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십자가를 짐/눅9:23
1) 나를 따라오려거든(opisw mou ercesqai)
본문은 베드로의 신앙고백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이는 신앙을 고백하는 것은 십자가를 지는 삶으로서 즉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교훈을 암시한다. 원문에는 '…를 따른다'라는 (opisw×××ercesqai:소피소…에르케스다이) 즉, '따른다'라는 동사가 '뒤에'라는 뜻의 전치사 (opisw:오피소) 형태와 '좇는다'로 번역된 동사 (akolouqein:아콜루데인)이 함께 사용되었지만, 이 두 동사는 사실 같은 의미이다. 이 말은 예수와 함께 이곳저속을 떠돌아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2)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araiw ton stanron autou kaq hmeran)
베드로의 고백을 들은 후 예수님은 흔히 십자가로 상징되는 고난 당하실 것을 예언하신다. 이에서 그치지 않고 그 똑같은 길을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원문 (airw ton stauron:아이로 톤 스타우론)의 문자적인 번역은 '십자가를 지다'라는 뜻이다. 이는 죽음을 선고 받은 사람처럼 세상에서 자기 부정 자세를 말한다. 그 뒤에 (kaq hmeran:카드 헤메란), 곧 '날마다'라는 전치사구가 붙음으로 십자가를 짐은 자기 부정을 통해서 날마다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본문은 그리스도께서 주님을 섬기는 성도들의 필사적인 결단과 그리고 주님의 제자로서의 삶의 의무에 대하여 교훈하신 말씀입니다. 주님은 '아무든지…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기독교의 신앙은 그 신앙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전인격적인 결단'을 요구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온 생명을 걸고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을 내 삶의 길로 삼는 이들에게만 그 진정한 의미를 제공합니다. 함께 살펴보면서 교훈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십자가를 진다는 성경적 의미
1) 옛 세계의 '나'는 죽은 자로 간주하라는 말씀입니다
'십자가'는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사형 도구입니다. 아무리 미화해도 십자가는 '죽음의 상징'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 '죽음의 형틀'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심으로써 생명을 상징하는 표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이루어진 종교입니다. 성도는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행위에 참예한 존재들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에 참예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도는 신앙으로 이미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에 참예한 존재들입니다. 성경은 성도가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성령으로 거듭난 순간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옛 사람은 죽어버린 존재로 여기라고 했습니다(참조;롬6;1-6). 그러므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는 요구는 성도가 매일 자신을 죄악 세상에 대해 '죽은 자'로 여겨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몇 해 전 휴전선을 넘어 필사적으로 북한을 탈출한 군인이 TV에서 기자 회견을 마친 후 '대한민국 만세, 북한 군인이었던 나는 이미 죽어 버렸오. 나는 이제 대한민국 사람일 뿐입니다'라고 선언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와 같이 자신을 죄악에 대해 죽은 자요, 하나님과 그 은혜에 대해서 다시 태어난 자로 매일 재 결단을 해야 합니다.
2) 순교도 각오하라는 말씀입니다
'아무든지'라는 말씀을 달 음미해 보십시오. 수학을 쉽게 배울 수 없겠느냐고 묻는 왕에게 어느 수학의 대가는 '수학에는 왕도가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는 길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성도라는 신분을 지닌 이들에게는 '쉽고 평탄한 신앙의 길'이 없다는 뜻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 있다면, 바로 죄악 세상에서 진리와 의를 추구하고, 파수하며, 전파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뒤를 좇는 성도들은 진리를 위하여 생명까지 걸 각오를 해야만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존재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2. 십자가를 지는 방법
1)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①'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자기 십자가'의 의미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삶을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영위하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현대는 여기에다 '고상하게'라는 욕구를 포함시킨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는 길은 그와 같은 자아 본능 욕구를 초월해야 가능합니다. 성도의 삶은 재미로 사는 삶이 아닙니다. 그 삶은 철저하고도 외로운 '사명자의 삶'입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위하여 '복음의 등대'를 고독하게 지켜야 하는 등대지기의 삶과도 같습니다. 그러기에 내 취향, 내 욕구, 내 행복을 유보하고 진리를 추구해야 하기에 고통스러운 자기 십자가를 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②오직 '나만의 결단'이 자기 십자가의 의미입니다. 신앙은 영원한 '홀로서기'인지도 모릅니다. 주님 당시 군중 심리로, 일시적인 감정으로, 또 물질적인 이익 때문에 주님을 뒤따르려는 자들이 많았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신앙은 오직 '하나님의 언약'과 '내 인격'과의 인격적이며, 개인적인 관계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어느 누가 자신의 신앙을 대신해 줄 수가 없습니다. 내 스스로 판단하고 내 스스로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해야 그것이 '진실한 신앙 결단'입니다.
