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구원의 기쁨/벧전1:8,9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획득된 깨달음이야말로 바른 신앙이다. 일찍이 베드로는 주님과 수년을 동고 동락하고서도 주님의 수난 앞에서 그를 부인하였던 과거가 있었다(참조;마26:72). 요한의 기록에 의하면 베드로의 이러한 행위는 주님에 대한 사랑이 결여된 것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참조;요21:15). 원문의 구절이 문자적으로는 '너희가 스스로 형용 불가능한 기쁨과 영광으로 즐거워한다'가 되어 한글성경의 번역과는 상이함을 나타낸다. 한글성경에서 '기뻐하다'라고 동사로 번역한 원문 (agalliasqe:아갈리아스데)는 '너희가 스스로 즐거워한다'라는 중간테 2인칭 복수 동사이고 '즐거움으로'라는 어귀에 해당되는 원문은 (cars:카라)로서 '기쁨으로'라는 명사 여격이 된다. 그리고 한글성경에서 '영광스러운'이라고 형용사로 번역한 원문 (dedoxasmenh:데독사스메네)는 '영광'이라는 명사의 여격으로서 '영광으로서'라는 수단의 여격 기능으로 번역함이 문법적이다. '영광'이란 말은 본래 '사고하다, 생각하다, 나타나다'라는 말 (dokew:도케오)에서 파생하였다.
본문에서 베드로 사도는 당시 로마 제국의 모진 핍박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그 모든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구원의 기쁨'이 성도들에게 항존해 있음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즉 '영혼의 구원'(9절)에 대한 기쁨은 성도의 어떤 외부적 삶의 고통도 상회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복음은 그 진리를 영접하는 자들에게 '영원한 기쁨'을 선사합니다. 그러면 과연 우리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받은 풍성한 구원의 선물은 우리들의 삶에 어떤 기쁨으로 나타나는지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을 알게 된 기쁨입니다
구원은 성도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을 알게 해 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깨달은 성도들은 기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것은 곧 하나님을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참조;요14:8-11).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도 인생들을 막연하게나마 하나님을 알고는 있었다고 성경은 증거합니다(참조;롬1:19-21). 즉 율법과 선지자를 통하여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아는 이들이 있었는가 하면, 도덕과 철학을 통하여 '미지의 하나님'을 혹은 '상선 벌악의 하나님'을 부분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그분의 뜻을 온전하게 알게 되었으니 기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온 우주와 나의 삶을 주관하시는 분이 나에게 '사랑의 아버지'가 되어 주신 사실을 깨달은 성도들은 한없는 안식과 더불어 삶의 희열이 용솟음침을 경험하게 됩니다.
2. 사죄의 기쁨입니다
구원의 기쁨 중에 가장 큰 요소를 이루는 것이 또한 용서 받은 자로서의 기쁨일 것입니다. 이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성도다 있다면 그 구원받은 것마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기독교와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 위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잘 살펴 보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눈물과 피흘림을 마다하지 않은 수많은 성도들의 충성과 헌신의 동기가 모두 '사죄의 기쁨'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된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사죄의 은총을 바울 사도는 '구원'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고, 요한 사도는 '영생'을 얻는 것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그만큼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이 얻은 '죄에서의 사유함'의 축복은 인생들의 그 어떤 행복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8절)'이기 때문입니다.
3. 안식처를 찾은 기쁨입니다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4절)'. 즉 영혼이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를 찾았기에 또한 기뻐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베드로 사도의 편지를 잘 살펴 보면 그가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가 없는 불신자의 삶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즉 '고향 잃은 나그네들'(벧전1:1)', '들판의 풀과 꽃'(벧전1:24), '건축자들의 버린 조각들'(벧전2:4) 혹은 '길 잃은 양'(벧전2:25)등으로 묘사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만큼 그리스도를 알지 못한 인생들의 삶이 불안과 허무와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인생에는 참된 안식처가 없다는 것을 반증해 줍니다. '웃을 때도 마음에 슬픔이 있고 즐거움 끝에도 근심이'(잠14:13) 서려있는 것이 불신자들의 삶의 내용입니다. 그것은 안식처를 발견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과 영광스러운 복음의 빛을 발견한 존재들입니다. 그 사랑, 그 진리야 말로 꿈에 그리던 내 영혼과 삶의 안식처임을 깨닫고 기뻐합시다. 그 기쁨은 유리하는 나그네가 고향을 찾은 기쁨입니다.
