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의증거/행1:10,11
·흰옷 입은 두 사람이(ajndre" duo ejn ejsqhsesi leukai" ; 안드레스 뒤오 엔 에스데세시 류카이스)
예수가 승천하실 때 제자들에게 나타난 천사들은 설명한 것으로 (ejsqhsesi ; 에스데세시)의 기본형인 (ejsqh" ; 에스데스)는 '옷'이라는 뜻이며 (leukai" ; 류카이스)의 기본형인(leuko" ; 류코스)는 '흰'이라는 뜻이다. 원래 (leuko" ; 류코스)는 '빛나는'을 의미하는데 '흰'이란 뜻과 유사한 것에 사용되며, 우유나 눈 같은 것을 묘사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흰색은 신들을 기쁘게 하는 색이며 도움을 주는 신들 또한 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히브리 세계에서는 거룩의 개념과 정결의 의미가 있어 본문에서 천사들이 흰옷을 입고 있다는 것은 정결되고 초월적인 존재를 나타내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계4:4에서 장로들도 흰옷을 입게 된다(참조; 계3:5)고 기록되어 있다. 즉 천사들이 흰옷을 입고 있음은 천상적인 성격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며, 예수님의 무덤에 여자들이 갔을 때 두 천사는 찬란한 옷을 입고 등장한다(참조; 눅24:4).
사도행전의 대주제는, 복음이 어떻게 하여 유대의 예루살렘으로부터 땅 끝까지 전해지게 되었는가입니다. 그 원동력은 성령 강림과 교회를 통한 사역, 그리고 사도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의 신실한 충성심과 삶을 복음 전파의 큰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칫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천사들의 사역에 관한 것입니다. 사도행전에는 이 천사들의 역할이 어느 성경 못지 않게 두드러집니다. 교회를 위로하고 보호, 격려했으며, 유대주의에 얽매여 있는 사도들이 세계 선교를 위한 '신사고'를 지나도록 간접적으로 도왔으며, 그리하여 복음이 끝내 당시 세계의 중심지인 로마까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그리스도의 재림을 선언함(행1:10, 11)
1) 재림의 상태를 알려줌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한 천사들은 그리스도의 부활 때에도 부활을 증거한 일이 있는 두 천사였습니다(참조; 눅24:1-7). 그들은 당시에도 그리스도께서 분명히 부활하셔서 갈릴리로 먼저 가 계신 것을 가르쳐 주고 제자들을 위로해준 것처럼, 주님의 승천 때에도 이별을 슬퍼하고 단절감과 고독감에 처해 있는 초대교회를 재림의 선언으로 위안해 주었습니다. 이 천사가 전언한 그리스도의 재림 상태를 몇 가지로 분류해 보면, ① 영광 중에 재림하실 것임 :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재림할 것이라고 한 것은 영광 중에 승천하신 것처럼 그렇게 하늘 권세와 영광 중에 만민의 심판주로 재림할 것을 뜻합니다. ② 변치 않고 재림하실 것임 : '가심을 본 그대로', 즉 제자들을 사랑하는 그 사랑이 변치 않고 천 년이 하루 같은 마음으로 다시 오실 것을 뜻합니다. 우리 인간들은 현상과 환경에 흔들려 주님의 사랑을 의심할 때가 많지만 천사들은 영적 존재이기에 주님을 잘 알고 있음을 기억합시다. ③ 육체적인 재림을 하실 것임 : '그대로 오시리라'는 말씀대로 입니다. ④ 기필코 오심 : '때'에 대해서 천사들이 침묵한 것을 유념합시다. 그러나 '오시리라' 했으니 반드시 오실 것을 믿고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2) 선교 서명을 독려함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고 한 것은 천사들이 인격적인 방법으로 제자들의 선교 사명을 독려한 말입니다. 행1:8에서 주님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부탁하셨는데, 제자들이 하늘로 올리우신 그리스도만 생각하고 있었던 까닭입니다. 어떤 선교 신학자 선교의 정의를 '세계 모든 인류와 족속으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만드는 일'(참조; 살전1:8-10)이라고 했습니다. 제자들이 이 사실을 망각하고 '추억의 그리스도'에만 집착하고 있는 한 그들은 비천한 '갈릴리 사람들'밖에는 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승천하신 예수를 보고 걸음을 옮기지 않는 한 기독교는 세계의 종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천사들은 그들의 인격을 세계 선교를 위한 '순교자적' 사명감을 지니도록 깨우쳐 준 것입니다.
2. 사도들을 구해 줌(행5:19,20)
복음이 예루살렘에 흥왕해지자 유대교의 핍박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사도들'(행5:18)만 핍박하면 기독교의 세력이 약화될 줄 알고 그들을 투옥했으나 '천사가 밤에 옥문을 열고…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행12:5-11에 베드로 사도의 투옥 때에 있었습니다. 사도들을 옥에서 구출한 천사의 도움은, 옛적에 바벨론의 사자굴과 풀무불에서 다니엘과 세 친구를 천사가 구한 것을 다시 보는 듯 합니다. 또 베드로 사도를 옥에서 구해낸 천사가 '띠를 띠고 신을 들메라'(행12:8)고 했는데, 이는 요21:18에서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의 장래를 예언하실 때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고 하신 언약을 천사가 성취하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베드로 사도는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할 터인즉 그때까지는 베드로도, 또 어떤 사람들도 그를 마음대로 죽일 수 없고 얽매이게 할 수 없다는 것을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 구해 주심으로써 입증하셨습니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우리 성도들이 사명을 이루는 날까지 천사들을 통해서 지켜 주실 것입니다.
