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임을 깨닫게함/행2:37-38
·마음에 찔려
히4:12,13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갖는 예리함 때문에 그것을 듣는 자들은 자신의 모든 죄악이 드러남으로 인하여 심령적으로 발가벗은 상태가 될 것임을 언급하고 있다. 베드로의 설교를 듣는 청중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한 자신들의 죄과를 후회하면서 심한 신앙의 각성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마음'이라는 원문 (kardian:카르디안)은 목적격 명사로서 '마음, 감정, 의식(consceience)'이라고 하는 의미들을 갖는데, 마12:40에서는 인간의 중심부를 깊숙한 곳에 위치한 내면을 가리켜 쓰이고 있다. 또한 여기서 '찔려'라는 동사인 (katenughsan:케테뉘게산)은 '…을 통하여 꿰뚫다, 관통하다, (마음의 고통을 수반하는 의미에서)찌르다'라는 의미의 동사 (katanussw:카타뉘쏘)의 수동태 과거동사로서 문자적으로는 '그들이 찔림을 당하였다가'가 된다. 청중을 향한 베드로의 설교는 설득력이 있었으며 그 설교 앞에 그들은 마음이 찔리는 고통의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그리하여 어찌하면 그 엄청난 죄악의 책임을 벗어날 수 있는지의 방법을 베드로와 그 사도들에게 묻는다.
성령의 인도함을 받은 사람을 그 누구를 막론하고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성령이 진리의 영이며 거룩한 영이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크리스챤은 죄를 범했을 때 슬픔을 느끼게 되는데, 그 이유는 자기가 하나님의 사랑을 지금까지 거역해 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 된 신자의 반응이며, 성령에 의해서 인도함을 받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죄인임을 깨닫게 하는 성령의 사역을 몇 가지로 나누어 상고해 보겠습니다.
1.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시32:5). 다윗은 시 32편을 통하여 죄를 용서받은 자가 누리는 행복을 노래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는 5절의 말씀에서 죄의 문제로 인한 영적 차원에서의 번민을 뼈저리게 경험한 후 회개의 길을 택했던 것을 언급하였습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중요한 사실은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고, 자신의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죄를 인정한다는 것은 인간의 노력이나 결단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적어도 죄인 됨을 깨닫게 하는 것은 성령의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욥의 경우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전에 범죄하여 시비를 바꾸었으나 내게 무익하였었구나'(욥33:27).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자를 사랑하십니다. 진정한 크리스챤은 자신의 죄를 인정할 줄 아는 자입니다. 크리스챤의 심령 속에는 성령께서 내주하시기 때문에 죄인임을 인정한다는 사실이 육신적으로 볼 때 수치스러울지라도 그러한 수치를 감내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령의 사역은 크리스챤이 크리스챤으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죄악을 범한 사실에 대하여, 또한 하나님의 요구하심에 순응하지 못한 일들에 대하여 자신이 죄인 됨을 인정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니다. '우리가 열조와 함께 범죄하여 사특을 행하며 악을 지었나이다'(시106:6).
2. 죄인임을 고백하게 합니다
죄인임을 고백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나 자신을 전부 내어 놓고 나의 모든 것을 공개하는 작업입니다.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판단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시51:3,4). 다윗 왕이 밧세바와 간음한 후 그녀의 남편 우리아를 살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죄를 숨기려 했을 때,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그의 죄를 지적하셨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에 다윗은 나단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자비의 은총을 간구했던 것입니다. 마음속에 성령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은 죄의 고백을 거부하며, 하나님의 자비의 은총마저도 거절합니다. 그러나 마음속에 성령을 소유한 사람은 죄의 고백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성령의 사람은 하나님의 은총 앞에 겸손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사람은 죄인 됨의 고백을 인정하며, 그로 인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합니다. 다윗이 그러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겸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에 기인합니다. 이것은 절대 하나님의 은혜이며 은총입니다. 죄인 됨을 고백한다는 것은 성령의 역사하심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성령의 사람은 죄악을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 죄인임을 슬퍼합니다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안내하실 때 우리 속에 거하고 있는 죄성을 깨닫게 됩니다. 즉 내주하는 죄로 인하여 더욱 애통해 한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비록 우리가 우리의 죄인 됨을 인정하고 고백했다 할지라도 아직도 옛사람의 행실이 남아 있음을 느끼기에 더욱 아파하는 것입니다. '내가 넘어지게 되었고 나의 근심이 항상 내 앞에 있사오니 내 죄악을 고하고 내 죄를 슬퍼함이니이다'(시38:17). 다윗이 하나님께 통회하는 모습입니다. 다윗은 죄의 용서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을 소원합니다. 인간이 자신의 죄악을 인하여 자복하고 애통할 때 하나님의 긍휼을 덧입습니다. 하나님은 용서의 하나님이시며,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자신의 죄악을 인하여 통회하는 자를 어여삐 보십니다. 또한 그를 위하여 구원의 문을 열러 두셨습니다. 크리스챤의 모습은 이와 같아야 합니다. 크리스챤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간에 자신이 죄인이 됨을 깨달았을 때 통회하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성령을 그 마음속에 소유하지 못한 사람은 죄악을 인하여 슬퍼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사람은 죄악을 탄식하며 통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그것을 하나님이 요구하시며, 성령께서 요구하시기 때문입니다.
