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관련

예배갱신

제이비젼 2015. 3. 8. 17:43


 

선택세미나 3 "예배갱신 허정갑목사

 

이민교회의 예배 이대로 좋은가? 어떻게 갱신할 것인가? 한국적인 예배전통과 미국적인 예배전통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예배학적 관점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 (4:24)

 

화로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다. 화로가 없는 불은 걷잡을 수 없는 불길로 온 집안을 태워 버리고 불이 없는 텅 빈 화로는 추운 겨울 아무 쓸모 없는 물건일 뿐이다. 예배에 신령한 역사가 아무리 뜨겁게 일어나도 진리라는 틀이 없으면 교회는 혼란스럽기만 하고 마찬가지로 예배에 진리라는 전통과 역사의 틀이 아무리 좋고 견고해도 그 안에 생명력이 없으면 텅 빈 교회건물만 존재할 뿐이다. 현재 한국교회 예배갱신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예배갱신의 두 가지 갈림길은 어떻게 하면 활력 있는 예배를 하는가와 어떻게 하면 잘못된 예배를 바로 잡아주느냐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이 두 가지 양면성 속에서 한가지만 붙잡고 그것이 전부인양 목회를 하여왔다. 예배와 그 순서 속에서 무엇이 잘못되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 정의하고 판단하는 강의를 많이 들어왔고 반면에 새로움을 추구하는 쪽에서는 유행성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보여주기 중심의 예배를 지향하였다. 그러나 더 이상 예배를 신령한 것과 진정한 것의 갈등으로만 두지 않고 두 가지 모두를 끌어안는 작업이 바람직한 예배갱신이라고 말하고 싶다. ‘신령과 진정의 예배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여 구원의 고백과 그 기쁨을 하나님께 드림에 있다. 먼저 본서에서 한국교회의 간단한 역사를 예배갱신의 눈으로 살피고자 한다. 그리고 미국교회의 예배갱신이 어디서 오고 또한 어디로 가는지 파악하여 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속되는 21세기 특히 이민교회 예배갱신의 과제와 목표를 설정하여 보고자 한다.

 

 

간단한 한국 개신 교회 예배역사

 

보스턴에서 박사논문과정에 있는 김경진은 한국교회역사의 개신교 첫 예배를 세례에서 찾고 있다. 그는 1879년 만주에서 있었던 스코틀랜드 장로교회목사인 맥인타이어의 첫 한국인 세례식을 한국교회 개신교의 첫 예배라고 주장한다. 그는 예배의 정의를 성례전에 두고있기 때문이다.

 

개신교는 천주교의 십자가상, 성화 등의 예배적 상징과 기도 등의 소개와는 달리 최초부터 성서를 통한시작이었다. 처음부터 개신교예배는 성서와 회심을 목적으로 한 전도설교중심으로 예배가 형성되었으며 예전적 (Liturgical)시도는 거의 없었다. 많은 한국인들이 성서번역과 한글교사로 참여하면서 회심하고 초기의 교회를 이루어 나갔다.

 

선교사들의 배경은 청교도형으로 문자주의적, 근본주의적 신앙을 가졌었고 다소 한국 전통문화와 종교에 대하여 부정적이고 비판적이었다. 현재 WARC “협력과 증언부총무로 있는 박성원은 말하기를 선교사들의 최초의 예배적 강조는 개념에 대한 전환이라고 말한다. (“21세기를 앞둔 교회예배학의 지평” 1.4.1. http://ccas.peacenet.or.kr/theoh10.htm) 그러므로 그들은 전통종교나 문화를 부정하고 그것을 서양식의 기독교문화로 대치시키는 차원에서 선교를 하였다.

 

초기 선교사들을 통하여 교회건축을 제외한 모든 전통종교의 예배방법은 부정되었다. 절하는 것, 향을 피우는 것, 과일을 바치는 것 (추수감사절은 제외), 촛불을 밝히는 것 등의 형식과 상징들은 우상숭배로 간주되어 한국 전통문화와 예배문화에서의 만남의 가능성이 뿌리째 잘려나간셈이었다. 교회건축도 초기에는 한국 전통적 양식으로 지어졌지만 얼마 못 가서 서양화, 그리고 일본형의 건축양식으로 바뀌었다.

