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성육신/갈4:4-5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신성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육신의 어머니를 가지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요소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는 전혀 무흠시하시므로 죄를 찾을 수 없으나 인간의 육신을 입으신 이상 율법을 더불어 지켜 나가야 할 책임이 아울러 주어진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율법의 형벌을 짊어지신 것이며 그 완전한 복종으로서 율법을 완성하셨다. '여자'라는 용어 (gunaiko":귀나이코스)는 종종 (gunh:귀네)라고도 쓰이며 '결혼한 여자'를 일컬어 흔히 쓰인다. 마5:31에서는 '아내'라는 의미로 쓰이며 계19:7에서는 그리스도에 연합하는 의미의 '교회'를 가리켜 은유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 '나게 하시고'라고 번역된 원문 (genouenon:게노메논)을 '되다, 생기다, 만들다, 산출하다'라는 의미의 동사 (ginomai:기노마이)의 분사로서 과거이다. 그러므로 원문을 문자적으로 옮겨 보면 '(결혼한)여자에게서 생기게 하시고'가 된다. 여자에게서 날 것이라는 오래 전 하나님의 메시야 약속을 이 구절에서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바울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을 하나님의 때가 찼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그 오시는 방법은 여자를 통하여서이며, 그 오시는 목적은 인간들을 죄에서 속량하시고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시기 위해서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신 때는 하나님의 구속사건 시간에서 어떤 때를 가리키는 것이며, 그리스도는 왜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는 것이며, 그가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무엇이냐에 대하여 상고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의 때
1) 언약이 성취될 때가 참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4절). 구속 사역에 대한 하나님의 시간은 영원 전부터 시작되었으나(참조,엡1:4) 그것이 인간 역사 속에 계시되기 시작한 것은 에덴에서 범죄한 직후 하나님이 뱀을 저주하실 때 나타나셨습니다(참조,창3:15). 그 이후 아브라함의 언약에서(참조,창12:3) 그리고 율법과 예언 속에 계시되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이 선택하시고 그 가운데 다윗의 가문을 통하여 메시야를 이 세상에 보내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구약에 있어서의 메시야적 기능은 선지자들과 제사장들과 왕들로 말미암아 수행되었습니다. 그러나 남왕국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함으로써 왕적 기능이 단절되었고 그 직후 말라기 선지자를 최후로 선지자의 기능도 단절되었고 제사장 기능만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었으나 그것은 이미 종교적 형식과 형태만 남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하나님의 구속 사역이 암담했던 시기였음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심으로써 구속 사역을 일거에 환성시키려고 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에게는 선지자의 기능과 제사장의 기능과 왕의 기능이 통합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모든 언약의 성취였습니다.
2) 복음 전파를 위한 예언이 성숙된 때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신 때는 역사적으로 그의 복음이 전세계에 전파되기에 합당한 정치적, 문화적, 종교적 준비가 완료되었던 때입니다. 로마 제국은 정치적으로 지중해 연안 제국뿐만 아니라 대서양 연안까지 그 세력을 확장시켜 미증유의 대제국을 통치하고 있었으며 대제국의 통치상 도로망은 사통발달로 발달되어 있었고 모든 도로는 로마로 통해 있었습니다. 이것은 복음 전파에 크게 기여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문화적으로는 당시 유대를 비롯한 로마 통치의 지역의 대부분이 헬라어를 공통어로 사용하고 있었으므로 이것 또한 복음 전파에 기여하는 바가 컸습니다. 종교적으로 유대 민족은 로마제국판도 내의 모든 나라에 흩어져 살면서 회담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었고 이는 복음 선교의 집회 장소로 활용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모든 준비가 완료된 때에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시고 그 복음이 세계 만방에 전파되도록 섭리하셨습니다.