2) 날마다 져야 합니다
기독교의 신앙은 결단의 연속을 요구합니다. 어제의 내 공로가 오늘의 내 신앙을 보호해줄 수는 없습니다. 이스라엘 속담 중에 '풍년을 바라되 쟁기질을 멈추지 말라'라는 말이 있듯, 성도는 영생의 소망으로 살아가되 오늘 나에게 주어진 현실도 중요시해야 합니다. 오늘을 그르치면 과거의 노력에도 오점이 돌아가고, 미래의 희망도 단절되는 것이 삶의 한 원리입니다. 오늘이라고 불리우는 이 순간에도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됩시다.
3. 십자가를 진 대가
1) 그리스도의 법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기독교는 '십자가의 도'라는 별명을 가진 종교입니다(참조;고전1:18).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근간으로 존재하고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십자가를 충실하게 지는 성도들은 남들보다도 깊이 주님의 진리와 은총을 체득하게 됩니다.
2) 영생의 면류관으로 바뀔 것입니다
인생은 십자가를 피할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이 말은 죽음과 고통,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는 숙명을 가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현세에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진리의 십자가를 진 성도들은 장차 하나님 잎에서 '파멸과 심판의 십자가' 대신 '생명과 의의 면류관'을 얻게 될 것입니다.
맺는 말
그리스도 외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에게 주어진 본분과 십자가는 질 수 있습니다. '자기 십자가'는 결국 고통과 죽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와 생명으로 우리를 이끄는 '삶의 좌표'임을 인식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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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십자가를 짐
a. 주님을 따르는 것임(마10:38)
b. 구원을 완성하는 것임(빌2:8)
㉠고난의 십자가(골1:20) ㉡세상을 이긴 십자가(갈6:14) ㉢사탄을 이긴 십자가(골2:15) ㉣하나님과 화목케 하는 십자가(엡2:16) ㉤구약의 종결로의 십자가(골2:14)
1. 좇아감
a. 좇아야 할 목표
㉠의(사51:1) ㉡언약의 말씀(렘11:3) ㉢예수 그리스도(마16:24) ㉣믿음의 자취(롬4:12) ㉤선한 일(딤전5:10)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딤후2:2) ㉦부름의 상(빌3:14)
b. 좇는 자세
㉠모든 것을 버리고(막10:28) ①다른 것을(신6:14) ②헛된 것을(삼상12:21) ③그물을(마4:20) ④허탄한 이야기를(딤후4:4) ㉡기뻐함으로(고후12:10) ㉢감사함으로(딤전4:4)
2. 십자가를 지는 방법
a. 소극적인 방법
㉠자기 부인(막8:34) ①성도의 의무임(롬12:1,2) ②근신임(딛2:12) ③정욕을 버림(눅14:33) ·탐심을(잠23:2) ·자기 애착을(마16:24-26) ·죄의 즐거움(히11:25,26)
㉡자기 희생 ①생명 구원을 받음(마16:25) ②온전해짐(마19:21) ③아름다워짐(롬14:21) ④기쁨 충만을 받음(빌2:4)
b. 적극적인 방법
㉠이타주의적 삶을 취함(고전10:33) ㉡하나님을 좇음(벧전4:2) ㉢하나님께 헌신(롬12:1,2) ①성직자의 헌신(출29:9) ②자발적인 헌신(삿1:11) ③바울의 헌신(빌3:7,8)
3. 십자가를 지는 대가
a. 금세의 복을 누림(눅18:30)
b. 영생의 복을 받음(눅18:30)
㉠그리스도 안의 영생(롬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라
㉡성경의 목적임(요일5:13)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