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적 존재/벹전1:12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라(eij" aJ ejpiqumousin ajggeloi parakuyai ; 에이스 하 에피뒤무신 앙겔로이 파라큅사이)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에 성취될 하나님의 구속 은혜에 대한 천사들의 자세를 보여 주는 글이다. (ejpiqumousin ; 에피뒤무신)은 '갈망하다'라는 동사 (ejpiqumew ; 에피뒤메오)의 현재 능동태 직설법 복수 3인칭인데 이 동사는 굶주림 (참조; 눅15:16)이나 기다림(눅22:15)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신비로운 것들이나 어떤 선한 것(참조; 빌1:23)에 대한 갈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parakuyai ; 파라큅사이)는 '조사하다, 굴복하다'라는 동사 (parakuptw ; 파라퀴프토)의 부정사인데 이 동사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살펴본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자기 자신을 낮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는 천사들에게 살피는 지혜가 있으나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결정과 지혜에 순응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엡3:10에도 하늘에서 정사들과 권세들, 즉 천사들에게 하나님이 각종 지혜를 알게 해주셨다는 말씀이 있다. 이것은 천사들이 지성적인 존재이며, 그리스도의 구원 은혜에 대한 관찰도 하나님의 주시는 지혜 안에서 생각하는 순응적 존재임을 보여 준다. 

 

  우리는 보통 천사라면 날개를 가지고 예쁜 모습을 한 초자연적인 존재라고만 상상합니다. 물론 천사는 영적 존재로서 정확하게 그 모습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천사에 대해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는데 특별히 본문은 지성적 존재로서의 천사에 대해 말해 주고 있습니다. 

1. 천사의 지성이란 무엇인가?(벧전1:12)

 1) 객체를 인지할 수 있는 능력

 천사들의 그 유기적 구조가 인간과 같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사실 성경 이외의 자료로 영적 존재인 천사를 알기는 매우 어려우며 더군다나 성경에서 조차도 천사에 대해 우리들의 흥미를 만족시켜 줄만한 자세한 설명이 없습니다. 그러나 벧전1:12에서는 천사도 '살펴보기를' 원한다고 하였습니다. 즉 천사는 기계처럼 하나님의 뜻에 맹종하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 인간처럼 객체를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지성적 존재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왜 천사는 이런 지성을 소유하고 있을까요? 그 정확한 이유는 천사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물어보아야 하겠습니다만 만약 천사가 지성이 없다면 하나님과의 교제에도 문제가 있고 인간을 위해서도 불편한 존재였을 것입니다. 아마 이런 것이 그 이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천사는 지성적 존재이며 사고의 능력이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2)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

 천사들은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후사들 곧 우리 성도들을 섬기기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입은 존재들입니다(참조; 히1:14). 때문에 지성적인 존재가 되어야만 합니다. 만약 지성적인 존재가 아니라면 하나님의 백성을 섬기는 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입니다. 또한 천사는 지성적인 존재로서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합니다. 마치 인간이 독자적인 지성과 의지를 가지고 활동하는 것처럼 천사들 역시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지성을 가지고 활동한다는 것입니다. 

2. 천사는 왜 지성을 가지는가?(창19:16)

 1)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들을 감당하기 위해(창19:16)

 천사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들을 잘 감당하기 위해 지성을 가집니다. 만약 지성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들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창19:16에 보면 천사들이 롯의 가족들을 구원해 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롯은 죄악의 도시 소돔을 끝끝내 떠나지 않고자 하였습니다. 죄악의 물결에 깊이 중독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천사는 반강제적으로 심판의 도시에서 롯의 가족들을 구원해 냅니다. 이것은 천사가 지성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만약 그런 지성이 없었다면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2) 우리 성도들을 섬기기 위해(히1:14)

 또 천사는 우리 성도들을 섬기기 위해 필요한 지성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스스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인간이 겪는 모든 약함과 고통을 겪으셨듯이(참조; 히4:15), 천사도 우리 성도들을 섬기기 위해 인간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고 그런 이유로 지성을 소유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천사의 지성에 대해 알 때 하나님의 깊은 은혜와 사랑에 더욱 감사 드리게 됩니다. 