 

필자의 주임교수인 예배학자 제임스 화이트가 항상 주장하는바가 있다. 개신교 예배는 천주교의 듣는 예배에서부터 보는 예배로의 개혁이다. (화이트, 개신교예배, 107) 개신교 예배에서 순서와 활동들이 단순한 것은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볼 수 있기 위함이다. 모든 의식은 제한된 반면에 전체 회중이 보고 이해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이 기울여졌다.

 

전도와 회심을 목적으로 성서와 설교 중심으로 이루어진 아주 간편한 예배양식이 소개되었고 교회공동체로 들어오는 예식으로 세례를 중요시하였으며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일을 강조하였다. 이는 부활을 기념하는 주님의 날이라기 보다는 구약의 율법적 개념이 더 강하였음을 보게된다. 여러분은 예배본다라는 개념을 예배드린다로 바꾸고자 외치는 소리를 자주 접하였으리라 믿는다. 예배갱신은 어느 하나만의 선택이 아니라 보는 예배, 듣는 예배, 드리는 예배, 그리고 하는 예배가 모두 필요한 입체적인 예배를 만들어감에 있다. 한국교회에서는 이처럼 처음부터 보는예배를 주장하여 왔음을 알 수 있다.

 

한국교회에서는 장로교보다는 감리교가 20여년이나 앞서 예배에 대한 책자를 우리말로 소개하였다. Appenzeller의 번역으로 미국감리교 예배서가 우리말로 처음 소개됨이 1890년의 일이다. 또한 Scranton"주일예배경이라는 웨슬리 예배안이 1895년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 시대에 대한 한국교회 예배역사의 연구조사가 전혀 없는 가운데 다행히 보스턴대학에서 김경진의 논문이 한참진행중이다. 그는 장로교를 중심으로 1879-1934동안의 한국교회 예배사를 집중 연구중에있다. ("The Formation of Presbyterian Worship in Korea: A Historical and Theological Study of Early Korean Presbyterian Worship, 1879-1934," Boston University Th.D. Dissertation)

 

1907년 대부흥운동 이후 - 선교사들의 예배에서 한국인들의 예배로의 전환점은 1907년의 대부흥운동으로 꼽는다. 이 때부터 한국 특유의 예배가 형성이 되길 시작한다. 총신대(합동)의 설립자 박형룡박사의 아들 박아론은 그의 저서 새벽기도의 신학”(Theology of Daybreak Prayer, Aaron Pyungchoon Park, Se Jong Pub., 1974.)에서 그의 보수적 토착화신학사상을 소개한다. 그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새벽기도의 신학으로 이어지는 한국교회예배를 주장한다. 저자는 한국교회가 1906년에 길선주 목사를 통하여 처음으로 시작하여 100년 가까이 경영해 온 새벽기도회의 집회 시간에는 세 가지 특징적 요소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신비(Mystery)와 고요(Tranquility)와 생기(Vitality)라고 주장한다. (64)

 

박성원은 1907년 대부흥 운동이 가져다 준 한국교회 예배의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1. 기도가 예배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는다. 특히 열렬한 기도, 새벽기도, 문장에 매이지 않는

자유형식의 기도, 통성기도의 형태로 자리잡는다.

2. 성령의 역사와 그리스도의 임재가 강조되었다.

3. 성경공부의 열정이다

4.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예배형식을 낳았는데 이는 찬송을 비롯한 예배의 모든 요소가 기도와 말씀의

선포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보조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5. 이성적 사고보다는 감성적 느낌이 중요시되었다. 이는 오늘에도 이어져서 은혜스럽다는 형용사로 예배자의 감정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졌다. 부흥회 인도자의 열정적 설교가 선교사들을 제치고 한국인 설교자로서의 역량과 위치를 세워나가기 시작하였다. (박성원, "21세기를. . ." 1.5.3.)

 

한국교회 예배가 시대적 상황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모습은 3.1운동 전후로 나타난다. 금주, 금연, 그리고 한글 익히기 등의 민족운동과 함께 31일 평양 한 중학교 교정에서 있은 고종황제 추모예배는 독립운동시위로 그대로 발전되었다. 그 후 3.1운동의 충격으로 일어난 예배형태로는 부흥운동을 손꼽는다. 길선주 목사에 의해 말세신앙이 심어졌고 김익두 목사에 의해 치유와 이적을 중심한 부흥회, 그리고 이용도 목사에 의해 신비신앙이 주입되었다. 이 후부터 한국교회 예배에는 종말신앙, 신유와 이적 추구의 집회, 신비주의 등이 견고히 자리를 잡아가게 된다.

