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적해야 함/엡6:11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pro" to dunasqai ; 프로스 토 뒤나스다이)
문자적인 번역은 '그 능력을 위하여' 또는 '그 힘을 향하여'가 된다. KJ역본에는 이 어구를 '…에 대항하여 서는 능력을 위해 (may be able to stand against)'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대적의 개념을 'against'라는 상반 전치사로 표현하고 있다. 이 부분은 사도 바울이 성도들의 신앙을 지켜 가라고 권면하여 이르는 내용이다. 세속의 세상을 살아가는 구별된 백성, 성도는 무수한 적들로부터의 도전을 받지만 모든 도전들의 근간은 마귀의 궤계가 일치를 이루고 시도하는 것들이다. 특별히 바울은 대적의 대상을 마귀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여 그 승리를 위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믿음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강권한다.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 거함으로써 영적으로 대적자인 마귀의 세력에 대항하여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한글 성경에서 '위하여'라고 번역된 원문 (pro" ; 프로스)는 차라리 문자적인 다수 용례를 따라 '…을 향하여'라고 번역하는 것이 보다 문장의 생동감을 준다. 성도는 마귀에 대하여 능히 이길 힘을 가져야 함이 이 전치사의 번역 적용에서 더욱 새롭다.
죄 아래 놓여 있던 인간은 마귀의 종이었습니다. 그 결과로 하나님에 대하여는 무지했고 죄에 대해서는 그 발이 빨랐으며 마귀를 향하여는 너나 할 것 없이 두려움과 공포심에 눌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마귀의 세력인 죽음을 정복하심으로 말미암아 인간은 믿음의 길에서 자유를 향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 마귀의 종 노릇 하던 자리에서 마귀를 대항하여 물리칠 수 있는 권세를 부여받은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마귀는 지금도 그 권세를 가지고 활동을 멈추지 아니하고 있으며 우는 사자같이 삼킬 자를 찾아 다니고 있는 것입니다(참조; 고후5:17; 벧전5:8). 그러므로 성도는 마귀를 대적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이르기를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4:7)고 하였습니다. 믿음의 성도는 이제과거의 피해의식과 마귀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담대히 대적하여 마귀를 물리쳐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마귀를 대적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확고한 믿음의 자세
1)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촉구하는 말씀들이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라'(벧전5:7), 또한 '너희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시37:5)고 한 내용입니다. 이 모든 말씀은 인생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탁하고 그의 능력과 권세와 선하심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다 풍랑과 바다를 보고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마8:26)라고 크게 꾸짖으셨습니다. 마귀를 대적할 수 있는 전제 조건 중에 제일가는 근거가 하나님의 능력과 진실하심과 그의 권세입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목자가 되신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목자는 양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집니다. 또 모든 성도는 양이 목자를 따르듯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하나님을 따라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순복하는 길입니다. 성경은 마귀를 대적하기 전에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할지어다'(약4:7)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2) 굳센 믿음으로 대적해야 함
베드로 사도는 우는 사자처럼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 마귀를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벧전5:9)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도는 믿음의 큰 담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성도는 믿음을 마음껏 활용해야 합니다. 행동하는 믿음이 마귀를 대적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분명히 이르시기를 '믿는 자들에게도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막16:17)라고 믿음의 성도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낼 수 있다고 약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성도는 군사가 전장에서 무기를 빼어들고 적을 대항하듯 예수의 이름으로 우리 앞에 있는 어떤 모습의 사탄의 세력이라도 담대하게 대적해야만 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가르치기를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4:7)고 했습니다. 성도가 알아야 할 것은 마귀와의 싸움에서 성도는 이미 그리스도로 인해 승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 마귀를 대적하기 위한 적극적인 준비
1) 전신갑주를 입음
에베소서 기자는 마귀를 대적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적극적 준비가 있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엡6:11)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전신갑주를 만들어 입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준비해 놓은 전신갑주를 마치 전장에 나가는 장수가 갑옷과 투구를 쓰고 입듯 취하여 착용하라는 것입니다. 그 내용은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6:14-17)고 하는 내용입니다. 쉽게 말하면 말씀에 의지한 구원에 대한 확신과 예수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의롭게 되었다는 확신고, 마귀가 몸은 죽여도 내 영혼에는 해를 입힐 수 없다는 믿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또 한 마귀는 하나님의 권세 앞에 굴복하게 된다는 확신으로 서라는 것입니다.
