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iJna mh planhsh ta ejqnh ; 히나 메 플라네세 타 에드네)
사탄의 결박을 가리켜 언급하는 요한의 기록으로서 이 존재는 천 년 동안 무저갱에 던져져 천 년간은 세상을 미혹하지 못할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미혹한다'라는 용어의 원문 (planhsh ; 플라네세)는 '속인다, 꾀한다, 기만하다'라는 의미들까지 가지고 있는데 앞의 부정사(不定詞)인 (mh ; 메)에 의하여 '결코 미혹하지 못한다, 결코 속일 수 없다'라는 강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여기서 '만국'이라고 쓰인 원문 (ejqnh ; 에드네)는 '다수, 여럿, 모임'을 가리키는 기본 의미를 갖는 것 외에 '민족(nation), 백성(people)'을 가리키기도 하는데 마6:7에서는 이스라엘을 제외한 인근 국가들을 가리키는 것에 쓰였다. 요한의 묵시 기록에서는 이 (ejqnh ; 에드네)를 전세계의 국가들, 지상의 모든 백성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사탄이 다시 만국을 해하는 기간이 천 년이다. 이 천 년은 예수의 천년왕국 기간으로 다수의 학자들은 보고 있다. 미혹은 거짓 선지자를 내세워 진행될 것인데 천 년의 기간에는 일체의 이 시도가 불가능하다.
성경은 사탄을 '만국을 미혹하는 자' 또는 '온 천하를 꾀하는 자'(계12:9)라고 부릅니다. 첫조상 아담과 하와를 거짓으로 미혹하여 하나님을 반역케 한 사탄은 온 역사를 통해서 동일한 수법으로 천하 만국을 미혹하여 하나님께 등을 돌리게 하고 또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대항케 하며 끝내는 죄악의 역시 가운데 멸망하도록 만듭니다. 그렇다고 사탄이 인류 역사와 국가의 주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본문에서도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고 한 것처럼 사탄이 만국을 거짓 것들로 미혹하도록 허용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로 심판을 받게 하시려는'(살후2:12) 공의의 섭리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사탄은 어떻게 만국을 미혹해 왔는지 성경에 등장하는 나라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인의 왕국
사탄은 인류 최초의 참된 성동니 아벨을 가인을 통하여 살해하도록 했습니다(참조; 창4:2-8). 하나님은 그 가인을 긍휼히 여겨 이 지상에서의 목숨은 부지하도록 보장해 주셨는데, 아마도 그가 '회개'를 통해 하나님께 되돌아올 기회를 주신 것인지도 모릅니다(참조; 창4:7; 딤전2:4; 딤후2:25,26). 그와 같은 은혜를 망각한 가인은 '에덴 동편 놋 땅에'(창4:15) 가인의 성을 쌓고 자손을 번성시키기 시작했는데 이 가인의 자손들이 결국 쌓고 자손을 번성시키기 시작했는데 이 가인의 자손들이 결국 성경에서 '세상'으로 칭하는 사탄의 불신 인본주의에 미혹된 나라들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사탄이 그 가인의 후예들을 어떻게 배후에서 미혹했는지를 알면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불신 나라에 대한 사탄의 사역을 이해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① 자기 중심적 인본주의 : 가인이 하나님 품을 떠나 가장 먼저 한 일은 돌로 '제단'을 쌓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부터 쌓았습니다. 신앙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외지에 가자마자 '제단'을 쌓은 것과 비교해 보십시오(참조; 창12:7). 사탄이 국가들에게 가장 먼저 주입시키는 거짓은 바로 '신본주의'를 배격하고 인간 중심주의를 따르라는 것입니다. ② 인간의 힘을 숭상케 함 : 가인의 후손인 '라멕'의 이름은 '힘센 자'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라멕의 노래'(참조; 창5:23)에서 벌써 피비린내를 맡을 수 있습니다. ③ 인간 위주의 법과 가치를 따르게 함 :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창4:24). 즉 하나님께서 제정해 주신 공의와 긍휼의 법(참조; 창4:15)보다도 자신들이 만든 피비린내 나는 복수의 법을 절대가치로 삼겠다는 의지입니다. ④ 퇴폐 향락 문화를 즐기게 함 : 가인의 후예들은 성을 쌓고 강철 무기와 악기를 만드는 일에 주력했습니다. 이는 무력에 의한 정복과 압제를 지향하는 정책을 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라멕은 또한 두 아내를 취함으로 도덕적으로 일부다처주의를 도입했으며 자녀들의 이름을 '아다'(꾸미는 자) 그리고 '씰라'(딸랑대는 자)라고 지었습니다. 세속적 향락주의를 삶의 목적으로 삼았음을 보여 줍니다. 이 인본주의, 무력주의, 향락주의는 사탄이 모든 국가와 민족을 미혹하는 큰 요소들이며 이 세계관들을 통해 모든 국가가 하나님을 등지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불행과 심판을 당하게 됩니다.
