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멜로 콜-하아레츠 케보도)
보좌에 앉은 하나님을 향해 천사들이 찬양하는 음성을 서술한 것이다. (alm ; 멜로)는 문자적으로 '채우다'라는 뜻인데 '강이 물로 채워지다, 만족하다, 욕구를 충족시키다, 완전하게 하다, 손상되지 않다, 넘치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dwbk ; 카보드)는 '무겁다, 크다'라는 동사 (dbk ; 카바드)에서 파생된 단어인데 '영광, 위엄, 부'라는 뜻을 가진다. 이 단어는 기본적으로 중요성을 가지는 어떤 무게 있는 것, 즉 부나 명예(참조; 창45:13)의 의미를 갖는데 하나님에 대해 이 말을 사용할 때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자기 현현을 지칭한다. 즉 자연 현상을 통해서 하늘보다 높은 영역에 계신 하나님이 만남의 장막으로 내려오시는 것 등을 표현한다. 하나님은 온 땅에 모든 만물들을 통해 자기를 보이시며 알리시고 있으며 천사들은 그의 현현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다고 예배의 찬양을 드리고 있는 것이다.
'서로 창화하여 가로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사6:3).
본문은 스랍이라는 이름을 가진 천사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부르는 노래이며, 동시에 예배의 본질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배는 우리가 교회에서 매주일 드리는 것처럼 일정한 틀이나 어떤 정해진 형식에 근거해서 드리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넓은 의미로는 오직 한 분이신, 거룩하신 하나님께 우리가 일심으로 바치는 모든 형태의 헌신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의하면 수많은 천사들이 하나님의 존전에 그들의 거처를 두며(참조; 시80:1), 또한 항상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기는 자들(참조; 시103:20)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으로 예배 드리고 그분을 섬기는 천사들의 사역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고 우리가 이해함으로써, 앞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보다 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예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천사들
1) 스랍이라는 이름을 가진 천사들
천사들은 한마디로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그들의 특성과 위치, 능력과 역할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과 등급, 임무와 목적을 갖게 되는데, 바로 이스라엘의 보호자로 특별히 임명받았던 천사장 미가엘(참조; 단12:1)이 그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히브리어로 스랍(Seraphim)이라는 등급을 받았던 천사들도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일정한 역할이 있었는데, 성경은 그 역할이 바로 하나님께 대한 예배의 사역이었음을 여러 곳에서 증언하고 있습니다. 즉, 스랍들이 하나님을 두렵게 경외하며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외치며 경배했던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참조; 사6:3). 뿐만 아니라, 그들은 하나님과 더불어 어린양 그리스도를 경배하며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하며 노래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와 같은 경우입니다(참조; 계5:11-14). 이처럼 스랍이라는 이름을 가졌던 천사들은 그 이름이 뜻하는 바, '불타는 자들'이란 의미처럼 불타는 헌신과 찬양을 밤낮 없이 쉬지 않고 하나님께 드렸던, 하나님에 대한 예배의 사역을 맡고 있는 천사들이었습니다.
2) 여섯 날개를 가진 생물들
성경에는 때때로 '생물'(hayoth)이라고 표현된 겔 1장에서의 생물들과 '네 생물'(zoa)이라고 표현된 계4:6-9의 생물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 모두가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특별한 등급의 천사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생물들이라고 표현된 에스겔에서의 생물들과 계시록에서의 생물들이 성경에서는 현저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에스겔서의 각 생물들은 네 얼굴이 있고 각각 네 개의 날개를 가졌는데, 계시록에서의 생물들은 하나의 얼굴을 갖고 있으며 여섯 개의 날개를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차이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바로 계시록에 등장하는 이 '네 생물'(zoa)이 스랍과 같은 여섯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그 활동에 있어서도 계시록 4,5,7장과 19장에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서 볼 때, 역시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 드리는 스랍들과 마찬가지로 이 네 생물들도 하나님에 대한 예배의 사역을 맡고 있는 천사들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천사들의 하나님께 대한 예배
