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救援)이란 첫째는 죄의 자리 또는 세속의 자리에서 의의 자리 또는 낙원의 자리로 이동을 합니다. 둘째는 죄인의 신분에서 의인의 신분으로 변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의 이름에서 암시하듯이 '죄'로부터의 건짐이라는 의미의 구원이지, 구원이 곧 영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성경을 이해하면 구원과 영생의 구분과 그 의미에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에는 두 종류의 믿음이 있습니다. 첫째는 내가 예수님을 믿으면 복(福)을 받겠다는 기대감으로 시작한 믿음입니다. 이 믿음은 자신의 선택과 의지와 신념으로 가능합니다. 교회는 이런 믿음의 소유자가 의외로 많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런 믿음의 소유자는 사단을 숭배하는 우상의 종교심이기에 결코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선택권 안에서 은혜로 선물을 받은 믿음입니다(엡 2:8).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얻은 사람은 구원을 얻은 사람들이며 그의 영혼이 자유와 평화를 누리게 되어 마음에 감사와 기쁨이 넘쳐서 그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사랑'이란 두 개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인격적인 의미로써 나 자신과 타인을 위해 덕(德)을 쌓는 일이며, 다른 하나는 그 덕을 베풀며 사는 것이라 합니다. 이 사랑의 요소는 사랑의 열매(고전 13:4~7)와 성령의 열매(갈 5:22~23)에서 보듯 오래 참음, 친절함, 시기하지 않음, 자랑하지 않음, 교만하지 않음, 무례히 행치 않음, 사욕(私慾)을 품지 않음, 화를 내지 않음, 앙심을 품지 않음, 이기적이지 않음, 모든 불의(不義)를 물리침, 항상 기뻐함, 화평을 사랑함, 선행을 좋아함, 거짓과 꾸밈없이 진실함, 모든 사람에게 너그러움 그리고 모든 덕을 위해 절제의 생활을 함 등입니다.
성경은 의롭게 되는 것은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만 가능하다고 가르칩니다. 여기서 '의(義)롭게' 된다는 것은 '정의롭게 된다' 또는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는 뜻이며, 바로 이런 사람이 구원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 즉 영생(永生)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은 잘못된 이해입니다. 하나님의 선택과 은혜로 믿음을 얻은 사람들 중에서도 구원을 상실하고 영생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마태복음 7장 21~23, 25장 31~46의 말씀을 주의 깊게 묵상해 보십시오.
구원을 얻고 그 구원을 보존하는 방법은 새 계명인 '서로 사랑하라'를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서로 사랑하라'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신 말씀은 산상수훈의 말씀이며 몸소 보여주신 예수님의 삶의 모습입니다. 사랑은 구원의 완성이며 영생의 근거가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웃을 찾아가서 경험한 기쁨과 감사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증거하며(눅 4:18~19,행 1:8) 아울러 모든 약자를 긍휼의 마음으로 돌보게(Care) 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으며 또한 거듭날 수 있으며 그리고 의롭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행위)으로 영생에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믿음'과 '거듭남'과 '의'(義)를 단단한 호도의 껍질에 비유한다면 '사랑'은 그 알맹이로 볼 수 있습니다. 호도의 껍질은 그 자체의 존재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알맹이를 위해서 존재할 뿐입니다. 알맹이가 필요한 것이지 껍질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알맹이는 껍질의 절대적인 보호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껍질과 알맹이는 하나의 몸체이며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믿음'과 '거듭남'과 '의'는 '사랑'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결국 '사랑'이 믿음의 목적이요, 거듭남의 목적이며, 의(義)의 구체적인 실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때에 천국에 입성(入城)하는 것은 오직 '사랑'뿐입니다. 믿음도 소망도 거듭남과 의도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만 필요한 것입니다(고전 13:13).
다시 말하거니와 믿음으로 구원을 얻으며 사랑으로 영생에 들어갑니다. 믿음과 사랑(행위)은 처음부터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랑을 분리시키고 믿음만을 붙들어 왔습니다. 구원이 곧 영생은 아닙니다. 사랑(행위)이 없는 믿음은 결국 구원을 상실하고 영생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사랑 없는 믿음은 사단을 숭배하는 이방 종교의 실체이기 때뿐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사랑'은 하나님의 형상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영성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음의 기준은 언제나 하나님·예수 그리스도께 두어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그 은혜의 보답으로 이웃을 향한 사랑과 봉사의 삶으로 일관하는 '작은 예수'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은 구원의 완성이며 영생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문(門)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과 영생의 길을 몸소 보여 주셨는데 믿음을 나의 기복과 구원을 얻는데 이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 분의 뜻과 역행하는 길을 가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믿음도 없는 것이며 또한 인생 자체도 의미가 없으며 영생도 없습니다.
김영찬 목사 / 수원샘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