2. 니므롯과 소돔과 고모라
창11:1-9에 보면 하나님의 홍수 대심판 후에 시날 평지에 '니므롯 왕조'가 건설됩니다. 흩어졌던 가인의 후예들이 '니므롯'이라는 왕조를 세우고 뭉쳐 살기 시작했는데, 사탄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인위적으로 대항하며 하나님의 권세에 도전하게 하도록 미혹했습니다. 바로 '바벨탑'을 쌓게 한 것입니다. 이는 그가 '내가 하늘에 오르리라'(사14:13)고 다짐했던 반역의 의지를 그대로 주입시킨 것입니다. 또한 창14장에는 소돔과 고모라 왕조가 등장하는데 이들 역시 무력, 물질, 향락주의를 추구하도록 미혹했습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그들을 통하여 신앙의 조상 아브라함의 조카 롯을 타락시키고, 아브라함마저 '물질'로 유혹하도록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참조; 창14:21).
3. 애굽, 앗시리아, 바벨론, 페르샤
성경 출애굽기 이후로부터 이 지상에는 윤리적·종교적·철학적으로 상반된 거대한 두 세계가 확고히 드러납니다. 즉 하나님이 택하신 이스라엘 왕국과 그 나라를 핍박, 대적, 유혹하는 인본주의 제국들이 등장하는데 바로 애굽, 앗시리아, 바벨론, 페르샤 등입니다. 사탄은 아예 자신의 상징인 '뱀'을 애굽의 신 중의 하나로 섬기게 했는데 애굽의 만신당에서는 '코브라'에게 제사를 드렸으며, 바로 왕의 왕관과 옥좌에는 뱀을 아로새길 정도였습니다. 그들 국가의 가치관이 그 얼마나 사탄의 미혹에 깊이 빠져 있었는지를 짐작케 해줍니다. 특히 사탄은 강대한 애굽의 정치 권세를 이용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말살시키는 정책을 펴기도 했으며(참조; 출1:8,15,16) 그 찬란한 인본주의 문화로 이스라엘 왕국의 백성들을 미혹케 하여 타락시키는 데 큰 몫을 하게 하였습니다. 니므롯 왕조의 후예인 앗수르 역시 우상주의와 무력주의를 표방한 신흥 제국이었는데 사탄은 그들을 통해서 북이스라엘 왕조를 타락시키고 끝내 패망시켰습니다(참조; 왕하17:1-6;왕하18:11). 바벨론 역시 동일한 가치관을 지닌 제국이었는데 성경은 바벨론 제국의 왕조를 사탄이 지배한 것으로 시사해 줍니다(참조; 겔28:12-19). 다음으로 일어난 제국이 페르샤인데 역시 그 제국의 정신 세계를 사탄이 지배하고 조종한 것으로 성경은 증언했으며(참조; 단10:13), 그 제국들 모두 사탄에게 하나님의 백성들을 타락시키고 패배케 하는데 이용된 후 결국 죄악 문화로 인해 스스로 균열되고 패망해 버렸습니다.