1) 예배의 방법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사역은 허락 받은 특성과 능력 그리고 역할에 따라 광범위하고 다양하지만 그들의 가장 중요한 사역 가운데 하나는 바로 찬양이고 경배이며, 봉사이고 예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와 같은 사역을 수행하는 방법에도 천사들 고유의 독특한 방법이 있음을 성서는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천사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 있어서 '밤낮 없이 쉬지 않고' 하나님을 찬양함으로 노래로써 예배를 드린다는 것입니다 (참조; 계4:8). 다음으로 천사들의 이같은 찬양의 소리는 '문지방의 터가 요동'칠 정도로 크고 힘차다는 것입니다 (참조; 사6:4).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이 문지방의 터가 요동을 칠 정도로 밤낮없이 힘차게 부르면서 또한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사6:3; 계4:8)를 반복해서 외침으로 하나님의 거룩성을 끊임없이 찬양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같은 예배가 가지는 보다 더 중요한 점은 그들의 하나님에 대한 예배가 영원토록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쉼 없는 찬양과 예배가 바로 그들에게 맡겨진 사역이기도 하지만 천사들은 또한, 그들 스스로 자기들에게 맡겨진 소임을 우리 인간들처럼 게을리 하거나, 아예 거부하지 아니하고 쉬지 않고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점은, 하나님께 바치는 예배의 좋은 본보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2) 천사들의 예배사역 속에 담긴 의미
밤낮 없이 잠시도 끊이지 않고, 크고 힘차게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양함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천사들의 예배사역 속에는,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대한 거룩하심과 그의 전능하신 주권을 찬양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계4:9-11)라고 부르는 찬양 속에는 하나님에 대한 거룩하심과 합당하심과 창조주로서의 전능하심을 노래하고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의미는 이들이 하나님을 찬양할 때, '거룩하다'라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같이 사용하고 있는 히브리말의 의미가 바로 하나님을 '최고'로, 그리고 '완전히 거룩한 분'으로 고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이 드리는 하나님께 대한 예배사역의 주된 의미는 바로 하나님의 완전한 거룩성을 찬양하며 선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본보기
우리는 지금까지 하나님께 대한 천사들의 예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습관화되고 타성에 젖은 억지 예배가 아니라, 자유로운 선택의 자발적인 의지에 기초하여 그것도 밤낮 없이 끊이지 않고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천사들의 예배를 통하여 우리는 진정으로 참된 예배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이같은 천사들의 예배를 거울 삼아 우리가 하나님께 바치는 예배가 더욱더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예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예배
a. 하나님은 영광과 예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심(계4:8-11)
b. 천사는 하나님을 예배해야 함(히1:7)
1. 천사가 예배하는 이유
a. 창조된 목적이기 때문이다
㉠ 사역자로 창조됨(히1:7)
또 천사들에 관하여는 그는 그의 천사들을 바람으로, 그의 사역자들을 불꽃으로 삼으시느니라
㉡ 하나님을 위하여 창조됨(골1:16)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b. 하나님의 완전한 거룩성 때문이다
㉠ 하나님은 거룩하심으로 예배함(계4:8; 사6:3)
㉡ 하나님은 거룩하심
① 성산에서(시99:9) ② 벳세메스 사람들의 고백에서(삼상6:20)
㉢ 천사의 거룩함(눅9: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 천사의 제한적인 거룩함(사14:12)
c.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 하나님의 명령(계19:5)
보좌에서 음성이 나서 가로되 하나님의 종들 곧 그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무론 대소하고 다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 하더라
㉡ 다윗의 명령(시103:20)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이루며 그 말씀의 소리를 듣는 너희 천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 시편 기자의 명령(시148:2)
그의 모든 사자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 찬양할지어다
2. 천사가 예배하는 방법
a. 경배함으로 한다(계7:11)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섰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가로되
b. 경외함으로 한다
㉠ 지극히 거룩하시므로(사6:2)
㉡ 경외의 대상이시므로(계19:5)
㉢ 하시는 일이 기이하시므로(계15:4)
주여 누가 주의 이름을 두려워 아니하며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오리이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 주의 의로운 일이 나타났으매 만국이 와서 주께 경배하리이다 하더라
c. 찬양함으로 한다
㉠ 보좌 앞에서(계19:5) ㉡ 그리스도 탄생시(눅2:13) ㉢ 성전에서(사6:3) ㉣ 하늘에서(시148:2-5)
3. 올바른 예배
a. 하나님께 드려져야 한다
㉠ 신령과 진정으로(요4:24) ㉡ 하나님만 예배해야(마4:10) ㉢ 물질을 드리며(신26:10) ㉣ 영광을 돌리며(시29:2) ㉤ 겸손하게(시95:6) ㉥ 심판주이시므로(계14:7) ㉦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시96:9)
b. 그리스도께 드려져야 한다
㉠ 동방박사가(마2:11) ㉡ 백성들이(마14:33) ㉢ 제자들이(눅24:52) ㉣ 여인들이(마28:9)
㉤ 천사들이
① 보좌 앞에서(계5:12) ② 하늘에서(벧전3:22) ③ 재림시에(히1:6)
c. 피조물과 예배 대상의 관계
㉠ 천사는 예배의 대상이 아님
① 사도 바울이(골2:18) ② 천사가 요한에게(계22:8,9)
㉡ 사탄은 예배의 대상이 아님
① 사도 바울이(고전10:20) ② 사도 베드로가(벧전2:4) ③ 모세가 백성에게(신32:17) ④ 시편 기자가 (시106:37-42)
㉢ 우상은 예배의 대상이 아님
① 십계명 중에서(출20:4) ② 레위기에서(레26:1) ③ 사도 바울이 아덴에서(행17:29) ④ 사도 요한이(요일5:21) ⑤ 인간은 예배의 대상이 아님(행12: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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