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천사의 기원 서설

제이비젼 2014. 6. 13. 08:59

 

창세기의 창조 기사에서 천사가 하나님에 의하여 지음받은 존재라는 직접적인 증거 구절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천사가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의 동의(同意)에 난색을 보이는 학자들이 있다. 그러나 구약에서는 구체적인 기록이 없지만 신약에서는 여러 증거 구절들을 발견할 수 있다. 골로새 교회에 보내는 바울의 서신에 그 증거의 한 일례적 구절이 있다.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은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골1:16)라는 이 언급은 천사에 대하여 보좌나 정사 또는 권세나 주관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이 존재들이 하나님 또는 그리스도에 의하여 피조된 존재임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구약에서도 그 개연성을 찾아볼 수 있는 근거 기록은 있다. '그의 모든 사자여 찬양하여 모든 군대여 찬양할지어다'(시148:2). 시인의 이 촉구는 천사의 존재를 암시하여 사자 또는 군대로 표현한 것이며, 하나님으로부터 지음 받은 존재로서의 마땅한 찬양을 고양시킨다. 시인은 5절에 가서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 것은 저가 명하시매 지음을 받았음이로다'라고 하며 천사가 하나님에게서 지음 받은 존재임을 확실히 밝히고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피조된 상태의 천사는 거룩성을 지닌 존재임과 동시에 특권을 지닌 존재, 제한성(制限性)을 지닌 존재이다. 마가 기자는 이 세대의 죄악과 음란성을 다시 오실 그리스도와 천사들에 비유시키면서 천사의 거룩성을 설명한다.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막8:38). 이 천사는 동시에 특별한 권리를 지닌 존재이다.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시8:4,5). 이 구절은 천사가 인간보다 특권을 입은 존재임을 증거한다. 하지만 성도의 신분, 특히 장차의 신분에는 미치지 못한다. 제한성을 가진 이 천사는 마지막 날의 시간에 대한 아버지의 고유 권한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지식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재림과 관련하여 종말의 시기를 언급하시는 예수는 '그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24:36)고 하시어 천사가 갖는 지식의 제한성을 증거하셨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천사의 한계는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피조되었다는 사실에 기인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