 

동시에 김교신이 주도하는 무교회주의자들은 교회의 구조와 성직자들을 반대하며 성례전을 거부하고 반의식주의 그리고 기독교의 철저한 한국화를 시도한다. 그 영향력이 현시대의 민중지도자 함석헌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36년의 일제압박시대동안 일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은 재림신앙과 하나님 나라의 도래였다. 그들은 성경에서 출애굽기를 못 읽게 했고 예수를 왕이나 주로 칭하는 찬송과 십자가 군병 같은 찬송가를 금지시켰다. 해방직후에는 해방의 기쁨보다는 신사참배문제로 교회가 분열되는 아픔을 겪으며 정치적 혼란과 방황은 교회의 혼란과 방황으로 연결된다.

 

60년대 경제개발과 군사독재상황 - 5.16혁명과 함께 정치적 혼란은 군사독재상황속에 경제발전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자리를 잡아간다. 이때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예배와 치유, 신비, 방언, 성령운동으로 기도원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었다. 이 시대 한국정부는 정치세력에 도전하는 예언적 예배는 탄압하고 성령운동 예배는 자유롭게 발전시켰다. 이것은 이 시대 정치 사회적 상황을 보여주기도 한다. 교회성장과 경제발전의 함수관계 또한 괄목할만 하다. 경제성장에 따라 교회성장도 대형화의 추세로 예배도 여의도 집회와 같은 대규모집회의 성격을 만들어갔다.

 

이 시대 예배갱신에 대한 자료는 많지는 않았지만 대표적으로 60년대말 장로회 신학교 실천신학교수였던 김동수의 예배학개론을 꼽을 수 있다. (Worship, Tong Soo Kim, Korea Council of Christian Education, 1967.) 본서에서 저자는 ReedyWorship; E. Underhill, Worship; Raymond Abba, Principles of Christian Worship을 가장 많이 참고했고 직역했다고 말한다. 이때부터 미국교회의 복음주의 신학자들의 예배에 대한 견해가 소개된다. 이들은 예배갱신의 주류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한국교회의 복음주의 흐름에 호소력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김동수는 부록으로 예배에 대한 참고서로 다음과 같이 1967년도의 예배학 관계서적 목록을 소개하고 있다. 이 목록을 보게되면 그 당시의 출판된 자료들을 통하여 예배갱신의 노력을 짐작할 수 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 교육부편 대한 예수교 장로회 헌법 (수정판)

기독교 대한 감리회 총리원 편 대한 기독교 감리회 교리와장정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편 헌법

구세군 대한본영 편 구세군 예식문

지원용 저 루터교 예배의식문

지원용 저 예배의식문 해설

한국 정교회 편 한국 정교회 봉사경

대한 성공회 편 한국 미사

카톨릭 출판사 편 주일미사전례 (신판)

한국 기독교 장로회편 예식서

안광국 저 예식서

총리원 교육국 편 예식규범

김동수 저 목회수첩 (예식서)

곽안련 저 목사필휴

최익철 저 미사해설

성 베네딕도 수도원 편 말씀의 전례

성공회 출판서 편 의식명해

성 베네딕도 수도원 편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

주재용 저 선유의 천주사상과 제사문제

김동수 저 예배의 부흥

곽안련 저 설교학

김경식 저 설교학

채 위 저 설교의 원형과 그 발전

박재훈 저 찬송가 작가의 면모

강유중 저 성가학

구두희 저 찬송가 다루기와 그 강해

교회와 음악서 편 교회와 음악 (잡지)

윤장섭 저 서양 건축사

김동수 저 교회력

조광원 저 성인들의 생애

대한 기독교 교육협회 편 성탄준비 8, 교회절기 프로그램, 부활절준비

이호운 저 크리스마스 사료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 편 성주간

기독교서회 편 기독교 교육 자료집

김동수 저 청년과예배, 기독교의 상징

소열도 저 예배첩경, 신자 생활의 첩경

박신오, 최효섭 공저 예배와 기독교 교육

감리교 총리원 교육국 편 주일학교 예배 지도방법

기독교서회 편 일용할 양식

정용철, 정용섭 공저 기 도

김용준 저 기도의 향단

고영춘 저 예배 수첩

크레인 저 기도 수첩

곽안전 저 하나님과의 대화, 그리스도인과 헌금, 세례에 대하여

조인숙 역 형식주의의 죄

곽안련 저 목회학

칼 발트 저, 장하구 역 교회와 예배 (임마누엘 총서 3)

위의 저서들이 전문적인 학문연구를 대표하지는 않지만 이 시대에 한국교회예배에 대한 관심을 어느 정도 표현하고 있다고 본다.

