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신술/신18:11
접신술은 초혼 또는 강신술과 같은 개념으로서 그 원리는 성경의 진리와 무관하며 무한지(無限知, infinite intelligence)의 존재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한다. 이는 현재 원거리에 있는 산 사람이나 과거에 죽은 사람과 영접(靈接)을 이루며 미래의 예언을 행하는 사탄의 사술이다. 이들은 영접 상태의 언어녹음과 영상촬영을 행하기도 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모독하고 사탄의 종노릇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한다. 구약성서에서 엔돌의 신접 여인이 사울 왕의 요청으로 사무엘의 죽은 영혼을 불러내어 대화하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이 무녀의 주술은 사탄에게 이용되어 지옥의 악령을 사무엘의 모습으로 불러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나님은 누구의 입술을 이용하시든 사울에게 징계의 말씀을 전할 수 있다. 하나님은 신접자, 초혼자, 박수, 진언자, 복술자, 점쟁이, 요술가, 무당, 등을 가증하게 여기시고 이들과 접촉하지 말고 축출하도록 명하신다(신18:9-14). 사탄의 능력은 인간을 놀라게 하지만 그 결국은 죽이고 멸망시킬 뿐이다(요10:10).
접신술을 영어로 Spiritism이라고 하는데, 이는 '영'(靈)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스피리투스'(spiritus)에서 온 것이다. 접신술(接神術)은 다른 말로 강신술(降神術), 초혼술(招魂術), 심령술, 교령술(交靈術)이 라고도 한다. 이것은 이미 죽은 자의 영혼과 접촉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고대로부터 있어 왔던 사술(邪術)중 하나이다. 이것은 특히 1848년 미국의 폭스(J.D.Fox) 일가의 영혼접촉 사건을 계기로 대중화되었다. 과연 죽은 자의 영혼과 접촉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이며, 그 방법은 무엇인가? 또 그것은 권장할 만한 일인가? 최근 들어 한국의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접신술의 한 형태인 '귀신놀이'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기독교인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또, 성경은 이것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가르치고 있는가?
1. 접신술의 양태
1) 접신술의 발전
접신술이 조직화된 종교 형태로 나타나게 된 것은 폭스(Fox)에 의해서이다. 뉴욕 히데스빌(Hydesville)에 살던 폭스의 가족들은 집안에서 똑똑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것은 두 딸 마라렛(Margaret)과 케이티(Katie)의 방에서 나는 소리였는데, 소리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손은 침대보를 벗기고 책상과 의자를 옮기기까지 하였다. 결국 이들은 귀신과 의사교환을 하는 방법을 생각해 내었고 이들은 소문이 퍼지자 미국 전역에는 접신술이 유행하게 되었다. 이 당시의 대표적인 접신술 추종자는 코난도일(Sir A. Conan Doyle), 로지(D.Lodge), 왈라스 (A.R.Wallace) 등이며, 홈(D.D.Home, 1833-186 6)이라는 영매는 여러 가지 신비현상과 사자출현(死者出現, manifestation) 등을 행하였다. 접신술의 이론적 근거로 사용된 것은 스웨덴보그(Swedenborg), 메스머(Franz Mesmer) 등이며, 데이비스(A.J.Davis)는 「자연의 신적계시들」(Natures Divine Revelations, 1847)을 저술하여 접신술의 근본원리를 제시했다. 그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예수의 신성을 부인하고 '무한지'(infinite intelligence)의 존재를 주장하였다. 접신술은 세계적인 규모로 확산되었고 브라질 같은 경우에는 20년간 전보다 5배나 증가하였다. 그외에도 하이티(Haiti)에서는 부두교(Voodoo)가 발전했고, 캘리포니아와 로스엔젤레스는 수많은 영접자들과 영접자 교회가 생겨났다. 영국과 파리, 리용,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바젤 등에도 영접주의가 번성하고 심지어 흑색미사(black mass)까지 거행되고 있다.
2) 접신술의 제현상
① 초감각적 감지력
초감각적 감지력(Extra Sensory Perception : E.S.P)이란 영적인 것에 대한 정신적 또는 영적인 감각과 능력을 가리킨다. 그것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영접자 환상(spirit vision)은 접신술자들에게 나타나는 환상으로 사탄이 주는 것이다. 영접경에서의 언어구사, 예언, 자동필기(automatic writing), 자동그림(automatic drawing), 심령사진(psychic photography), 염사(thoughto-graphy), 등의 현상으로도 나타난다. 이외에도 영응반(靈應盤, ouiha board)을 통한 반응, 영혼의 여행(excursion of the soul), 외계여행(astral traveling), 탁자초혼술(toble lifting) 등을 통하여 영과 접촉한다. 천리안으로도 불리는 투시력은 회상적 천리안(retrospective clairvoyance), 원격감지력(telesthesia), 예견(precognition) 등으로 나뉘어진다. 이 모든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을 통하여 영혼과 접촉하고 정보를 얻는 것을 말한다.
