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십자가 안에서의 화목/사53:5-6

제이비젼 2014. 6. 15. 01:26

 1) 우리의 허물을

 인간의 본성을 그리스도가 고쳐 주시고 구원시키기 위하여 고난을 당하셨다. '허물'이란 말은 '반역하다, 거역하다, 죄를 범하다'라는 동사 ([vp:파솨)에서 파생된 말로서 원문의 단어는 '…으로부터, …중에서'라는 전치사 (m:미)가 접두에, 그리고 1인칭  복수소유격 (wn:누)가 접미에 붙은 것이므로 문자적으로는 '우리의 반역 가운데서'가 된다.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반역적 성향의 죄악을 의미한다.


2) 우리의 죄악을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죽음이 갖는 고난의 의미를 언급하는 가운데 나열되는 '죄악'이란 말은 '길을 잘못 들어서다'라는 동사 (hw[:아와)에서 파생한 것으로서 '흠, 죄, 잘못된 행위'등의 의미를 갖는다. 이 용어가 하나님 앞에 선 인간에게 적용되어 사용될 때에는 하나님의 바른길에서 벗어나 곁길로 잘못 들어서는 경우를 일컫는다. 아랍어에서는 이 어근이 '죄를 범하다'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으므로 과실에 의한 죄의 소극성을 넘어서서 적극적으로 범하는 죄의 성격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본문에서 선지자 이사야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생들을 위하여 속죄의 고난을 당하실 것임을 그림을 보듯 예언했습니다. 이 예언은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고난 당하시기 약 600여년 전에 한 것입니다. 예수께서 인류의 유일하신 구세주이심을 부인하는 유대교인들마저도 이이사야의 예언에 대해서는 함구무언이라고 합니다. 그 만큼 구약 성경 곳곳에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하나님께서 구원과 화해의 길을 열어 놓으셨다는 사실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죄인 된 인생이 하나님과 더불어 화목을 누릴 수 있는 길은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입니다.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 화목의 개념


1) 구약적 개념

 구약 시대에는 '속죄의 큰날'이 매년 한 번씩 있었습니다(참조;레16:14). 그 날에는 대제사장이 백성을 대신하여 흠 없는 가축의 피를 가지고 하나님의 '지성소'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하나님께 범죄한 것을 사유해 주시기를 원하며 그 제물의 피를 율법이 들어있는 '언약궤' 위에 '은혜의 자리'에 붓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거룩하신 '공의의 법'인 '율법'이 들어 있는 언약궤는 죄인 된 인생들에게는 '심판과 진노의 의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죄악을 대속하는 '제물의 피'가 그 언약궤에 부어짐으로 해서 '심판의 언약궤'는 '은혜와 용서의 언약궤'로 그 의미가 변하게 된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그 공의를 상하시지도 않고 그 공의를 제물의 피로 만족시키며 자유롭게 죄인 된 백성들을 용서해 주실 수가 있으셨던 것입니다(참조;히9:5). 그러므로 언약궤의 의미가 제물로 인하여 심판에서 은혜로 변화함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화목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구약 시대의 '화목'의 개념입니다.


2) 신약의 개념

 바울 사도는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롬3:25)라고 증언했습니다. 결국 구약 시대의 제사나 예언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의 '그림자'였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리스도께서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히9:12)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믿는 자는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죄인'의 처지에서 '무흠한 의인'으로 인정되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영원한 화평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2. 화목의 근거