 

1970년대의 예배갱신 - 군사정권의 독재는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이 예배드리는 곳(기독교회관의 목요기도회)에 수백 명의 경찰을 동원하여 저지하는 일을 하였다. 이는 3.1운동 때와 신사참배때, 그리고 세 번째로 한국교회의 예배가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핍박받은 경험들이다. 이 경험은 민중신학을 낳게 하였고 구체적인 삶의 현실을 예배의 주제로 삼아 전통적인 예배의 틀을 과감히 바꾸었다. 투쟁장에 나가기 전에 새벽 성찬식을 갖고 예배의 언어와 찬송도 현실적인 언어로 바꾸어 나갔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교회전체에 확산이 되지 못하였다.

 

70년대에 들어서 1962년의 바티칸 제2공회에서 시작된 예배갱신의 영향으로 새로이 소개되는 미국교회 예배관련 책 중에서 다음과 같은 영서들이 번역되었다.

Edward T. Horn, The Christian Year, tr. by Han Gook Bai, 1971. 교회력, 배한국역, 컨콜디아사, 1971. (역자: 루터교)

Raymond Abba, Principles of Christian Worship with Special Reference to the Free Churches, tr. by Kyung Sam Huh 기독교 예배의 원리와 실제, 허경삼역, 1974(역자: 성결교 서울신학대학)

J. G. Davies, Worship and Mission, 김소영.홍철하 공역, 대한기독교서회, 1978 (역자: 장로교 통합)

Franklin M. Segler, Christian Worship: Its Theology and Practice 예배학 원론 -신학과 실재- 정진황 역 (Chin Hwang Chung) 요단출판사, 1979 (역자: 침례교 신학대학 학장)

위의 저서를 번역한 역자들은 각교단에서 예전적 예배갱신을 시도한 이들이다. 이들의 역할은 80년대로 계속하여 이어진다.

 

1980년대의 예배갱신 - 1979년에 대한기독교출판사에서 발행한 VonAllmen예배학원론번역 번이 나왔다. 번역자는 정용섭, 박근원, 김소영, 그리고 허경삼이다. 모두 미국에서 학위를 받은 이들 4사람이 각자의 교단과 강단에서 이끌어온 예배갱신분야의 활약이 주목할만하다. 그들이 번역한 원서의 저자 장자끄 폰 알멘은 리마예식서의 뼈대를 이룬 배경연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장본인이다. 지금은 미국Kansas에서 목회를 하는 정용섭의 리더십과 한국기독교학회 실천신학회의 예배원론의 정석을 지켜가려는 피나는 노력으로 성만찬중심의 예배, 구원의 축제 등을 선보이며 특히 리마예식서의 중요성을 학계와 교계에 외치었다. 또한 이 시대의 교회 대형화 추세는 경제성장과 함께 성공한 교회는 큰교회라는 유행성 속에서 대형교회예배가 아름다운 예배로 인식되어져 갔다.

 

1990년대의 예배갱신 - 90년대로 막 들어서면서 한국 크리스천 아카데미에서 주최한 교회갱신논단에 다음과 같은 예배와 관련된 발제들이 발표되었다:

박은규 - 예배갱신의 과제 (8/20/90)

유경재 - 진정한 성만찬 공동체의 회복 (6/23/92)(http://ifp.or.kr/academy/religion/gula3.html)

김명엽 - 새 노래와 찬양 공동체 (6/17/93) (http://ifp.or.kr/academy/religion/gula6.html)

박근원 - 예배와 축제 공동체 (7/15/93)

김종렬 - 헌금과 나눔 공동체 (9/16/93)

김광집 - 심방과 사귐 공동체 (11/18/93) (http://ifp.or,kr/academy/religion/gula8.html)

유경재와 박근원은 한국교회가 성만찬의 중요성을 그 가치만큼 크게 강조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성만찬을 더 자주 갖고 성만찬이 지닌

1. 축제적 성격 재발견 (고통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통해서 얻은 승리를 기념)

2. 생명 (영생)을 약속하는 성만찬

3.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이루는 성만찬

4. 화해와 친교를 이루는 식탁으로서의 성만찬

5. 부활의 소망으로서의 성만찬

6. 선교의 사명을 받는 성만찬 등의 성격을 다시 찾자고 주장한다.

