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로불러주신은혜/살후2:13-14
1) 처음부터(ajparchn)
원문의 뜻은 한글 성경의 번역과는 달리 '처음 열매, 첫 제물'이란 의미이다. '…으로부터'라는 (ajpo:아포)와 '처음, 시초'라는 (ajrch:아르케)의 합성형인 이 명사는 바울이 유럽 선교에서 가장 최초로 얻은 교인들이 데살로니가 교인들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바티칸(B) 사본과 불가타(V) 역본 등에는 '시작에서부터'라는 (ajpo arch":아포 아르케스)가 기록되어 있는데 한글 성경은 이 사본들의 견해를 취한 듯하다.
2) 택하사(ejigato)
벧전2:9-10에서는 비유대인들을 향한 베드로의 설교가 기록되어 있는데 전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으나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인들에게만 국한되어 있던 선민 개념이 이제는 이방인에게도 개방되어 선교적 개념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택하사'라는 말은 '취하다, 고르다'라는 동사 원문의 뜻을 갖는 (;; ajirew:하이레오)의 중간태 완료 동사로서 엄격한 문자적 의미는 '그가 그 자신을 위하여(또는 스스로) 골랐다'가 된다.
우리는 때로 이 세상에서 행복하고 부유하게 지내는 사람들을 '선택받은 사람들'이라고 여기며 부러워합니다. 그리고 그에 반해 궁핍한 사람들은 소외감과 빈곤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처럼 '선택된 존재'들이 없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벧전2:9)의 백성으로 하나님께 부름받은 자들임을 인식하라고 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그 무엇이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생 구원의 은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로 부름받은 축복에 비할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 은혜를 함께 생각해 봄으로써 다시금 구원의 축복을 누려 봅시다.
1. 부르신 은혜의 특성
성도들은 결과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받은 존재들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세상 만민에게 우주적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에 참예하도록 요청하고 계십니다(참조;마28:19,행13:46,사55:1,계22:7). 그래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죄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 은혜의 요청을 거절하고 있습니다(참조;마22:1-14). 또 사탄의 훼방에 미혹되어 그 은총에 참예하기를 중단하는 이들도 많습니다(참조,고후4:4). 그에 반해 성도들은 그와 같은 하나님의 부르심의 섭리에 순종과 믿음으로 응답했기에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롬5:2)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독교 교파에 따라 강조점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어떤 교파에서는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총'의 결과로 성도가 구원에 참예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교파에서는 '인간의 응답'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견해가 서로 모순되지 않습니다. 선행적인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야 인간의 응답이 의미 있으며, 인간의 응답이 있어야만 그 부르심의 은총이 유효합니다. 다만, 논리적인 면으로 볼 때 성도는 결과적으로 '선택된 존재'임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즉 자신을 살펴볼 때 남달리 하나님 앞에서 특별한 영적 소양을 갖췄기에 부르심에 참예할 수 있게 되었다고 여기는 것은 어리석은 소치입니다. 결과적으로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었기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의 은총을 깨닫고, 또 모든 사탄의 체계를 이기며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는 모두 그와 같은 특혜를 입은 선택된 존재임을 감사해야 합니다.
2. 부르시는 은혜의 수단
1)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부르십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하여 인생들을 그리스도의 품으로 부르십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생들을 위해 어떤 계획과 준비를 해 놓으셨는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참조,딤후3:15). 그러므로 성도들은 전도를 하되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수단으로 삼아야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 간증에는 하나님의 지혜와 적절한 사랑이 응축되어 있기에 모든 불신 인생들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2) 성령을 통하여 인생들을 부르십니다
성령님은 죄인 된 인생들의 처지와 상태를 깨우쳐 주시고(참조,요16:8), 또 그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준비하신 구원의 은혜를 분별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십니다(참조,히3:7-8). 그와 같은 성령의 사역을 거절하는 것이 곧 영원한 심판이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3) 하나님의 종들을 통하여 인생들을 부르십니다
교회의 목회자들의 사역을 통해서, 또 성도들의 인격과 삶을 통하여 불신자들을 부르십니다. 성도들의 거룩한 행실은 하나님께서 죄인 된 인생들을 부르시는 가장 효과적인 방편이 됨을 인식합시다.