② 초감각적 영향력
초감각적 감지력이 단지 영들과 접촉하여 정보를 얻는 데서 그치는데 반하여 초감각적 영향력은 실제적인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형체구현술(materialization), 변신술(transfiguration), 변위술(translocation=바람타기), 물체 신출술(apports)과 귀몰술(depperts), 부신술(levitation), 원격력(telekinesis=염력), 공격마법과 방어마술, 영접자 수술(=심령수술), 형체 소멸술(dematerializtion), 모조물 원격 출현술(teleplasm) 등이 있다. 이런 현상들은 주로 물체나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나 사라지고 나타나는 것들이다.
③ 초감각적 환영술
초감각적 환영술(extra sensory apparitions)은 주로 유령출현술(apparitions) 또는 도깨비 현상으로 나타난다. 물론 보고된 사건들이 모두 진정한 도깨비 현상인 것은 아니다. 유령체험 중 어떤 것들은 단지 사람의 잠재의식이 사출(射出)되어 환영(幻影)을 본 경우이다. 그러나 실제적인 유령체험도 잇는데 이것은 특히 심령성 기질인 사람들(psych disposition)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도깨비 현상에는 환각 홀림증, 사람과 관련된 것, 장소와 관련된 것 그리고 마법사가 조정하는 것 등이 있다.
2. 성경의 입장
1) 점신의 가능성
성경에 나타나는 접신의 대표적인 예는 삼상28:8-16에 나타나는 경우이다. 하나님의 버림을 받은 사울은 급박한 상황에 처하여 하나님의 계시를 받을 수 없게 되자 엔돌에 있는 접신술자를 찾아간다. 사울의 부탁을 들은 접신자는 사무엘의 영혼을 불러 나오는데, 사무엘은 사울에게 징계의 말을 전하고 사리진다. 우리는 이 본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사무엘이 진짜로 나타난 것인가, 아니면 사탄의 장난인가? 루터나 칼빈은 여기의 사물엘은 진짜 사무엘의 혼이 아니고 사무엘의 형체를 입고 나타난 유령이라고 말한다. 즉 사탄이 귀신을 부려 역사한 것이다. 사람이 한 번 죽으면 다시 세상에 올 수 없는데 더군다나 신접자가 사무엘의 영혼을 불러 올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그 혼이 땅에서 올라왔다는 것도 수상하다는 것이다. 한편 카일이나 뵈쳐(F.Boettcher) 등은 하나님의 초자연적 역사로 사무엘의 영혼이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한다. 무당이 사무엘을 보고 놀랐다는 것은 그녀가 기대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즉 사무엘의 나타남은 그녀의 주술의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2) 접신 금지령
위의 경우가 어떠한 것이든 성경의 입장은 분명하다. 성경은 분명하게 신접자와 신접행위를 정죄하며, 하나님의 백성이 그것과 관계를 맺는 것을 금지한다(출22:18; 레 19:26; 20:16; 신18:9-12; 렘27:9,10). 그러므로 사무엘의 경우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역사이지, 그것을 일반화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롬12:1, 2). 그것은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기초한 성경적 방법을 요청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자녀들인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시지 무당이나 접신자, 또는 귀신을 통해서 말씀하시지 않는다. 접신술은 분명 악령과 접촉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악령과 교제하고 섬기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이와 같은 사술을 멀리하고 자신을 깨끗이 하며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1. 접신술자의 신(神) 개념
데이비스(A.JDavis)는 그의 책「자연의 신적 계시들」(Natures Divine Revelations)에서 하나님을 부인하고 그를 대신하는 신적 존재로서 '무한지'(infinite intelligence)를 주장한다. 접신술을 비롯한 모든 신비술과 현대의 뉴에이지 운동에 이르기까지 반기독교적인 사교단체가 주장하는 신개념은 동일하다. 그것은 전혀 인격적인 존재가 아니며, 막연하게 '지'(知,intelligance), '힘'(force) 등으로 불린다. 이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신관에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결국 기독교인들의 개념을 파괴하기 위하여 주장되는 내용인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신은 비인격적인 힘에 불과하며 인간은 자신의 노력과 그 힘을 빌려서 신적인 힘에 동화 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범신론으로서 최후에는 모든 인간이 신이라는 주장으로까지 발전한다.