또한 박근원은 예배가 갖는 구원의 축제, 메시아적 잔치의 축제적 성격을 신학적으로 고찰하고, 비축제화의 역사적 배경을 밝히고, 예배를 민속 축제문화에 뿌리 내리게 하는 것, 성만찬의 원상보전, 민요와 타령조의 역동성을 회복하여 예배를 축제화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교회 개교회 중심주의를 벗어나 교회와 민족사이의 일치를 주장하고 이론중심의 개념보다는 실천의 Doing Theology를 제안한다.

 

80/90년대의 또 하나의 값진 예배갱신은 장신대의 정장복교수가 매년 발행하는 예배와 설교 핸드북을 통한 교회력의 소개이다. 그는 설교학의 틀을 예배와 떨어질 수 없는 긴밀한 관계로 규정하고 그 자료들을 소개하는데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90년대에 들어와 교회 공동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여지면서 공동체가 지향하는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서로 변화되어 나누고 섬기는 삶을 위하여 교회력에 정하여진 본문으로 수요저녁/금요속회 성경공부를 하고 또 같은 본문으로 주일설교를 하는 교회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교회의 교인들은 한 주간 내내 모든 신도가 동일한 말씀을 공부하고 동일한 본문의 설교를 듣게된다.

 

또 하나의 흐름은 온누리교회를 시작으로 소개되는 찬양예배열린예배의 영향이다. 미국/영국 문화의 대표적인 예배표현을 과감히 도입하여 예배를 활력있고 새롭게 만들어나가는 공헌을 하고 있다. 필자가 최근에 하용조목사를 직접 인터뷰한 내용에는 그는 예배의 초점을 하나님의 임재, 드러내 보임에 두고 있다고 한다. 그는 형식을 피하고 오직 구원을 고백하는 시도로서 미국의 Willow CreekSaddleback교회에서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온누리는 성찬을 매달 첫주에 부목사의 인도로 진행하는데 형식을 피한 짧은기도로 시작된다. 성찬을 통한 치유와 감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목사는 앞으로 매주일 성찬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교회의 단점인 혼잡함을 고려하여 지정장소를 정하여 예배전 성찬에 임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필자의 견해로는 온누리의 자유스러움이 모든형식은 거부할지언정 그리스도의 교회로서 공동체적인 고백을 하기위하여서는 성찬이 가장 아름답고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음을 매우 다행스럽게 여기었다.

 

한국교회예배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김기석은 그의 총신대학 신학대학원 1997년 석사학위논문 모범적 예배에 대한고찰에서 한국교회의 예배의 단점과 장점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단점: 1. 독선적인 교역자의 예배지도 형태

2. 교역자의 원맨쇼 같은 예배인도

3. 독선적 표현

4. 형식적인 예배형태

5. 지나친 감정표현

6. 광신적인 태도

7. 비인격적 표현

8. 너무 적은 수 의 성찬

9. 너무 많은 예배 횟수

10. 변화가 없는 예배

11. 균형을 잃은 예배

12. 생활과 분리된 예배

13. 목사 중심의 예배

14. 친교가 없는 예배

15. 공동 기도 훈련부족

16. 기계적인 순서와 시간

17. 기교를 중요시하는 설교

18. 영적 고백이 아닌 기교적 찬양

19. 예배신학의 기반이 부족한 것

20. 기복적 의식 등이다.

그 외 너무 쉽게 다른 교회 모방하기 등을 들 수 있다.

반면에 한국교회 예배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꼽는다.

1. 설교를 열심히 한다

2. 교육과 훈련에 열중한다

3. 찬송과 찬양을 열심히 드린다

4. 기도와 전도에 열심히 있다

5. 대체로 헌금에 헌신적이다

6. 봉사에 열심이다

7. 부흥성회를 비롯한 장시간의 예배도 잘 드린다.

8. 예배의 모임에 열심이다

9. 성가대의 활동이 적극적이다

10. 기다리는 연습 (절기, 제직, 및 학습)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가 열심인 것이 한국교회 예배의 장점이다.

 

 

미국교회 예배갱신의 전망은?