4) 특별한 섭리를 통하여 인생들을 불러 주십니다
'특별한 섭리'는 주로 '삶의 고난'을 통해서 나타나는 예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와 만난 사람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또 성도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십시오. 어떤 의미로든지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이 있었기에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까? 전날의 고난도 또 현재의 난관도 하나님께서 우리 무지한 인생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믿게 하려는 은총의 섭리임을 인식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3. 부르심의 목적
1) 하나님의 구원 은총에 참예케 해 주시기 위함입니다
즉 '땅의 행복'보다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생 구원을 먼저 얻게 해 주시기 위하여 불러 주셨습니다. 성도들은 이와 같은 부르심의 목적을 올바로 인식하고 자신의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해야 합니다(참조,빌3:14).
2) 하나님의 영광을 누리게 해 주시기 위함입니다
이 땅에서는 도저히 맛볼 수 없는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맛보게 해 주시고, 또 하나님 나라의 권세를 누리게 해 주시며, 영생의 소망으로 옷 입혀 주시기 위하여 부르셨습니다(참조,엡4:4,딤전6:12).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 영애를 가볍게 여겨서는 어리석은 인생이 됩니다. 베드로는 사도는 순종과 인내로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벧후1:10) 지키라고 했습니다.
3)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도록 불러 주셨습니다
즉 그리스도의 영광과 은혜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도 동참하는 '하나님의 가족'으로 불러 주셨음을 인식해야 합니다(참조,빌2:29-30).
맺는 말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성도들은 '부르심에 합당한 자'(살후2:11)가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즉 구원을 얻은 존재로서 담대한 믿음을 가지고, 선택된 존재로서 겸허해야 하며, 영광에 참예할 자로서 이 세상의 탐심에서 초연하며, 소망이 넘치는 적극적인 인생관을 지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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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로 부르신 은혜
a. 구약 시대의 신자들도 성도임(마27:25)
b. 성도는 그리스도 재림시 함께 올 자들임(살전3:13)
1. 부르심의 특성
a. 죄인을 부르셨음
㉠하나님은 인간이 죄인 됨을 원치 않으심(창20:6) ㉡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응하심(출32:34) ㉢죄인을 용서하실 것임(출34:7) ㉣새 언약 안에서 죄인의 죄를 기억 않으심(렘32:33)
b. 믿음 안에서 부르심
㉠믿음은 성령의 열매가 됨(갈5:22) ㉡믿음은 하나님의 일이 됨(요6:29)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임(엡2:8) ㉣믿음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롬10:9,10) ㉤믿음은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임(히11:1)
c, 하나님의 아들이라 부르심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양자로 삼으심(사65:1) ㉡복음을 통하여 가능함(엡3:6)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가능함(요1:12,13) ㉣성령이 증거해 주심(롬8:14-17)
2. 부르심의 수단
a. 성경에서(요1:46)
b. 믿음으로 인하여(요20:30,31)
c. 회개를 통하여(행11:18)
d. 예배시에(요4:20-24)
3. 부르심의 목적
a. 회개를 보가 촉구하시기 위하여(창3:9)
b. 민족에 대한 구원을 이루시고자(출19:20)
c. 율법을 가르치고자(레1:1)
d.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고자(살후2:14)
e. 의로움을 주기 위하여(롬8:30)
f. 기업을 상속케 하기 위하여(히9:15)
g. 거룩하게 만들기 위하여(살전4:7)
h. 덕을 보이게 하고자(딤전6:11,12)
i. 화평을 위하여(고전7:15)
j. 자유를 주기 위하여(갈5:13)
k. 하나님 앞에 합당한 일을 위하여(살전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