는 것이다. 상황 윤리는 삶 속에서 항상 부딪히는 문제이므로 규범을 위한 규범의 융통성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상황에 너무 집착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문제의 본질의 흐려질 수 있음을 유의하고, 바른 기독교의 원칙과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