처음선교사를 받아들일 때부터 지금까지 한국교회에 엄청난 영향력을 주는 미국교회의 예배는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예배학자 Frank Senn은 예배갱신(Liturgical Renewal)을 주장하는 이들과 교회성장(Church Growth)을 주장하는 이들의 대립적인 갈등을 알고 다음과 같이 미국교회 예배를 평가하고 있다. (“What has become of the Liturgical Movement?" Pro Ecclesia Vo. VI, No.3) 그가 보는 미국교회예배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단점: 출판사의 상업전술화된 공식/비공식 예배자료서들의 홍수

성경보다는 심리학에 기초를 둔 설교

자극성이 높은 음악 (음식이 아닌 사탕에 비유함)

가정집의 거실과 같은 예배실 (엄청난 양의 카페트가 예배공간을 장식하여 회중의 찬송을 방해함)

냉장고에나 붙이는 종류의 싸구려 예배장식품

소수의 연기자와 대부분 일하지 않고 구경만 하는 회중

미국소비문화의 현실

개인경험주의에 밀려버린 교회 공동체정신

영지주의와 비슷하여지는 미국교회 (그는 이부분에 대하여 신랄하게 비판한다. 미국인들이 믿음과 예배 공동체안에서의 하나님과의 관계를 버리고 특별한 지식과 경험에 근거함을 Gnosticism에 비교한다. 그는 중생의 체험, 성경무오설, 과학 및 영상매체등 공동체가 없는 개인지식 그리고 경험에 근거한 미국교회의 모습을 지적하고 있다. 사실 영지주의는 교회의 전통과 사회를 거부하고 공동체로서 갖는 신앙적 고백이 없다. 그러므로 그는 현재 일어나는 열린예배현상을 영지주의와 결부시키고 있다.)

 

반대로 미국교회의 예배갱신이 가져온 장점을 다음과 같이 열거한다. 그 동안 1년에 4번만 행하던 성찬이 한달에 한번, 절기마다, 또는 매주일 갖는 성만찬으로 늘어난 교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두 번째로 교회연합과 일치가 시도되었는데 교단별 신학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일치는 성찬의 식탁과 세례의 물이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을 함께 하도록 하여줌에 있음을 고백하게 하였다. 예배개혁은 1960년대를 전환점으로 개신교는 동방정교회, 로마카톨릭과 에큐메니칼운동의 과정속에서 대화하며 예배갱신운도의 새로운 물결을 타게되었다. 세 번째는 예배의 다양성이 시도됨이다. 다문화의 수용은 그동안 무시되어 왔던 여성들의 목소리와 소수민족의 문화의 표현이 신앙인의 구원고백으로 받아들여져 예배언어, 교회건축, 교회음악, 그리고 신학으로 발전되어지고 있다. 여기에 세계화, 그리고 지구촌화 (Globalization)의 물결속에서 서로의 공감대가 상이점보다 더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성경말씀에 근거한 기도문과 초대교회를 비롯한 중세와 종교개혁등의 예배자료들의 발견으로 2000년 교회사를 엮어주는 전통의식들이 소개되고 있다. 막연히 사용되는 전통이 아닌 그 역사적 배경과 함축된 의미를 되찾아 지금의 교회공동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 작업은 60/70년대에 전통과 형식을 거부하던 Baby-Boom Generation으로부터 실망을 느껴오던 현세대인 “X-Generation"이 추구하는 새로운 영성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다. 영성과 경건의 진실한 표현을 새로운 세대들이 요구하고 있다.

 

 

예배갱신의 걸림돌들

 

필자는 한국교회의 예배역사와 미국교회의 예배갱신의 경험들을 비추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중심으로 이민교회예배의 갱신을 희망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민교회의 비전 3: 예배 전통과 변화의 조화는 가능한가?를 참조하기 바란다.

 

- 지나친 조심스러움,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 혹시나 잘못하여서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조심스러움을 우리사회의 덕으로 알고 하나님께 드리는 표현조차도 억제하므로 당연히 예배의 내용이 자유롭지 못하다. 오히려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연출을 기대하는 것이 죄송스럽기만 하다. 21세기 다문화권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에게는 언어의 한계와 이념의 한계를 뛰어넘은 놀이의 신학이필요하다. 다같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느 누구의 주장을 고집하며 싸우지 않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령의 능력을 다같이 공유하며 서로의 힘이 될 수 있는 예배가 요구된다. 환상과 창의력을 살려주는 예배가 되기 위하여서는 예배를 이 아니라 놀이의 개념으로 접근함이 필요하다. 이러한 면에서 박희민목사의 평신도를 위한 예배학” (보이스사, 1998)의 마지막장은 축제로서의 예배를 잘 정리하고 있다.