4. 변화받은 존재로서의 기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크신 구원의 은총을 통하여 우리 성도들에게 주시는 기쁨 중에 성도 자신의 '인격 변화'에 대한 기쁨만큼 기독교의 고상함을 반증해주는 사실은 없을 것입니다. 동물들은 먹이를 줄 때 가장 기뻐합니다. 상인은 이익이 많이 남을 때 즐거워 합니다. 자연 종교 즉 미신을 믿는 자들은 자신들의 탐심과 소원이 이루어질 때 기뻐하고 감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들은 그리스도안에서 무엇보다도 '나의 나된 것'(고전15:10)에 기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의 본래적 지위가 '죄인'에서 '의인'으로 여김을 받고, 성령과 말씀으로 새롭게 변화된 나의 성품보다 성도에게 더 큰 기쁨을 줄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5. 내일을 보장받은 자로서의 기쁨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얻었다는 사실은 바로 성도의 미래에 대하여 희망과 보장을 얻었다는 사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성도는 생명에서 생명으로 나아가는 존재들입니다. 현재의 기쁨은 장차 하늘 나라에서 누릴 영광과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기쁨은 성도로 하여금 미래에 얻어질 온전한 영생의 기쁨으로 인도하는 연결 고리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도의 구원의 기쁨은 영속적인 기쁨으로서 진리와 더불어 얻는 기쁨임을 잊지 맙시다(참조;고전13:6).
·구원의 기쁨
a. 영생을 가져오기 때문이다(살전5:8,9)
b. 자유함을 주기 때문이다(마11:28-30)
c. 승리를 얻은 때문이다(시98:2,3)
1. 하나님을 알게 된 기쁨
a. 하나님께서 구원을 알게 하심(시98:2,3)
b.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심(갈4:6)
c. 하나님의 자녀가 됨(요1:12)
d.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신령한 지혜와 총명을 채우게 하심(골1:9)
e. 주의 인자하심을 의뢰함(시13:5)
f. 진리를 아는 데 이름(딤전2:4)
g.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됨(요20:31)
h. 약속을 이행하심(롬4:21)
i. 재림(행1:11)
2. 사죄의 기쁨
a. 긍휼로 오래 참아 주심(딤전1:15,16)
b. 회개로써 세례함으로 죄사함을 얻음(행2:38)
c.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속죄함을 얻음(엡1:7-11)
d.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심(고후5:18,19)
e. 악한 세대에서 건지심(갈1:4)
f. 용서해 주심(사55:6,7)
3. 안식처를 찾은 기쁨
a. 환난 때에 산성이심(시37:39)
b. 견고한 성읍이 되게 하심(사26:1)
c. 하늘의 안식처(시132:8)
d. 은신처이심(시32:7)
e. 견고한 피난처이심(잠14:26)
f. 주의 날개 아래에 감추심(시17:8)
4. 변화된 존재의 기쁨
a. 복음을 전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게 됨(엡6:19)
b.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됨(롬1:6)
c. 두려움이 없게 됨(사12:2)
d. 십자가의 도가 하나님의 능력이 됨(고전1:18)
e.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찾게 됨(벧전3:21)
f. 지혜와 명철이 높아심(잠8:1)
g. 찬송함(행28:28)
h. 기도함(히5:7)
i. 보호받게 됨(삼하22:36)
5. 내일을 보장받은 기쁨
a. 영생을 보장하심(눅18:30)
b. 하나님 나라에서 왕 노릇함(계22:4,5)
c. 죄와 병마와 사망에서 이김(고전15:24-28)
d. 영광의 소망을 얻게 하심(골1:26,27)
e. 부활함(행23:6)
f. 시민권이 하늘에 있음(빌3:20)
g. 소망을 주심(롬8:24)
h. 기업을 주심(사49:8)
i.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