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경우, 중간키 상태의 개념은 히브리인들의 사고(思考) 속에서 관계를 가지고 소개되고 있음을 발견케 된다. 구약의 여러 구절들은 죽은 자들이 (lwav ; 쉐올)로 내려갈 것으로 묘사하로 있다. 이 단어를 한글 성경에서는 대부분 '음부'로 번역하고 있지만 흠정역(KJV)에서는 '무덤(grave)', '지옥(hell)', 그리고 '구멍(pit)'으로 각기 번역하고 있다. 구약의 기자들이 제시하는 (lwav ; 쉐올)의 분위기는 '땅 밑에 있는 깊은 장소, 흑암이 지배하는 상태' 또는 '망각의 땅'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에스겔 선지자는 보다 구체적인 묘사로서 죽은 자들이 지파끼리 모여 살기까지 한다고 기술하기도 하며(참조; 겔32:17-32), 이사야 선지자 역시 이들이 죽어서 올라오는 자들을 영접하기도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참조; 사14:9). 한편 지혜 문학의 기자들은 죽은 이들이 육체와 분리된 영(靈)이나 정신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그림자(Shades) 같은 형체로 더불어 존재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참조; 시88:10; 잠9:18). 유대인 학자 야곱(Jacob)은 구약의 이 나열 구절들을 근거로 하여 (lwav ; 쉐올)을 장소의 개념보다는 상태(狀態)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보다 확실하고 발전된 개념으로의 중간 상태 소개는 신약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신약에서는 이 중간키 상태의 이해를 양분하여 의인이 들어가는 장소로서 '낙원'이라는 (paradai" ; 파라다이스)를, 그리고 악인이 들어가는 곳으로서 '음부'라는 (aJdh" ; 하데스)를 각각 소개하고 있다. 예수는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인들을 향해 경고하시면서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를 들어 낙원(paradai" ; 파라다이스)와 음부(aJdh" ; 하데스)의 상태를 예시하셨다(참조; 눅16:14-31). 의인이 거주하는 중간 상태의 낙원은 안식을 누리는 장소이며 부활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신약의 기자들은 일치되게 소개하고 있다.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하신 예수의 말씀을 회개하고 믿는 자의 들어갈 곳이 (paradai" ; 파라다이스)임을 암시해 주시는 것이다. 고린도의 교인들에게 보내는 바울의 서신 속에는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전15:22)는 언급이 있는데 이는 중간 상태에 있는 자들이 부활을 대망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반면, 악인들의 거주지로 묘사되는 중간 상태(aJdh" ; 하데스)는 고통을 받는 곳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장소로 소개 되고있다. 마가 기자는 이곳을 '거기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막9:47-49)고 소개하여 그 고통의 상태를 잘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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