2. 동정녀를 통한 그리스도의 탄생
1) 메시야의 탄생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4절) 하나님의 아들의 탄생은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는데 이 '여자'는 동정녀 마리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참조,마1:21,23). 메시야가 이 세상에 오심에 있어서 그 징조가 되는 것은 '동정녀 탄생'(참조,사7:14)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하심으로써 완전한 하나님이시면서 또 완전한 인간이신 메시야의 자격을 갖게 하셨습니다. 신인(神人)양성을 갖춘 자만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중보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메시야의 자격과 사역
메사시야가 동정녀에게서 탄생해야 하는 것은 성령으로 잉태된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초자연적인 출생 방법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죄의 오염에서 보호되며 흠이 없는 완전한 대속 제물로서, 그리고 무죄한 자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대제사장으로 합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한편 육신을 가지신 완전한 인간으로서 죄인의 친구가 될 수 있었던 때문입니다(참조,마11:19,눅5:30). 그는 스스로 죄가 없으시면서 죄인이 되심으로 죄인을 구원하실 수가 있었습니다.
3. 성육신의 목적
1) 대속의 목적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5절). 메시야의 성육신의 목적은 율법 아래에서 정죄받은 모든 인간들을 십자가의 피로 속량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죄사함이 없이는 인간의 하나님과의 연합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죄인은 그리스도의 대속의 공로를 힘입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참조,히10:19,엡3:12).
2) 양자 됨의 목적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5절).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독생자'(요3:16)이시지만 그를 믿어 구원받는 자는 '아들의 명분'을 갖게 된 '양자'입니다. 모든 성도는 양자로서 독생자와 구별되어 그 독생자의 대속의 은혜로 하나님의 가족의 일원이 되고 그와 함께 하나님의 후사로서(참조,롬8:15-17)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내세에서는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성육신
a. 육신이 되심(요1:14)
b. 육체로 오심(요일4:2)
c. 육신으로 나타남(딤전3:16)
d. 혈육에 속함(롬8:3)
e. 한몸이심(히10:5)
f. 육신으로 죽을 것임(벧전3:18)
1. 하나님의 때
a. 하나님의 때가 가지는 속성
㉠영원 전부터 예정된 일(엡3:11) ㉡절대 불변(사14:26-27) ㉢인간의 지혜로는 알 수 없음(사19:11) ㉣하나님에 의해 정해짐(사23:9) ㉤반드시 성취됨(롬9:11)
b. 하나님의 때로서 예정된 자
㉠구원의 사실(갈1:4) ㉡그리스도의 죽으심(행2:23)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엡1:9,10) ㉣믿는 자에게 영생을 주심(요6:39,40)
c. 하나님의 때와 성도의 자세
㉠잘 관찰할 것(시8:3) ㉡묵상해야 함(시77:12) ㉢깊이 사고해야 함(시43:5) ㉣찬미함(시92:4) ㉤전도함(시107:22) ㉥기도함(합3:2)
2. 동정녀 탄생
a. 이사야가 예언함(사7:14)
b. 성령으로 잉태됨(눅1:26-35)
c. 동정녀로부터 탄생됨(마1:19)
3. 속죄의 사역
a. 그리스도께서 속죄를 이루심
㉠예언됨(단9:24-26) ㉡상징되었음(사63:1-9) ㉢성취됨(행8:27-39)
b. 속죄의 요소
㉠인죄(시51:3,4) ㉡피에 의한 희생(레16:11) ㉢죄가 전가됨(레1:3,4) ㉣죄를 씻음(레16:11-28) ㉤용서를 받게 함(롬4:6,7) ㉥칭의를 가져옴(롬10:3,4)
c. 속죄와 성도의 관계
㉠죄를 벗어남(엡1:7) ㉡하나님과 화평 관계(롬5:1) ㉢하나님의 의가 됨(고후5:21) ㉣의롭다 하심을 가져옴(롬3:24-26)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음(엡2:18) ㉥정결한 존재가 되었음(요엘1:7) ㉦자유의 신분이 됨(갈5:1) ㉧마귀의 세력을 이김(히2:14) ㉨그리스도의 중재 대상이 됨(히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