3. 선교사역을 인도함(행8:26)
1) 빌립에게 전도할 지역을 고지함
복음은 유대교의 핍박으로 인해 자연히 '사마리아' 지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참조; 행8:1-4). 그때 빌립 전도사에게 천사가 '광야'로 가라는 전언이 있었는데 바로 이디오피아의 신하를 전도할 기회를 가르쳐 준 것입니다.
2) 베드로에게 이방인을 전도할 문을 열어 줌
또 행10:1-7에는 로마의 백부장 '고넬료'에게 천사가 현현하여 '욥바에…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행10:5)고 지시함으로서 드디어 복음이 이방 세계 사람들에게 전파되는 계기를 만듭니다. 하나님은 세계의 모든 장벽, 또 교회 안의 모든 장벽을 그 수종자인 천사들을 통해 제거해 주심으로써 복음이 온 세계로 전파되도록 해주실 것입니다.
4. 대적자를 제거함(행12:23,24)
헤롯 아그립바는 교회의 세력이 날로 더욱 흥왕한 것에 시기심을 느껴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고자 '야고보' 사도를 살해하고 베드로 사도를 투옥하는 전격적인 기독교 박멸 정책을 시작했습니다(참조; 행12:1-3). 이에 하나님은 교회의 위기가 닥치자 천사를 통해서 베드로 사도를 구해내시고, 또 한편으로는 군중 앞에서 연설을 하던 헤롯을 천사를 통해 제거해 버렸습니다.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헤롯은 5일간이나 복통으로 고생하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5. 바울 사도를 격려함(행27:23-25)
로마로 압송되어 가던 바울 사도가 탄 배가 '유라굴로'라는 태풍을 만나는 위기가 닥쳤을 때 천사는 바울에게 나타나 생명에 지장 없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바울은 후에 로마 군인의 칼에 처형될 뻔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참조; 행27:42,43). 이처럼 천사는 복음이 땅 끝까지 이를 수 있도록 중요한 시기마다 도움을 주었습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천사
1. 사도들 앞에 나타났다(행1:10-11)
a. 흰옷을 입고(10절)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옷 입은 두 사람이 저희 곁에 서서
b. 예수의 승천을 증거 함(11절)
가로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c. 한밤중에 감옥에(행5:19)
주의 사자가 밤에 옥문을 열고 끌어내어 가로되
d. 전도를 명함(행5:20)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 하매
2. 베드로에게 나타났다(행12:6-11)
a. 옥에 갇힌 베드로에게(6절)
헤롯이 잡아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에 베드로가 두 군사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자는데 파수꾼들이 문밖에서 옥을 지키더니
b. 쇠사슬을 끊어주며(7절)
홀연히 주의 사자가 곁에 서매 옥중에 광채가 조요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가로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
c. 탈출을 도움(8절)
천사가 가로되 띠를 띠고 신을 들메라 하거늘 베드로가 그대로 하니 천사가 또 가로되 겉옷을 입고 따라오라 한 대
d. 환상같이 보임(9절)
베드로가 나와서 따라갈새 천사의 하는 것이 참인 줄 알지 못하고 환상을 보는가 하니라
e. 거리로 이끔(10절)
이에 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나 성으로 통하는 쇠문에 이르니 문이 절로 열리는지라 나와 한 거리를 지나매 천사가 곧 떠나니라
f. 천사의 존재를 깨달음(11절)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나서 가로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
3. 바울과 빌립에게 나타났다.
a. 가우다 섬에서 바울에게(행27:23)
나의 속한 바 곧 나의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b. 바울의 선교 행적을 예고함(행27:24)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행선 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c. 빌립에게(행8:26)
주의 사자가 빌립더러 일러 가로되 일어나서 남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4. 고넬료에게 나타났다(행10:3-32)
a. 환상 중에(3절)
하루는 제 구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가로되 고넬료야 하니
b. 기도의 응답을 알려줌(4절)
교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가로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가로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c. 베드로의 초빙을 계시함(5,6절)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저는 피장 시몬의 집에 우거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느니라 하더라
d.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줌(10,11절)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이 준비할 때에 비몽사몽간에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 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e. 음식에 대한 계시를 해석해줌(15절)
또 두 번째 소리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케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f. 베드로에게 천사의 고지를 보고하는 고넬료의 하인들(22절)
저희가 대답하되 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저가 거룩한 천사의 지시를 받아 너를 그 집으로 청하여 말을 들으려 하느니라 하매
g. 베드로에게 천사의 고지를 고백하는 고넬료(30절)
고넬료가 가로되 나흘 전 이맘때까지 내 집에서 제구시 기도를 하는데 홀연히 한 사람이 빛난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