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무조건적은혜/요3:16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너무도 큰 대가가 수반되는 사랑이었다. 독생자를 내어 주셨다는 하나님의 결단은 자신의 자장 소중한 것을 인류의 죄 앞에 양보하셨다는 하나님의 의지 표명이다. (uiio;n:휘온)이란 용어는 '아들'이라는 뜻의 남성명사로서 목적격이며 '독생'이라는 말에 해당되는 원문 (monogenh:모노게네)는 '단지, 홀로, 유일한'이라는 (mono"':모노스)와 '출생, 탄생'이라는 (geno":게노스)의 결합으로서 문자적인 번역으로도 '유일한 출생' 즉 '독자'가 된다. '독생자'란 하나님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가리키는데 이는 하나님의 가장 귀한 것을 내어 주셨음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사랑의 넓이는 세상 앞에 그 측량이 불가능함으로 이 표현에서 나타난다. 그런데 알렉산드리아(A) 사본과 파피루스(p63) 사본 등에는 원본이 갖는 '독생자'의 의미를 더 강화해 주는 재귀 대명사 (autou:아우투)가 첨가되어 있다. 이 사본의 이독을 따라 원문을 읽으면 '바로 그 자신이 외아들을'이 된다. 차라리 이독 사본을 따라 '독생자'의 의미를 읽을 때, 다른 이가 아닌 하나님 그 자신의 외아들이었음이 더 공감된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논함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지극히 엄위하시고 광대하시므로 우리 인간의 한정된 지식과 경험으로는 지극히 부분적인 것만을 말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기 위해서 그에 대한 학문적 탐구보다 먼저 예배하는 마음의 자세가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본문에서 메시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그리고 인간은 또 어떤 존재인가를 알아봄으로 그의 크신 은혜를 깨닫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본문 16절 첫머리에 '하나님이 세상을…사랑하사'라고 하였는데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논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공부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본문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가 있을 것입니다.
1) 우주의 창조자
창1:1에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못박아 놓고 있습니다. 현대 과학은 진화론을 내세워 창조론을 반박하고 나섰지만 최근에 이르러 스스로의 모순에 빠져 오히려 소구에서는 국민학교 교과서 내용을 창조론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연을 통해서도 이 세상이 자신의 작품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온 우주의 창조자 되시는 하나님, 이 사실은 모든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게 합니다.
2) 거룩하신 분
성경은 곳곳에서 하나님의 거룩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거룩'이란 부정이나 불의에서 멀리 나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데 이 말은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며 또 죄 있는 자를 심판하십니다.
3) 공의로우신 분
하나님의 행하심에는 의롭지 아니한 것이 없습니다(참조;습3:5).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 사회가 다 공의로운 사회가 되기를 원하시며 또 그에 대한 의지를 갖고 계십니다. 성경 역사를 포함한 인류 역사 속에서도 우리는 그러한 하나님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참조;암5:24).
4) 사랑이 많으신 분
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라고 부르는 이유는 하나님의 속성을 '사랑'으로 대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사랑과는 그 차원이 달라 사랑할 가치조차 없는 대상을 사랑하고 또 그를 위한 희생을 아끼지 않습니다.
2.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1) 죄인
본래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되었으나 아담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죄의 본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누구나 전적으로 부패한 존재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떠나 마귀의 종노릇하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참조;히2:14,15). 사람의 힘으로는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가련한 신세 그것이 죄 앞에 선 인간의 실존입니다.
2) 멸망의 존재
죄 중에 잉태되고 죄악 중에서 출생한 모든 인간은 본질상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 하에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생(生)은 곧 죽음을 향해 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죄의 삶은 오직 사망뿐이며 그것은 곧 영원한 멸망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그 누구를 무론하고 멸망받아야 하는 운명적 존재입니다.
