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사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인한 교회의 설립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시기는 흔히 사도 시대로 불리는데 이때부터 최초의 교황으로 불리는 그레고리 1세까지를 초대교회 시대로 본다. 이 시기에 활동한 인물들로는 예수의 열두제자들을 비롯하여 그들의 제자인 속사도(Apostolic Fathers)들과 변증가들(Apologists) 그리고 교부들이 있다. 이들은 각각 처한 상황에서 기독교를 설립하고 변호하며 체계를 세우는 등의 주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초기의 교회는 로마 황제들에 의하여 극심한 박해를 받았는데 그러한 박해들 가운데서도 중심적인 것들을 10대 박해라고 부른다. 그러나 박해를 받으면서도 기독교회는 계속 성장했으며 마침내 로마의 공인을 받아(313년), 로마의 국교가 되기까지 했다. 이러한 기독교의 로마 국교화는 기독교와 당시 세계에 있어서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초대교회의 특성은 다음과 같은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교회의 제도가 완성되는 시기이다. 사도들에 의하여 시작된 초대교회는 필요에 따라 집사와 감독을 세웠다. 또한 박해와 변절 등의 어려움 가운데서 교회의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하여 감독의 사도적 계승을 주장하게 되었다. 이것은 특히 이그나티우스(Ignatius)가 처음으로 '카톨릭 교회'(Catholic Church=보편교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강조되었다. 이것은 다시 이레니우스(Ireneaus)와 키프리안(Cyprian) 등에 의해서 발전되었다.
둘째, 기독교회의 신학이 형성되어 가는 시기였다. 초기의 사도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담대히 전했으며, 그것은 여러 가지 호의적인 여건들에 힘입어 쉽게 전파·수용되었다. 로마의 헬라에 의한 정치·문화적 통일과 교통로의 발전, 70인역의 번역 등은 모두 기독교 선교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독교는 외부의 박해와 내부의 이단들에 대해 기독교를 변호하고 변증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때 활발하게 활동한 사람들이 변증가들이다. 콰드라투스(Quadratus), 순교자 저스틴(Justin Martyr), 타티안(Tatian) 등의 변증가들과 이레니우스, 터툴리안(Tertullianus), 오리겐(Origenes), 클레멘스(Clemence of Alexandria), 키프리안 등의 교부들은 모두 기독교를 변호하는 과정을 통하여 기독교 신학을 정립하는 데 큰 공헌을 하였다. 당시에 성행했던 이단들로는 에비온파, 영지주의, 몬타누스파 그리고 말시온 등이 있었다. 또한 콘스탄틴 이후에는 니케아 회의(325년)를 시작으로 하여 콘스탄티노플(381년), 에베소(431년), 칼케돈(451년) 회의 등 일련의 회의들을 통하여 삼위일체론과 기독론 등을 정립하였다.
셋째, 교회의 국가에 대한 승리, 또는 역설적으로 교회가 국가와 타협하는 실수를 저지른 시기이다. 콘스탄틴의 밀라노 칙령(313년)은 박해받던 교회를 단숨에 박해하는 교회로 만들었다. 콘스탄틴의 출현 이후 현재까지를 콘스탄틴 시대라고 부를 만큼 콘스탄틴의 영향은 지대했다. 그러나 그가 만들어 낸 것은 콘스탄틴 중심의 '황제교황주의'였다. 교회는 평화와 권세를 얻는 대신 그들의 정체성과 진리를 넘겨준 것이다. 그것은 결국 이후에 올 중세 시대를 암흑시대로 부를 수밖에 없는 기초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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