2) 공격의 도구
성도가 마귀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는 하나님의 살아 있는 칼과 같은 말씀과 기도입니다.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깨어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엡6:16-18)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마귀는 말씀의 칼을 대적하지 못합니다. 성도는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 마귀의 궤계를 발견하고 대적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3. 대적을 피하는 소극적인 준비
1) 거룩한 삶
성령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생활을 거룩케 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1:15)고 하였습니다. 이 거룩한 성도의 삶이 마귀의 공격에서 인내케 하고 승리케 하는 삶인 것입니다. 욥의 경우 마귀의 참소와 궤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기자는 그렇게 하여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엡4:27)고 하였습니다.
2) 근신하고 용서하는 삶
성경은 지적합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 육신을 입고 있는 성도는 불완전합니다. 근신하지 아니하면 언제 넘어지게 될지 모르고 세상에는 마귀의 웅덩이가 수없이 산재해 있습니다. 또한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도록 하라'(엡4:26,27)고 합니다. 마귀는 쉼 없이 공격의 대상자를 찾아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바른 자세로 신앙을 지켜 능히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대적해야 함
1. 능력 있는 말씀으로
a. 그리스도 말씀으로
㉠ 은혜의 말씀임(눅4:22)
저희가 다 그를 증거하고 그 입으로 나오는 바 은혜로운 말을 기이히 여겨 가로되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
㉡ 권세가 있는 말씀임(마7:28,29)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 가르치심에 놀라니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세 있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세 있는 자와 같고 저희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 구원의 말씀임(요8:24)
이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하였노라 너희가 만일 내가 그 인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b. 말씀의 능력
㉠ 귀신을 쫓아낼 수 있음(마8:16)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내시고 병든…
㉡ 병을 고칠 수 있음(마8:8)
백부장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
㉢ 깨끗하게 할 수 있음(요15:2,3)
무릇 내게 있어 과실을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이를 제해 버리시고 무릇 과실을 맺게 하려 하여 이를 깨끗케 하시느니라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
c. 말씀이 충만한 자
㉠ 생명이 있게 됨(요5: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 지혜로운 자가 됨(마7:24,25)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요
㉢ 신앙을 지킴(계3:8)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치 아니하였도다
2. 열심히 기도함으로
a. 기도
㉠ 성결한 마음으로(시66:19,20)
그러나 하나님이 실로 들으셨으며 내 기도 소리에 주의하셨도다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저가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그 인자하심을 내게서 거두지도 아니하셨도다
㉡ 믿음을 가지고(약1:6)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 예수님의 이름으로(요16:23)
그 날에는 너희가 아무 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b. 기도의 자세
㉠ 머리를 숙여서(출4:31)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돌아보시고 그 고난을 감찰하셨다 함을 듣고 머리 속여 경배하더라
㉡ 겸손하게(왕상8:54)
솔로몬이 무릎을 꿇고 손을 펴서 하늘을 향하여 이 기도와 간구로 여호와께 아뢰기를 마치고 여호와의 단 앞에서 일어나
㉢ 무릎을 꿇고(대하6:13)
솔로몬이 이왕에 놋으로 대를 만들었으니 장이 다섯 규빗이요 광이 다섯 규빗이요 고가 세 규빗이라 뜰 가운데 두었더니 저가 그 위에 서서 이스라엘의 회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
c. 기도의 능력(막9:28,29)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