3) 구원이 필요한 존재
아담의 타락으로 인하여 영적 사망을 가져왔고 동시에 아담을 포함한 전 인류는 모두 멸망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음에도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슬픈 존재입니다. 심지어는 아담의 죄성을 가졌기 때문에 선과 악을 선택할 능력조차도 갖고 있지 못합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의 의지는 죄의 지배하에서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멸망을 벗어나기 위해서 그 누구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즉 이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 주는 어떤 손길이 있어야 합니다.
3.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
1) 독생자를 보내심
하나님께서는 그가 만드신 피조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랑만으로는 인간의 구원을 이룰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도 되시기 때문이며 따라서 죄의 값을 치루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사랑을 공히 나타내면서 구원을 이루는 방법, 그것은 당신께서 친히 죄의 대가를 치루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친히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육신을 덧입어 예수 그리스도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하여 흠 없고 점 없는 무죄한 몸이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 형벌을 받으시고 장사되심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으며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사망에 대한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주님의 죽음은 우리의 죽음이요 그의 부활은 나의 부활이며 승리입니다.
2)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구원
어떤 이는 구원을 얻는 데 있어서 '믿음'이 곧 조건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결코 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나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나에게서 산출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출처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믿음을 가리켜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엡2:8)이라고 밝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다만 구원을 얻는 통로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하며 하나님의 구원에는 조건이 있을 수 없다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맺는 말
죄로 인하여 죽어 마땅한 우리 인생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에 대해 어느 시인은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습니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 우리는 오로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 한없는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무조건적인 은혜
a. 하나님의 은혜는 풍성하심(롬5:15-20)
b. 하나님의 은혜는 다양함(벧전4:10)
1. 하나님
a. 특징
㉠불변하심(히6:17) ㉡신실하심(사25:1) ㉢광대하심(사28:29) ㉣위대하심(렘32:19) ㉤영원하심(엡3:11) ㉥뜻을 이루심(마6:10)
b. 하나님의 관심 대상
㉠세상에 있음(시104:1-10) ㉡이방인들에 있음(욘4:11) ㉢그리스도인에게 있음(마6:25-34)
c. 하나님의 속성
㉠영이심(요4:24) ㉡유일하신 분임(신6:4) ㉢인격을 가지신 분임(요17:1-3) ㉣삼위일체이심(고후13:13)
d. 하나님의 본질
㉠선하시다(출34:6) ㉡공의로우시다(시89:14) ㉢사랑이시다(요일4:8) ㉣거룩하시다(계4:8)
2. 인간
a. 본성
㉠전적으로 부패하였음(사1:5-6) ㉡육체의 일을 추구함(롬8:5) ㉢썩어져 갈 존재임(엡4:22) ㉣죽음을 피할 수 없음(골3:5)
b. 타락된 인간
㉠마귀의 유혹에 의하여(창3:1-5) ㉡하와가 미혹됨으로(고후11:3) ㉢아담의 불순종으로 인하여(롬5:12-19)
c. 타락된 결과
㉠사망의 저주를 받음(고전15:22) ㉡죄의 종이 됨(롬6:19) ㉢하나님과 분리된 신분이 됨(엡4:18)
3. 무조건적인 은혜
a. 은혜의 근거
㉠구원(행15:11) ㉡하나님의 부름(갈1:15) ㉢믿음(행18:27) ㉣죄사함(엡1:7) ㉤하나님의 위로(살후2:16)
b. 은혜 전달의 수단
㉠성령(갈5:16-26) ㉡하나님의 말씀(살전2:13) ㉢기도(롬8:15-27) ㉣예배(고전11:17-20) ㉤전도(행8:4)
c. 대가 없는 은혜와 성도의 자세
㉠항상 은혜가 넘쳐야 함(고후9:8) ㉡은혜 속에서 성장해야 함(벧후3:18) ㉢은혜스러운 영어를 사용해야 함(엡42:29) ㉣남용치 말아야 함(유1:4) ㉤은혜를 폐하지 말아야 함(갈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