 

-왜 이렇게 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지금껏 해 왔으니 그대로 합니다의 자세 We have always done it this way! (교회의 마지막 일곱 마디로 통함) - 예배는 언제나 형식과 자유사이에서 어떤 긴장을 경험한다. 우리의 전통은 살려야 하겠으나 왜 그렇게 하여야만 하는지를 물을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왜 우리는 성찬을 앉아서 받아야만 하는가? 이것은 청교도 신앙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천국잔치의 자리에 초대된 하나님나라의 귀중한 손님임을 표현하는 것임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열린 예배 찬반논쟁속에서 우리는 열린 예배가 청중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문제를 안고있음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찬양예배, 은사예배 등에는 감정자극중심의 노력들이 있다. 이러한 예배현실은 한국교회에 많은 부흥을 꾀하고 신자들의 삶을 갱신시키는 좋은 영향을 끼쳤지마는 많은 문제점을 가져다주었다. 열린 예배란 미국에서 시도하는 새로운 예배방식을 좇아서 설교의 시간을 대폭 줄이고 설교의 메시지가 나가기 전에 많은 찬양과 연극/영상을 통하여 설교의 메시지를 회중에게 전달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여기에 만족하여서는 안될 줄 안다. 왜냐하면 예배에 가장 중요한 핵심인 예배자를 구경꾼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급변하는 오늘의 기계화 시대속에서 예배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빼앗아 가는 모든 요소들을 검토하여야 하겠다. 요사이 책방에서 치킨수프시리즈가 유행이다. 아무리 이야기가 재미있고 뭉클해도 감동적인 기사 이야기만으로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결단하게 못한다. 결단할 수 있고 변화되는 예배, 진지하고, 거룩하며, 감격의 기쁨 속에서 생명력을 회복하는 교회를 기대하여본다.

 

-큰교회를 꿈꾸는 목회자와 교인들 - 교회가 커지기만 바라지 말고 공동체로서의 긴밀한 식탁관계가 더 절실함을 아는 목회자와 교인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평신도의 참여가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이 되며 누구든지 받아주고 따라주는 손님대접하기를 (13:2) 항상 힘쓰는 예배를 그려본다. 작은 교회지만 풍부한 상상력과 삶과 신앙의 끊임없는 조화가 물질과 숫자의 많음보다 더 넉넉하고 풍요로움을 아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하여본다.

 

 

앞으로의 예배갱신의 바람직한 방향

 

다양한 예배의 수용 - 2세기 말 리용의 교부 Irenaeus는 복음서 중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 이단들과 맞서서 4복음서 모두 하나님의 말씀임을 지키었다. 역사적으로 유대, 희랍, 로마, 유럽, 미국, 라틴, 아시아, 그리고 이제는 아시아의 모든 문화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 거룩한 공간과 시간의 만남은 바로 예배이다. 오늘의 예배는 성경적 특히 초대교회의 모습과 같지 아니하면 안 되는 시대에 있다. 끊임없이 격변하는 세계속에서 변하지 않는 복음의 진리를 담는 새 그릇이 필요하다. 그러나 하나의 그릇만이 아닌 여러종류의 그릇을 귀중히 여길줄 아는 것이 다양한 예배의 수용이다.

 

2000년도의 새 주자들 - 예배갱신의 구체적인 제시가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곳은 목회자들의 예배신학이 형성되는 신학교강단이다. 앞으로 예배갱신의 주역을 담당할 이들은 예배학을 전공 (Ph.D/Th.D.)하고 현재 한국의 각교단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젊은 목사들이다.

(고신) 한진환

(통합) 주승중, 김세광

(성결) 조기연, 김순환, 허도화

(감리) 나형석, 이성민

현재 이들이 활동하는 분야로는 각교단의 예배자료서/예배모범 수정작업 그리고 같은 의식이지만 서로 다른 언어로 사용되는 예배용어를 통일하기 위한 예배학사전준비등이 진행중이다. 외국에서의 공부를 마치고 귀국하여 전공분야에 사역하는 전문인들의 수가 계속 늘고있다

 

그러나 예배갱신은 학구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여러 분야에서의 갱신이 아울러 있어야 함이 앞으로 기대된다.