4. 그리이스, 유대, 로마
페르샤를 쳐부순 그리이스 제국 역시 사탄의 철저한 인본주의 가치관에 젖은 나라로서 지금껏 인류 문화의 모델이 되어오고 있습니다. 그 제국 중 '안티파네스' 왕조는 유대 민족을 학살하고 성전에 우상을 세우는 등의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 당시 유대 국가는 사탄의 미혹을 받지 않았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탄은 그들에게 폐쇄적이며 극단적이며 형식적인 '민족주의적 율법주의 종교'로 미혹하여 끝내 그리스도마저 십자가에 못박게 하고 초대 기독교를 박해하게 하였습니다. 또 로마 제국은 그 힘을 과신케 하여 황제를 '신'으로 숭배하도록 했으며 기독교회를 말살케 하는 도구로 사탄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사탄은 오늘날까지 만국을 거짓 진리로 미혹하여 인본 불신주의의 길로 가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나라들 안에서도 당신의 백성들을 택하시고 양육하시며 보존하며 늘 승리케 해오셨습니다.
·만국을 미혹함
1. 불신자를 미혹함
a. 불신자의 정의
㉠ 하나님의 아들을 믿지 아니함(요5:38) ㉡ 진리를 믿지 아니함(요8:45) ㉢ 표적을 보아도 믿지 아니함(요12:37) ㉣ 그리스도의 백성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함(요10;26) ㉤ 심판을 받을 자임(요3:18)
b. 불신자를 혼미케 함(고후4:4)
c. 만국을 미혹케 함(계20:3)
2. 미혹하는 이유
a. 그의 속성 때문에
㉠ 간계한 영이므로(고후11:3)
뱀이 그 간계로 이와를 미혹케 한 것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 미혹케 하는 영이므로(딤전4:1)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쫓으리라 하셨으니
㉢ 악하고 거짓된 영이므로(요8: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b. 자기의 백성으로 삼으려고
㉠ 예배를 받으려 함(사32:17) ㉡ 자기의 것으로 추수하려함(마13:9) ㉢ 자기의 권세에 복종케 하려 함(엡2:2) ㉣ 삼키려 함(벧전5:8) ㉤ 자기를 좇게 하려 함(행20:30) ㉥ 하나님의 권세에 대적하기 위함(계20:3)
c. 하나님의 계획에서 멀어지게 하려고
㉠ 하나님께 불순종하게 함(창3:4,5) ㉡ 그리스도를 죽이려 함(요13:2) ㉢ 성령을 거스리게 함(행5:3) ㉣ 그리스도의 복음을 모르게 함(고후4:4) ㉤ 복음이 전파됨을 막으려고 함(살전2:18)
2. 미혹하는 방법
a. 거짓 교훈으로
㉠ 거짓 교훈으로 꾀임(왕상22:21-23) ㉡ 거짓 소식으로 꾀임(살후2:2) ㉢ 미혹의 가르침으로(딤전4:1) ㉣ 이단의 교훈으로(계2:15)
b. 속임으로
㉠ 궤계로(고후2:11) ㉡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여(고후11:14)
c. 거짓 교리로
㉠ 진리가 없음(요8:44) ㉡ 배교의 교리임(딤전4:1) ㉢ 다른 복음임(고후11:14)
d. 복음을 방해함으로
㉠ 말씀을 빼앗음(막4:15) ㉡ 복음의 빛이 비취지 못하게 함(고후4:4) ㉢ 전도의 길을 막음(살전2:18) ㉣ 복음을 훼방함(계2:9)
e. 미혹의 결과
㉠ 우상을 숭배함(신32:17) ㉡ 귀신에게 제사 드림(고전1:20) ㉢ 배교함(딤전4:1) ㉣ 복음의 빛에 참예하지 못함(고후4:4) ㉤ 의를 행치 않음(요일3:10) ㉥ 세상에 얽매이게 함(요일2:15) ㉦ 하나님을 대적함(계20:3) ㉧ 다른 복음을 좇음(갈1:6)
3. 미혹을 물리치는 비결
a. 틈을 주지 말아야 함(엡4:27)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b. 근신하고 깨어야 함(벧전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c. 마귀에 대적해야 함(약4:7)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d. 전신갑주를 입어야 함(엡6:11)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e. 기도해야 함(막9:29)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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