 3) 마귀와 싸우기 위해(단10:13)

 다니엘에게 기도의 응답을 가지고 떠난 천사는 가는 도중에 바사국군(마귀)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천사는 마귀와 싸웁니다(참조; 단10:13). 천사가 우리 성도들을 대신하여 싸우는 일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려면 영적 싸움을 위한 충분한 지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천사가 비지성적 존재라면, 영적 존재이며 능력이 있는 마귀와 싸워 승리하기 힘들 것입니다. 때문에 천사는 지성을 소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귀는 광명한 천사들처럼 자신을 위장하고 성도들을 속인다고 하였습니다(참조; 고후11:4). 말세에 임박할수록 더욱 치열한 영적 전쟁이 있게 되며 마귀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지혜롭게 행하여야 하겠고 우리를 섬기는 천사들 역시 지혜로운 지성적 존재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3. 지성적 존재인 천사에 대해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가(출20:3)

 천사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을 받드는 존재일 뿐입니다. 즉, 하나님의 메신저로서 우리 성도들과 맺어진 영적 존재인 것입니다. 때문에 천사 그 자체를 섬기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똑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어떠한 우상도 섬기지 말며 다른 신을 하나님 앞에 있게 하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참조; 출20:3).

 다만 그를 우리들에게 보내 주시고 구원의 놀라운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감사 드려야 합니다.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이 일어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원을 받았을 때에 모세나 미리암은 자연이나 다른 신을 찬양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였을 뿐입니다(참조; 출15:1). 바울은 자신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을 때 많은 이들이 그를 경배하고 섬기러 왔지만 그들의 어리석은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을 찬양하게 만들었습니다(참조; 행14:15). 이와 같이 천사들은 다만 하나님의 종으로서 그들을 통해 나타난 일들로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 것입니다. 

맺는 말

 

 천사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지성적인 존재일 뿐, 인간과의 교제를 위해 지성적 존재로 지음받은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천사를 섬긴다거나 혹은 천사와의 영적 교제를 한다고 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천사란 하나님과 직접적인 관계일 뿐 우리들에게 있어서 천사는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성적 존재

1. 지성의 정의

 a. 구별한다(@yb ; 바얀)는 의미

 ㉠ 분별하다(욥9:11) 

 ㉡ 이해하다(느13:9)

 ㉢ 주의를 기울이다(시73:17)

 ㉣ 익숙해지다(잠29:7)

 ㉤ 지혜롭다(왕상3:11)

 ㉥ 현명하다(사29:16)

 ㉦ 관찰하다(사57:1)

 ㉧ 가르치다(느8:8)

 ㉨ 숙고하다(왕상3:21)

 b. 인식하다([dy ; 야다)의 의미

 ㉠ 알다(창19:33)

 ㉡ 발견하다(느13:10)

 ㉢ 익숙하다(신9:24)

 ㉣ 통달하다(민14:31)

 ㉤ 예견하다(욥9:5)

 ㉥ 기대하다(렙50:24)

 ㉦ 보살피다(창39:6)

 ㉧ 지식이 있다(욥31:2)

 c. 교육받는다(jql ; 라카흐)는 의미

 ㉠ 받는다(잠1:5)

 ㉡ 취한다(욥11:4)

 ㉢ 깨닫다(신32:2) 

 d. 안다(ginwtkw ; 기노스코)는 의미

 ㉠ 배우다(눅1:77)

 ㉡ 지식을 얻다(엡3:19)

2. 천사의 지성

 a.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 복음 전하는 자들과 더불어(벧전1:12)

 …이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신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이제 너희에게 고한 것이요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 다니엘의 이상 중에(단8:13)

 내가 들은즉 거룩한 자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자가 그 말하는 자에게 묻되 이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 강 언덕에서의 천사의 대화에서(단12:5-7)

 ① 강 좌우편에서(5절)

 나 다니엘이 본즉 다른 두 사람이 있어 하나는 강 이편 언덕에 섰고 하나는 강 저편 언덕에 섰더니 

 ② 세마포 입은 자와의 대화에서(6절) 

 그 중의 하나가 세마포 옷을 입은 자 곧 강물 위에 있는 자에게 이르되 이 기사의 끝이 어느 때까지냐 하기로

 ③ 재난의 끝을 아는 자(7절)

 내가 들은즉 그 세마포 옷을 입고 강물 위에 있는 자가 그 좌우 손을 들어 하늘을 향하여 영생하시는 자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반드시 한 때 두 때 반 때를 지나서 성도의 권세가 다 깨어지기까지니 그렇게 되면 이 모든 일이 다 끝나리라 하더라

 ㉣ 교회와 더불어(엡3:10)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정사와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b. 그리스도에 대하여 

 ㉠ 잉태 과정에서부터 앎(마1:20)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 헤롯으로부터 그리스도를 구함(마2:13)

 저희가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가로되 헤롯이 아기를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 그리스도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들로서(마13:41)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 그리스도가 다시 오시는 날에(마16: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의 행한대로 갚으리라

 ㉤ 하늘 아버지를 매일 보는 존재들로서(마18:10)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 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