- 교회음악과 예배예술의 정립

- 창의적이고 토착화된 한국교회 예배 만들기

- 사회정의와 예배 (: 남북통일과 예배)

- 영성과 예배

 

예배에서의 자연과 사회, 은혜, 죄와 구원, 화해등과 같은 내용들의 깊은 내면적 표현은 신학자들의 도움보다는 예술, , 소설, 연극, 그리고 음악 등을 통한 예술인들의 이해가 복음에 더 가까웠음을 보게된다. 교회음악과 예배예술분야는 본인의 발표 교회음악을 참조하기 바란다.

 

창의적이고 토착화된 한국교회 예배 만들기는 건축, 의상, 음악, 미술 등을 통하여 나타나는데 한국 교회에서는 카톨릭이 가장 앞서고 있다. 예배갱신에 관하여 한국에서 가장 깊이 있는 견해를 나누는 한신대학교 박근원교수는 “21세기 한국교회의 예배갱신과제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지적하고 있다: (http://ccas.peacenet.or.kr/the-w1.htm)

주일예배의 차별화 - 축제화와 성만찬 강조

한국적 매일 기도회의 역동성

교회예식/가정예식의 재정립

시편노래의 개발과 활용

단순하면서도 창조적인 예배의 표현

박교수는 그 외에도 토착화된 예배를 만들기 위하여 의상, 성찬식기, 전통악기사용 등의 실제적인 방법론을 그의 여러 저서를 통하여 소개하고 있다. 5권으로된 그만이 소개하는 예식서 (예배, 믿음, 소망, 사랑, 축복) 들은 창의적이고 토착화된 한국교회 예배의 무안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정의와 예배의 분야에서는 앞으로의 남북 통일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WARC에서 세계교회에 한국예배를 알리고 있는 박성원은 한국교회 예배와 통일” (http://ccas.peacenet.or.kr/the-w3.htm)에서 평화와 일치가 예배의 본질적 의미임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율법과 복음의 대립이 생겼을 때 예배는 복음의 우선권을 선언한다. 예배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안에 일치하게 하는 것이다. 예배의 목표는 대립과 소외, 비판과 정죄가 아닌 사랑과 용서를 통한 화해를 목표로 한다.”

 

영성과 예배 또한 새로운 분야이다. 최근에 말씀과 예전” (대한기독교서회, 1998)이라는 책을 낸 정승훈은 이 분야의 개척자로서 현재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영성연구소 부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예배갱신의 모체인 제2바티칸공의회 이후 재발견되고 있는 영성운동중에 관상기도(Contemplation Prayer)가 있다. 이 기도는 언어, 사고, 감정, 행동을 초월하여 그리스도와 교감하며 하나가 되는 관계에 이르기까지 발전하는 기도의 과정이며 하나님의 현존에 편히 머무는 상태로 설명되고 있다. 성서를 통하여 기도하는 방법으로서 초대교회에서 중세교회에 이르기까지 활용되던 기도방법이다.

 

이와 같은 영성운동은 카톨릭에서 시작된 듯 하지만 개신교도들은 전통적으로 경건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 동안 우리는 영성에 대하여 막연히 생각하여 왔는데 더 구체적인 설명과 연구를 위하여 예배를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를 위한 여행으로 표현하는 자나 칠더스의 영성과 예배를 참조하길 바란다. (http://ccas.peacenet.or.kr/theoh22.htm)

 

무엇이 올바른 예배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신령과 진정의 예배인가는 예수님 시대부터 시작하여 사도들과 교부들, 중세와 개혁, 그리고 각교단의 등장으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 해답은 성찬에서 찾기를 원한다. 20:7에서 안식후 첫날(주일날) 떡을 떼러 모인 그리스도인들은 예배하러 모임이 아닌 성만찬을 하러 모인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예배갱신의 모습은 일반문화와 정면으로 도전하여 그 속에 속하여 살기를 거부하는 광야의 외침에 있다. 그 시대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앞을 바라보며 나가는 순례자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민자의 삶은 광야의 삶과 같다고 이상현교수는 이민신학을 펼친다. 앞으로의 예배갱신은 광야에 계신 예수님께 나아오도록 외치며 길을 닦는 모습에 있다고 본다. 우리의 이민여정이 진실로 본향을 향하는 모습이라면 거지떼와 같이 세상의 물건을 주어가기에 여념 없는 모습이 아니라 순례자의 모습으로서 필요한 것 이외에는 나누어주고 베푸는 삶에 있다. 하나님께 그저 달라고 떼를 쓰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아니라 복을 빌어주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참된 예배갱신이라고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