1) 화목의 필요성

 아담 안에서 범죄하고 타락해버린 우리 인생들의 과제는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급선무가 되어야 합니다. 죄인 된 인생에게는 참된 평화와 행복이 없습니다. ①객관적인 측면에서도 불가능합니다. 성경은 누구를 막론하고 인생들은 본질상 '하나님의 진노'에서 출생하고 존재하며, 죽어야 한다고 증언합니다(참조;롬5:12-14;엡2:1-3). 어려운 논리이지만 분명히 바울 사도는 아담 안에서 '모든 인류가 함께 죄를 범한 존재'라고 했습니다(참조;롬5:12). 이를 '대표적 범죄론'이라 합니다. 한 예를 들면, 옛날 어느 가정의 부친이 나라에 죄를 범하면 온 가문 전체를 죄인으로 취급하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억울하지만 성경의 증거이니 순종함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친의 몸에서 태어나는 인생은 모두 생득적으로 '죄인의 신분'으로 하나님 앞에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하나님의 축복 대신 '하나님의 진노' 안에서 거해야 하니 무슨 '행복'을 논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하나님과의 화목이 급선무입니다. ②주관적인 경험이 증거해 줍니다. 아담의 대표적 범죄로 모든 인류가 죄인으로 여김받는다는 논리에는 쉽게 수긍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나, 개인적인 삶의 경험을 살펴보면 인생들이 모두 하나님과 그 진리 앞에서 '죄인'임을 수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어릴 때부터 '신본주의'보다 '인본주의 가치관'을 추구합니다. 또 이성과 제도와 과학이 발전함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인심은 죄와 악으로 편향하여감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답은 바로 첫조상 아담이 품었던 하나님께 대한 '반역심'을 인생 모두가 물려 받아 태어났다는 증거입니다. 이를 신학적으로 '죄의 전가설' 혹은 '죄의 유전설'이라 합니다. 여하튼 '죄의 대표설'이 되었든지, '죄의 전가설'이든지 간에 인생 모두가 보편적으로 하나님 앞에 죄인으로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갈등과 대립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생을 조금이라도 진지하고 성실히 영위해 보려는 이는 자기 자신이 얼마나 모순된 존재인지 알 수 있습니다. 더 확실한 방법으로는 '하나님의 율법'을 진심으로 시행해 보려 할 때 의에 대한 인생의 무기력함과 하나님에 대한 원수 된 처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인생들은 하나님과의 화목 관계가 급선무인 것입니다.


2) 화목의 방법

 하나님과의 화목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란 하나님의 공의를 채워주고, 인생의 죄 값을 대신할 만한 '속죄 제물'입니다. 그런데 죄인 된 인류는 그 조건을 대신할 만한 자격도 또 능력도 상실한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 제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주님은 실로 인생의 죄값 대신 자신의 거룩하신 몸으로 고난을 당하시고, 하나님의 진노를 우리 대신 십자가 위에서 받으신 것을 믿습니다.


맺는 말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구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고후5:20)고 했습니다. 화목의 근거는 하나님께서 이미 마련해 놓으셨습니다. 그와 같은 은혜를 외면하고서야 어찌 행복한 삶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롬5:1).

 


 ·십자가 안에서의 화목


1. 십자가의 의미


a. 저주의 표시(갈3:13)

b. 사람들의 조롱(눅23:36)

c.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남(롬5:8)

d. 하나님의 공의가 나타남(롬3:25,26)

e. 그리스도의 복종(빌2:8)

f. 예수와 십자가

㉠십자가를 지녀야만 하심(히9:22)  ㉡예수께서 오신 목적임(막10:45)

g. 십자가의 능력

㉠죄를 사하심(벧전2:24)  ㉡승리하심(골2:15)  ㉢모든 민족에게 구원을 허락함(엡2:11-14)  ㉣해방하심(롬6:6.11)  ㉤율법을 폐하심(갈3:1,2)  ㉥의롭다 칭하심(롬5:18)  ㉦성화로 이끄심(갈5:24)

h. 전파해야 할 복음으로서의 십자가(행2:36)

i. 거침들로서의 십자가(롬9:32) 

j. 능력으로서의 십자가(고전1:18)

k. 자랑으로서의 십자가(갈6:14)

l.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눅9:23)

m. 부활의 근거인 십자가(롬4:17)

n. 예언의 성취인 십자가(고전15:3)


2. 화목


a. 화목의 근거

㉠은혜로 말미암음(롬5:10)  ㉡십자가에서 이루어짐(골1:21,22)  ㉢죄사함(히9:4)

b. 화목을 방해하는 것들

㉠죄(사1:15)  ㉡불순종(요3:36)

c. 하나님의 화목 사역

㉠성령께서 이미 이루어 놓으심(엡4:13)  ㉡하나님께서 기뻐하심(골1:20)  ㉢하나님께서 먼저 행하심(요일4:10)

d. 화목의 종류

㉠하나님과의 화목(욥22:21)  ㉡가족과의 화목(잠17:1)  ㉢이웃과의 화목(막9:50)  ㉣민족들과의 화목(엡2:11-14)  ㉤부부의 화목(엡5:31)  ㉥교역자와의 화목(살전5:12,13)  ㉦세상과의 화목(고후5:19)  ㉧모든 사람과의 화목(롬12:18)

e. 화목 제물

㉠향기로운 냄새(레3:5)  ㉡공동 식사(레7:8)  ㉢감사 예물(레7:12)  ㉣서원 및 자원(레7:16)  ㉤기쁨의 제사(신12:7)  ㉥정결한 자만이 참여함(레7:20)

f. 교회 의식과 화목

㉠화목제로서의 성만찬(고전11:27-29)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그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불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우리가 드릴 화목 제사(히13:15,16)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 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

㉢화목 제물로서의 헌물(빌4:18)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의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