2. 부두교(Voodoo)
부두(Voodoo)는 다호메이족이 사용하는 폰(Fon)어로서 신 또는 정령을 가리키는 보둔(Vodoon)에서 나왔다. 이것은 넓게 보면 서인도 제도와 미국의 흑인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악마 숭배, 주물(呪物) 숭배, 주술(呪術) 등을 가리킨다. 좁게는 흑인 공화국의 하이티에서 주로 믿어지는 민속종교를 가리킨다.
이것은 쿠바의 산테리아(Santeria)교, 브라질의 마쿰바(Macumba)교와 매우 유사하다. 이것은 원래 아프리카 흑인들의 민간신앙에서 출발하였는데 점차 서인도 제도의 토착 종교와 카톨릭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형태로 발전되었다. 부도교의 중심이 되는 것은 로아(Loa)라는 신을 섬기는 것이다. 로아는 아프리카의 신들이며, 때로는 카톨릭의 성인들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로아는 제례를 요구하며 수호천사처럼 보호자의 역할도 한다. 특히 특별한 형태를 갖춘 춤과 초자연적인 신탁 등을 통하여 그 뜻을 전달한다. 부두교에는 특별한 중앙조직이나 성직계급은 없다. 그러나 각각 '호운간'(Houngan)과 '맘보'(Mambo)로 불리는 남자와 여자 주술가들이 있다.
3. 흑색미사(Black mass)
흑색미사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모독하고 조롱하기 위하여 사탄 숭배자들에 의해서 행해지는 의식이다. 사탄 숭배자들은 때로 교회나 성당에 침입하여 미사에 사용되는 여러 물품들을 훔쳐내서 그것을 가지고 흑색미사를 거행한다. 이들은 동물을 죽여 그 피를 사용하며 때로 벌거벗은 여자를 제단으로 사용한다. 이들은 미사 도중에 성당에서 훔쳐온 성물들을 모욕하는 생동들을 자행한다.
이러한 흑색미사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최대의 행위이며, 그것을 거행하는 자들은 사탄에게 자신의 영혼을 바친 사탄의 부하이다.
4. 영응반
영응반(靈應盤, ouija board)은 영접현상을 이용한 점패놀이판으로 특히 영어 사용권에서 그것의 사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바깥쪽 원둘레에 알파벳이 배열되어 있고, 안쪽에는 숫자가 배열되어 있다. 영응반 안에는 술잔이나 진동자가 놓여져서 귀신이 제공하는 정보를 숫자와 알파벳을 지적함으로 전달해 준다.
실제적인 사례들을 살펴보면 영응반을 통해서 나오는 대답은거의 정확하다. 이와 유사한 놀이가 한국의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유행하는데 그것은 소위 '귀신놀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두 사람이 함께 펜을 잡고 힘을 뺀 상태에서 귀신의 도움을 요청하고 질문을 하면 펜이 글씨를 쓰는 것을 통하여 응답하는 것이다. 이것 역시 대부분 정확한 답을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중고등학생들 중 꽤 많은 수가 이것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사탄이 그 배후에서 조정하는 것이며 결코 그것을 사용하는 자에게 유익을 주지 못한다.
5. 심령사진, 염사
귀신과 접촉하여 정보를 제공받는 특이한 방법 중 하나는 자동 그림술(automatic drawing)이다. 이것은 영접경중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이것보다 더 발전된 형태가 자동 필기술(automatic writing)이다. 이것은 영접경중에 초자연적인 세력을 힘입어 글을 쓰는 것이다. 이렇나 것들이 현대화된 형태로 나타난 것이 심령사진과 염사이다. 심령사진(psychic photography)은 아무 대상도 없는 상태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 사진에 어떤 종류의 형체가 찍혀나오는 것이다.
염사(念寫, thonghtography)란 감광시키지 않고서도 생각만으로 사진에 글씨나 인물등의 상(像)이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접신자들은 이 현상에 대하여 접신자들의 심령능력으로 엑토플라즘(ectoplasm)이라는 영매체에 의해 생겨나는 가상적 심령체가 만들어 내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염사의 경우 1890년 프랑스의 심령사진사인 다르주가 처음으로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