맺는 말
죄인 됨을 깨닫게 하는 것은 성령의 사역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사람은 매사에 의와 거룩을 사모하여 갈망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악을 멀리하시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함
a. 불법을 행하는 자는 죄인(요일3:4)
b. 불의를 일삼는 자는 죄인(요일5:17)
c. 당연한 의무 불이행을 죄인(약4:17)
d. 신앙이 없는 자가 죄인(롬14:23)
e. 미련한 사고의 소유자는 죄인(잠24:9)
1.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
a. 죄의 요인
㉠사탄 및 마귀(요8:44) ㉡인간의 심성(마15:19,20) ㉢탐욕적 마음(약1:15) ㉣아담의 최초 범죄(롬5:12-16) ㉤인간의 출생 자체(시51:5)
b. 개인적인 죄의 종류
㉠의도적인 죄(히10:26) ㉡무의식적인 죄(레4:2) ㉢용사 불가능한 죄(마12:3-2) ㉣은밀한 죄(시90:8)
c. 죄인된 결과
㉠영적으로 장님이 됨(요9:41) ㉡죄악의 노예가 됨(요8:34) ㉢탐욕의 지배자가 됨(벧후2:14) ㉣죽음에 이름(롬6:23)
2. 죄인임을 고백함
a. 그리스도와 죄인의 관계
㉠죄인을 불러 뉘우치게 함(눅5:32) ㉡죄인의 친구가 되심(눅7:34) ㉢죄인을 용서하심(눅15:1,2) ㉣죄인의 거역에 인내하심(히12:3) ㉤죄인을 멀리하심(히7:26)
b. 죄인의 신분을 벗어난 자
㉠자기 죄를 인정한 자(시32:5) ㉡자기 죄를 고백한 자(시51:3,4) ㉢자기 죄를 슬퍼하는 자(시38:18) ㉣죄에서 벗어난 자(롬6:6) ㉤죄를 이기는 자(롬6:14-22)
3. 죄인임을 슬퍼함
a. 죄인 된 자들의 특성
㉠하나님께 반역함(유1:15) ㉡계획이 항상 악함(시26:9,10) ㉢올무에 잘 걸려듬(전7:26) ㉣의로운 자를 유혹함(잠1:10) ㉤죄에 대한 의식을 갖음(눅18:13) ㉥회개의 가능성은 있음(눅15:7) ㉦돌이키는 길이 있음(약5:20) ㉧성결이 요구되는 존재임(약4:8)
b.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문제
㉠재앙을 내림(잠13:21) ㉡패망을 안겨 줌(잠13:6) ㉢죽음을 몰고 옴(겔18:20) ㉣보응을 내리심(잠11:31) ㉤지상에서 멸종시킴(시104:35)
c. 비유되어진 죄인들
㉠지상의 임금들(사24:21) ㉡이방인들(사42:6,7) ㉢영적인 흑함에 속한 자(사49:9) ㉣주를 위하여 핍박의 대상이 되는 자(시39:11)
d. 죄인임을 자각케 하는 요소
㉠성령(요16:7-11) ㉡복음(행2:37) ㉢양심(롬2:15) ㉣율법(약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